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일상이야기 14

[한여름의 당일 여행] 아라폭포, 시화나래, 영흥도 하늘고래전망대

삼산교통공원인천 부평구 영성동로18번길 51  매일 아침 운동하러 가는 삼산교통공원에 배롱나무 꽃이 한창이다.  연일 폭염으로 무더운 날씨에 하얀 꽃을 피우는 나무라니,, 나무도 지칠만한데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더워도, 비가 와도 아침 운동은 빼놓지 않고 나오는 중인데 요즘엔 산책길에 핀 하얀 배롱나무 꽃이 볼만해 아침운동이 즐겁다.  아직 한송이도 피우지 못한 나무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주렁주렁 한움큼의 꽃송이를 매달고 있기도 하고,  운동중이라 폰으로 찍고 있는데, 내일 다시 카메라를 들고 나와 제대로 찍어봐야 할것 같다.  아라마루전망대, 아라폭포인천 계양구 둑실동 79-4  "여름 휴가도 못갔는데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몇년 전에 다녀온 아라폭포를 엄마는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

[일상이야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행복

모처럼 화창한 하늘이 열렸지만 후텁지근한 날이다. 이 시간 저 꼭대기 계양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도 예뻤을듯~ 요란하게 생긴 풍접초가 예쁜 꽃을 피웠고, 누군가 화단에 심어 놓은 포도나무에는 포도가 송글송글 영글어간다. 아침이면 식사하고 운동하고 간식 먹고~ 엄마의 루틴은 항상 지켜지고 있다. 심지어 비오는 날에도 운동을 나오는데,, 공원 옆 고가 아래를 걸으면 비 한방울도 맞지 않는다는걸 알고난 후 비가 오는 날도 운동을 매번 나오고 있다. 비가 그치면 다시 공원길로 들어서고~ 매일 하는 운동을 이제 비오는 날도 꼼짝없이 하게 생겼다는 나의 하소연이 엄마는 웃겨 죽겠단다. 오늘은 점심때 일정이 있어 나가지 말자 했더니 그럴 수는 없다며, 교통공원에서 간단히 한바퀴만 돌고 오잔다. 어제까지만 해도 꽃이 없..

[일상이야기] 무겁지 않으세요? 나의 카메라 이야기

하늘이 성난 짐승마냥 으르렁 대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덥긴 했지만 날이 좋았는데,,  장마철임에도 요 며칠 하늘은 시시각각으로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습한 날이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지만 이렇게 구름 좋은 하늘을 보면 교회 탑처럼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땅이 부족해 건물들은 경쟁하듯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고, 답답한 도시에도 하늘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하늘 보기는 공짜다~^^  오늘은 카메라 정비하는 날, 장마기간에는 렌즈에도 곰팡이가 필 수 있다. 비를 맞았거나 습기를 먹었는데 배낭이나 카메라 가방에 그대로 방치 했다가는 고장나기 일보 직전이다. 험하게 쓴 느낌이 사진에 묻어나는건 느낌때문만은 아니라는거~ㅋ 현재 내 장비는 바디 니콘 3개, 렌즈 4개, 삼성 디카 하나~Nikon..

[일상이야기] 왜곡된 기억과 기나긴 꿈

2024.07.04 ~  한밤중, 그러니까 새벽 3시쯤이면 꼭 잠에서 깬다.  일찍 자는 편도 아닌데 그 시간만 되면 눈이 저절로 떠져서 다시는 잠을 잘 수가 없고,  TV를 켜자니 너무 이르고, 그래서 폰을 열게 된다.  사진 한장 한장 넘겨가며 보다보면 어느새 날이 새고, 그제야 TV를 켠다.  바로 우리 엄마 얘기다.  평범한 일상이야기를 쓰는건데 등산하는 것보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믿어질까? 나의 일상은 언제나 엄마 이야기로 시작된다.  잠에서 깨 날이 밝을때까지 사진을 보는 일, 나도 몰랐었는데 언제부턴가 꼭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해주어 알게 된 사실이다.  2년전 퇴원해서는 5개월 동안은 살던 집을 대나무 집으로만 알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집인줄도 몰랐었다.  "병원 뒤에 내가 살던 대나무 ..

[일상이야기] 굴포천에서 부천중앙공원까지 산책하기

2024.06.30 ~ 산에 있어야 할 일요일이지만 장마 덕분에 가지 못하고, 아침 일찍 부천중앙공원에 능소화 보러 걸어가 볼 참이다. 이곳은 부들공원이라고 엄마와 매일 같이 운동을 나오는 곳 중 하나, 산책로 중앙에 연못이 있고 맹꽁이 서식지로 알려진 곳인데, 올해 초 공사를 시작해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나무와 갈대가 빼곡했던 연못은 이렇게 횡해졌고, 맹꽁이 울음소리도 그동안 들리지 않더니 비가 왔다고 몇마리가 목놓아 울어댄다. 연못 둘레로는 수양벚꽃이 볼만했는데 공사를 하면서 치렁치렁 늘어진 가지들을 싹둑 잘라버려 올해는 별로였었다는~ 부부다리를 건너 굴포천 아까시나무가 울창한 산책로를 따라간다. 5월이면 아카시아 꽃 향기가 진동을 했었던 곳이다. https://wonhaeng.tistory.com..

[일상이야기] 매일매일이 여행이고, 소풍이다

2024.06.23 나의 일상은 엄마의 아침 운동과 함께 시작된다. 그날 그날 걷는 코스가 달라져 나름 이름을 붙였는데, 이 날은 2코스를 걷고 있는중, 걸어가는(?) 뛰어가는(?) 비둘기 따라 잡기ㅋㅋ 운동하는 공원에는 요즘 개망초 뿐이라 나름 이쁘다며 한컷 담고~ 앉아 쉬는 시간 포함해서 매번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걷기 운동을 한다. 물론 나도 휠체어 밀며 옆에서 같이 따라 걸어야 하고, 쉴때 휠체어에 앉으라 하면, 여기가 더 편해~~! "오늘은 다른데서 걸어볼까???" "풍차 보러 가자~!!!" 매번 걷는 길만 걷다보니 걷는 재미를 위해 오늘은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왔다. 소래습지는 나에게는 애증의 장소이고 버리지도 못하는 B컷이 넘쳐나는 곳이다. 오래 전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소금창고에..

2023년을 마무리하며...

2023년에도 많은 곳을 다녀왔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건 운탄고도 완주후 인증서를 받은 일이고, 월악산의 다섯 봉우리를 오른 일도,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설악산 대청봉을 천불동계곡 코스로 오른 일도 잊지못할것 같다. 12월에는 주로 인천의 일출 일몰 명소들을 소개했는데 이 또한 소중했던 시간이다. 길을 걸으며 비도 여러번 맞고, 등산중에는 바위에 부딪치기도 하고, 고생한 나의 보물 같은 카메라 컷으로 몇시간 남은 올 한해를 다시 뒤돌아 본다. 1월 별마로천문대, 청령포, 장릉, 한반도지형, 선돌, 산꼬라데이길, 젊은달와이파크, 태백산 2월 계방산, 한국근현대사박물관, 영종도 문화탐방로,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 오대산, 무의도 트레킹둘레길, 거잠포 매도랑 3월 영종도 용유해안길, 을왕리해수욕장, 수피아..

[인천 부평 굴포천] 눈내린 아침 동네 일출 산책

2023.12.20 아침 일찍 눈이 소복히 쌓였다. 올겨울 처음으로 담아보는 눈내린 풍경, 운동겸 산책 나간 동네에서 일출을 보자. 눈은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낮게 깔린 눈구름으로 일출보기는 틀린듯, 추운날인데도 이른 아침부터 운동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다. 추우니까 겨울이지만 조금만 덜 추웠으면~ 매번 보는 곳이지만 눈이 내려 그런가 의외로 예뻐보이는 풍경이다. 짙은 구름 위로 해가 나오려는지 따스해 보이는 햇살이 퍼진다. 일출시간은 훌쩍 넘어섰지만 지금이라도 해가 나온다면 땡큐지~ 잠시 기다려보기로~ 해 뜨기전 빛이 번지는 풍경이 의외롤 장엄해 보이기도 하고, 드디어 구름 위로 얼굴을 내밀고, 밝은 빛이 먼저 촛불처럼 위로 솟구친다. 오늘따라 구름도 좋아 눈만 아니었다면 다른 곳에 ..

어머니와의 특별한 여행

퇴원후 11개월 . . . 어머니의 삶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길고 긴 여행처럼 지금도 계속되고, 그 여행은 끝이 없다. 힘든 여행에 부쩍 늙으신 어머니의 모습... 퇴원할 당시 병원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의지라고 했다. 의지가 없었다면 이 긴 여행 또한 할수 없었을 것이다. 어머니의 삶이 꽃길 이었으면 좋겠다. 봄이 오면 꽃보러 가자던, 그러니까 건강해야 한다던 나의 잔소리도 이젠 일상이 되었다.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어머니는 나와의 약속을 건강으로 지키고 있다. 비록 200m정도 밖에 걷지 못해 앉아서 쉬어야 하지만 그렇게 쉬엄 쉬엄 걷는 발길이 무겁지 않기를 바란다. 어머니의 삶이 웃음 가득한 날이었으면 좋겠다. 환한 미소 가득한 얼굴에는 많은게..

열심히 재활중입니다

1월에 입원후 수술이 잘되어 3주만에 퇴원하려 하였으나 퇴원 바로 전날 다른 곳에 문제가 생겨 긴급으로 중환자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복막염과 폐혈증까지 겹쳐 바로 2차 수술을 마치고, 수술한 부분이 괴사되고 출혈이 있어 다시 1주일뒤 3차수술, 이쯤에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상태라고 담당교수가 힘든 말씀을 꺼냅니다. 경과를 지켜보다가 다시 1주일뒤 4차수술 의식을 찾지못하고 호전 없이 다시 2주가 지나간뒤 살기위한 마지막 수술이라며 5차수술에 동의하고 새벽에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어느새 2월의 막바지가 되었고 한달만에 다섯번의 수술로 살아계심이 기적에 가까울 정도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는 의료진의 위로도 들었습니다. 극심해지는 코로나때문에 중환자실은 면회도 한번 하지 못했습니다. 3월에 다..

Spes mea apud te est.

어머니의 대수술을 앞두고,,, 큰수술이 예정되어 있는데 혈액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여러 앱을 통해서도 알아보고 있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어려움이 많네요 염치불구하고 지정헌혈을 부탁드립니다 무사히 수술 받을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수혈자 등록번호 : 2201140015 ○ 요청 의료기관 :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31100031) ○ 환자 성명 : 박현숙 ○ 환자 혈액형 : AB(+) ○ 필요 혈액제제 : RBC ○ 진행기간 : 2022-01-14 ~ 2022-02-11 ○ 뇌병원 6013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수술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도움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금더 시간을 두고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빠른 시일내로 다시 찾아오도록 할께요 다시한번 감사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