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6
인천종주길 5코스는 수현부락에서 시작된다.
수현부락은 인천대공원 정문으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넌뒤 우측으로 가다가 첫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들어선다.
* 인천대공원 주차비 3,000원
도로가 담장에서 여러 캘리그라피 작품을 볼수 있으니 잠깐 감상도 해보고,,
버스종점과 부원농원을 지나 좌회전, 수현로를 따라 100m 정도 진행하면 인천종주길 5코스 출발지점이 나온다.
* 인천대공원 정문에서 1km, 10~15분 소요됨
수현부락 (출발지점)
출발시간 11:32
만수산을 벗어나는 4코스에서 바로 5코스가 이어진다.
이정표의 등산로입구는 만수산으로 가는 방향이고, 5코스는 도로를 따라 아래 로터리까지 내려가면 된다.
인천종주길 5코스 안내
수현부락 - 인천대공원 - 거마산 - 만의골 (장수동 은행나무) - 소래산 - 상아산 - 관모산 - 인천대공원 습지원
장수동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종주길을 걷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정을 시작한다.
* 거리 8.4km, 4시간
* 실제 걸은거리 10.78km, 4시간32분 소요됨
수현부락으로 가는 길로 인천둘레길 5코스를 걸을때도 이 길을 이용했었다.
https://wonhaeng.tistory.com/293
편의점과 감나무집 농원을 지나 좌측길로 들어서면 보이는 버드나무집
버드나무집에서 우측 굴다리를 빠져나가면 인천대공원에 들어서게 된다.
인천대공원 론볼경기장 옆길을 지나가는 중, 남동둘레길과도 겹치는 길로 앞에 정문주차장이 보인다.
인천대공원 정문
도착시간 11:46
주차후 이곳을 빠져나가 출발지점으로 걸었는데 30분만에 다시 인천대공원 정문에 도착했다.
가을 막바지 풍경을 보여주는 인천대공원, 호수정원 좌측길로 진행한다.
거마산 등산로는 느티나무길 방향으로 가야 한다.
느티나무길은 여전히 가을 풍경이 남아 있고, 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호수 너머로 몇시간 뒤가 될지 모르지만 가야할 관모산이 보인다.
관모산은 162m의 낮은 산이지만 오늘 일정이 4개의 산을 오르고 내려야 하기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코스다.
10개 코스의 인천종주길 중에서 5코스가 거리도 길고, 체력적으로도 가장 힘든 구간이라 할 수 있다.
거마산 입구로 가는 길에 메타세콰이어가 예쁘게 물이 들었다.
거마산 등산로 입구
도착시간 12:06
메타세콰이어길에 있는 화장실 옆에서 거마산 등산로를 찾을 수 있다.
종주길 이정목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등산로로 들어선다.
맹꽁이 대체서식지를 지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면서 등산로가 이어진다.
이정표가 없어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햇빛이 강해 대비가 심해지니 사진이 참 복잡하게 찍힌다.
너덜길이 가파르게 계속 이어지는데 돌멩이가 많아 자칫하면 발을 접질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거마산에서 처음 만나는 이정표, 종주길은 좌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정목이 올라오는 방향에서는 안보여 만의골로 내려갈뻔 했다.
돌탑 옆 만의골 방향
등산로 입구에서 18분이 소요된 지점으로 0.1km 남은 거마산 정상을 갔다가 만의골로 내려가야 한다.
거마산 정상
도착시간 12:34
너덜길과 계단길을 10분 정도 더 걸어 210.3m의 거마산에 도착했다.
산 정상에서 볼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거마산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 이렇게 숲이 우거지고 쉴수 있는 벤치가 있어 잠시 땀을 식히기에는 좋은 장소다.
종주길은 철책 울타리를 따라 우측길로 이어진다.
군사시설이니 철책을 절단하는 훼손 행위나 월담은 당연히 금지되어 있다.
철책길을 따라 200m 내려와 만의골 방향으로 내려가면 된다.
마침 종주길 이정목이 쓰러지며 나뒹굴길래 올라오시던 분과 함께 나무에 기대어 세워 놓았는데 화살표 방향이 조금 애매하게 되고 말았다. 콘크리트 덩어리때문에 어찌나 무겁던지,,
만의골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라 미끄러운 낙엽만 조심한다면 힘들이지 않고 내려올 수 있다.
만의골에 거의 들어선 지점, 흥겨운 음악이 시끄러울 정도로 여기까지 울려 퍼진다.
만의골 (장수동 은행나무)
도착시간 13:00
저 앞에 장수동 은행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만의골은 많은 식당들이 즐비한 곳으로 경관개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라 한다. 올해는 만의골 대표축제인 '소래산 가을이야기'가 3년만에 다시 열리기도 했다.
202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로 수령이 800년 이상 되었다고 한다.
작년에는 물이 들지않은 상태로 만났었는데, 올해는 조금 늦긴 했지만 노랗게 물이 잘들었다. 종주길을 걷는 중이라 오후에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이미 은행잎을 모두 떨구었을테지만 5코스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니 링크로 소개해 본다.
https://wonhaeng.tistory.com/384
종주길은 이제 소래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해 좌측으로 가면 된다.
소래산 등산로 입구
도착시간 13:23
소래터널이 뚫여있는 고속도로 아래를 따라 끝까지 오면 소래산 입구가 있다.
23분이 걸렸지만 은행나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터라 2~3분이면 족한 거리다.
지도를 보니 420m 거리에 철탑이 있고, 355m 지점에 쉼터를 지나 우측 계단구간으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있다.
종주길 덕분에 인천 살면서 처음으로 소래산 탐방로를 직접 걸어보는 기회를 얻은것이다.
예전에 보였던 인천종주길 로고판이 현재는 이렇게 크게 전부 바뀌어 있었다.
운동시설이 있는 이팝나무 동산을 지난 후에도 산책로 같은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종주길 이정목을 따라 철탑 옆으로 지나간다.
철탑을 지나 소래산까지 865m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시흥 늠내길과도 만나는 다사 3616 3995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계단구간이 이어진다.
소래산 입구 안내지도에서 봤던 계단구간이 시작되는 지점.
많고 길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계단길,,
다행히 중간 부분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쉬어갈 수 있다. 여기서 오늘 첫 간식 겸 휴식시간을 갖는다.
쉼터 이후에도 한동안 계단길이 이어지는데 칼로리 보충이 도움이 되었는지 무리없이 올라왔다.
두번째 쉼터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쉼터 좌측에 정상으로 가는 계단길이 보이니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된다.
숨을 헐떡이며 계단끝에 올라서니 돌무더기를 쌓아 놓은 돌탑이 보이고 드디어 전망이 트인다.
우측에는 이미 걸었던 거마산이 보이고 그 아래 고속도로 옆에 장수동 은행나무가 홀로 서 있다.
정상이 0.11km 남았다고 하니 바로 올라가 보자.
오늘 처음으로 산 능선을 걷는 기분이 나는 곳이다.
소래산 정상
도착시간 14:13
인천대공원 인근 산중에 가장 높은 소래산이 제일 인기있는 산인것 같았다.
해발 299.4m인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정상석 앞에는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자매로 보이는 귀여운 두 아이가 정상석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앞에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탓인지 표정이 긴장되어 보인다.
인천종주길 5코스 스템프함은 이곳 소래산 정상에 세워져 있다.
소래산에서는 사방으로 전망이 터진다.
넓어 보이던 인천대공원 호수가 작은 연못처럼 보이고, 소래산 앞으로 관모산이 이어져 있다.
맑은 날인줄 알았는데 뿌연 박무현상이 보인다. 관모산 좌측으로 용등산이 이어진다.
반대쪽 시흥방향으로도 시야가 넓게 확보되어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이었다.
아침 일출을 보기에도 좋은 곳인것 같다.
종주길은 이제 관모산으로 향한다.
가파르게 계단길을 내려가는 코스로 인천대공원 어울정원 옆 야외음악당 잔디광장 부근까지 내려가야 한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만나게 되는 이정목, 종주길은 우측 데크계단 (김재로 묘) 방향으로 이어진다.
내려가는 길이니 얼마나 다행인가!!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찍던 귀여운 아이들이 아빠손 꼭잡고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가는 중이다.
자기 무릎 높이 만한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는 모습
산 아래까지 계단으로 이어진건지 꽤 길게 느껴진다. 하산하는 길이라 힘든줄 모르고 내려가는 중.
소래산 방향에서 내려왔고 다시 만의골 방향으로 가면 된다.
만의골 방향으로 들어서니 종주길 로고가 보인다.
소래산을 내려와 먼지털이기가 있는 곳에서 종주길 말뚝이 우측으로 안내한다.
이 길은 소래산 탐방로 입구 방향으로 가는 도로이기도 하다.
소래산 탐방로 입구까지는 가지 않고, 그 전에 도로 건너편 중화요리 집 옆길로 가면 된다.
하천을 따라 끝까지 가면 인천종주길 이정표를 만날수 있는데, 이곳에서 좌측길 관모산 정상 방향으로 가면 된다.
우선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이 있는 잔디광장 부근으로 들어가는 쪽문을 통과한다.
현위치를 잠깐 확인해보고~
관모산 등산로 입구
도착시간 15:04
인천대공원 잔디광장 부근으로 들어오면 바로 좌측에서 종주길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인만큼 눈여겨 봐야 한다. 종주길임을 확인하고 관모산으로 들어선다.
정확히 말하면 상아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다.
오늘 올라가야 하는 세번째 산, 처음엔 역시 걷기 좋은 길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상아산까지 이런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가면
상아산 정상
도착시간 15:18
관모산에 앞서 만나게 되는 상아산에 도착했다.
정상이 해발 151m로 낮아 전망이 터지는 곳은 아니다. 계속해서 종주길을 따라 정상석 뒷쪽으로 길을 이어간다.
한동안 숲길을 따라 갈림길까지 진행하면 관모산 이정목과 종주길 말뚝이 보인다. 이곳에서 우측길로 가면 된다.
상아산에서 265m 진행한 지점, 관모산 정상을 135m 남겨두고 마지막 계단길이 나타난다.
관모산 정상
도착시간 15:35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산, 관모산 정상에 도착했다. 첫 출발지점에서 4시간 만이다.
이미 쉴만한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고 주변 스케치만 하고 바로 내려갈 예정이다.
데크로 된 전망대 한쪽에 관모산 정상석이 박혀 있다.
소래터널로 고속도로가 이어지는 위로 지나왔던 소래산이 보인다. 여기서보니 해발 162m인 관모산 보다 137m나 더 높은게 확실하게 느껴진다.
이제 종주길 5코스는 백범광장으로 내려가면 된다. 여기서부터 720m 내려가는 길이니 마지막까지 잘 걸어보자.
왼쪽 길에서 올라왔고, 가운데 종주길 말뚝은 오른쪽으로 내려가라 안내하고 있다.
내려가는 길은 다른 산보다는 덜 가파른 느낌이다.
계단을 지나고 나면 한적한 숲길이 이어져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걷기에는 좋았다.
15시57분 백범광장을 지나고 인천대공원 1호매점 앞을 지나 습지원 앞 다목적광장으로 향한다.
종주길 5코스 종료
도착시간 16:02
자전거광장으로 걷다가 인천종주길 6코스가 이어지는 장수천 입구에서 앱을 종료하고 오늘 종주길을 마쳤다.
전체적으로 길을 걸었다기 보다는 등산이라고 해야 할만큼 쉽지 않은 5코스였다.
구간기록을 보니 역시 소래산을 오르는 7km 구간이 가장 오래 걸렸다.
* 총 걸은거리 : 10.78km
* 소요시간 : 4시간 32분 (휴식, 촬영시간 포함)
만의골 장수동 은행나무가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 걷게 되었던 인천종주길 5코스, 오늘도 좋은 길 하나 잘 걷고 간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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