[운탄고도1330 6길] 정선 만항재 ~ 태백 순직산업전사위령탑까지

2023. 8. 23. 09:26+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걷기좋은길

2023.08.16


6길, 장쾌한 풍경과 소박함이 공존하는 길

 

운탄고도 마지막 길인 6길을 걷기 위해 다시 만항재에 도착했다.
운탄고도는 9길까지 있지만 정식 개통된 코스로는 6길이 마지막이고, 인증도 6길까지만 걸으면 된다. (사진많음 주의!)

 

 

 

함백산 등산 전 일출 보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서두를것 없이 우선 만항재로 올라와 야생화가 얼마나 피었나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함백산 야생화축제는 이미 끝났지만 야생화는 아직도 여전히 피고 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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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만항재] 함백산 야생화축제, 구름 위 정원을 걷다

2023.07.19 만항재는 정선 고한읍, 영월 상동읍, 태백 혈동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고개로 해발 1,330m이다.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중 가장 높은 고갯길로 함백산과 운탄고도의 접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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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에 방문했던 때보다도 야생화가 더 많이 핀 듯,

 

여름 내내 다양한 야생화들을 만날수 있으니 야생화 천국, 산상의 화원이라는 말이 과언은 아니다.

 

낙엽송 숲 안쪽으로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에서 물이 비오듯 후두둑 떨어지는 바람에 바깥으로만 산책해 본다.

 

여전히 안개가 심하지만 일단 함백산 등산부터 하고 난뒤 운탄고도 6길을 걷는 오늘 일정.

 

만항재 (함백산소공원)

출발시간 08:07

 

함백산 등산 후 6길 공식 출발 지점인 함백산소공원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주차장 제일 안쪽 구석에 스템프함이 위치해 있고, 출발은 아래 도로를 따라 잠깐만 내려가면 된다.

* 함백산소공원 주차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산214-25
* 순직산업전사위령탑 주차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23-12
* 종점에서 돌아가기
  - 순직산업전사위령탑에서 태백시외버스터미널까지 1.4km, 태백역까지 1.5km 도보 (23~25분 소요)
  - 태백시외버스터미널 (고한행 60번버스 07:35, 08:40, 11:10, 12:50, 15:00, 16:30, 18:05, 19:30) - 상갈래 환승 (57, 57-4번버스 07:40, 09:50, 13:35, 15:30, 18:35 10분소요) - 만항 하차 - 만항재까지 도보
  - 태백역 (청량리행 무궁화호 07:01, 08:32, 10:30, 13:12, 16:30, 19:23) - 고한역 하차 (57, 57-4번 버스 07:33, 09:43, 13:28, 15:23, 18:28) - 만항 하차 - 만항재가지 도보
  - 순직산업전사위령탑에서 만항재까지 택시비 약13,000 (태백과 정선 경계를 넘기때문에 70% 가산요금이 더해져 22,100원 결제)
  - 개인콜택시 : 033-552-4747

 

 

함백산 등산때 이미 차량으로 지나갔었던 길이지만 다시 돌아와 이제는 걸어서 가는 중이다.
태백선수촌 방향으로 길이 이어진다.

 

운탄고도 6길 안내지도

함백산의 사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길,
수줍은 듯 피어나는 봄꽃, 시원한 여름, 단풍의 터널과 순백의 설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거대한 운해, 그 너머 산과 산들의 주름, 장쾌한 풍경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6길이다.
지지리골 자작나무 숲을 지나 산을 내려가면 한때 번성했던 옛 탄광촌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코스 : 함백산소공원 - 태백선수촌 - 오투전망대 - 지지리골 임도입구 - 자작나무숲 - 지지리골 - 상장동벽화마을 - 태백평생학습관 - 순직산업전사위령탑

* 거리 : 16.79km
* 소요시간 : 5시간34분
* 고도 : 1330 - 621m
* 만항재부터 함백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면서 완만한 내리막 코스이나 차도를 걸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 태백평생학습관에서 700산소길을 따라 걷는 산길은 후반부에 배치되어 있어 충분한 물과 체력 안배에 신경써야 한다.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아직 안개가 자욱하다.

 

사실 함백산 등산과 함께 할 경우 하산 후 KBS함백산중계소 입구에서 6길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면 하산 후 차량으로 지지리골 임도 입구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어차피 차도를 걸어야 하니 그런 모양이다.

 

길이 좋아 찾아온 만큼 차량 이동이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마지막 길이니 온전히 즐기며 걸어보기로 했다.

 

8시33분, 함백산 등산로 입구에 다시 도착, 만항재에서 25분이 걸렸다.
이번에는 걸어온 길에서 직진방향으로 6길을 따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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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함백산 최단코스] 안개와 운해, 그리고 야생화

2023.08.16 누구나 알고 있는 함백산 최단코스는 입구에서 시작해 30~40분이면 정상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쉬운 코스이다. 만항재 정상 도착하기전 태백선수촌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창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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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을 넘어 태백으로 들어서는 중,
누가 두었는지 함백산 등산 때도 봤었는데 아직도 그대로 있는걸 보니 운탄고도를 걷는 중인가보다.

 

이제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도로를 따라 걸어야하니 오가는 차량에 각별히 주의하자.

 

차량 통행이 그다지 많지 않아 걸을만 하지만 안개가 걷히고 내리쬐는 땡볕은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으며 걸어야 한다.
걸어 내려온 길을 돌아본 풍경, 함백산 능선이 길게 이어져 있다.

 

태백선수촌

도착시간 08:48

 

도로 사진이라 많이 생략 되었는데, 출발 후 40분만에 태백선수촌에 도착했다.
태백 은하수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올해는 8월 18~19일 2일간 이곳 태백선수촌에서 열렸다고 한다.

 

관계자외 출입금지라 열린 입구에서 사진 한장만 담고 계속 걸어간다.

 

이후에도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계속 된다.
함백산소공원에서 지지리골 임도 입구까지 6.53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 만만치가 않다.

 

달리 즐길거리는 없지만 우측으로 펼쳐지는 산세가 꽤나 볼만하다.

 

야생화도 담아보며 나름 최대한 즐기면서 걸어보려 노력중이다.

 

폭염이 예상되는 날이지만 아직은 바람이 시원해 걸을만 하다.

 

오투전망대

도착시간 09:17

 

태백선수촌에서 30분, 만항재에서 출발후 1시간10분이 소요됐다.
아스팔트 길을 걸어온터라 발다닥이 뜨거워짐이 느껴진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려 했는데 현재 주변은 공사중이었고, 전망대는 칠을 다시 해 올라갈 수 없어 아쉽지만 아래에서 풍경만 한컷 담고 지나간다.

 

점점 더워지고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버리니 최대한 그늘 쪽으로 걸으려 노력하는 것 외에는 무념무상인 상태가 되버린 느낌이다.

 

간혹 산비탈의 이런 풍경이라도 만나면 어찌나 반갑던지,,

 

불과 2두시간 전, 함백산 정상에서 춥기까지 했던 그 시간을 조금 더 즐겨둘걸 그랬나 아쉽기도 하고, 시시각각으로 마음이 변하고 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건지 이해할만 할 때쯤, 이 표지판이 보이면 드디어 도로를 걷는 길이 끝이 나게 된다.

 

지지리골 임도입구

도착시간 09:41

 

크게 돌아 내려가는 도로였는데 우측으로 들어서는 임도가 갑자기 나타난다.
어찌나 반갑던지, 예고컷이 있어야 할것 같아 다시 되돌아 올라가 "622 황지동" 표지판을 찍고 내려왔다ㅋㅋ

 

아스팔트를 벗어나니 걷는 느낌이 달라진다. 잔돌이 깔려있어 잘못 디디면 발목을 접질릴수 있으니 조심하고,
풀벌레 소리, 새소리도 정겹고, 태양이 더욱 뜨거워지는 것만 빼만 완벽한 길이다.

 

임도길을 10분 정도 걸어와 좌측 자작나무 숲을 만나러 가는 길로 운탄고도가 이어진다.

 

이정표를 보니 길게 느껴졌던 임도길인데 1.2km 밖에 안되는 거리였다.
900m 앞에 있는 자작나무 숲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좁은 숲길을 따라간다.

 

500m 진행후 자작나무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숲길을 따라 조금 더 가야 자작나무 숲을 만날수 있다.

 

자작나무숲

도착시간 10:08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드는 순간, 자작나무숲을 배경으로 운탄고도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지지리골 입구까지 2.8km 남은 지점

 

6길 인증 스템프함이 이곳에 설치되어 있다. 스템프도 찍을 겸 여기서 첫 휴식시간을 갖는다.

 

낙엽도 제법 떨어져 있고, 햇빛이 드니 어느새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지는 숲.

 

가지치기가 안되어 있어 잔가지들로 산만해 보이는 풍경이지만 그 속을 걷고 있는 지금은 힐링 그 자체이다.

 

같은 나무지만 자작나무 만의 특별함은 분명 있다.

 

목교를 건너 우측으로 계속해서 자작나무 길이 이어진다.

 

걷는 것 만으로도 기분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은 길이다.

 

두번째 안녕

맺음이 시작될 하는 인사 '안녕'
그리고 헤어질 하는 인사 '안녕'
당신이 선택한 두번째 안녕은 어떤 것인가?

 

물 한모금 마시고 배낭만 내려 놓았을 뿐이지 이 풍경속에서 가만히 앉아 휴식하질 못하는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이제야 숨을 돌리고 숲에서 마음과 육체의 휴식을 갖는다.

 

출발후 여기까지 8km를 걸어왔고, 앞으로 8.7km가 더 남아있는 6길, 이제 절반을 걸은 셈이다.
운탄고도 홈페이지에는 자작나무 숲까지 2시간40분이 소요된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두시간만에 도착했으니 등산까지 한것치고는 그리 나쁜 컨디션은 아니다.

 

자작나무 숲을 벗어나 지지리골로 이어지는데 2.5km를 숲길을 따라 가야 한다.

 

숲길은 넓은 임도로 평탄하거나 내리막길이라 힘들지는 않고, 계속해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게 된다.

 

물소리만 들릴뿐 시야가 트이지 않았던 계곡의 정체를 확인하며 다리를 건너 왼쪽길로 계속 내려가는 코스다.
운탄고도 이정표와 명품하늘숲길 이정표의 거리가 조금은 다른 듯, 다시 2.7km로 늘어나 있다.

 

자작나무 숲에서 1.2km 거리에, 돌탑이 꽤나 인상적인 지지리골 쉼터가 있다.
마을이 가까워 어르신들이 보이는데 운동 삼아 자주 올라오는 곳인것 같다.

 

오른쪽 계곡 물소리 효과인가 그늘진 곳에서는 엄청 시원한 느낌이다.

 

햇빛이 점점 뜨거워지는 시간, 짝을 찾아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계곡 물소리보다 더 시끄럽게 들려온다.

 

산골짜기 물가나 습지에서 자라는 물봉선,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꿀주머니 끝이 안쪽으로 돌돌 말려있는 특이한 녀석이다. 짙은 자주색 꽃이 피면 가야물봉선, 흰꽃이 피면 흰물봉선이라고 한다.

 

차량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이 길이 명품하늘숲길 지지리골 구간이었다는걸 알수 있다.

 

지지리골은 옛날 사냥꾼들이 이 골짜기 안쪽에서 (특히 돼지골에서) 멧돼지를 사냥한뒤 현장에서 돌구이처럼 불에 돌을 달구어 돼지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이것을 지지리라고 한다. 사냥꾼들이 지지리를 자주 해먹던 골짜기였던데서 유래해 지지리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일설에는 이 골짜기에 화전민들이 살때 지지리도 못살아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사냥꾼들이 멧돼지를 잡아 해먹던 지지리를 잘 모르고 또한 화전민들을 없신 여겨서 나온 말이 아닐까 한다.

 

지지리골 입구

도착시간 11:22

 

지리리골 쉼터에서 20분 걸어 내려온 지점, 상장동 벽화마을까지 1.9km 남았다. 이곳에 작은 간이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 조금 더 내려와 넓은 갈래길이 나오면 좌측 숲길로 진행하면 된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운탄고도 길가에 코스모스가 식재되어 있으니 밟지말라는 안내가 붙어 있다.

 

이렇게 걷기 좋은 길을 따라 25분 정도 진행해 이정표대로 오른쪽에서 내려와 왼쪽길로 내려가면 된다.

 

오랜만에 도로와 마주하게 되는데 상장동 벽화마을 안내도가 길안내를 해주고 있다.
건너편으로 직진해서 철길 굴다리를 지나 평생학습관으로 가면 된다.

 

안내도나 이정표를 보니 더 헷갈릴만 하지만 현위치에서 우측의 횡단보도를 건너 건너편 길로 들어서면 이곳이 상장동 벽화마을이다.

 

상장동 벽화마을

도착시간 11:57

 

탄광마을이라 벽화도 대부분 탄광을 소재로 그려져 있다.

 

마침 물이 떨어져 편의점은 없고 작은 슈퍼가 있는데 얼린 물 하나와 생수 한병을 득템한후 벽화 탐방을 계속한다.

 

운탄고도는 굴다리까지 직진하면 되지만 우측 골목길로 들여다보이는 이 풍경을 보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잠시 코스를 벗어나 조금더 이곳을 둘러보며 가고 싶어졌다.

 

경로당인지 마을회관인지 벽에 설치된 "아름다운 당부"

그때 그 시절엔 역사를 자랑하는 황지초등학교 교정에서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었다.
아이들의 그림을 심사하던 선생님들 깜짝 놀랐다고 한다. 도화지마다 그려진 풍경은 산도 검고, 하천도 검고, 지나가던 차도 검고, 사람도 검고, 온톤 검은색이었다고 한다.
그때 그 시절 탄광이야기 마을의 아이들이 그린 세상, 그 세상을 상상해 본다. 희망과 꿈을 함께 그려본다...

 

부엌 의자를 칠하던 붓, 지금은 의자보다 너가 더 이쁘다 / 임선녀
이제는 당신과의 모든 추억을 쓸어버리고 몽당빗자루만 내 곁에 남아 있네 / 권기선

 

울 회할머니가 지겹도록 하시던 말씀 지금도 그 소리를 지겹도록 듣고 싶다 "밥 한술 뜨자" / 박미화
우리집 부뚜막을 이쁘게도 만들어주던 손길, 떠나고 나면 그립고 보고 싶은 손길 / 이인출

 

화려한 색깔 없이 검은 빛의 벽화들은 하나같이 탄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거의 볼수 없었던 연탄을 이곳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이 더운날에도 연탄이 많이 나가나봐요?"
"아니~ 아주 가끔,, 카메라 든것 보니 타지에서 오셨구만, 이거 다 찍어, 이제 얼마있으면 다 없어질텐데 다 찍어 !!"

호쾌하신 성격의 어르신, 찍을수 있도록 포즈도 잠시 멈춰 주신다.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쫄딱구댕이 고사 지내던 날
쫄딱구댕이라고 한다. 작은 광구 하나를 개발해 모두 모여서 탄을 캐던 곳, 많은 광부들이 쫄딱구댕이에서 목숨을 잃기도 했다.
사진은 작은 광구를 개발하고 입구에서 안전기원제를 지내는 모습,
검은 황금 대박의 꿈과 광부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는 한 뜻...
희망이 있어서 좋았던 그 시절 그립습니다.

 

연탄불이 꺼진 날이면 어미니는 대접 하나를 들고 이웃집으로 향한다.
"숙이 엄마, 식은 밥 좀 있어? 아유, 우리 집 연탄불이 꺼졌지 뭐야!"
전기밥솥이 없던 시절, 어머니는 아침 일찍 냄비에 쌀을 안치고 연탄불로 밥을 지었다.

 

석탄을 운반하는 기차의 요란한 철길소리가 정겹기만 하다.

 

자칫 길을 잃을까 왔던 길을 되돌아 운탄고도 코스를 이어간다. 철길 굴다리를 지나 사거리에서 직진해도 되고 우측으로 가도 된다.

 

우측에 운탄고도 리본이 매달려 있어 우측길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삼거리에 도착후 길을 건너 평생학습관으로 간다.

 

태백평생학습관

도착시간 12:34

 

오른쪽 공사중인 건물을 지나 오르막 길 끝에 평생학습관이 있다.

 

여기서부터는 태백고원 700산소길을 걷게 된다.

 

평생교육문화센터 공사로 등산로가 임시폐쇄 되었다는 안내가 있지만 그 앞을 지나 숲으로 올라가면 된다.

 

6길에서 힘든 구간을 꼽으라면 여기서부터가 그나마 힘들었던 구간인것 같다.
아침 등산후 아스팔트 도로를 걷고, 후반부의 산길이라 그리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태백고원 산소길의 연화산정상 방면 등산로를 따라 간다.

 

제법 가파른 숲길에 숨이 차오른다.

 

연화산정상이 1.9km 남은 이곳에 운동시설이 있는 쉼터가 있지만 내친 김에 쉬지않고 계속 이어서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연화정전망대 방향으로 가야 운탄고도를 따르게 된다.

 

좁다란 숲길이 계속 이어지고, 13시3분, 평생학습관에서 출발한지 25분만에 운탄고도 이정표를 만났다.

 

다시 10분 정도 넓다란 길을 걸어 만난 운탄고도 말뚝은 제대로 걷고 있다는걸 말해주는 듯

 

조금전 시멘트 다리를 건너와 이정표대로 좌측 아래 숲길로 빠져나가면 작은 목교가 나온다. 6길 종점인 순직산업전사위령탑까지는 이제 3.18km 남았다.

 

물소리를 들으며 흙길과 계단길을 따라 10분 정도만 내려가면 황지천 힐링아트숲길과 이어지게 된다.

 

황지천 힐링아트숲길

도착시간 13:30

 

상장동 벽화마을에서 2.04km 걸어온 지점, 이제 종점까지 2.9km 남았다.

 

예습 차원에서 6길에 대해 알아보다가 알게된 사실,
상장동 벽화마을부터 종점까지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고 했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아니었다.

 

도로를 보며 황지천을 따라 걷는다는 말이 더 정확할 듯, 이렇게 멋진 숲길을 걷는 중이다.

 

이 길은 연화산 둘레를 걷는 태백고원 700산소길이기도 하고,

 

황지천변을 따라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황지천 힐링아트 숲길이기도 하다. 현위치 한번 확인해 보고,,

 

대림3차 아파트를 지나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도로를 걷는 줄 알았는데 왠지 뭔가를 이득본 것 같은 느낌,

 

다만 6길 후반부에 배치된 코스라 여기까지 걸어온 피로가 누적되다보면 이 느낌을 온전하게 흡수하지 못할수도 있다.

 

전망대에 도착, 썬베드에 누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피톤치드 흠뻑 마시며 꿀맛같은 간식과 휴식을 취했다.

 

이제 종점까지는 1km 남짓,

 

여기까지 황지천 힐링아트 숲길이었고 이 길은 휴식시간 포함해서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숲을 벗어나 황지천을 따라 걷는 코스,

 

10분 정도 걸어 황지교에 도착, 운탄고도 이정표는 우측으로 가라고 한다.
이제 코스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르막길 도로를 잠시 올라오면 바람부리 버스정류장과 건너편에 산업전사위령탑 가는 길이 보인다.

 

버스정류장 옆에 6길의 마지막 스템프함이 있다.
이로써 패스포트에 모든 스템프를 완성했다.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도착시간 14:50

 

이제 종점인 산업전사위령탑 방문을 마지막으로 운탄고도 6길을 마무리 해본다.

 

이곳은 1950 ~ 1980년대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유일한 에너지 자원인 석탄 생산을 위하여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열악한 채탄 현장에서 정부의 석탄증산 정책의 생산목표량 달성을 위하여 헌신하다 순직하신 산업전사들의 위패를 안치하고 있는 추모공원이다.

 

위령탑 아래 진폐재해자 위령각이 있지만 공개되어 있지 않아 그냥 아래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운탄고도 7길이 이어지게 된다. 영월관광센터에 알아보니 이정표와 길은 완성되어 있어 올해 내로 개통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것으로 대장정의 운탄고도 여섯 길을 모두 완주했다.

 

트레킹 정보

거리 : 18.28km (자작나무숲과 상장동벽화마을 촬영으로 실제거리보다 1.4km 늘어남)
소요시간 : 6시간42분 (촬영, 휴식시간 포함)

* 지지리골 임도입구까지 아스팔트 도로를 걷는 구간은 편한듯 하지만 한여름 더위에는 은근 피곤할수 있음.
* 태백고원길과 힐링아트길은 후반부에 배치되어 있지만 걷기 좋은 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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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 완주 인증하기

 

[영월관광센터 운탄고도 통합안내센터] 운탄고도 완주 인증하기

2023.08.16 운탄고도1330은 6길까지만 완주하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장소인 영월관광센터는 영월 청령포 인근에 위치해 있어 패스포트로 인증을 하실 분들은 직접 방문을 해야 한다. 1길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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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트레킹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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