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5
연천 한탄강 트레킹은 전곡읍 신답리 한탄강 주변에 솟아있는 바위산인 좌상바위부터 시작된다.
궁신교 아래 차량 몇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다.
* 주차무료
* 동절기에는 화장실 사용 못함
한탄강 트레킹 코스 안내도
좌상바위 - 아우라지 베개용암 - 비녀바위,사모바위 - 백의리층 - 한탄강댐 - 재인폭포 (총 9.55km, 편도 2시간30분)
좌상바위부터 재인폭포까지 짧게 나누어 5개의 코스로 구분되어 있지만 길이가 길지않아 하나의 코스로 걸을만 하다.
* 좌상바위에서 아우라지 베개용암으로는 걸을수 없어 차량으로 이동함
* 아우라지 베개용암에서 한탄강댐까지 걸은후 원점회귀하여 차량으로 재인폭포로 이동함
좌상바위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307
주차장에서 아래 강가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좌상바위를 볼 수 있다.
한탄강 주변에 약 60m 높이로 우뚝 솟아있는 좌상바위,
중생대 백악기 말의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의 바위산을 말한다.
전망대와 같은 데크가 만들어져 있지만 해변으로 내려오면 더 좋은 그림을 만들 수 있다.
그 경관이 압도적이며 이 현무암을 장탄리 현무암이라 부른다.
바위에 세로 방향으로 띠가 관찰되는 것은 빗물과 바람에 의해 풍화된 것으로 오랜 시간 동안 땅 밖으로 드러나 있음을 알 수 있다.
화산의 분출구인 화구나 화도 주변에서 마그마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좌상바위 오른편으로 한탄강이 이어지고 이 물길은 흘러 흘러 임진강과 합류하게 되어 있다.
인근 궁평리 마을 좌측에 위치하는 형상이라 하여 좌상바위로 불리는데 마을 우측의 장승과 함께 오래 전부터 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겨진다.
좌상바위 관람은 끝내고 눈 덮인 모래 강변을 걸어 궁신교 방향으로 코스를 시작한다.
강변 주변에서는 고생대의 미산층과 중생대의 화강암, 신생대 제4기의 현무암, 하안단구 등 여러 지질시대의 암석을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라고 한다.
트레킹 안내도에는 강 건너편으로 아우라지 베개용암까지 걷는 코스로 나와 있었다.
궁신교 아래 설치된 이정표, 한탄강 트레킹 코스 방향으로 따라 가보면~
길이 사라지고, 아마도 저 징검다리를 건너야 하는것 같다.
여름때나 겨울때나 한탄강 물이 바짝 마르지 않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코스로 보인다.
코스에 대한 설명도 없이 이 좋은 길이 관리도 안되고 방치된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다시 주차장에 돌아와 차량으로 아우라지 베개용암 주차장까지 이동한다.
굳이 걷기를 고집한다면 인도 없는 도로를 따라 900m만 걸으면 된다.
아우라지 베개용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천연기념물 제542호
안내판을 따라 우측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이 길은 좌상바위를 찾아갈때 이미 지나갔던 길이었다.
주차장 안쪽에 아우라지 베개용암 탐방안내소와 화장실이 있지만 안내소는 휴일인지 문을 열지 않았고, 화장실은 동절기 동파방지를 위해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 주차무료, 입장료 없음
주차장에서 재인폭포 방향으로 200m 정도 내려가면 아우라지 베개용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연평천이 한탄강과 합류하는 지점으로 이곳에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또 다른 명소 아우라지 베개용암이 있다.
2013년 2월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용암이 흘러내려 차가운 강물과 만나게 되면 표면이 빨리 식으면서 베개를 쌓아놓은 모양으로 굳은 것이라고 한다.
처음엔 주상절리의 전체 모습을 보고 왜 베개용암이라는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줌으로 당겨보니 아래쪽에 차곡차곡 베개를 쌓아놓은 듯한 모습이 확실하게 보인다.
주상절리와 하천 침식으로 생긴 높은 절벽인 하식애, 고 토양층의 발달 과정을 관찰할수 있는, 한국에서는 발견된 예가 드문 용암이라고 한다.
용암이 차가운 물을 만나 급속히 식은 증거라 할수 있다.
뒤돌아 본 아우라지 베개용암의 모습
연천 한탄강 트레킹 이정표에는 거리 표시가 대부분 없었다.
얼마쯤 걸어왔고, 어느 정도가 남았는지 도보여행자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똑같은 이정표를 만들어 드문드문 기둥에 매달아 놓는 것 만으로는 이 멋진 코스를 여행자들에게 보여줄 준비가 덜된듯한 느낌이다.
데크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바라본 풍경
눈이 치워지지 않았어도 험한 한탄강변을 걷는것 보다 데크길은 조금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트레킹 안내도의 장군바위일까?
안내가 없으니 일단은 한장 찍어두고 진행한다.
여름 장마철에는 이 길이 침수된다고 한다.
실제로 왼편 나뭇가지에 쓰레기들이 걸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었다.
연천군에서는 올해도 쓰레기를 수거하며 방문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트레킹 길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중이었다.
전망대 구실은 못하지만 여름이라면 잠시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는 괜찮은 지점이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 게다가 계속 그늘진 길을 걷다보니 앉아서 쉴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앞으로 가야할 저 멀리에 비녀바위, 사모바위가 있고, 그 옆으로 데크길을 걸어가게 된다.
곳곳에서 멋진 퇴적암층을 볼수 있다.
눈에 덮힌 돌멩이들을 밟으면 흔들려 발목을 접질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한겹 한겹 쌓아 올린 퇴적된 암석층이 한조각이라도 빼내면 금새 부서지며 무너질것만 같은 상상도 해본다.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그대로 얼어붙어 돌아갈때는 더욱 조심해야 할것 같다.
오늘 트레킹을 오후에 시작한 탓에 안그래도 산그늘이라 어두운데 해가 떨어지면 더 위험할게 뻔한 일이다.
사모바위, 비녀바위
서둘러 데크길을 걷는다.
왼쪽으로 사모바위와 비녀바위가 위치해 있다.
바위 곁을 스치듯 데크길이 이어지는데, 강변으로 걸어야 바위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있을것 같다.
사모바위는 신랑바위로, 비녀바위는 신부바위로 불린다.
데크와 바위가 너무 가까워 어떤게 사모처럼 생겼는지, 또는 비녀처럼 생겼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데크길을 내려와 뒤돌아본 모습
춥다가도 양지쪽으로 나가면 금새 더워지기까지 하는 오늘 날씨,
얼었던 얼음도 서서히 녹으며 떨어져나간 얼음 조각들이 둥둥 떠내려 간다.
걷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한탄강을 걷는 길은 언젠나 절경으로 가득하다.
소수력발전소가 보이고 왼쪽에 길게 이어진 백의리층이 보인다.
갈대밭을 지나와 뒤돌아본 풍경
백의리층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212
한탄강 옆 웅장한 현무암 절벽과 함께 그 절벽 아래에서 옛 한탄강의 하천바닥에 쌓였던 퇴적층을 볼 수 있다.
현무암 절벽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 아래 자갈과 모래층이 쌓여 이 층을 백의리 층이라고 한다.
백의리 층은 대부분 둥근 자갈과 모래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굳어지지 않은 퇴적층이다.
백의리 층은 옛날 이곳을 흐르던 강물에 의해 흘러 내려와 쌓인 자갈로 용암이 흐르기 전 이곳이 구 한탄강의 한 부분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트레킹 길이 지나가는 백의리층
현무암 퇴적층 가운데에 작은 폭포도 흐르다 얼어 붙었다.
백의리층 위에 놓여 있는 현무암의 연대는 50~12만년 전으로 매우 젊은 지층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부터 이정표가 이상하게 나와 길찾기가 어려웠다.
한탄강 트레킹 코스는 마치 여기가 끝인양 왔던 길로 안내되어 있고, 일단은 계속 진행할수 있는 길인 주차장 방면으로 가본다.
청둥오리 떼가 날아올라 한컷 담는다.
백의리층 주차장에 도착, 여기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이정표를 찾을수가 없다.
백의리층 탐방안내소는 열지 않았고, 화장실은 마찬가지로 동파방지를 위해 잠겨 있다.
* 주차무료, 입장료 없음
주차장 바로 옆 논에는 청둥오리 떼가 한가득이다.
방문객의 움직임에 잠시 놀라기만 할뿐 한가로이 먹이활동을 하는 중이다.
그들의 멋진 비행도 잠시 담아보고, 이제 어디로 가야할까???
다음 지점이 불탄소여서 불탄소가든 방향으로 갔더니 가든에서 길이 막혔다.
다시 돌아나와 주차장을 지나 삼거리에 도착, 도로 방향이 아닌 논길을 따라 우회전하니 비로소 이정표가 보인다.
한탄강댐이 바라보이는 길을 따라 끝까지 나가면 된다.
이곳에도 논에 겨울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비행과 착지를 반복하고 있다.
한탄강댐 물문화관
도로까지 걸어나오자 팔각정자가 보이고, 우측에 위치한 한탄강댐 물문화관에 도착,
한탄강댐 물문화관은 한탄강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물과 댐에 대한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한탄강 댐이 바라보이는 이곳은 재인폭포 오토캠핑장으로 산책로가 여러곳으로 나 있다.
트레킹 이정표는 찾을 수가 없었다.
한탄강 댐으로 가기 위해 좌측길을 따라 가다가 만난 이정표, 댐 정상부까지 260m만 더 가면 된다.
한탄강댐
도착시간 14:50
한탄강댐 정상부는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곳이라 댐 위를 직접 걸어볼 수 있다.
불탄소는 어디인지, 한여울교를 건너 한탄강 댐으로 왔어야 했는데 코스는 이미 얽히고 말았다.
* 한탄강댐 정상부 개방시간 : 09:00 ~ 18:00
댐 위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한탄강 댐은 높이 85m, 길이 705m의 홍수조절용 댐으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한탄강과 임진강 유역에서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방지하고자 만들어졌다.
댐 중간부분에 툭 튀어나온 공간에서 바라본 한탄강댐
아까 그 오리떼들인것 같다. 무엇에 놀랐는지 한꺼번에 이동하는 모습이 운좋게 내 앞으로 지나가는 중이다.
반대편 방향으로 바라본 전망, 앞으로 가야할 재인폭포 주차장이 멀지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댐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 오늘 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재인폭포 방향으로 가면 된다.
한탄강 댐부터 재인폭포 주차장까지는 도로를 따라 1km를 이동해야 한다.
잠시 도로를 따라 걷다가 바라본 한탄강 댐의 모습,
인도가 없어 조금은 위험하기도 하고, 해가 넘어갈때 쯤이면 더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어 여기서 해가 지기 전에 주차된 곳으로 돌아가 차량으로 재인폭포까지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주차된 곳으로 돌아가는 길,
재인폭포까지 돌아본 후 원점회귀 하기에는 너무 어두울것 같아 걸으면서도 잘한 결정이란 생각이 든다.
아우라지 베개용암 주차장에 도착,
이미 노을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바로 재인폭포 주차장으로 이동후 나머지 구간을 걸어보자.
한탄강 댐부터 베개용암까지 돌아오면서 기록한 앱 정보
* 거리 : 4.74km
* 시간 : 오후15:08 출발 ~ 16:13 도착 (1시간05분)
* 차량으로 재인폭포 주차장까지 6.1km, 10분 정도 소요됨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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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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