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둘레길 8코스] 승기천과 문학산을 걷는 연수둘레길

2021. 7. 19. 06:42+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걷기좋은길

[인천둘레길 8코스]
승기천과 문학산을 걷는 연수둘레길

둘이가는 산악회 / 걷기좋은길
동춘동 ~ 청학동

Photographed by BayZer™

2021.07.17

 

 

 

이미지: 인천둘레길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오늘의 코스
동막역 - 승기천 - 수인선폐철교 - 원인재 - 황톳길 - 선학역 - 법주사 (문학산입구) - 길마재 - 고마리길 - 문학IC남측 - 삼호현 (사모지고개)
* 총 10.53km (3시간33분 소요, 휴식,촬영시간 포함)
* 주차 : 동막역 부근 동막교 건너 남동공단 이면도로 (주차라인 있는곳)
* 8코스 종점인 삼호현은 산속에서 끝나는 지점이라 출발점인 동막역으로 다시 돌아오는게 수월하지가 않다.
다행히 9코스가 삼호현에서 동막역 부근으로 이어지는 코스라 9코스까지 1일2코스로 일정을 잡음.

 

 

 

동막교 부근 이면도로에 주차를 하고 동막교를 건넌다.
오늘도 폭염이 계속되고, 오후에는 소나기 예보까지 있어 아침 일찍 서둘렀는데 벌써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승기천에서 만난 백로가 아침을 열어준다.

 

 

 

동막역 2번출구


06:43분,
8코스는 동막역 2번출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른쪽 산책로로 들어서면 연수둘레길을 만날수 있다.
이미 해가 떠오르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공기가 시원했고, 바람도 살살 불어와 걷기에도 좋은 날씨였다.

 

 

 

등나무 터널을 지나고

 

 

 

첫번째 둘레길 쉼터가 나오면 왼쪽 숲길로 계속 진행한다.
숲길이나, 아래쪽 승기천 옆길이나 같은 방향으로 가는 길이지만 숲길은 시원한 그늘까지 만들어주니 맘에드는 코스다.

 

 

 

인천둘레길 8코스와 9코스는 연수둘레길과 함께하는 코스다.
따로 길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에 있던 연수둘레길을 적극 활용한것 같다.

 

 

 

그렇다고 아예 인천둘레길 로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왼쪽길이나 오른쪽길이나 거의 같은 길이지만 둘레길 로고는 오른쪽 길로 가라고 알려준다.

 

 

 

숲 사이로 눈이 부실 정도로 강한 빛이 들어온다.
한낮에는 어떨까,, 지금이야 시원하니 미리 걱정하지는 말자.

 

 

 

인천둘레길은 여기서부터 아래쪽 승기천 옆길로 내려가야 한다. 나무에 매달린 로고와 무궁화 아래 닻이정표도 추가해 놓았다.

 

 

 

그늘을 막아주는 그 무엇도 없는 승기천 길이다.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는 사람들보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얼마만에 보는 사진찍기 좋은 하늘인지,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은 해가 따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많이 보긴 했는데 이름은 모르는 여름꽃이 활짝 피었다.

노란 빛을 뽐내며 기생초가 한아름 피어 여름길을 맞이해 준다. (푸른밤파란달님께서 알려주셨어요, 감사용^^)

 

 

 

동춘역사거리에서 이어지는 앵고개로 고가 아래에서 왼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다시 숲길로 올라오니 현위치가 동막역에서 0.64km 지점, 연수문화원이라고 한다.
다음 지점인 연수체육공원까지는 0.75km 남았다.

 

 

 

언제봐도 반가운 둘레길 리본을 따라 시원한 숲길을 걸어간다.

 

 

 

두번째 둘레길쉼터가 나오고 걷던 방향으로 계속 진행한다.

 

 

 

승기천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많다보니 다시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연수사거리와 이어지는 남동대교 아래를 통과한후 이번에는 계단을 오르지 않고 계속 승기천을 따라 걸어간다.

 

 

 

승기천의 습지를 볼수있도록 안쪽으로 만들어진 데크길을 따라 둘레길이 이어진다.
입구 기둥에 리본이 매달려 있다.

 

 

 

햇빛이 너무 강하다보니 풀잎에 맺힌 물방울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데크길 옆으로 피어있는 각종 여름꽃들~

 

 

 

 

 

 

수인선 폐철교


07:37분,
수인선 폐철교가 보이면 다시 계단으로 올라가 폐철교 전망대로 가면된다.
출발한지 벌써 1시간이 다 되어간다. 오후에 소나기라도 만나지 않으려면 조금 더 서둘러야겠다.

 

 

 

수인선은 송도역부터 수원역까지 52km를 운행하며 소래, 남동, 군자 등의 염전지대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수송했다고 한다. 1995년 12월에 운행이 전면 중지되면서 폐선이 되었고, 현재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어 이렇게 일부가 보존되어 있다.

 

 

 

전망대에 서니 풀나무가 너무 커져서 내 키가 훨씬 더 크지 않은 이상 수인선 폐철교를 볼수가 없었다. ㅠㅠ;

 

 

 

아쉽지만 시간이 늦어질까봐 사진은 단념하고 둘레길을 이어서 걷는다.
잠시후 승기천으로 다시 내려가는 둘레길,,

 

 

 

승기천길을 역방향으로 걸어가 단념했던 폐철교를 아래에서 담아본후 다시 돌아왔다. 덕분에 전체 거리가 조금더 늘어나게 생겼다.

 

 

 

연수교까지 830m 남았다.

 

 

 

어디쯤 지나고 있는건지 나무 사이로 석탑이 보이고,,

 

 

 

다리를 건넌후 바로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반가운 둘레길 리본을 확인한 후 숲길을 따라 걸어간다.

 

 

 

원인재


08:07분,
원인재에 도착. 원인재는 인천 이씨 각 파의 근원지가 인천이라는 뜻으로, 인천이씨의 중시조인 이허겸의 묘역이라고 한다. (*중시조는 이름이 별로 없던 성씨를 가진 집안을 일으켜 세운 선조를 말한다.)

 

 

 

원인재 경선문
이허겸은 고려시대 외척 세력인 이자연(李子淵)의 할아버지이다.
이자연은 세 딸을 고려 문종의 비로 혼인시켜 세력을 장악하였다. 이는 이허겸의 묘가 연화부수지의 명당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두산백과)

 

 

 

경내에 들어서면 원인재, 명인사, 연화부수형의 명당에 위치한 이허겸의 묘소와 연못, 돈인재를 중심으로 동재인 승휴당과 서재인 율수실로 이루어져 있다. 후문 첨소문 밖으로는 이허겸의 신도비와 우리나라 최초의 비평문학서인 파한집의 저자 이허겸의 7세손인 쌍명재 이인로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지식백과)
아직 이른 시간이라 안에 들어가 볼수는 없었다.

원인재 개방시간
4월~10월 : 09:00~17:00
11월~3월 : 10:00~16:00

 

 

 

원인재를 지나 멋진 느티나무 길을 따라 걸으며 힐링의 시간도 가져본다.

 

 

 

연수교를 만나면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한다.
다리 아래로 들어서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사람들도 없고, 첫번째 휴식장소로 딱이었다.

 

 

 

황톳길


08:22분,
렌즈에 묻은 물기를 쉬면서 그냥 한번 쓱 문질렀더니 제대로 안닦인 모양이다.  암튼 황톳길에 도착했는데 의외로 단단하게 굳어있는 구간도 많았다.

 

 

 

발을 닦을수 있는 수도시설도 있고, 황토가 찰흙처럼 말랑말랑해 한번쯤 맨발로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옆으로 걸어간다.

 

 

 

이 구간은 제대로 질퍽질퍽하다.

 

 

 

동네 주민이시겠지?? 맨발로 걸으시는 분을 만났다.
한참을 걸었는데도 황톳길이 계속 이어진다.

 

 

 

동글동글한 몽돌같은 황토볼이 깔려있는 곳, 손으로 한번 쓱 저어보니 느낌이 너무 좋다.
옆으로 이어지는 이 구간의 황톳길은 조금 단단히 굳어 있었다.

 

 

 

황톳길 끝지점에 도착하면 길이 막혀있어 다시 승기천으로 내려가 걷게 된다. 리본도 이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어느새 햇빛이 많이 따갑게 느껴진다. 더 뜨거워지기 전에 빨리 문학산으로 들어가야 할텐데...

 

 

 

교각 아래를 지나 이번에는 그냥 직진 방향 승기교로 진행한다.

 

 

 

08:44분,
왼쪽으로 대동아파트가 보이는 지점에서 문학산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진입한다.

 

 

 

대동아파트와 아주아파트 옆길로 연수둘레길과 인천둘레길이 계속 이어진다.

 

 

 

잠시후 오른쪽으로 철문이 있고 아시안게임 경기장 부지였던 선학들이 보인다.
멀리서부터 풍차가 보였던터라, 코스에서 이탈하는 경로지만 잠시 갔다오기로 한다.

 

 

 

풍차 외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긴 하지만 이 한컷만으로도 충분한 풍경이다.

 

 

 

풍차를 뒤로 하고 5분 정도 아파트 옆길을 걷다보면 경원대로와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돌면 바로 횡단보도가 나온다.

 

 

 

연수둘레길 안내판이 길건너 방향으로 안내를 하고 있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인천둘레길 리본이 신호등 기둥에 매달려 있다. 길을 건넌후 왼쪽 선학역 방향으로 가면 된다.

 

 

 

선학역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사람이 많아 사진찍기를 포기했던 선학역을 지나면 선학음식문화거리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이곳으로 200m 들어가면 문학산 입구가 있다.

 

 

 

음식문화거리, 또는 선학동 먹자골목이라고 불리는데 음식점과 술집 등 다른 곳보다 더 특별할건 없다.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예진교회 앞 도로에 둘레길 안내가 그려져 있고, 여기서 좌회전하면 바로 법주사가 나온다.

 

 

 

법주사 (문학산 입구)


09:07분,
법주사 건물과 함께 그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문학산으로 들어서는 시작점으로 입구 도로에 둘레길 로고가 그려져 있다.

 

 

 

지금까지 평지 코스였다면 여기서부터는 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안내도에서 보듯 삼호현이 인둘길 8코스 종점이지만 산에서 끝나는 관계로 계속 이어지는 청량산과 봉재산 코스인 9코스까지 걸어야 한다.
벌써 2시간이 지났다.

 

 

 

처음부터 계속 오르막길이지만 그리 가파르지 않은 등산로다.
그래도 이미 2시간 넘게 걸은터라 칼로리, 수분 보충이라도 해야 올라갈수 있을것 같다.

 

 

 

햇빛이 너무 강하게 내리쬐면 노출 맞추기가 참 어려워진다.
색감도 이상하고, 10mm의 광각에서는 촛점을 잡지 못해 수동으로 전환해야 그나마 찍을수 있다. 렌즈도 더위를 먹은건지~~

 

 

 

둘레길 로고가 선유봉 방향으로 안내를 해준다.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가라고 알려주는데 오른쪽길로 오시는 분들과 잠시후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
여기저기로 등산로가 많이 나 있었다.

 

 

 

코스를 따라 왔을뿐인데 이정표로는 배갯골약수터를 170m 지난 지점이었다.
어딘지도 모르게 지나버린 약수터는 뒤로하고 숨이 차오르던 계단을 계속 올라간다.

 

 

 

길마재


09:35분, 길마재에 도착.
함께하던 연수둘레길과 인천둘레길이 이곳에서 나뉘게 된다. 인둘길은 정면방향 고마리길로 넘어가야 한다.

 

 

 

길마재에 조성된 화단과 뒤로 보이는 쉼터

 

 

 

길마산 정상으로 가려면 왼쪽길로 올라가야 하고 서해랑길도 그리로 이어진다.

 

 

 

고마리길은 인천둘레길 8코스이고, 문학산성을 지나 삼호현으로 가는 연수둘레길은 인천둘레길 8-1코스로 안내되어 있다.

 

 

 

배를 닮았다고 하는데 암만봐도 배모양이 안보인다. 반대쪽에서 봐야 보일런지,,
이리저리 보다 사진 찍으려는 순간 도착하신 분들이 그냥 지나가는줄 알았는데 바위로 올라와 자리를 편다.. 이룬@@

 

 

 

닻이정표를 따라 산길을 걷다보면

 

 

 

고마리길


09:52분, 고마리길에 도착했다.
고마리길은 어느 특정 지점이 아니고 여기서부터 길게 이어지는 산길을 칭하는 말이다.

 

 

 

고마리는 물가에 덩굴져 자라는 한해살이 풀로,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풀이라 '고마리'라 한다.
둘레길 마스코트가 고마리에 둘러싸여 있다.

 

 

 

이 풀,,
어릴적 강원도에 살때 지천에 깔려있던 풀이었는데 이름을 이제야 알게되다니 참~~

 

 

 

숲길을 걷는 내내 키작은 고마리를 계속 만나게 된다.

 

 

 

남부-4지점을 지나면 마을이 얼마남지 않았다.

 

 

 

3분정도 더 걷다보면 마을에 도착, 좁은 길을 따라 큰길로 나가면 된다.

 

 

 

밭 너머 전봇대에 매달린 닻이정표를 확인후 마을 아래로 내려간다.

 

 

 

개조심은 봤는데, 담조심은 처음~^^
길끝에서 왼쪽 방향으로 가면 된다.

 

 

 

문학IC 남측 지점


10:12분,
광장같은 넓직한 구역이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오르막길로 올라가야 한다.
담장 너머 아래에는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에서 빠져나오는 도로가 이어져 문학터널로 연결된다.

 

 

 

걷는것과 비슷한 속도로 (나보다 조금 빠르긴 하지만) 올라가고 있는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공군부대 앞에 문학산 지점. 아래로 내려가면 문학동이고, 위로 올라가면 청학동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금새 자리를 비켜주지는 않을것 같아 그냥 후딱 한장 찍고 계속 가던 길을 가야겠다.

 

 

 

시멘트 포장길은 5분 정도 더 걸어가야 끝이 난다. 뒤를 돌아다 본 하늘이라 전방과는 구름이 다르다.

 

 

 

이정표나 둘레길 리본이 안보여서 잠시 헤맸던 지점.
이곳에서 왼쪽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공사중인 가림막이 있어서 못가는 길인줄 알고 우측길로 내려갔더랬다.

 

 

 

다행히 7분 정도 소비한 후에 다시 돌아와 제코스로 들어섰다.
이곳 일대는 문학근린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공사중이라 폐건물과 버려진 물건들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내년 봄이면 잘 정비된 공원을 볼수있을 것이다.
* 공사기간 : 2021.03.04 ~ 2022.03.03

 

 

 

허스름해 보이는 식당이지만 이곳은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이제 8코스의 마지막 지점이 다와간다. 식당 옆 산길로 올라가면 된다.

 

 

 

마지막 계단길을 올라서면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고, 그 옆에 오늘의 도착지점 삼호현이 있다.

 

 

 

삼호현 (사모지고개)


10:32분,
이곳은 둘레길 8코스의 도착지점인 삼호현이다.
사모지 고개로도 불리는데, 문학동에서 청학동으로 넘어가는 문학산과 연경산 사이에 있는 고갯길을 말한다.

 

 

 

옆길로 올라가보면 휴게정자가 있고 여기에서 만화로 삼호현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인천둘레길 안내에는 9.27km로 되어 있는데 직접 걸은 거리는 10.53km나 되었다.
수인선 폐철교에서, 원인재에서 사진찍기 위해 돌았던 거리가 포함되어 있고, 풍차까지 왕복한 거리, 그리고 몇분전 길찾기를 헤맸던 지점에서 소비한 거리까지...
총 3시간33분 소요되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소나기를 만나기전에 바로 9코스를 출발해야겠다.

 

 

오늘 일정중 인천둘레길 8코스는 일단
~ 끝 ~

무더운 날씨 안전한 산행하시고,
즐거운 트레킹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