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제비봉] 충주호 최고의 뷰 장회나루 등산코스

2023. 11. 14. 15:35+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산행이야기

2023.11.12

(블랙야크100대명산 플러스)

 

월악산 등산 세번째, 제비봉을 가기 위해 장회나루를 찾아왔다.
주차는 장회나루 선착장 옆에 엄청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이곳에 하면 된다.

* 주차 무료

 

 

 

주차장에서 제비봉 공원지킴터까지는 300m 이동하면 되는데, 도로는 위험하니 화장실 옆 통로로 가면 장회나루 매표소가 있는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제비봉 탐방로 입구 (공원지킴터)

도착시간 08:09

 

제비봉 탐방로 입구 건너편에 제비봉 화장실이 있고, 그 옆으로도 차량 몇대를 주차할 수 있지만 일찍 도착해야 한다.
등산 후에 내려와 알게된 사실, 도로쪽 하얀 실선 앞으로도 1열을 더 주차할수 있었다.

 

제비봉 장회나루 코스
제비봉까지 하나의 등산로로 이어지기 때문에 코스에 어려움은 없다.

* 거리 : 2.3km
* 소요시간 : 편도 2시간10분
* 실제 소요시간 : 왕복 2시간57분
* 고도 : 178m ~ 721m
* 난이도 : 보통
* 암벽을 따라 계단을 올라야 하니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음

 

제비봉은 충북 단양에 위치한 721m의 산으로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구담봉 방면에서 바라보면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제비봉이라 불린다.
들어서자마자 가파른 계단길이 반겨준다.

* 입산가능시간 : 동절기(11~3월) 05:00~14:00, 하절기(4~10월) 04:00~15:00
* 예약 없음

 

비가 와 지난 한주를 쉬었더니 여기 올라오는데도 숨이 차다.
게다가 풍경만 봐도 2주전과 계절이 바뀌었고, 얼굴이 시릴만큼 공기마저 확연히 달라졌다.

 

2분 정도 계단길을 올라와 잠시 숨을 돌리면 암릉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뒤돌아 본 풍경

 

구불구불 험한 바위 비탈길은 계단으로 손쉽게 오를수 있다.

 

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지만 아직은 나무들이 시야를 가리는 지점.
구담봉의 험한 봉우리가 눈앞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저 계단 중간에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니 여기까지 쭉쭉 치고 올라오면 된다.

 

15분만에 충주호의 멋진 풍경이 펼쳐지니 이보다 좋을까,
왼쪽에 장회교가 보이고,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 장회나루가 코앞이다. 충주호는 구담봉을 지그재그로 돌아 나가고 있지만 구담봉 뒤로는 아직 조망되지 않는다.

 

월악산 제비봉 장회나루 코스

 

바로 앞에 말목산이 보이고, 그 뒤로 가은산이 펼쳐진다.

 

바로 아래 무료 공영주차장의 모습도 보이고, 건너편 화려한 산세의 말목산은 제비봉보다 조금 낮은 720.2m로 충주호를 가운데 두고 제비봉과 마주보고 있다.

 

조금 더 위에 있는 조망지에서는 더 넓게 전망이 트이지만 나무들이 시야를 가린다.

 

9월에 다녀온 구담봉을 당겨 찍어보고,
구담봉 저 꼭대기에서 이곳을 바라보며 담은 사진이 있는데 당시에는 이쪽 방향이 제비봉인줄 몰랐었다.

 

https://wonhaeng.tistory.com/468

 

[월악산 옥순봉 구담봉] 충주호의 절경 가을 추천 산행지

2023.09.25 옥순봉 구담봉 주차장 계란재 지킴터 오늘 산행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옥순봉,구담봉 공원지킴터 (계란재지킴터)에서 시작한다. 주차장 사진은 하산후에 찍은거라 등산 시작할

wonhaeng.tistory.com

 

 

공원지킴터에서 500m를 올라왔을 뿐인데 절경이 펼쳐지니 가성비 최고의 산이라 할 수 있다.
정면으로 제비가 날개를 펼친듯한 모습이 언듯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제비봉 최고의 촬영 포인트, 암벽에 매달린 철나무 계단이 경이롭기만 하다.

 

내려올때 찍은 사진이라 계단을 오르는 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몇구간에 걸쳐 두번째 봉우리 꼭대기까지 계단이 이어지고, 제비봉은 그 뒤 세번째 봉우리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제비봉을 대표하는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왼쪽으로 펼쳐지는 제비봉에서 흘러내린 험준한 암릉은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계단 앞에 서니 저길 어떻게 올라가나 싶기도 하고,
구담봉도 그렇고, 영봉에서도 경험한 계단 구간은 암벽을 오르는 월악산만의 방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다.

 

약간의 스릴도 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무서움을 느낄 수도 있다.
계단이 어려우신 분들은 여기까지만 와도 충주호의 절경을 볼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지점에서 원점회귀 하는게 좋다.

 

계단이 중간에 끊기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오르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짐작된다.

 

제비봉 등산로에는 유독 많은 소나무가 눈에 띈다.
구불구불 제멋대로 휘어져 자란것처럼 보이지만 모진 바람 다 이겨낸 강직한 모양새다.

 

계단 첫구간을 다 올라오면 잠시 바윗길로 여유있게 걸을 수 있다.

 

멋진 촬영포인트가 되어줄것 같은 지점,

 

선착장에서는 트로트가 연신 들려와 이곳까지 울려 퍼지니 산행 내내 억지로라도 들어야 한다.

 

해가 산 위로 떠올라 몸이 더워지니 속에 입은 조끼야 벗어 넣으면 되지만 바람이 차 얼굴이 갈라지고 입이 얼어버리는 느낌은 정말 싫다.
이제는 겨울산행을 준비해야 한다.

 

깨끗하게 쓸어놓은 듯한 암반 위를 걷는 것도 산행의 또다른 재미를 준다.

 

일행이 있었다면 세우고 싶은 촬영 포인트들을 여러곳에서 만날 수 있다.

 

충주호에 담근 말목산 산자락의 특이한 지형도 보고,

 

멋진 뷰에서는 인증샷 남기기에 모두가 진심이다.

 

제비봉 등산은 계속 뒤를 돌아보게 만들기때문에 산행시간이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내려올때 찍으면 될텐데도 이순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절경을 탓할 수밖에...

 

한번 더 남은 계단 구간을 앞두고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장엄한 풍경 앞에 잠시 쉬어가도 좋다.

 

왼쪽으로는 충주호와 제비봉의 암릉이 이어지는 풍경이 계속된다.

 

올려 찍으니 그리 가파르지 않아 보이는 철나무 계단이지만 올라와 돌아본 계단은 몹시 가파름이었다.

 

마지막 계단이 짧게 더 이어지고,

 

계단을 올라오니 충주호 저 멀리까지 조망이 확장된다.
8시53분, 출발한지 여기까지 44분이 걸렸다.

 

계단구간을 모두 통과후 잠시 암릉구간을 걷게 된다.

 

내려올때 이 구간에서 담은 사진으로 등산도 잊은채 뒤돌아선 산객들이 멋진 풍경앞에 머무르고 있다.

 

이른 아침이라 함께 오르는 산객은 두분 정도, 간간히 부지런한 산객들 몇분은 이미 내려가는 중이다.

 

불과 한시간도 안돼 제비봉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을 모두 볼수 있다는 것도 제비봉이 인기있는 이유일 것이다.

 

이정표에서 보이듯 1km내에 제비봉의 절경들이 선물세트처럼 모여 있다.
이후로는 전망없는 숲길이 정상까지 이어지니 정상 등반 목적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되돌아 가면 된다.

 

숲에는 역시 낙엽들이 쌓여 있고 산도 겨울 준비를 서두르는듯 하다.

 

제비봉까지 0.8km 남은 지점, 우측 아래로 잠시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말목산을 정면에서 보게 되고, 뒤로 가은산, 맨 뒤에 높이 솟은 금수산(1,015m)도 조망된다.
이제 정상 도착전까지는 마지막 조망이라 할 수 있다.

 

해가 드는 소나무 숲을 지날땐 바람이 차긴 하지만 따뜻한 기운이 참 좋았다.

 

남은 700m 구간은 제법 숨이 차는 숲길이다.

 

계단보다야 경사가 덜하지만 가파른 숲길이라 제비봉 산행에서 가장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숲은 온도가 더 내려가 칼바람이 불어오니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숨은 차지만 걸으면 그래도 거리는 줄어든다.
해발 652m인 지점, 정상까지는 300m 남았다.

 

멧돼지 경고판보다 더 섬득한 심장마비 사망사고 안내판
보기에도 경사가 가파르니 천천히 호흡하며 올라가는게 중요하다.

 

어느새 해발 704m까지 끌어 올렸다.

 

드디어 정상에 다 온듯 데크 전망대가 보인다.

 

제비봉

도착시간 09:39

 

공원지킴터에서 1시간30분 만에 도착한 제비봉은 해발 721m로, 주변에 오래된 적송으로 둘러싸여 있어 전망이 시원스레 터지지는 않는다.
휴대폰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정상석 뒤로는 얼음골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열려 있다.

 

데크가 설치된 전망대

 

끝없는 충주호가 시야에 들어오고, 구담봉 뒤의 옥순봉도 훤히 보인다.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시야를 막는 위치에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
이렇게라도 한장 더 담아본다.

 

영상도 찍어보고 물도 한모금 마시며 10분간 휴식한 다음, 9시50분 추위 때문에라도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가는 길은 숲길 구간에서 속도를 높여 진행후 계단구간까지 빠르게 도착했다.

 

제비봉이 이렇게나 인기있는 산인줄은 미처 몰랐다.
하산길에 올라오는 산객들을 이렇게 많이 만난건 정말 오랜만이다.

 

평행봉 하듯 양쪽 난간을 잡고 올라오시는 분들을 배려해 계단에서는 잠시 기다리며 주변 감상도 해본다.

 

 

계단구간을 모두 내려와 멋진 뷰는 다시 한번 담고 가자.

 

주차장이 400m 남은 계단 중간 지점의 조망대에는 사진찍는 사람들과 앉아 먹고가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더 좋은 경관이 펼쳐지는데, 몰랐던 나도 처음엔 이곳에서 한참을 찍고 갔었다ㅋ

 

2시간40분이 지난 지금 다시 돌아온 이곳에서 바라보는 제비봉,
계단길은 두 봉우리에 걸쳐 놓여 있는걸 확인할 수 있고, 그 뒤로는 숲길을 따라 제비봉에 도착하게 된다는걸 알 수 있다.

 

11시01분, 제비봉 공원지킴터에 다시 도착, 내려올땐 1시간11분이 소요됐다.

 

산행정보
거리 : 왕복 4.82km (주차장까지 거리 포함)
소요시간 : 왕복 2시간57분 (산행 2시간32분, 휴식, 촬영시간 포함)

*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코스로 인기가 많음
* 초보 등산러에게도 추천할 만한 최고의 뷰 맛집

 

오늘도 좋은 산 하나 잘 만나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