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1
지난 11월달에 우연히 인터넷 뉴스에서 팔당호반 둘레길이 전구간 개통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알게되면서 언제 한번 걸어봐야지 했는데 오늘 드디어 걷는 날이다.
오늘 걸을 1코스는 팔당 물안개공원에서 시작하는데 팔당호가 수자원보호구역이라 개방시간이 정해져 있다.
* 동절기 개방시간 : 07:00~18:00
* 하절기 개방시간 : 05:00~20:00
팔당물안개공원 주차장
도착시간 07:32
이른 시간에 도착했더니 주차장이 거의 비어있는 상태다.
* 주차무료, 입장료 없음
1코스, 2코스 안내
코스를 살펴보면
1코스 : 팔당물안개공원 - 귀여섬 - 두물머리 조망대 - 검천2리(종여울) : 7.16km, 2시간30분 코스
2코스 : 검천2리(종여울) - 정암산 - 팔당물안개공원 : 5.82km, 3시간 코스
* 1코스 종점에서 바로 2코스 정암산 등산로가 이어져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이용
귀여섬 내에는 화장실이 없고 주차장에 화장실 있으니 미리 이용하면 된다.
귀여섬 안내도
중종때 한승정이란 학자가 낙향해서 귀여정이라는 정자를 지은데서 유래되었다는 귀여리,
남종면 귀여리에 위치해 귀여섬이었는데 현재는 팔당물안개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차장에서 귀여섬으로 가는 길
귀여섬 보행교
도착시간 07:40
귀여섬으로 들어가는 보행교 입구,
우측에 있는 사랑의열매 포토존
호숫가에서 바라본 보행교의 모습,
시즌때면 연꽃이 수면을 가득 채웠을텐데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구부러진 연대만 볼수 있다.
이제 보행교를 건너보자. 하늘의 달이 하얀점으로 찍혀 있다.
연이 가득했을 팔당호의 겨울 풍경
연꽃뿐만 아니라 공원의 야생화들이 만발할때 다시 한번 와봐야 할것 같다.
구부러진 연대가 만들어주는 기하학적인 풍경도 이 계절에는 나름 볼만하다.
오늘 아침 날씨가 영하4도라 수면이 살짝 얼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팔당댐은 1973년에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점에서 하류로 7km 떨어진 곳에 만들어졌다.
팔당댐이 생기면서 그때 넓은 지역이 물에 잠기고 지금의 호수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쪽 방향에서 해가 뜨면 멋진 풍경이 만들어질텐데~
이른 아침에 이곳을 찾아온 이유는 바로 일출 때문이었다.
광주시의 안내글에 해돋이와 해넘이의 명소라고 소개되어 있는 글을 보고 해돋이 풍경이 궁금했는데 인터넷에서는 일몰풍경 밖에 볼수 없어 궁금해서 직접 확인해볼 참이었다.
보행교를 건너와 돌아본 모습으로 내상각과는 반대쪽에서 해가 떠오를 모양이다.
빨리 해라도 떠야 손이 덜 시려울것 같아 이렇게 해가 나오기를 기다린적도 없는것 같다.
팔당호 방향의 해돋이 사진이 없었던 이유, 이제야 알았다.
해돋이를 보려고 온것만은 아니니까 그리 아쉬울 것도 없다.
이제 팔당호반 둘레길을 걸어보자.
1코스 종점은 검천2리의 종여울이라는 지점이다. 이미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걸어왔던터라 6.54km만 가면 된다.
공원 속 BOOK쉼터
공원내에는 쉼터와 함께 도서함이 설치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휴식하면서 즐기는 독서공간이라 할수 있다.
공원내에는 메타세콰이어길도 길게 이어지는데 역시 계절이 아쉬운 때이다.
호숫가로 잠시 나가본다. 죽은듯 살아있는 나무가 물가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거나 상고대가 핀다면 좋았을 풍경이다.
비록 겨울 초입이라 이렇다할 그림은 담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풍경인 것만은 틀림없다.
팔당호반 둘레길은 가야할 방향이 잘 표시되어 있어 길찾기가 어렵지는 않다.
얼어있는 이정목이 영하의 날씨라는걸 알려주는듯, 장갑을 끼었지만 손끝이 얼마나 시렸는지 모른다.
팔당물안개공원에는 갈대와 물억새가 전체적으로 넓게 펼쳐져 있어 어느 지점에서든 쉽게 볼수가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덕분에 8시14분이 되어서야 드디어 산위로 해가 떠올랐다.
팔당호 위로 떠오르는 해는 아니지만 맑은 하늘에 해가 떠오르니 이제야 뭔가 하나를 완료한 느낌이다.
궁금증 하나를 완전히 해소한 기분이랄까~
갈대도 어느새 아침 햇살에 물이 들고,
억새풀도 하얗게 반짝이기 시작한다.
다시 호숫가로 나가보니 전망이 좋은 곳에 벤치 하나가 운치있어 보인다.
메마른 풍경이라 사진으로 보여주기도 민망하지만 이 계절 팔당호의 풍경은 대략 이렇다는것 정도로만~
밤새 기온이 내려가 춥긴 추웠나 보다.
다시 둘레길을 걸으며 온몸으로 햇빛을 받으면 덜 추울까싶어 해뜨는 방향을 연신 바라보게 된다.
이제 종점까지 5.99km 남았다. 잠시 메타길을 걸어보자.
조금만 빨리 이 길을 알았더라도 빨갛게 물들은 멋진 풍경을 볼수 있었을텐데 왜이리도 아쉬움이 남는지~
그래도 걷는 기분이 참 좋은 아침이다.
안내도에 중앙광장으로 표시된 지점인가 보다. 이곳에도 BOOK쉼터가 있다.
현재시간이 08:36분, 물안개공원 이곳 저곳 사진을 담느라 이제야 1.65km 진행했다.
봄에는 벚꽃도 볼만할테지~
작은 다리 하나를 건너 호숫가에 노을언덕으로 가본다.
노을언덕
이곳에 앉아 보는 남한강의 노을도 볼만하겠다 싶었다.
잠시 앉아 쉬어가려다 벤치에 하얀 서리가 잔뜩, 엉덩이가 흠뻑 젖을것만 같아 포기하고,
건너편에 보이는 양수리 풍경을 한컷 담아본다. 처음엔 두물머리인줄 몰랐던 곳이다.
귀여섬 끝지점에 팔당물안개공원 제2주차장이 있다.
드디어 귀여섬 끄트머리에 도착, 여기서 팔당물안개공원을 벗어나 둘레길은 오른쪽 길 다육이 체험농원 방향으로 가면 된다.
다육이 체험농원 옆을 지나가는 중, 커다란 목재 자전거가 금방이라도 굴러갈 것만 같다.
이곳에서 자전거 대여도 하는가보다.
여기서 두물머리가 800m라고 하는데 강 쪽으로 이정표가 되어 있다.
두물머리 조망대
도착시간 09:02
탁트인 시야로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를 건너가면 두물머리가 800m라는 얘기인지 알쏭달쏭 하다.
이곳에서 저기가 두물머리라는걸 알게 되었다.
일출 촬영지로 유명한 두물머리의 느티나무를 제일 오른쪽에 치우쳐 찍은걸 보니 사진을 담는 중에도 멀리 보여서 헷갈렸던 모양이다.
이제 잠시 동안은 도로와 나란히 걷는 구간이다.
수양벚꽃 가지가 늘어진 자전거 길이 있어 안전하게 남한강의 풍경을 계속 바라보며 걸을수 있다.
남한강에 오리가족들도 여유로운 아침.
두물머리에서 촬영포인트였던 가마우지가 사는 섬, 뱀섬이 가깝게 보인다.
도로와 멀어지는 길로 들어서면 이제부터는 남한강변을 따라 걷게 된다.
종점까지 3.32km 남은 지점, 앞에 보이는 산은 부용산이라고 한다.
남한강과 잠시 멀어지며 검천1리로 들어서니 1코스 종점에서 2코스때 걸을 정암산의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능곡마을
능곡마을 입구에서 둘레길은 왼쪽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이정표는 양평방면으로 알려주고 있다.
운동시설이 있는 작은 공원 옆을 지나는 중이지만 이른 시간이라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직 없고, 둘레길을 걷는 분들도 아직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조금전에 걸어왔던 길이 도로 아래에 보인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걸어와 얼어붙은 하천을 크게 돌아서 다시 오른쪽 방향으로 걷고 있는 중이다.
종점까지 2.44km 남은 지점, 앞쪽에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한강 하구로부터 86km
언듯보면 차가 다니는 길인것 같지만 이곳은 자전거 길이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계속 이렇게 평지로 된 길을 걷게 된다.
햇빛이 쏟아지는데도 하얀 서리가 아직 녹지 않아 얼음꽃을 보여 준다.
걷는 내내 강변 쪽으로 나무가 시야를 가리다보니 나무가 없는 곳에서는 이렇게라도 남한강 풍경을 담아보고,
수자원보호구역이라 그런지 전망대나 인공시설물은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인지 강변을 따라 코스가 구불구불 이어지지만 전망이 트이는 곳이 별로 없다.
해는 이제 많이 떠올라 평지길을 걷는데도 땀이 송글송글 솟아나기 시작한다.
강변쪽 풍경,
어느새 10시가 되었다.
다시 8분정도 진행하니 모처럼 조망대 같은 지점에 도착,,
이곳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풍경
한강 하구로부터 88km지점을 통과하면 이제 종점인 종여울에 도착하게 된다.
종여울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도로에서 우측으로 가면 1코스를 마무리하게 된다.
검천2리(종여울) 버스정류장
도착시간 10:14
1코스 종점 검천2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걷기앱을 끄고, 잠시 휴식후 이곳에서 바로 2코스를 시작해 원점회귀할 예정이다.
https://wonhaeng.tistory.com/393
버스를 타고 갈건 아니지만 혹 버스로 돌아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버스 도착시간을 보니 다음 버스는 1시간 뒤에 있었다. 석모도에서도 그랬지만 버스하고는 참 인연이 안닿는듯~
팔당호반 둘레길 1코스를 총평하자면 봄부터 겨울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수 있는 길이라 할수 있다.
난이도는 지금까지 걸었던 둘레길 중에 최고로 쉬운 길이었다. 오르막 길이라고는 1도 없는 평지길 코스다.
* 걸은거리 : 7.39km
* 소요시간 : 2시간10분 (휴식없이 촬영시간 포함)
* 원점회귀 방법 : 2코스 이용
* 버스정류장 옆에 차량 몇대를 주차할수 있는 공간이 있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
'+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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