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 월미공원 둘레길] 탄약고 갤러리와 월미산 정상 월미전망대

2022. 12. 1. 02:06+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걷기좋은길

2022.11.27

 

 

 

월미공원 월미둘레길 안내도

한국이민사박물관 - 평화의 어머니나무 - 탄약고갤러리 - 숲속작은휴게소 - 꿈동산 - 월미돈대 - 월미산정상 - 예포대 - 월미전망대 - 석양정 - 한국이민사박물관 주차장

* 거리 : 5.32km, 2시간13분 소요 (휴식, 촬영시간 포함)

 

 

 

한국이민사박물관

출발시간 12:48

 

 

 

월미둘레길은 순환코스라 어느 지점에서 시작해도 상관없지만 주차가 용이하고 박물관도 구경할 수 있는 이곳에서부터 출발지점으로 잡았다.

* 월미공원 제2주차장 주차 무료

 

 

 

이민의 출발지였던 개항 당시의 인천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첫 공식이민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국내정세 및 하와이 상황을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이민자들을 싣고 하와이로 떠난 첫 선박인 갤릭호 모형을 통해 당시 이민자들의 길고 험난했던 여정도 생생히 체험해 볼 수 있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 홈페이지 참조)

* 관람요금 : 무료
* 관람시간 : 09:00 ~ 18:00 (30분전까지 입장)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공휴일 다음날
* 박물관내 촬영금지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 출발지로 한인 디아스포라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1902년 11월22일 121명이 제물포항을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1905년까지 64회 약7,400여 명이 하와이로 떠났다.

 

 

 

박물관 옥외 전시장에 에네켄 기계가 전시되어 있다.

 

 

 

에네켄 기계

에네켄이라는 식물의 잎을 가공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던 기계로, 기계 전체에 동력을 제공하는 엔진, 잎을 운반하기 위한 도르래 시스템, 잎의 섬유와 껍질을 분리하는 본체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된건 에네켄 기계의 엔진과 본체, 그리고 도르래 시스템 기어의 일부로, 유카탄 반도 메리다 근처에 위치했던 티치물 이시엔다(Ticimul Hacienda)라는 에네켄 농장에서 사용되었던 것이라고 한다.
1905년 새로운 기회를 찾아 천여명의 한인들이 멕시코로 이민을 떠났지만 그들은 에네켄 농장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에네켄 기계는 멕시코 산업의 부흥을 보여줌과 동시에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고단한 삶을 상징한다.

 

 

 

박물관 내부는 촬영금지라 바로 월미둘레길을 걷기 위해 박물관 옆으로 이동해 전망대 방향으로 간다.

 

 

 

수명이 6분56초나 늘어난다는 박물관길 104계단을 올라간다.

 

 

 

 

 

석양정

계단을 올라오면 석양정이 있는데 이 해넘이언덕에서 바라보는 월미도 앞바다의 풍경이 일품이다.

 

 

 

월미둘레길은 인천둘레길 13코스의 일부로 전통정원까지 코스가 일치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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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초입이라 나무들도 이미 나뭇잎을 모두 떨구었다.

 

 

평화의 어머니나무

도착시간 12:57

 

 

 

 

 

 

2022년 현재 나이가 251년이 된 느티나무로 월미공원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섬 전체가 폭격 속에 풀 한포기 없는 폐허가 될 정도로 참혹했지만 땅속 깊이 자리 잡은 뿌리는 나무가 마르지 않도록 물을 올려 죽은것 같던 그루터기에는 이전보다 더 강인하고 단단한 가지가 뻗어 나왔다.

 

 

 

월미도의 오래되고 특색있는 나무 9그루를 '나무9경'으로 선정하여 스탬프 투어를 할 수도 있다.
공원안내소에 비치된 스탬프 투어 리플렛으로 각 장소에 설치된 스탬프를 모두 찍어오면 물범카 무료 이용권 2매, 또는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월미둘레길은 크게 오르막길도 없고, 길도 포장된 상태라 남녀노소 누구라도 걷기에 좋은 길이다.

 

 

 

전망대길을 통해 월미전망대로 바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본 후에 전망대로 올라갈 예정이다.

 

 

 

월미도 앞바다를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도 곳곳에 만들어져 있어 다양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하늘의 구름이 점점더 많아지고 있는 중이라 일몰 촬영이 가능할지는 좀더 두고봐야 알것 같다.

 

 

 

 

 

 

장성의 백양사 단풍을 흔히 애기단풍이라 부르는데 월미도 단풍도 애기 손바닥보다 작은 잎을 가진 애기단풍인것 같다.

 

 

 

수많은 별들처럼 한예쁨하는데 월미공원 단풍이 이렇게 예쁠줄은 몰랐다.
시즌이 지난 후라 내년 가을에는 단풍보러 이곳에 꼭 와볼 생각이다.

 

 

 

아직은 가을이 남아있는 둘레길, 얘기를 나누며 천천히 걸으면 더욱 좋은 길이다.

 

 

 

다음 전망이 열린곳에 도착

 

 

 

숲에 일부가 가렸지만 사일로 벽화와 인천내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꽤 여러곳인듯 하다.

 

 

 

전통정원으로 내려가는 숲열림길을 따라 인천둘레길이 이어지고, 전방 좌측에 탄약고 갤러리가 보인다.

 

 

탄약고 갤러리

도착시간 13:17

 

 

 

인천둘레길을 돌때 놓쳤던 곳이라 월미둘레길을 걷게 되면 이곳에는 꼭 와봐야겠다 싶었고, 제일 궁금했던 곳이다.

 

 

 

하지만 오늘은,,,ㅠㅠ;
하필이면 마침 작품교체중으로 문을 닫은 상태다.

 

 

 

아쉬움에 돌아본 탄약고 갤러리,,
월미공원에 있던 군사지역 탄약고를 새롭게 정비해 쉼터를 겸할수 있는 갤러리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봉사단이 그린 예쁜 벽화로 산책로도 화사해졌다.

 

 

숲속작은휴게소

도착시간 13:21

 

 

 

월미공원은 50여년간 군부대 주둔으로 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곳이다.
2001년에 인천시에서 국방부로부터 인수한 뒤 공원으로 개방되면서 당시의 군사시설들이 작은휴게소로 변하게 되었다.

 

 

 

그중 한곳이 바로 옛 유류창고였던 숲속 작은휴게소,,
둘레길을 돌다가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니 잠시 들려본다.

 

 

 

소망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작은 쉼터지만 의미는 남다른 곳이다.

 

 

 

소망지들이 빼곡히 걸려있는 소망나무,,
모든 소원들 부디 다~ 이루어지길~~

 

 

 

한 가족이 소망지를 적고 있는 모습.

 

 

 

 

 

안쪽 벽면의 모습과 바깥쪽 벽면의 모습

 

 

꿈동산

도착시간 13:33

 

 

 

숲속작은휴게소에서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꿈동산이 있다.
이곳은 만남의광장과 전통정원으로 갈수 있는 교차로로 둘레길 3/4을 걸은 지점이다.

 

 

 

얼룩말의 우스꽝스러운 포즈에 덩달아 웃음이 나온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케릭터들도 있고,

 

 

 

 

 

사파리 투어를 하듯 기린을 여유롭게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도 눈에 띈다.

 

 

 

동물 포토존에 갑자기 안어울리기는 하지만 가을연주회도 들어본다.

 

 

 

다음 지점은 월미돈대로 흙길 걷는방향 약간 오르막길로 가면 된다.

 

 

 

 

 

물이 들다 만 단풍나무 아래 담장에는 전통정원의 다양한 풍경이 전시되어 있다.

 

 

 

 

 

아직은 가을에 더 머물고 싶은 걷기 좋은 숲길

 

 

월미돈대

도착시간 13:53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돈대가 작은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강화에 설치된 돈대가 숙종 때 건립된 것으로 미루어,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금은 옛 흔적을 찾을 길이 없다.
포대 또한 현재 논현동에만 그 포대지가 남아 있을뿐이라고 한다. 월미돈대의 포대에는 적을 향한 포 대신에 예쁜 포토존이 자리잡고 있다.

 

 

 

돈대에서 바라본 전경으로 인천대교의 긴 교량이 바다를 가로지르고, 월미도의 둥그런 관람차가 보인다.

 

 

 

돈대가 있는 이 교차로에서 산마루길을 걸어 800m만 가면 월미산 정상에 도착할수 있다.

 

 

 

물범카가 운행하는 구간을 따라 월미도의 다양한 풍경들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다.
왜 하필 물범카인가 궁금 했었는데 정상광장의 물범 삼형제를 보고서야 이해가 됐다.

 

 

 

월미공원의 나무, 여덟번째 이야기 사랑의 나무를 잠시 보고 가자

 

 

 

2022년 현재 71년, 44년된 두 소나무가 가지를 뻗어 하나가 되어 자라는 연리지를 볼 수 있다.

 

 

 

뿌리가 서로 다른 두 나무지만 지극한 효성 또는 남녀간의 사랑 등 소중한 사랑을 이루는 나무라고 한다.

 

 

정상광장

도착시간 14:05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 정상매점에 도착,
월미돈대에서 10분이면 충분히 정상광장에 도착할 수 있다.

 

 

 

광장 가운데에는 인천시를 표현하는 캐릭터 점박이물범 삼형제가 나란히 맞이해 준다.

왼쪽부터 애이니는 호기심이 많은 점박이물범으로 활발한 성격에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도 잘 찍는다.
가운데 꼬미는 체구가 제일 작은 꼬마 점박이물범으로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든 먹보라고 한다.
오른쪽 버미는 씩씩한 점박이물범으로 노래부르기를 좋아하고, 직접 가꾼 해초로 요리하기를 즐긴다.

 

 

 

광장에서 월미산 정상까지는 160m만 올라가면 쉽게 만날수 있으니 꼭 들려보도록 하자.

 

 

 

올라가는 길 양 옆으로 나한테 하는 얘기처럼 다양한 문구가 세워져 있어 걷기에 기분좋은 길이다.

 

 

 

정상부근에서는 억새도 볼수 있고,

 

 

월미산 정상

도착시간 14:11

 

 

 

산과 바다를 품은 월미산 정상에 도착했다. 스탬프 투어중인 분들은 이곳에서 스탬프를 찍을수 있다.
정상 데크에 "나랑 결혼해줄래"라는 글과 벤치가 하나 있는데 어르신 한분이 오랫동안 앉아계셔서 사진을 남길 수가 없었다.

 

 

 

월미산에서 평양까지 197km, 언제쯤 길이 열리게 될까?!!

 

 

 

정상에서 바라보는 월미도 앞바다의 풍경, 인천대교가 바다를 가로지르며 길게 놓여 있다.
처음 둘레길을 걸을때는 날씨가 좋아 간만에 해넘이 촬영을 해보려고 오후부터 시작했는데, 점점 구름이 많이지고 있는 중이라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월미산, 구름 아래쪽으로 빛이 좋아지고 있긴 하다.

 

 

 

 

 

해가 나든 안나든 월미산에서는 인천 내항과 서해바다의 풍경들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예포대

도착시간 14:20

 

 

 

월미산 정상 반대 방향으로 예포대 올라가는 길이 있으니 이곳에도 잠시 들려본다.

 

 

 

스템프함이 설치된 입구 안쪽으로 예포 1문이 설치되어 있다.

 

 

 

월미도에 설치한 예식용 대포로,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각국 대사를 맞이하는 포대를 월미도에 설치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전쟁을 위한 대포가 아니라 예식용 대포라니 조금은 의아하긴 했다.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면 한쪽에 월미평화의 나무 네번째 이야기 "영원한 친구나무"가 있다.

 

 

 

2022년 현재 106년이 된 상수리나무로 정자목처럼 왕성한 수형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의 휴식터이자 다람쥐의 먹이창고가 되어주는 나무다.

 

 

 

광장에서 월미전망대까지는 이 길만 넘어가면 된다.

 

 

월미전망대

도착시간 14:27

 

 

 

아직도 가을가을한 풍경을 보여주는 전망대 앞
2021년 8월 인천둘레길을 돌때만 해도 월미전망대라는 이름이 있는 저곳에 월미 달빛마루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현재는 바뀐 상태다.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트로피처럼 생긴 전망대가 있고, 그 위에 카페 달빛마루가 있어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인천둘레길을 돌때는 코로나 시국이라 출입을 하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전망대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수 있다.

* 이용시간 : 07:00~21:30
* 이용요금 : 무료
* 반려동물은 출입할수 없음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소망메세지를 적는 곳이 있다. 이곳은 가족전용이고, 바로 윗층에는 청소년전용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한층을 더 올라가면 달빛마루라는 카페를 통과하게 되는데 달빛마루는 어르신 시장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실버카페로 2019년에 문을연 곳이다.
휴일이라 그런지 자리는 이미 만석이다.

* 실버카페 특성상 주문한 음료가 조금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 카페개장시간 : 10:00~18:00

 

 

 

전망대로 나오면 인천 시가지는 물론 서해바다와 인천항, 송도, 청라, 인천대교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일로벽화도 확실하게 보이고, 6,7,8부두의 풍경들이 새롭기만 하다.

 

 

 

사일로벽화

사일로벽화는 원통형 대형건물인 곡물 저장고 '사일로'에 그려진 벽화를 말한다.
높이 48m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인천의 자랑거리이며, 2019년 3월에는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본상도 수상했다고 한다.

 

 

 

월미도 놀이공원과 인천내항으로 들어가는 부두의 모습

 

 

 

1부두부터 8부두까지 다양한 선적이 이루어지고 있는 부두의 복잡한 모습

 

 

 

갑문을 기준으로 안쪽에 해당되는 인천내항에는 1974년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가 건설되었다.
43척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자동차, 양곡, 잡화 등을 취급하고 있다.

 

 

 

여전히 구름이 많은 하늘이지만 맑은 날에는 영종도와 용유도까지 쉽게 볼 수 있다.
이제는 다시 내려갈 시간, 전망대로 진입했던 반대쪽 데크계단을 따라 내려갈 수도 있고,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돈대삼거리까지 내려가도 된다.

 

 

 

다시 둘레길 진입 첫 지점이었던 석양정에 도착,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그새 하늘빛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석양정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부두와 나란히 놓여있는 모노레일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오늘 일몰촬영이 가능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석양정에서 잠시 쉬는 동안 하늘이 그새 활짝 열리고 있어 다시 한국이민사박물관으로 급히 내려왔다.

 

 

한국이민사박물관 주차장

도착시간 15:01

 

 

 

거짓말처럼 새로운 하늘이 열리고 있는 중이다.

 

 

 

박물관 입구 길에 이채로운 풍경의 천들이 널려있어 몇컷 담아본다.

 

 

 

사진찍기 좋은 하늘이지만 언제 다시 날씨가 급변할지 모르니 일몰촬영지로 빠르게 이동을 해야 할것 같다.

 

 

 

여기서 걷기앱을 종료하고, 월미둘레길을 끝낸다.

* 실제거리 : 5.32km
* 소요시간 : 2시간13분 (휴식, 촬영시간 포함)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한파에 건강 조심 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