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산 일출] 인천 해돋이명소 만의골 코스

2023. 12. 26. 22:47+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산행이야기

2023.12.25

 

밤새 눈이 내린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아침, 오전 내내 흐리고 눈이 더 내린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일출을 보기 위해 소래산을 찾아갔다.

* 소래산 공영주차장 이용 (요금 2,000원, 카드전용)

 

 

 

오늘 일출시간은 07시46분, 눈길이라 일찍 서둘렀더니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다. 차에서 잠시 쉬다가 7시에 출발,
고속도로 고가를 따라가면 만의골에서 출발하는 소래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소래산은 299.4m의 낮은 산이지만 사방으로 전망이 좋아 일출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정상까지 4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눈이 내려 등산로는 어둡지 않아 좋았지만 흐린 하늘이 문제다.
잔뜩 흐린 가운데 조금은 열려있는 하늘이 산 너머에 조금은 보이니 그나마 일출을 볼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생긴다.

 

계단구간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니 차가운 아침 공기에 숨이 차다.
그래도 북극한파가 물러간 덕분에 겨울치고는 따뜻한 날이라 산에 오르기에는 좋다.

 

멋드러진 소나무 아래를 지나 쉼터에서 좌측길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계단을 다 올라오고 나면 능선을 따라 바위구간을 지나간다.

 

7시38분 소래산 정상에 도착, 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눈이 쌓인것까지는 좋았는데 주변이 온통 안개로 덮혔다.

 

 

오늘 일출 방향, 
지우개로 지우기라도 한듯 좁게 열려있는 하늘 아래로 안개가 넘실거린다.

 

하늘이 금새라도 흐린 구름으로 덮혀버릴것만 같다.

 

파노라마로 본 소래산에서의 전망

 

소래산은 일출을 보기 위해 12월에만 두번째 산행이다.
9일날 왔을때의 정상은 이렇게 아무것도 안보이는 안개 가득한 풍경, 이날 사진을 통으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오늘도 그날의 악몽이 떠오르는듯,
일말의 희망을 안고 해가 떠오를 때까지 잠시 주변 풍경을 담아본다.

 

 

인천의 도심은 말그대로 안개의 바다, 고요한 아침이다.

 

소래산 일출

 

일출시간인데 여전히 하늘은 반응하지 않고,

 

시흥의 도심에는 안개만 더 짙어지고 있다.

 

몇분이 더 지나가고, 하늘빛이 변하기 시작한다.

 

 

보일듯 보이지 않는,

 

 

 

 

안개구름 사이로 드디어 올라오고 있는게 보인다.

 

 

가장 벅찬 순간, 기다린 보람이 있다.

 

 

구름을 뚫고 서서히 떠오르는 해는 장엄하기까지 하다.

 

우려와는 달리 해는 온전히 떠올랐지만 안개가 눈앞에서 춤을 춘다.

 

안개 가득한 날에 일출이라니 새로운 경험을 하는 기분이다.

 

정상석과도 함께 담아보고,

 

날씨와 상관없이 해는 항상 떠오르듯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해와 같이 살고 싶다.

 

비록 빛은 약하지만 노란 얼굴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이순간 여기에 와있는 사람들에게는 잊지못할 오늘 하루일 것이 분명하다.

 

금새 사라질것 같기에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

 

 

흐린 날이지만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 어쩌면 모두들 같은 생각일 것이다.

 

 

짧지 않은 15분이지만 크리스마스의 아침을 축복이라도 하듯 잠시 들려준 산타같은 느낌이었다.

 

해는 그렇게 사라지고, 조금은 밝아진 주변을 다시 둘러본다.

 

 

 

 

 

 

 

 

이제 내려가야할 시간, 또보자^^

 

 

 

화이트 크리스마스 답게 가지마다 눈꽃이 피었다.

 

 

 

 

 

눈이 엄청 내리고 있는중,
이러다 또 렌즈 하나 보내버릴것 같다.

 

폰으로 담아본 눈내리는 풍경

 

인천의 해돋이명소 소래산에서~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희망찬 새해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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