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둘레길 11코스] 골목길과 달동네, 헌책방거리를 걷는 연탄길

2021. 8. 18. 20:09+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걷기좋은길

[인천둘레길 11코스]
골목길과 달동네, 헌책방거리를 추억하며 걷는 연탄길

둘이가는 산악회 / 걷기좋은길
인천 도원역 ~ 동인천역

Photographed by BayZer™

2021.08.08

 

 

 

인천둘레길 홈페이지 참조

 

 

 

오늘의 코스 지도
도원역 - 한국철도최초기공지 - 골목길(전도관구역재개발예정지) -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 금창동행정복지센터 - 창영초등학교 - 배다리 헌책방거리 - 송현터널 - 송현근린공원(향적사) - 송현배수지 제수변실 -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 송현시장 - 동인천역
* 총 5.58km (2시간49분 소요, 휴식, 촬영시간 포함)
* 10코스 종료지점인 도원역에서 11코스까지 1일2코스로 이어서 걸음
* 금창동행정복지센터에서 소나기를 만나 촬영 종료후 1시간반 만에 다시 걸음
* 주차 (11코스만 걸을 경우) : 헌책방거리내 배다리구역 주민공동이용시설 공공주차장 있음 (무료)
* 배다리 공공주차장에서 출발지점 도원역까지 920m, 도보13분 소요.
* 10코스부터 시작시 주차지점 복귀방법 : 동인천역(1호선) - 주안역(인천2호선환승) - 인천시청역(인천1호선환승) - 동막역
* 11코스만 걸을경우 주차지점 복귀방법 : 동인천역 - 전통혼수거리 - 배다리지하상가 - 헌책방거리 - 주차장 (약630m, 도보10분 소요)

 

 

 

도원역 (출발지점)
11코스는 10코스 종료지점에서 이동 없이 바로 시작할수 있어서 좋다.
11코스는 4.9km로 안내되어 있는데 걸어보니 실제거리는 5km가 조금 넘는것 같았다.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천둥소리가 계속 들리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짧은 코스라 도원역을 좌측에 두고 길을 따라 11코스를 바로 시작한다.
13:47분 출발.

 

10코스 안보신 분들은...

https://wonhaeng.tistory.com/304

 

[인천둘레길 10코스] 용현갯골과 아암도 해안선을 걷는 신 먼우금길

[인천둘레길 10코스] 용현갯골유수지와 아암도 해안선을 따라 걷는 신 먼우금길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인천 동춘동 ~ 숭의동 Photographed by BayZer™ 2021.08.08 인천둘레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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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시 506번 지선버스 이용, 도원고개(도원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한국철도 최초 기공지
도원역에서 150m 거리 인도에 위치해 있는 기념비다.
이곳은 우리나라 첫 철도인 경인철도를 기공한 터로, 우리나라 철도는 고종 황제로부터 부설권을 받은 미국인 모스가 1897년 건양2년 3월22일 이곳 인천부 우각현 지금의 도원역 일대에서 철도 공사를 시작한데서 비롯한다.
이 기공식은 1825년에 최초로 영국에서 철도가 개통된지 72년만의 일이었지만 말이나 가마를 이용했던 당시의 교통 사정에 비추어보면 혁명적인 것이었다.
비록 우리 기술은 아니지만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 민족의 아픔을 지켜보면서 서민들의 온갖 사연과 애환을 실어 날랐음을 전해주는 철도 기공지로, 원래 위치는 현 동쪽으로 400여m 지점, 석정로 삼거리 부근이다.

 

 

 

숭의시장사거리에서 좌회전 한뒤, 굴다리를 통과해 직진방향으로 걷는다.

 

 

 

잠시후 국수집이 왼쪽길 입구에 보이고 바닥에는 둘레길 11코스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왼쪽길로 들어선 후 바로 국수집을 끼고 우측 골목으로 올라가면 된다. 입구에 리본이 매달려 있어 이쪽길이 맞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골목을 올라와 가로길이 나오면 리본이 매달려 있는 우측 방향으로 가면된다.
처음엔 길이 헷갈려 좌측길로 갔다가 한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제방향으로 갈수 있었다.

 

 

 

백구경로당
좌측 사진에 보이는 건물벽이 바로 백구경로당이다. 이곳에서 우측길로 들어서면 경로당 앞에 도착,
경로당 앞을 지나 좁은 골목길로 들어선다.

 

 

 

지금까지 걸었던 인천둘레길과는 확연히 다른 11코스다.
길이 막혀있을 듯한 좁은 골목길에 둘레길 로고와 리본이 매달려 있다.

 

 

 

문만 열면 바로 앞집이 코앞이다.
소곤대는 소리까지 들릴듯한 골목길에 많은 화분으로 정겨운 길을 만들어 놓은 집 앞을 지나면,

 

 

 

다시 큰길로 나오게 된다. 도로로 그냥 걸었왔다면 국수집에서 불과 100m도 안되는 거리다.

 

 

 

삼거리에서 그대로 길을 따라 걸은 후 통장의집을 끼고 다시 좌측 골목으로 들어간다.

 

 

 

골목을 걷다 보니 빈집들이 꽤 많았다. 이곳은 전도관구역 재개발 예정지로 지정된 곳이었다.
골목 너머 높게 선 아파트가 대조적이다.

 

 

 

다시 골목 삼거리가 나오면 바닥에 붙어있는 둘레길 안내를 따라 우각로 122번길로 올라간다.

 

 

 

꽤나 가파른 길을 올라와 뒤돌아보니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과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동네 꼭대기에 올라서면 달이 훤히 보인다 하여 흔히 달동네라 불렸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직진방향으로 진행했다.
옛것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고달픈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달동네도 이제는 거의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
누군가는 볼거없는 이런곳에 왜 둘레길을 만들었을까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겠다 싶었다.

 

 

 

어느 집은 아직 살고 계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거의 모든 집들이 비워진채 문에는 저렇게 출입금지를 알리는 경고장만이 붙어 있다.
아직 확인하지 않은 우편물도 그대로 남아 있고,

 

 

 

사람 없는 집 담장에 능소화는 저홀로 아름답게 피었다.

 

 

 

이곳도 머지않아 재개발이 시작되면 아마도 둘레길 11코스는 그 의미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재개발이 주는 각자의 생각이 다르니 그렇다고 마냥 아쉬워할 수 만도 없는 노릇이다.
높은 아파트와 상가들, 깔끔하게 정비된 도로까지... 11코스 지도 자체가 바뀌게 될것이다.

 

 

 

떠나며 남겨놓은 조영숙님의 <섬>이라는 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직진으로 걷던 길 막바지에서 천도교 인천교구 건물 골목으로 들어선다.

 

 

 

사람은 없어도 계절은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있다.
무궁화가 만발한 골목을 빠져나와 다시 정면 골목길로 둘레길이 안내하고 있다.

 

 

 

처음엔 길이 막혔나 싶었던 코스다.
윗집에서는 아랫집 지붕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길은 그 사이로 위태로운듯 비좁게 이어진다.

 

 

 

어린시절 강원도 산골에 살았던 집은 슬레이트, 혹은 석유를 먹인 까만 루핑을 씌운 집들이 대부분이었다.

 

 

 

낡고 헤진 방수갑바를 날아가지 않게 판대기와 기와조각으로 눌러놓은 모습도 참 아련한 옛모습이다.
곧 사라지게 될지도 몰라 한장이라도 더 찍어두게 된다.

 

 

 

아이들의 뛰어 다니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골목을 빠져나와 우측길로 간다.

 

 

 

다시 천국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뒤 편의점 골목으로 들어서면 인천세무서에 도착하게 된다.
세무서를 지나 우측길로 가면 된다.

 

 

 

인천 기독교사회복지관
14:35분 도착,
인천세무서 옆에 위치해 있는 이 곳은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어 있다.
19세기 말 미국 감리교회가 파견한 여자선교사들의 합숙소로 이용하려고 지은 건물로 원래 모습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다. 근세 북유럽의 르네상스 양식이라 할 수 있다. 배롱나무 꽃이 활짝피어 그 멋을 더해준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 삼거리에서 극동빌라 방향 우측으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다시 T자형 삼거리에서 인천산업정보학교 방향 좌측으로 가면 된다.
벼락이 떨어진 것처럼 찢어질 듯한 큰 천둥소리에 깜짝 놀랐던 지점이다.

 

 

 

인천산업정보학교를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길 금창동 행정복지센터 방향으로 간다.
머리에 빗방울이 하나 둘 뚝뚝 떨어진다. 이러면 안돼는데~~~

 

 

 

삼거리 쉼터
14:44분, 삼거리 쉼터에 도착했다.
저녁인냥 많이 어두워져 사진을 그나마 좀 밝게 보정했다.

 

 

 

마음이 쉬어가는 쉼터,
힘들때는 잠시 쉬어가라고 하는데, 곧 비가 쏟아질것 같아 그럴만한 여유가 어느새 없어지고 말았다.

 

 

 

금창동 행정복지센터
삼거리 쉼터에서 1분 거리에 있는 금창동 행정복지센터 앞,
드디어 올것이 오고야 말았다. 갑자기 장맛비처럼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골목 사거리에서 둘레길은 좌측으로 가야한다. 좌측으로 돌면 주차장이 있는데 지붕이 되어있어 이곳에서 잠시 비를 피해야 했다.
순식간에 비를 쫄딱맞은 생쥐꼴이 되었고, 빗물에 젖은 카메라를 닦으면서는 고장나지 않았을까 많이 당황하기도 했다.

 

14:53분, 비가 쉽사리 그칠것 같지 않아 일단 앱을 종료하고, 촬영을 접음
15:02분,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지하철을 타기 위해 도원역으로 이동
15:10분, 다시 시작된 폭우로 비를 흠뻑 맞은채 헌책방거리에 갇힘

15:15분, 비에 너무 젖어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뭣해서 택시로 동막역 주차장소로 이동
16:20분, 날씨 갬, 코스를 마저 돌기위해 배다리 공공주차장에 도착, 주차후 금창동 행정복지센터로 이동
16:25분, 인천둘레길 11코스 다시 시작

 

 

 

배다리 헌책방거리 공공주차장
16:21분, 배다리 헌책방골목에 주차하기 위해 들어섰는데 다행히 공공주차장이 있어 무료로 주차할수 있었다.
렌즈가 습기를 먹어서 사진이 저절로 뽀샤시한 느낌이 든다.
10mm 광각에서 촛점이 안잡히는 이유가 아마도 이런 이유로 고장난듯 하다.

 

 

 

배다리 그림지도
주차장 앞에 설치되어 있는 배다리 그림지도에 둘레길 코스 금창동 구간을 그려 보았다.
주차장에서 금창동 행정복지센터는 5분거리에 있었다.

 

 

 

퍼붓듯 그렇게 쏟아지더니 하늘이 이렇게 좋아졌다.
행정복지센터에서 좌측길로 계속 이어서 걸어와 다시 T자형 삼거리에서 좌측 오르막길로 가는 중이다.

 

 

 

창영초등학교
인천최초의 인천공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순수민족자본으로 1907년 12월9일 설립되었다.
3.1운동 당시 인천 만세운동의 진원지가 되어 시위를 벌이다 투옥되는 등 격동의 역사를 거치면서 교육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근대역사문화회랑
창영초등학교의 담장이 끝나는 부분에 배다리역사문화마을 근대역사문화회랑이 있다.
이곳에서 귀중한 인천의 역사들을 읽어볼 수 있다.

 

 

 

배다리와 배다리시장
조선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배다리라는 명칭은 바닷물이 통하여 배가 드나들었던 갯골 주변을 지칭하던 말이라고 한다. 1883년 개항 이후 외국인들이 조계지에 들어서자 거주지를 잃은 조선인들이 이 일대로 삶의 터전을 옮겨와 마을을 형성했다.

 

 

 

인천양조장
인천 탁주의 발생지 인천양조장은 황해도 출신 상공인 최병두가 세운 공장이다.
최병두는 24세때 인천에 정착하여 정미업을 하다가 1926년 여러 작은 막걸리 공장을 합병하여 배다리에 인천양조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조선인촌주식회사
인천 최초의 여성 노동쟁의 현장으로 1917년 금곡동 32번지에 일본인에 의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성냥공장이다.
1921년 3월, 하루 13시간 동안 1만개의 성냥개비를 성냥갑에 담아야 하는 살인적인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던 여공 노동자들은 민족적 저항의식과 결합하여 동맹파업을 일으키는데, 이 날의 파업은 인천 최초의 여성노동자들에 의한 노동쟁의로 1920년대 노동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창영초등학교
인천 최초의 공립학교로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에서 만세운동을 처음 시작한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학교에는 '독립운동 인천지역 발상지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창영동 꿀꿀이죽
창영동의 옛 이름은 우각리로, 헌책방 삼거리에서 창영초등학교, 전도관까지 오르는 언덕길이 소의 뿔처럼 휘어져 생긴 지명이다. 우리말로 쇠뿔고개인 창영동은 19세기말 이후 조선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6.25전쟁 이후 창영동의 뒷골목을 중심으로 꿀꿀이죽 거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막일꾼, 노동자, 피난민, 지게꾼 같은 사람들의 끼니 해결을 위해 이용되었다.

 

 

 

삼거리에서 우측길 헌책방거리 방향으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마을사진관 다행
이 거리에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 여러군데 있다.
방문 자체가 코로나로 편치않은 요즘이지만 이 거리에 오게되면 꼭 들려볼만한 곳이다.
너무 더워서 휴가중이라 하신다.

 

 

 

창영당
건너편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창영당,
입구에 적혀 있는 글 "폭염과 코로나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창영당의 주인은 조은숙님으로 시인이자 연극배우, 동화구연가다.
작년 8월에는 창영복지관 아이들이 만드는 풀길영화제가 이곳 일대와 창영당에서 열렸다고 한다.

 

 

 

우신양복점
많은 화분들로 입구부터 눈길을 끄는 우신양복점, 오래전부터 맞춤 정장을 하고 계신다.

 

 

 

흙길 도예공방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수 있는 도예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는 않았다.

 

 

 

문화상점 동성한의원
입구에 1973년 10월26일이라는 머릿돌이 보여주듯 동성한의원은 40년 넘게 지역주민들과 함께했던 한방병원이었지만, 몇해 전 원장의 병환으로 병원이 문을 닫고 주인이 바뀌었다고 한다.
현재는 문화상점_동성한의원으로 바뀌어 간판 옆에 네개의 상점 이름이 붙어 있다. 내부 한공간에 4곳의 각기 다른 상점이 있는 것이다.


* 나비날다 책방 : 친근한 동네 서재이자 무인 책방. 누구든지 자신의 책을 들고와 읽어도 되고 꽂혀 있는 책을 사서 읽어도 된다.
* 슬로슬로 : 천연수세미와 밀랍초, 나무칫솔, 코르크 마개를 이용한 다양한 소품등 친환경 제품들이 가득하다.
* 실꽃 : 누구나 편하게 쉬어갈수 있는 "쉴곳"이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으로 손뜨개 소품 가게다.
* 자유오븐 : 베이킹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배울수 있는 공간이다. 

 

 

 

인천문화양조장
2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로 옛 인천 양조건 건물이다.
실제 1926년부터 약70여년 동안 인천의 명물인 소성주를 생산했던 곳이라고 한다.
옛 양조장을 개조해 만들어진 문화공간 "스페이스 빔"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는데, 공연과 전시, 영화상영 외에도 무인으로 운영되는 나눔마켓이 있다.
살짝 고개를 숙인 깡통 로봇이 마스크를 쓴채 서서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마음쉬는 시간
배다리라고 하면 헌책방거리만 생각 했었는데 이렇게 최근에는 새로움과 복고가 합쳐진 뉴트로 감성의 가게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한미서점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둘레길 로고가 살짝 돌아갔는지 엉뚱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
이곳 일대는 헌책방거리로 인천에서도 유명한 여행지중 한곳으로 꼽힌다.

 

 

 

한미서점
16:40분 도착,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서도 단연 유명세를 타는 곳이 이곳 한미서점이다.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
또 jtbc드라마 뷰티인사이드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그외에도 <길> <집현전> 등 많은 서점들이 이미 꽤나 유명해져 있는, 배다리 헌책방거리,,

 

 

 

하벨서점

빼곡히 쌓인 책들이 오랜 세월을 말해주는듯 하다.
앞에 보이는 배다리 사거리에서 나무에 매달린 둘레길 로고를 확인후 인도를 따라 그대로 우측으로 돌아가면 된다.

 

 

 

배다리 지하도상가 입구를 지나 "나비날다 책방"을 만날수 있는데, 아마도 여기서 동성한의원으로 이전을 한것 같다.
시바타 도요의 약해지지마라는 시가 칠판에 쓰여져 있다.

 

약해지지마

저기, 불행하다
한숨 쉬지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거야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마

- 시바타 도요

 

 

 

배다리 삼거리를 지나 버스정류장에서 화살표처럼 송현터널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송현터널에서 이어지는 도로에서는 70m나 되는 엄청 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송현터널
잘못된 도로계획으로 인해 여러 안전상의 문제를 지적 받아 현재는 개통이 보류된 상태라고 한다.
터널앞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터널까지 도착하면 터널위 계단길이 아닌 우측 마을길로 가야 한다.

 

 

 

잠시후 골목 입구에 매달린 리본을 따라 좌측길로 들어선다.

 

 

 

골목 계단을 올라 솔빛로 60번길로 우회전하여 골목을 지나 도로까지 나가면 된다.

 

 

 

이 도로 좌측에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입구가 있다.
둘레길은 정면 공원길로 가야 한다.

 

 

 

송현근린공원
17:04분 도착,
올해는 박물관과 능소화터널을 담기위해 이미 두번이나 왔던 곳인데 이곳으로 둘레길이 지나가는지 오늘에야 알게되었다.

 

 

 

등나무터널을 지나 좌측 하늘생태공원 방향으로 간다.

 

 

 

향적사
다음 둘레길 지점은 송현배수지 제수변실이다.
그래서 이정표만 보고 직진으로 올라갔더니 둘레길을 어느 순간부터 역뱡향으로 돌고 있는 것이었다,,
정방향으로 걸을려면 향적사 입구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곳을 놓치고만 것이다.

 

 

 

향적사 불골진신사리오층석탑
불기 2545년(서기2001년) 4월13일 건립된 이 탑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 4과가 모셔져 있다.
지난 1993년 btnTV 회장 성우 큰스님께서 인도 부다가야 불교협회 회장 마하테라 대승정에게 직접 기증받았던 진신사리 10과 가운데 4과를 이곳 향적사에 봉안해 주신 것이다.
마하테라 대승정의 문중에서 오랫동안 호신불처럼 전승되어 오던 이 4과의 사리는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닌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초로 인천지역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지게 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이곳 수도국산 기슭에서 지난 6.25전쟁중 사망한 수많은 사상자의 영혼을 진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되었다는 점에서 이 진신사리탑에 담겨 있는 신앙적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향적사 배롱나무
이틀뒤 12코스를 돌기 위해 주차때문에 이곳에 왔다가 못찍었던 향적사 구간을 담았더니 하늘빛이 다르다~

 

 

 

향적사를 지나 공원길을 빠져나오면 골목 도로에 도착하게 된다.
첫번째 갈림길에서는 직진, 두번째 갈림길에서 하늘생태정원과 생태놀이터 가는 좌측길로 가면 된다.

 

 

 

유아숲 체험원
현재는 코로나로 폐쇄되었다. 그대로 지나 소나무 숲이 우거진 침목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잠시후 갈림길이 나오면 이곳에서는 침목계단을 벗어나 하늘생태정원 방향 우측길로 가야한다.
향적사를 그냥 지나쳐서 앞으로 가야할 길을 여기까지 역방향으로 걸어 왔었다.

 

 

 

눈코뜰새
윗쪽에 보이는 데크길은 배수지 숲길로 배수지와 함께 100년 동안 살아온 나무 사이로 생태를 관찰하는 탐방로라고 한다.
이용가능시간 08:00 ~ 20:00
숲길 입구 반대쪽에 눈코뜰새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이곳에서 왼쪽 계단길로 올라가야 한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눈코(오감)로 느끼고 뜰안에서 새들과 함께 노니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곳에서 직진 방향으로 가면 능소화터널로 유명한 하늘생태정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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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현근린공원 능소화 터널] 능소화 사진찍기 좋은곳, 하늘생태정원

[인천 송현근린공원 하늘생태정원] 능소화 사진찍기 좋은곳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사진찍기 좋은곳 인천 송현동 Photographed by BayZer™ 2021.07.03 오후부터 장맛비가 내린다길래 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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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와 인라인 스케이트장 옆길로 진행하면 송현배수지 제수변실이 보이기 시작한다.

 

 

 

송현배수지 제수변실
17:24분 도착,
수령 100년의 청단풍이 멋스럽게 서있는 길 옆에 제수변실이 있다.
송현배수지는 인천 최초의 상수도 시설이자 도시 계획 시설이라고 한다. 1910년 노량진에 수원지 정수시설이 준공되자 노량진과 인천 사이에 32.62km의 수도관을 부설하여 1910년 12월10일부터 급수를 시작하게된 역사적인 장소이다.

 

 

 

제수변실은 배수지에서 배수관의 단수 및 유압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제수 펌프를 보호하는 시설물로서 철근을 넣지 않고 굳힌 콘크리트 구조로 되어 있다.
저수 능력은 20,000톤이며 이곳에서 급수를 받는 지역은 동구와 중구였는데, 1994년 재건축 이후 현재 제수변실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둘레길은 사진 방향에서는 왼쪽으로, 오던길 방향에서는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된다.

 

 

 

터널길 통과후 계단을 내려간뒤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나가면 수도꼭지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다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도꼭지 광장
17:30분, 사진 왼편에 물이 흘러내리는 커다란 수도꼭지가 있는 광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방향으로 자작나무길을 통과하면 된다.

 

 

 

오솔길을 걸어 박물관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재밌는 전시물들을 구경할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급히 박물관으로 대피를 했다.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이렇게 사람없는 넓은 곳에서 비를 피할수 있게됨이 세삼 감사하게 느껴지는 오늘
17:32분, 다시 촬영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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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70년대 달동네 삶을 재현하다

관람전시 이야기 인천 송현동 Photographed by BayZer™ 2021.04.04 비온 다음날이라 미세먼지 없는 쾌청한 하늘이다. 휴일 아침 가볼만한 곳을 찾다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으로 향한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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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칠때만 하염없이 기다리며 촉촉하게 젖은 풍경을 담아본다.

 

 

 

비가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자 마냥 기다릴수 만은 없어 다시 걷기 시작,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을 지나간다.

 

 

 

아직은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는 상태지만 다시 해가 나오면서 반대쪽 하늘에 무지개가 그려졌다.
이틀전 정서진에서도 오로라 같은 멋진 무지개를 봤었는데 오늘도 무지개를 보게된 것이다.

 

 

 

날씨때문에 고생한 오늘 하루가 이제야 보상받는 느낌, 몇분뒤 무지개가 완전한 둥근 원을 그리고 있었다.

 

 

 

어영대장 신정희 동상
박물관과 송현근린공원의 정문을 나오면 길 앞에 어영대장 신정희 동상이 있다.
전선줄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이 멋진 풍경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몇컷 더 담아본다.

 

 

 

이제 동인천역으로 가는길만 남았다.
왼편에 아파트 공사중인 내리막길을 따라 저 길 끝까지 가면 된다.

 

 

 

사진으로 보는 인천의 역사
공사 가림막에 붙어있는 <사진으로 보는 인천의 역사>
소중한 사진들이라 몇컷 담아보았다.

 

 

 

동구를 빛낸 인물전
조금더 내려가다 보면 길가에서 <동구를 빛낸 인물전>을 볼수 있다.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이 된 한국광복군
김동수

 

 

 

인천 최초의 만세운동 지도자
김명진

160여국을 여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배낭족
김찬삼

 

 

 

대한민국 원로 영화배우
황정순

대한민국 문단의 영원한 거목
박경리

 

 

 

송현시장
둘레길은 마지막 송현시장을 거치게 된다.

 

 

 

우측 골목으로 길게 시장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코로나 때문인지, 휴일이라 그런지 문닫은 곳들도 여러군데 보였다.

 

 

 

동인천역 (종료지점)
송현시장 건너편으로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면 오늘의 종료지점인 동인천역에 도착하게 된다.
아침 08:49분에 10코스를 시작해 비때문에 고생하며 18:08분에야 비로소 11코스까지 끝났다.

 

 

 

마치며...
달동네의 모습과 배다리 헌책방거리의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던 코스였다.
머지않아 재개발로 인해 코스가 변경될지도 모르는 11코스,
우리네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길이라 마냥 구경 삼아 걷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각인되듯 남게 된다.
아직도 둥그렇게 떠있는 저 무지개를 보며 주차지점으로 돌아가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 배다리 헌책방거리 공공주차장까지는 동인천역에서 약630m 거리로 걸어서 10분정도 소요된다.

 

 

코로나가 더욱 심해지는 요즘
방역수칙 잘 지키면서 안전한 트레킹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