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1
(블랙야크 100대 명산)
문장대
출발시간 11:11
문장대 바로 아래 문장대 삼거리 쉼터에서 간단히 식사후 천왕봉으로 출발한다.
법주사 탐방지원센터에서 문장대까지 코스는 이전 게시물로~^^
https://wonhaeng.tistory.com/486
속리산 천왕봉 1코스 안내
천왕봉 1코스는 총 길이 16.1km의 장거리 코스로 문장대와 문수봉, 청법대, 신선대, 비로봉 등을 지나며 비경같은 기암과 봉우리들을 볼 수 있는 속리산의 대표적인 등산코스이다.
법주사탐방지원센터 - 세조길 - 세심정 - 문장대 - 문수봉 - 청법대 - 신선대휴게소 - 비로봉 - 상고석문 - 천왕봉 - 상환석문 - 상환암 - 세심정 - 법주사탐방지원센터
* 거리 : 16.1km
* 소요시간 : 8시간
* 속리산의 최장 코스이기 때문에 체력에 따라 문장대나, 천왕봉 등 단일 코스로 진행하는게 좋다.
천왕봉 2코스 :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 - 문장대 - 천왕봉 - 상환석문 - 세심정 - 법주사탐방지원센터
* 거리 : 12km
* 소요시간 : 5시간50분
천왕봉까지는 3.2km, 화장실은 신선대휴게소까지 1.1km를 가야 있다.
산그늘이 드리운 곳엔 간밤에 내린 눈이 얼어 있고,
대체적으로 햇빛을 마주보며 걷는 시간이라 문장대 오를 때와는 달리 한여름 같이 땀이 흐른다.
문수봉
도착시간 11:20
앱에서 문수봉 배지를 획득했다고 알려주는데 정상석이나 이정표 등이 없어 계단을 올라온 꼭대기 이곳이 문수봉으로 짐작된다. 불과 몇분만에 문장대 모습이 저만치로 멀어졌다.
청법대로 가는 길은 우선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멋진 기암들을 가깝게 볼수 있지만 사진으로 담기에는 가까워도 애매하기만 하다.
조릿대 사이로 돌계단을 올라가는 중에 제법 높은 바위 봉우리 곁으로 지나간다.
청법대 (1,020.9m)
도착시간 11:24
문수봉에서 금새 도착하게 되는 청법대는 1,021m나 되는 높은 봉우리지만 저 꼭대기까지는 등산로가 없어 올라갈수 없다.
가야할 봉우리들을 청법대에서 바라본다. 제일 끝에 순둥순둥하게 생긴 봉우리가 천왕봉이다.
돌아본 청법대
청법대에서 이어지는 기암들 아래로 계속 내려가는 중...
봉우리 하나 지날때마다 오르고 내림을 반복해야 하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는 시점이다.
아래로는 잠시 쉼을 선사해주는 휴식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등산로에서는 신선대가 정면에 보이지만 시야가 활짝 트이지는 않는다.
다시 올라가며 신선대에 벌써 다왔나 싶었는데,,
잠시 평지를 걷다가 다시 돌계단을 맞이한다. 아~~ 이 눈부심,,,
꽤 길게 느껴지는 돌계단을 숨을 헐떡이며 올라갈때 처음으로 산객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며 숨좀 돌려본다.
신선대휴게소
도착시간 11:43
문장대에서 1.1km 진행한 지점으로 30분의 소요시간에 2분 늦었다.
휴게소 마당 구석에 신선대 정상석이 있다는데 풍경에 시선을 빼앗긴 탓에 놓치고 말았다.
휴게소 앞 넓은 암반에 올라서니 문수봉과 청법대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청법대를 지나올때는 봉우리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등산로때문에 일부 바위 봉우리만 보았던 것이다.
법주사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저멀리 산그리메가 아득하다.
천왕봉까지 2.3km, 지도상에는 휴게소에서 더 진행해 신선대 기점까지 가야 신선대가 있는걸로 나와 있는데 일단 가봐야 알것 같다.
속리산에는 조릿대가 참 많다.
많은 봉우리들 사이에는 어김없이 조릿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스치듯 지나가는 바삭거리는 소리가 좋다.
신선대
도착시간 11:50
경업대와 법주사로 내려가는 신선대 기점에 도착하니 낡은 안내도의 현위치가 신선대를 가리킨다.
가까이서 볼수 있기는 하지만 자리 여건상 그 웅장함을 표현해 내지 못하는게 안타깝다.
다음 입석대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거대한 바위 곁으로 지나가며 한번 올려다 보고, 입석대 배지 획득을 알려준다.
앞에 보이는 바위 봉우리가 입석대인줄 알았는데 지금 입석대 곁으로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해발 1,000m인 이곳에서 등산로는 좌측, 입석대는 우측인것 같은데 우측으로는 등산로가 아닌것 같았다.
선답자의 발길이 있어 그래도 올라가 보니 이렇게 바위들로 막혀 있고, 왼쪽 사진의 저 앞에 구멍으로 나가볼까 하다가 위험한 짓은 안하는게 상책이다.
이제 비로봉으로 가는 중이다. 고도차가 많이 나는건 아니지만 계속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계단 끝에 올라서니 비로소 입석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좌측에 홀로 우뚝 선 바위가 입석대로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니 전망이 드디어 활짝 트였다.
돌아보면 이렇게 입석대와 그 뒤로 지나온 봉우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앞으로는 비로봉과 천왕봉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입석대 뷰 포인트를 지나 다시 조릿대 사이로 지나가는 중.
앉아서 올려 찍으면 멋진 그림이 나올것 같아 여러번 시도했는데, 결과물은 시간만 지체하고 말았다.
이제 그러려니 하며 당연한듯 다시 계단을 올라간다.
거대한 바위 사이로 바짝 붙어 지나갈땐 위압감마저 든다.
바위 골짜기를 지나면서 전망 50m내에 있는 비로봉 배지 획득을 알려준다.
비로봉
도착시간 12:24
계단 몇개를 오르면 무언가 닮은듯 한데 코주부처럼도 보이고, 뭔지모를 특이한 바위 사이를 지나게 된다.
50m내라고 하면 아마도 이곳이 비로봉일텐데 정상석이 없으니 확실하지가 않다.
계단을 더 올라 전방에 천왕봉이 봉긋 솟아 있고, 1.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방금 지났다.
여긴 어디인가???
내려가는 길에 조릿대 군락지가 펼쳐지고 전망 또한 초원처럼 활짝 열렸다.
독불장군처럼 홀로 우뚝선 바위인줄 알았는데,,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 보니 줄줄이 기암들이 뒤로 길게 이어져 멋스러운 형상이다.
걸을 당시만해도 저 삐죽삐죽 바위 봉우리가 비로봉인줄 알았는데, 석문을 지나간 후에야 비로봉을 이미 지났다는걸 눈치챘다.
좌측 위로는 비로봉으로 생각되는 코주부 형상의 특이한 바위가 있던 봉우리가 의외로 거대한 몸집을 드러냈다.
자연은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세삼 느껴도 보고,
풍경에 감탄하며 한참을 사진 찍는 동안 쿨하게 한컷 담고 지나가는 산객 한분~
나는 왜 저러지 못하는 걸까???
또 다시 오게될지 장담할 수 없으니 최대한 많은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는 욕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숲으로 들어서니 빼꼼 내다보이는 독불장군 기암의 덩치가 숲을 가득 채운다. 역시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었다.
상고석문
도착시간 12:37
천왕봉이 0.9km 남은 지점에서 석문 하나를 통과하게 된다.
비로봉은 석문 전에 있으니 아까 그 봉우리가 맞는 모양이다.
천왕봉 코스를 걸으며 제일 아래로 내려온것 같다.
어느새 해발 973m까지 낮아졌고, 다시 천왕봉으로 고도를 끌어 올려야 한다.
두둥~~
조릿대 천지인 산길은 꼬불꼬불 이어지고, 햇빛을 정면으로 받으니 쉬운 길이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천왕봉 삼거리
도착시간 12:46
직진 방향으로 천왕봉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우측 법주사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여기서부터 천왕봉까지는 0.6km
역방향으로 문장대까지 가는 코스와 법주사로 내려가는 코스가 안내되어 있다.
이제 속리산하면 조릿대부터 떠올릴것 같다.
어김없이 조릿대 가득한 숲길을 지나가는데 완만해 보이는 천왕봉 능선이 마지막 오르막길까지 제법 숨이 찰 예정이다.
가파른 오르막길, 아침부터 11km를 산을 타고 있는 중이다.
삼거리에서 천왕봉까지 절반 거리인 300m를 오르면 헬리포트가 있으니 잠시 한숨 돌리고 갈수 있다.
헬리포트에서 바라본 천왕봉, 저기까지가 300m라고??? 1km는 족히 되어 보인다.
다른 방향으로도 나무들때문에 조망이 활짝 열리지는 않는다.
등산로는 조금 더 험해지고, 트랭글이 마지막 천왕봉 배지 획득을 알려준다.
오늘처럼 많은 배지를 받은적은 처음이다.
숨이 찬 사람들, 허벅지에 자극 오는 사람들, 정상 아래에서 활짝 열린 전망도 감상하며 쉬엄쉬엄 가는게 좋다.
천왕봉 (해발 1,058m)
도착시간 13:05
드디어 블야 100대 명산 속리산 천왕봉에 도착했다.
역시 정상이라 바람이 있지만 오전 문장대에서의 그런 바람은 아니라 다행이다.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예상대로 나무 잔가지 때문에 문장대만 못하다.
그래도 경치 하나는 어디서 돈주고도 못 살 풍경이다.
넘어온 산 능선도 담아보고,
파노라마 한컷도 잊지 않고 담는다.
이후에 몇몇 산객들이 속속히 도착하면서 자리를 내어주어야 했고, 자리잡고 뭐라도 먹을만한 공간이 부족해 올라오면서 봐둔 헬리포트에서 간식을 먹기로하고 이만 내려간다.
헬리포트에서 하산
출발시간 13:42
에너지바와 구운계란, 커피로 칼로리 보충을 하고, 천왕봉 삼거리에서 법주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하산길이니 계속 내리막길이라 그리 어렵지는 않다.
그새 해발 897m까지 고도를 낮췄다.
국립공원이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는건 칭찬할만한 일이다.
줄서서 바위를 넘어가는 듯한 소나무들,
하산길은 조망지가 거의 없는 등산로라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는 한컷씩 담고 간다.
법주사로 내려가는 길은 대체적으로 이정도로만 조망된다.
낙석위험 구간을 지나고, 해발이 730m로 낮아졌다.
상환석문
도착시간 14:14
거대한 바위가 맞댄채 작은 통로를 열어 두었다.
내려가는 길이 심심했는지 사진 찍으며 지나가고 동영상 찍으며 다시 한번 통과해 본다.
석문을 통과하면 바로 쉼터가 나온다. 전망이 트인곳은 아니다.
이곳으로 오르는 산객들을 위해 산악구급함도 준비되어 있다. 그만큼 가파르다는 얘기겠지~
천왕봉에서 2.1km, 법주사까지는 3.6km만 더 가면 된다.
가파른 돌계단을 계속 내려가는 중, 이곳으로의 등산길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직진 방향 커다란 바위 곁으로 문이 하나 보이길래 호기심이 발동해 걸음을 옮겨본다.
상환암
도착시간 14:28
암봉들 사이에 자리잡은 이 암자는 무엇이란 말인가???
예상치 못한 풍경에 빠져드는 중이다.
절경을 이룬 높은 봉우리 아래 고즈넉한 산사는 마치 속리산 품에 안긴듯 포근하다.
이때 당시에는 이름도 모르고 온 마음을 빼앗긴채 이곳에서 잠시 머물렀다.
다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니 상환암 올라가는 계단이 똭!!!
상환암에 방문할거라면 이 계단보다는 내려오던 길에 들려보는게 산행 계획에도 좋을듯 하다.
여기서 상환암이라는 이름도 알게 되었다. 내려 가는 길이니 아래쪽으로~~
이후로도 계속 내려가지만 길이 좋아 속도를 높여볼 수 있다.
물소리에 계곡으로 내려가 본다. 물길이 가늘게 이어지고 있다.
조금 더 내려오면 다리를 건너 평지길에 계곡으로 들어서기 좋은 지점도 나타나고,
이후로는 계곡 곁을 걷게 된다.
계속 평지가 이어지는걸 보니 이제 가파른 길은 다 내려온것 같다.
천왕봉에서 내려가는 길이라 처음엔 눈치 채지 못했는데 다리만 건너면 우측에 세심정이 자리한 곳이었다.
세심정
도착시간 15:01
차만 아니라면 시원한 맥주 한 캔, 동동주 한사발 마시고 갈뻔 했다.
헬리포트에서 출발한지 1시간 20분 만이고, 아침에 이곳을 8시34분에 지나갔으니 거의 6시간 30분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제부터는 세조길을 걷게 된다.
아침에 한번 걸었다고 그새 아는 길이 되었다. 아는 길이 좋은 이유는 시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침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 처음 걷는 기분인건 기분 탓만은 아닌것 같다.
햇빛이 쏟아지는 세조길, 그러고보니 문장대에서 여기까지 줄곳 정면으로 태양을 따라 다닌것 같다.
진도는 쭉쭉 나가 어느새 수변데크길까지 내려왔다.
내려오는 동안 배낭 메고 걷는 사람보다 관광차 방문해 가볍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법주사 한바퀴 휙 돌고 나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좋았는지 40분이나 머물렀다.
수정암 아래 하천에서 돌다리를 건너 세조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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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 중에 속리산조각공원 숲길이 걷기에 참 좋다.
어떤 때는 가을이고, 어떤 때는 겨울인 요즘, 오늘은 가을빛으로 하루 해가 넘어가는 중이다.
16시24분이 되어 아침 출발 장소였던 소형주차장에 다시 도착하면서 오늘 속리산 등산을 무사히 마쳤다.
등산정보
* 거리 : 19.4km
* 소요시간 : 9시간10분 (산행시간 7시간39분, 휴식,촬영시간 포함)
* 고도 : 335m ~ 1,058m
* 원래 거리보다 3km나 더 기록됐다. 문장대와 법주사에서 왔다리 갔다리, 기타 촬영 탓인듯
* 천왕봉 1코스는 속리산의 기암들과 봉우리를 두루두루 만날수 있지만 반복되는 오르내림으로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오늘도 좋은 산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
'+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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