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둘레길 14코스] 북성포구, 만석부두, 화수부두, 인천 옛 부두를 걷는 부둣길

2021. 9. 3. 00:15+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걷기좋은길

[인천둘레길 14코스]
북성포구, 만석부두, 화수부두, 인천 옛 부두를 걷는 부둣길

둘이가는 산악회 / 걷기좋은길
인천 개항동 ~ 송현동

Photographed by BayZer™

2021.08.28

 

 

 

인천둘레길 홈페이지 참조

 

 

 

오늘의 코스 지도
인천역 - 북성포구 - 굴막 - 동일방직(제물량로) - 화평동냉면거리 - 화도진공원 - 만석감리교회 - 괭이부리마을 - 우리미술관 - 만석부두 - 원괭이마을 특화거리 - 화수부두 - 동인천역 북광장
* 총 9.85km, 3시간 59분 소요 (휴식, 촬영시간 포함)
* 주차 : 8부두 주차장 (주차비 무료)
* 8부두 주차장 ~ 인천역까지 500m, 도보7분 소요됨

 

 

 

인천역 (출발지점)

출발시간 12:09
Incheon Station


14코스는 부둣길을 걷는 코스라 저녁에 일몰촬영까지 할수 있으면 좋을것 같아 오후에 출발하기 시작했다.
인천둘레길을 도는 동안 인천역을 몇번째 오는건지 모르겠다.

 

 

 

월미바다열차 월미바다역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가면 된다.
13코스와 출발코스는 같다.

 

 

 

북성포구 입구
8부두 주차장을 지나 직진으로 걸으면 월미도 방향과 갈라지는 곳에 대한제분과 북성포구 입구가 보인다.

 

 

 

북성포구 (Bukseong Port)

도착시간 12:17
인천 중구 북성동1가


횡단보도를 건너 옛똥마당이라는 북성포구로 들어선다.
대한제분 회사로 들어가는것 같은 느낌마저 들지만 이곳이 북성포구로 가는 길이다.

 

 

 

인천 사람들 중에도 북성포구를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똥마당이라는 명칭은 삼사십년전 이 일대에 판자촌이 밀집하고 폐기관차들이 방치돼 있었는데, 후미진 곳에서 사람들이 함부로 배설을 한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저목장
대성목재는 상당히 큰 규모의 회사였다.
주민중 상당수가 대성목재에 다녔을 정도로 이 회사는 인근 앞바다에 저목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저목장에는 길이 15~20m 가량의 수입 원목들을 띄워놓고 있었다.
피난민들은 나무껍질을 벗겨 땔감으로 팔았으며, 생계를 유지하는데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장소였다.

 

 

 

일몰 촬영지
이곳은 사진가들에게는 일몰촬영지로도 꽤나 유명하다.
저녁이면 붉은 노을과 조명이 켜진 공장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오래전에 담았던 북성포구의 야경 보기 >>

https://wonhaeng.tistory.com/119

 

북성포구, 쇠잔한 포구에 물드는 신기루같은 낙조

한때는 번성했던 포구였지만 이제는 쇠퇴해지고 아는 사람들만 찾는다는 곳.. 낚시꾼과 공장 굴뚝의 연기, 그리고 그곳을 물들이는 노을빛.. 사진인들이 많이 찾는 일몰 포인트로 다시 유명세를

wonhaeng.tistory.com

 

 

 

포구 끝부분에서 직각으로 돌아가는 곳의 풍경,
꽃게잡이 그물들이 엄청 쌓여 있다.

 

 

 

삼십여 척의 배가 들어오는 작은 포구이지만 싱싱하고 값싼 생선을 직접 살수 있어 아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포구다.

 

 

 

짧은 구간에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싱싱한 꽃게를 판매하고 있었다.

 

 

 

시장 뒷쪽 배가 들어오는 포구가 훤히 보이는 지점에서 바라본 대성목재 공장과 갯벌

 

 

 

나른한 오후, 갈매기들도 한낮의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조금더 들어가면 횟집골목이 나온다.
둘레길은 이 좁은 골목을 통과해야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횟집 식당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식당들을 지나 횟집 뒷골목의 좁은 길을 통과해 도로가 나오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간다.

 

 

 

만석3차 아파트 앞에서 나무에 걸린 로고를 따라 우측으로 간뒤 우회고가교 아래를 통과해야 한다.

 

 

 

굴막 (만석동 굴직판장)

도착시간 12:39
인천 동구 인중로 382


현재는 영업이 중단된 굴직판장이다.
이 구역은 굴막 철거와 함께 주민 쉼터 정비를 위한 공사가 예정돼 있는 곳이라고 한다.

 

 

 

만석1차 아파트 앞에서 왼쪽 전봇대에 리본이 매달려 있다.
왼쪽길로 들어서면 바로 아직 조성 공사중인 만석어린이공원이 보인다. 이곳을 통과해 도로로 나가면 된다.

 

 

 

어촌로를 따라 직진하다가 만석고가교 초입 지점이 보이면 횡단보도를 두번 건너 만석교회 앞에서 좌측으로 가면 된다.

 

 

 

제물량로 (동일방직 앞)

도착시간 12:53
인천 동구 만석로 9


동일방직 버스정류장을 지나 길게 이어지는 제물량로를 걸어간다.
* 동일방직은 면포가 우리나라에 도입된후 청인과 일본상인이 독점하던 광목시장을 민족자본으로 흡수했고, 국내 노동운동의 한 획을 그은 사태를 맞았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제물량로는 옛 제물포진이 있던 지역을 통과하는 도로로 원래 제물포의 위치를 전하기 위한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 자전거 챔피언 엄복동이 경기한 지역이 바로 만석동이었다.

 

 

 

만석교회 앞에서 대략 300m 정도 걷다보면 둘레길 로고를 발견할수 있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14코스는 도심을 걷는 코스가 은근히 많다.
이 글을 보고 걸으려는 분들께 도움이라도 되고자 별로 쓰고싶지 않은 사진들이지만 코스대로 정리를 해본다.
* 만석동 행정복지센터 - 동구보건소 - GS25 - CAFE 홍 - 화평동 냉면거리 도착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거리

도착시간 13:08
인천 동구 송화로 2번길


CAFE 홍이 있는 사거리에 도착하면 이곳이 바로 화평동 냉면거리 시작 지점이다.

 

 

 

원조 할머니냉면집이 아마도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의 원조로 알고 있는데, 여기는 언제나 사람들이 만석인 곳이다.
길을 따라 아래로 냉면집들이 길게 이어지지만 예전보다는 그 수가 많이 줄은듯 보였고, 주차장 쪽은 깨끗하게 정비된 모습이다.
* 주차 : 화평동 냉면거리 (무료)

 

 

 

화평동 냉면거리에서 둘레길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로고나 리본이 보이지 않아 다시 처음으로 올라왔다가,,,ㅠㅠ;
로드맵으로 확인해보니 참고 사진처럼 예전에는 행복한약국 옆 골목으로 '화평로30번길'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는데, 현재는 이정표 기둥이 없어지면서 매달려 있던 둘레길 로고도 함께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다시 골목을 지나가는 둘레길,,
행복한약국 골목으로 들어오니 안쪽 주택에 리본이 매달려 있었다. 이걸 어떻게 찾냐구~~~!!
골목을 빠져 나와 좌측으로 돌아서니

 

 

 

다시 골목으로 이어진다.
도로에 도착하면 건너편 CU 편의점 골목으로 진행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면 된다.

 

 

 

편의점 골목을 100m 정도 올라온 후 제일기름집 5거리에서 화도교회 방면으로 진행한다. 바닥에 안내가 붙어있으니 길찾기가 수월하다.

 

 

 

화도교회를 지나 바로 좌측 화도안로 19번길로 간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와 후레쉬마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화수1, 화평동 행정복지센터가 나온다.
이 지점은 삐딱한 5거리 형식인데 이정표가 없어 길찾기가 힘든 곳이었다.
여기 뒷쪽이 화도진공원이니 왼쪽으로 가든 오른쪽으로 가든 어차피 공원으로는 가게 되어 있지만 코스를 따라가려면 왼쪽길이 맞는 방향이다.

 

 

 

공영주차장 앞에서 은지헤어샵 오른쪽 길로 가면 화도진공원 뒷길 공영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 화도진공원 뒷길 공영주차장 주차 무료

 

 

 

정겨운 글귀가 적혀있는 골목의자 몇개를 지나 계단이 보이면 이곳으로 올라 공원으로 진입하면 된다.

 

 

 

화도진 공원 (Hwadojin Park)

도착시간 13:37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2호


화도진공원 중간지점으로 올라오게 되어 있고, 잠시 담장 너머로 들여다 본다.

 

 

 

공원 내에는 둘레길 안내가 전혀 없었다.
이곳에서 둘레길은 우측으로 가면서 공원을 빠져 나가게 되어 있다.

 

 

 

화도진공원 정문
공원을 빠져 나가기 전에 잠시 공원을 둘러보기 위해 좌측길로 걸어 정문에 도착했다.
화도진은 병인양요 이후 거듭된 외국 함대의 침입에 대비해 고종16년 (1879년)에 설치한 군사기지로 서해안 방어가 임무였다.

 

 

 

화도진지는 우리나라 최초로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역사적인 장소라고 하는데, 이전에 걸었던 12코스에서 실제 체결지가 삼국지 벽화거리 초입부분의 위치로 2013년에 밝혀졌다는걸 알수 있었다.
역사적 오류는 바로잡는게 마땅하다고 본다.

 

 

 

현재는 코로나 4단계 격상으로 인해 잠시 폐쇄된 상태다.
화도진에는 군졸들이 이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쌍우물'이 있다.
1960년대 초 1개의 우물이 메워지고 그 자리에 건물이 들어서 현재는 1개의 우물만 남아 있다고 한다.

 

 

 

야외전시장
공원으로 들어섰던 첫 지점을 지나 야외전시장의 홍이포와 중포, 소포를 잠시 구경하고

 

 

 

화도진 입석
봄이면 벚꽃이 볼만한 벚나무길을 내려오면 화도진 입석을 만날수 있다.
이 입석은 화도진 복원사업중 공사 현장에서 출토되어 현 위치에 세운 것으로 화도진영 당시(1878~1879)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입석을 지나 공원을 나간뒤 좌측으로, 화도마트 앞에서 다시 좌측으로 가면 만석초등학교가 있다.

 

 

 

만석초등학교 앞을 지나 인도를 따라 좌측으로 돌아간다.

 

 

 

조선기계제작소 인천공장

도착시간 14:10
두산인프라코어 보세공장 후문


일제 강점기에 쇠붙이를 다루는 곳이라고는 농기구나 어구를 만드는 몇몇 대장간이 전부였다.
일본 종합기계회사인 요코야마공업소는 일제가 대륙침략을 본격화하던 1937년 6월 만석동에 광산기계를 제작하는 조선기계제작소를 세웠다.
조선기계제작소가 들어서고 펌프, 파쇄기, 분쇄기, 압착기 등 큰 기계를 만드니 동네 사람들이 다 신기해 했다.
군수 공장이라 전쟁때는 선박 엔진과 소형 잠수정까지 만들었다.
초기에는 조선기계제작소에 다니면 징용에 끌려가지 않을수 있어서 돈 있는 집에서는 빽을 써서라도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전쟁 막바지에는 어떻게든 많은 무기를 만들려고 강제로 근로보국대를 동원하기도 했다.
- 두산인프라코어 보세공장 후문

 

 

 

100m 직진후 만석초등학교 씨름단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만석교회 방면으로 가면 된다.

 

 

 

만석교회 앞에서 왼쪽으로 내리막 길을 걸어 길 끝 예뜰에서 우측 방향으로~

 

 

 

괭이부리마을 경로당 앞을 지나간다.

 

 

 

여러 식당과 편의점을 지나 경로당에서 140m 걸어온 지점.
인천만석비치타운 정문앞 4거리에서 우측길로 들어가면 괭이부리 소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괭이부리마을

도착시간 14:25
인천 동구 화도진로186번길


괭이부리 소공원
코로나19로 공원시설이 폐쇄된 상태다.

 

 

 

호랑이 동화와 괭이부리 이야기가 담장에 길게 설치되어 있다.
이 곳은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라는 김중미 작가의 동화 배경이 되어준 곳이라고 한다.

 

 

 

괭이부리(묘도)에서 지금은 육지가 된 인천교까지 넓은 갯골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 갯골에는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수구문이 있어 수문통이라 불렀다.

 

 

 

이미 오래전에 매립되어 육지가 되버린 상태지만 괭이부리마을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이어져 6.25전쟁 이후에는 피난민들의 정착지였던 마을이었다.

* 행복이 있는 화장실은 사용을 안한다고 함.

 

 

 

달동네와도 같던 건물들은 새롭게 정비되었고, 마을의 사랑방과도 같은 공간들이 많이 생겨났다.

 

 

 

우리 미술관 (Woori Museum)

도착시간 14:32
인천 동구 화도진로192번길 3-1 (만석동 9-134)


이정표를 따라 찾아온 우리미술관은 동네 안쪽 골목에 위치해 있다.
2015년 <작은 미술관 조성 운영사업> 공모를 통해 조성된 공간으로, 만석동의 공가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운영하는 공공 문화시설이다. 괭이부리 마을에서 모두에게 열려있는 사랑방 같은 곳으로 입구부터 정감가는 모습이다.

 

 

 

매일같이 오던 비가 그치고 주말에 날이 좋아 둘레길을 걷고 있는데 역시 한낮에는 너무 덥다는게 문제였다.
코로나로 인해 실내 관람은 거부감이 생기지만 땀도 식힐겸 이 작은 미술관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들어가니 직원외에 아무도 없어 그나마 마음이 편해진다. 왜 작은 미술관인지도 금새 알아차릴수 있다.

 

 

 

미술관 안은 천국이다. 어찌나 시원했는지, 더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지만 길어지는 내용에 이걸로 마치고,,
금방 둘러보고 나가려던 내게 땀도 식힐겸 천천히 쉬어가라고 하시던 마음 씀씀이가 어찌나 고맙던지,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도 듣고, 둘레길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었다.

* 입장시 온도체크, QR코드 스캔 (수기작성 가능)
* 관람시간 : 10:00 ~ 18:00 (종료시간 20분전 입장가능)
* 관람요금 : 무료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다음날

 

 

 

미술관에서 큰도로로 나와 만석부두입구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원괭이마을, 만석부두로 가는 길이다.

 

 

 

옛 만석부두에서 일하는 인부들의 모습인것 같은데 담장에 붙어있어 찍어 두었다.

 

 

 

100m도 채 안되는 짧은거리를 걸어 끝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면 만석슈퍼와 선진슈퍼 사이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50m정도 가다보면 우측에 원괭이마을 특화거리가 보이는데 이곳은 만석부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여기로 갈 예정이다. 화장실 앞 전봇대에 직진하라는 둘레길 표시가 있다.

 

 

 

만석부두 (Manseokbudu Pier)

도착시간 14:46
인천 동구 만석동 2-379


한국기초소재 앞 갈림길에서 만석부두는 왼쪽길로 가면 된다.
유료 공영주차장이 있는 공장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만석부두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 만석부두 공영주차장 : 30분 400원, 15분초과마다 200원, 전일주차 4,000원

 

 

 

만석부두는 1970년대까지 인천의 대표어항이었다.
요즘은 주말이면 낚시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주변으로는 여느 포구처럼 횟집이나 어시장을 찾아볼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주차장에 차가 넘쳐 입구까지 차를 댈 정도로 만차인걸 보니 역시 낚시꾼들을 위한 포구인것 같다.

 

 

 

만석부두에서 바라본 풍경

 

 

 

원괭이마을 특화거리

도착시간 14:56
인천 동구 만석부두로6 (만석동2-2)


만석부두에서 다시 나와 원괭이 새뜰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은 기찻길을 테마로 조성된 특화거리 마을이다.

 

 

 

만석부두입구역에서 원괭이마을역까지 바닥에는 기찻길이 재현되어 있다.

 

 

 

길게 뻗은 기찻길 옆으로 높게 설치되어 있던 공장의 회색빛 방음벽을 푸르게 변화시켜 놓았다.

 

 

 

생기있는 동네만들기 감동 프로젝트라는 생동감 프로젝트로 마을이 밝고 화사해져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이다.

 

 

 

숲을 가로질러 기찻길을 달리는 증기기관차는 트릭아트 포토존으로 인기있는 곳이다.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바다를 표현한 벽화가 길게 이어진다.

 

 

 

cafe 괭이부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원으로 조성된 곳이라고 한다.

 

 

 

거리 끝지점에 설치된 간이역사 모양의 원괭이마을역,
그리 긴 구간은 아니지만 잠시나마 옛 추억을 되살릴수 있고, 골목길을 걷느라 피곤했던 머릿속도 다시 맑아진 기분이다.

 

 

특화거리를 나와 직진 방향으로 계속 둘레길이 이어진다.

 

 

 

두산 인프라코어 앞 길로 600m 가량을 직진으로 걸어야 한다. 그나마 가로등마다 매달린 능소화가 이 길이 지루하지 않게끔 도와준다.

 

 

 

화수사거리 (화수부두를 알리는 돌고래 조형물이 있는 지점)에 도착하면 좌측으로 간다.
참고 사진이 찍은 위치가 서로 달라서 방향이 애매하긴 하지만 좌측 모퉁이에 둘레길 로고가 걸려 있다.

 

 

 

화수부두 (Hwasubudu Pier)

도착시간 15:26
인천 동구 화수동 7-357


등대 조형물에서 좌측으로 주차장이 있고, 길을 따라 조금더 들어간다.

 

 

 

화수부두 수산물 직매장 벽에 그려진 대형 문어

 

 

 

만석부두와는 달리 여기는 횟집과 식당들이 많은 곳이다.
갯내음 풍기는 어촌의 전형적인 마을이다.

 

 

 

낚시로도 유명한 곳인것 같고,

 

 

 

서서히 물이 들어오고 있는게 보인다.

 

 

 

화수부두를 한바퀴 도는데는 10분이면 충분할만큼 작은 부두다.
이곳까지와 회 한접시 못먹고 간다는게 그저 아쉬울뿐이다.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화수부두를 뒤로하고 다시 들어온 길을 나간뒤 화수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간다.
사거리 모퉁이에 설치된 두번째 노동자의 길을 발견했다.

 

 

 

도쿄시바우라제작소 인천공장

도착시간 15:43
일진전기 폐공장 앞


일제강점기 도쿄 시바우라 인천공장은 전기 모터 등 산업용 전기 제품을 만들던 공장으로 1938년에 건설되었다.
일본에서 주물을 배워온 기술자들이 주로 일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무기를 만들어내는 군수공장이었다.
회사 정문 앞으로 공업 철도가 깔려 있어 인천역과 만석동 주변에 있는 군수 공장들 사이를 오가며 물자들을 일본으로 수탈해 갔다.
현재는 비어있는 상태로 공장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어 영화나 광고 촬영지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우측 '화수로 70번길'로 들어선뒤 빌라 골목을 지나 큰 도로에서 좌측으로 가면 된다.

 

 

 

550m 정도 직진길로 화도진중학교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장미터널을 지나 사거리까지 간다.

 

 

 

동부프라자 사거리에 도착하면 우측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동인천역 방향으로 간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세번째 노동자의 길, 인천공작창 이야기를 읽어볼수 있다.

 

 

 

인천공작창

도착시간 15:56
동부프라자 사거리 앞


1937년 새롭게 조성된 송현동 매립지로 기차와 차량 부품을 생산하던 일본차륜제조 주식회사 인천공장이 들어섰다.
194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군수공장으로 지정되었으며 해방될 때까지 군용열차의 부품을 제작하였다.
해방후 상공부에서 직할하는 조선차량 주식회사의 인천공장이 되었다.

고장 난 기차들은 다 인천공작창으로 모여들었다. 6.25땐 부서진 화차들도 모두 여기서 고치거나 폐차 되었다.
공작창으로 이어지는 철길을 따라 가끔씩 기차들이 끌려가거나 객차들이 만들어져 나오면 동네 아이들이 뒤따라가며 구경하곤 했다.
수인선 협궤열차도 여기서 만들었고, 60년대엔 비둘기호 객차도 만들었다. 퇴근 무렵이면 작업복을 입은 사내들이 수문통 주변으로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많은 식당들을 지나면서 650m정도 직진하면 종료지점인 동인천역에 도착하게 된다.

 

 

 

동인천역 (종료지점)

종료시간 16:08
Dongincheon Station

드디어 동인천역에 도착하면서 14코스를 완주했다.
아울러 도심에 있는 인천둘레길 열네개 코스도 드디어 끝이 났다.

 

 

 

마치며...
5월30일에 1코스를 시작해 8월28일에 14코스까지 3개월만에 도심구간이 끝났다. 15코스 강화 마니산과, 16코스 장봉도가 남아 있긴 하다.
이렇게 14코스까지 완주하고 보니 2코스가 아픈 손가락이 되고 말았다.
당시에 둘레길 코스가 아닌 종주길 코스를 걸었기 때문에 엄연히 따지면 아직 둘레길을 완주하지 못한게 되는 것이다.

9월1일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인천시는 둘레길과 종주길 완주 인증 스탬프함 설치를 9월10일까지 코스마다 완료해 앞으로는 트랭글앱 인증 외에 스탬프북으로도 완주 인증서를 발급 받을수 있게 된 것이다.
코스별 도장을 모두 모은 완주자는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완주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제 막 끝났는데 이런 소식이 들려오니 허탈한 웃음도 나오고,,
뭐, 아쉬울건 없다. 애초에 인증서때문에 코스를 돌은건 아니니까~
TMC 대장이 다친 발이 다 나으면 함께 다시 한번 걸어봐도 좋을것 같긴 하다.
그때는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은 없을테니까~~
*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 인천 남동구 예술로 226번길 4, 3층 (032-433-2122)

주차된 인천역 부근 8부두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북성포구에서의 일몰 촬영이 어떨지 궁금해 우회고가교 위에서 본 하늘,,
해수면 위로 구름이 잔뜩 끼어 일몰 촬영은 접는걸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