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8
2023, 2024 철원 한탄강 물윗길 임시개방 안내
* 개방일 : 2023.11.04 ~
* 개방코스 : 직탕폭포 - 태봉대교 - 은하수교(송대소) - 승일교 구간 5.1km
* 8.5km (직탕폭포 - 고석정 - 순담) 전체구간은 12월초 개방 예정
태봉대교 매표소
도착시간 08:43
2022년 11월말까지 태봉대교에서 은하수교까지 1km를 임시 개방후 고석정까지 11월중 6.2km를 추가 개방했었다.
다녀온 날 하루 전인 12월17일에 드디어 순담계곡까지 전 구간이 개방되었다는 소식에 최강 한파였던 오늘 다녀오게 되었다.
* 위치 : 네비에 태봉대교 검색
태봉대교 1주차장으로 새롭게 정비되어 여유있게 주차할수 있었고, 아래로 더 내려가면 태봉대교 2주차장이 있다.
* 주차 무료
태봉대교 아래에 있던 매표소가 주차장 쪽으로 옮겨왔다.
정확히 9시가 되어야 매표를 시작한다.
* 운영기간 : 2022.11.29 ~ 2023.03.31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 입장료 : 성인10,000(상품권5,000환불), 청소년4,000(상품권2,000), 어린이3,000원(상품권1,000원)
* 매표시간 : 09시 ~ 15시
물윗길 트레킹 시작
출발시간 09:13
매표전 잠시 시간이 남아 직탕폭포까지 걸어갔다 왔더니 이미 매표가 시작되었다.
매표를 하면 손목 띠지를 감아 주는데 이것만 있으면 물윗길 어느 구간이든 프리패스가 된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물윗길의 종점 순담계곡까지 가서 돌아오거나, 더 진행해서 잔도길 드르니까지 갔다가 셔틀버스로 이곳 태봉대교까지도 편하게 돌아올수 있다.
* 셔틀버스 운영기간 : 주말, 공휴일
* 운영시간 : 10:00 ~ 17:30 (30분 간격으로 출발)
* 운행구간 : 드르니주차장 - 순담 - 승일교 - 고석정 - 은하수교 - 태봉대교 (반대방향으로도 운행함)
* 탑승요금 : 무료 (물윗길 또는 잔도길 입장권 소지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안내지도
코스 : 태봉대교 - 송대소 - 마당바위 - 승일교 - 고석정 - 순담계곡
* 부교길 2.4km, 강변길 5.6km로 총 8km의 거리임
오늘 철원 아침 온도가 -18도를 기록했다.
한탄강 물윗길은 추우면 추울수록 그 매력이 드러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오게 되었는데 너무 춥다.
잠시 주변 스케치 하는데도 손가락이 시리고, 귀가 얼얼해 머리가 띵하기까지 하다.
철원의 추위, 과연 오늘 감당할 수 있을까~
물윗길 트레킹의 시작점이 되는 게이트로 이곳을 통해 부교가 있는 강으로 내려가게 된다.
띠지를 보여주자 하필 제일 추운날 오셨다며 좋은사진 많이 찍으라고 말씀해 주신다.
제일 추운 날이어서 왔다고 하니 웃으신다.
드디어 물윗길 부교로 진입한다.
한탄강 곳곳이 얼어 있고, 어제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영하18도라고는 하지만 아침 물윗길 트레킹은 햇빛을 정면에 두고 걷게 된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매표전까지 비니를 썼다가 시작하면서 배낭에 다시 집어넣었는데 그래도 강원도 철월인지라 얼굴과 귀가 어는 것만 같았다. 마스크는 입이 얼지않게 보호해 주니 쓰는게 더 낫다.
이렇게 아직 얼지않은 부분도 있다.
내년 1월7일부터 24일까지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특정구간 몇곳을 지정해 얼음 위를 걸을수 있는 트레킹을 할수 있다.
부교를 건너와 송대소 매표소 부근까지 강변길을 걷게 된다.
작년 물윗길을 걸을때보다도 돌탑들이 더 늘어난듯 보인다.
물살이 센 구간이라 쉽게 얼지 않을것처럼 보이는데 군데군데 얼음덩이를 형성하고 있다.
어딜가든 돌탑이 있으면 꼭 찍어야한다는 나만의 여행 수칙~
송대소
도착시간 09:31
강변길에서 송대소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양쪽으로 기암절벽으로 우뚝 솟은 주상절리 사이로 걷는 길이 장관인 곳이다.
태봉대교에서 1km거리에 있는 송대소.
송대소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면 이곳부터 걷게 된다.
송대소 구간의 S자 곡선 물윗길의 모습,
코스 종료후 은하수교에 잠시 들러 전망대에서 보충촬영때 담은 사진임.
멋지게 휘어진 물윗길을 따라 주상절리 사이로 들어간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까지는 부교 플라스틱이 살짝 미끄러운 감이 있다.
생각보다는 햇빛이 강렬해 추위에도 견딜만하다.
옆쪽으로 주상절리의 모습을 가깝게 구경할 수 있다.
높이가 30~40m에 이를 정도로 장엄한 모습의 주상절리는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빠르게 식으면서 수직의 기둥 모양으로 만들어진 절리를 말한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아마도 물윗길이 아니라면 이렇게 가까이서 볼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늘로 들어오니 장갑을 두개나 끼었는데도 손끝이 시리고 아리기까지 한다.
군데군데 흘러내린 물줄기는 그대로 얼어 얼음기둥을 형성하고 있다.
주상절리가 절벽을 이루면서 한겨울의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그 위로 보이는 길은 한여울길 1코스로, 이 길을 걸으며 물윗길을 내려다보는 모습을 찍을 수 있다.
송대소는 철원평야를 이루며 흐르던 현무암질 용암이 변성암으로 이루어진 좁은 통로를 통과해 흘러가는 부분이었다고 한다.
목탄을 꽂아 세워놓은 것 처럼 특이한 모습의 주상절리 풍경
이제 물윗길은 은하수교 아래로 이어지게 된다.
너무 추워서 빨리 저 앞에 양지로 나가고 싶지만 찍고 싶은 풍경들이 너무 많아 자꾸 지체하게 된다.
오른쪽에는 물감을 짜놓은 팔레트처럼 주상절리의 다양하고 화려한 색을 볼수 있다.
용암이 흐른 흔적이 이렇게 아름답게 현시대에 나타나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은하수교
도착시간 09:39
물윗길이 생기면서 가장 유명해진 곳이 바로 이 은하수교가 아닌가 싶다.
물윗길에서 올라온건 아니고 코스 종료후 은하수교로 이동해 내려다보는 풍경이 필요해서 몇컷 보충촬영을 했다.
은하수교 아래 송대소 매표소와 연결되는 물윗길
은하수교를 건너 윗쪽 공사중인 전망대로 올라오면 물윗길의 S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은하수교에서 바라본 송대소 구간의 물윗길 부분
앞으로 걸어야할 물윗길 구간이 마당바위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물윗길은 부교와 강변길을 동시에 걷게 되어 있다.
은하수교 아래를 통과하면서 잠시 갈대가 만발한 강변길을 걷는다.
은하수교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
작년에 이어 두번째 걷는 물윗길이지만 계절이 다르다보니 그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은하수교에서 내려다 보던 물윗길의 모습과 강변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확연히 달리 보인다.
이 구간은 송대소의 부교보다는 한칸을 줄여 좁게 만들어져 있다.
바위를 휘돌아 흘러가는 물소리가 듣는것 만으로도 청량하고 차갑게 느껴진다.
이 구간에서는 주상절리보다는 강변에 널린 암석들의 풍경이 더 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빠져나가면 승일교까지는 부교보다는 강변길을 더 많이 걷게 된다.
부교든 강변길이든 한탄강의 겨울 풍경을 보며 걷는 길이라 지루할 틈이 없다.
완전 무장을 한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오늘이 얼마나 추운날인지 알수 있다.
물윗길은 응급상황시 자신의 위치를 알릴수 있는 위치번호가 물윗길 깃발과 함께 주기적으로 꽂혀 있다.
마당바위
도착시간 09:53
송대소에서 1.05km에 위치한 마당바위. 앙증맞은 돌탑이 몇개 세워져 있다.
넓은 암반이 펼쳐져 있는데 하나의 바위로 형성되어 있어 마당바위라 한다.
눈에 덮혀 있어서인지 마당바위라 할만큼 넓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곳 주상절리 암벽 위쪽에 빵명장이 있는 곳이라 한여울길을 걸을때 그곳에서 내려다볼수 있는 지점이다.
계속해서 강변으로 걷는 길이 이어진다.
밧줄이 설치된 바위를 오르고, 바위 사잇길로 진행하는 곳으로 안전요원이 안내해주고 있는 만큼 조금은 험한 구간이다.
내년 1월 얼음트레킹 때에는 아마도 한탄강이 얼어 편하게 강위로 걸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갈대숲을 지나는 중, 여전히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니 의외로 걸을만해 계절마저 잊게 된다.
곳곳에서 보여주는 풍경은 물윗길의 덤이다. 지루할새 없는 트레킹이다.
저 앞에 보이는 시설물은 실하리 양수장으로 저기만 지나면 승일교에 도착하게 된다.
실하리 양수장에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얼음이 쩍~! 하고 깨지는 소리가 동물의 포효와도 같이 어찌나 큰지 깜짝 놀랐던 지점이다. 짧은 구간 설치된 부교를 건너간다.
실하리 양수장 앞에 안전요원 세분이 안내중이었고, 이곳은 한여울길 2코스도 함께하는 길이었다.
다시 강변길로 내려오면 저멀리 절경이 펼쳐진다.
다시 부교를 건너 이제는 한탄강의 오른편으로 걷게 된다.
승일교 옆의 산 절벽에는 빙벽이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쉬어가는 곳이다.
승일교
도착시간 10:29
부교 위에서 바라본 빙벽의 모습
부교를 건너 승일교에 도착, 이곳에도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다.
강가로 좀더 다가가 여러 컷을 담아본다.
빙벽 바로 옆에 승일교가 있는데, 북한이 착공해서 남한이 완공한 다리라고 한다.
인공으로 조성한 빙벽이겠지만 물윗길만이 갖는 자연스러워 보이는 풍경이라 할수 있다.
조금더 당겨 찍어보니 고드름과 얼음 기둥이 날카롭게 절경을 연출해 준다.
겨울 트레킹에 어울릴만한 멋진 풍경에 빠진채 몇분간을 머물렀다.
승일교 아래를 통과하며 뒤돌아본 빙벽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곳은 2021년 11월에 한여울길 1코스를 걸었을때 출발점으로 삼았던 곳으로, 한여울길을 걸어 직탕폭포까지 갔다가 돌아올때는 물윗길을 걸었었다.
https://wonhaeng.tistory.com/340
이제 다음 지점인 고석정으로 출발해 본다.
오른쪽 산으로 난 길은 한여울길 1코스이고, 왼쪽 강건너편 데크길은 승일공원에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멋진 암석에서는 기념사진도 찍어보고, 혼자 걸을땐 이런 그림이 별로 없고 거의 풍경 위주로만 담게 된다.
이 부교는 작년 한여울길을 걸을때만 해도 공사중이었다.
이 길이 물윗길임을 확인하며 강가로 계속해서 걷는 중이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유지한채 강을 건너야만 하는 구간에만 부교가 설치되어 있었다.
출렁거리는 부교를 건너며 저벅저벅 대는 발자국 소리에 오리들이 강가로 달아난다.
이 추운날 물위에서의 생활이라니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짧은 부교를 건너면 고석정에 도착하게 된다.
고석정
도착시간 11:01
승일교에서 1.5km를 걸어와 고석정에 도착했다.
고석정의 풍경을 대변하는 고석바위의 뒷면을 볼수 있는 물윗길이 새롭게 설치되어 있고, 어제 처음으로 개통된 길이다.
고석바위의 모습과 고석정의 풍경을 온전하게 보려면 고석정 매표소 부근의 세종강무정에서 보면 된다.
고석정의 계곡은 험한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윗길의 부교가 상당히 길게 이어져 있고, 가장 인기있는 구간인것 같았다.
물윗길을 계속 걸어보자.
고석바위를 지나가는 중, 저 앞에 고석정에서 물윗길을 걷기 위해 들어오는 게이트가 보인다.
고석정 관람은 무료지만 물윗길을 걸을려면 매표를 해야 한다.
고석바위의 뒷면도 한컷 담아보고
앞으로 가야할 물윗길의 모습, 다음 지점인 순담계곡까지는 1.85km 거리다.
고석정에서 멀리 바라보기만 할뿐 이곳으로는 길이 없어 그동안 올수 없었던 곳인데 물윗길 덕분에 그 비경을 가까이에서 볼수 있게 되었다.
뒤돌아보니 우뚝 솟은 고석바위의 또다른 모습이 보인다. 그저 장엄하기만 하다.
고석바위 주변이 하필 그늘이 지다보니 너무 추워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계속 진행했는데 좀더 많은 사진을 찍어두었으면 좋았겠다 후회하는 중이다.
양 옆으로 숨막히듯 펼쳐지는 기암괴석이 볼만하다.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이 이곳에 숨어 활동했다니 과연 요새와도 같은 풍경이라 할수 있다.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고석정 구간
하트 모양을 한 암벽도 담아보고,
상상력을 총 동원하니 이 바위는 자라처럼 보인다.
왼편 암벽에 풍성하게 열린 고드름은 또다른 상상을 하게 한다.
고석바위에서 10분 정도 진행한 지점으로 이곳에서 잠시 부교가 끊기게 된다.
물길이 얕고 험하기 때문에 부교를 놓을수 없는 환경이다.
바로 앞에 다시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부교가 있다.
임시 통로인듯 보이는 철망다리를 건너면 강변길로 걷게 된다.
순담 쪽에서 오는 사람들과 겹치면서 조금은 복잡한 구간이다.
작년만해도 물윗길은 역방향으로는 걸을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아닌가 보다.
너덜길이라 바위를 잘못 디디면 미끄러지기 일쑤다.
순담계곡이 가까운 탓인지 역방향에서 오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강한 물살과 바위에 얼어붙은 얼음이, 추워도 기념사진은 찍게 만드는것 같아 겨울만의 마법처럼 느껴진다.
다시 물윗길 부교에 진입하면 이제 순담까지 걸을 수 있다.
물살이 빠른 구간이지만 부교가 설치되어 있어 조금은 더 편하게 풍경들을 즐길 수가 있다.
얼굴 옆모습처럼 보이는 암벽 곁을 지나가며 멋진 절경에 흠뻑 빠져본다.
잠시 뒤돌아본 모습,
같은 듯 다른 풍경들이 연신 계속해서 이어지는 계곡길이다.
이제야 보이는 물윗길의 종착점
한탄강 물윗길은 여기에서 끝이 나고,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길이 이곳 순담에서 바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순담계곡
도착시간 11:42
드디어 한탄강 물윗길 8km를 완주했다.
추위와의 싸움이기도 했던 오늘 트레킹은 유독 기억에 남을것 같다.
잔도길이 계곡 옆으로 길게 걸쳐 있어 방문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가볼 이유가 없으니 바로 순담 매표소로 이동을 한다.
걸어온 물윗길과 순담 종점의 모습,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우측에 물윗길 매표소가 있다.
순담에서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매표후 물윗길을 역방향으로 걸을수 있다.
* 늦은 오후에는 역방향으로 고석정까지만 걸을수 있다.
* 태봉대교로 돌아가려면 순담매표소 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 손목 띠지를 보여준후 다시 물윗길을 역방향으로 걸어 고석정까지 걸은후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 이어서 주상절리길 잔도길을 걸을려면 손목 띠지와 함께 받은 입장권을 보여주면 5,000원만 내면 되고 그중 2,000원은 철원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잔도길을 걷기 위해 순담매표소까지 이동후 앱을 종료했더니 12분이 더 소요됐다.
* 걸은거리 : 8.09km
* 소요시간 : 2시간 41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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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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