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문장대] 세조길 걸어 문장대까지 법주사 등산코스

2023. 11. 24. 20:23+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산행이야기

2023.11.21
(블랙야크 100대 명산)

 

속리산에서 인기있는 문장대 코스를 걷기 위해 속리산 법주사 탐방지원센터 소형주차장에 도착, 평일 이른 아침이라 아직은 텅빈 모습이다.

* 소형주차장 위치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8길 26-1
* 주차비 : 당일 5,000원 (후불결제, 카드무인정산)

 

 

 

속리산 문장대코스
문장대는 속리산의 정상인 천왕봉보다 인기있는 산행지로, 세조길을 걷는 구간을 포함하기 때문에 산행거리가 긴 편이다.
소형주차장 - 법주사 탐방지원센터 - 일주문 - 속리산 세조길 - 세심정 - 복천암 - 용바위골휴게소 - 보현재쉼터 - 냉천골쉼터 - 두꺼비바위 - 문장대

* 거리 : 편도 6.6km
* 소요시간 : 편도 3시간30분
* 세계문화유산인 법주사와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세조길이 좋다.

문장대 ~ 천왕봉코스
천왕봉보다는 문장대에 올라 바라보는 뷰가 더 장관이라 문장대에서 다시 원점회귀를 많이 하는 편이다.
속리산 천왕봉은 100대 명산 인증장소라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체력에 따라 더 진행할지 선택할 수 있다.
문장대 - 문수봉 - 청법대 - 신선대휴게소 - 입석대 - 비로봉 - 상고석문 - 천왕봉갈림길 - 천왕봉 - 상환암 - 세심정 - 법주사 - 소형주차장

* 거리 : 편도 9.6km
* 소요시간 : 편도 4시간30분
* 천왕봉까지는 능선을 걸으며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코스라 체력에 따라 힘이 들수 있음.

* 실제걸은 전체 거리 : 19.4km
* 전체 소요시간 : 9시간10분 (산행 7시간39분, 휴식,촬영시간, 법주사에 머문시간 포함)
* 탐방지원센터에서 바로 천왕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되는 어려운 구간으로 왕복 13km 코스임.
* 문장대까지 최단거리는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면 된다.

 

주차장에서 나와 왼쪽으로 속리산 조각공원을 지나간다.

 

속리산은 설경으로 아껴두었던 산인데 문장대와 천왕봉을 모두 가 볼 장거리 코스라 해가 더 짧아지기 전에 찾아온 것이다.

 

법주사 탐방지원센터

도착시간 07:28


 

불교문화유산안내소와 매표창구가 있지만 국립공원이 무료입장으로 바뀌었으니 게이트를 그냥 통과하면 된다.
여기서 법주사까지는 900m로 10분 정도 소요되고, 문장대까지는 왕복 6시간 정도 걸린다.

* 입장,퇴장시간 : 05:00 ~ 20:00 (입장마감 18:00)
* 국립공원이라 반려동물은 출입이 제한된다.

 

속리산 세조길 자연관찰로를 따라 걷기좋은 숲길로 들어선다.

 

차도와 만나면서 일주문을 지나고,

 

어느 길로 가더라도 법주사 입구에서 만나게 된다.
문장대까지 5.8km 남았지만 세심정까지는 세조길을 걷기때문에 체감거리는 훨씬 짧게 느껴진다.

 

속리산 세조길

도착시간 07:44


 

현위치는 법주사앞 삼거리로 좌측방향에 법주사가 있지만 내려올때 방문하기로 하고, 계속 이어지는 세조길을 따라간다.
촬영으로 가다서다가 반복된 도착시간이니 참고만 하면 된다.

 

https://wonhaeng.tistory.com/487

 

[속리산 법주사와 정이품송] 팔상전과 금동미륵대불이 있는 세계문화유산

2023.11.21 보은 법주사는 속리산에 있는 사찰로 속리산 세조길을 걷는 중에 다녀올수 있는 절이다. 속리산 등산 후 내려와 방문한 법주사. https://wonhaeng.tistory.com/486 [속리산 문장대] 세조길 걸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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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세조길 안내도
세조길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가 속리산을 요양차 방문했을 때 복천암까지 오고간 순행길이라 한다.
법주사삼거리 - 남산화장실 - 수변데크길 - 수정봉전망쉼터 - 탈골암쉼터 - 목욕소 - 세심정 - 복천암 (편도 3.2km)

 

세조가 한양을 떠나 온양온천까지 가는 길을 조선방역지도에 표시 하였는데, 그 중 속리사(법주사)와 복천사(복천암) 등에 머물렀다는 내용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이후에 있는 탈골암과 세심정의 화장실이 공사중이라 실질적인 마지막 화장실이니 볼일은 미리 해결하고~

 

수변데크길이 시작되는 해발 380m 지점, 참고로 문장대는 해발 1,054m이니 이렇게 평지로만 가면 언제 어디서부터 고도를 끌어올릴지 궁금해진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한적한 아침 풍경

 

저수지 곁을 걷는 무장애탐방로, 아침 운동으로 걷는 현지 주민 몇분만 보았을뿐 인적없는 데크길에 발자국 소리만 크게 울린다.

 

발소리를 멈추니 물소리와 새소리, 풀벌레 소리도 들려오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산의 반영이 일렁인다.

 

등산이 어려우신 분들은 법주사 구경 후 1.8km의 무장애탐방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은것 같다.

 

소나무가 울창한 수변을 걷다보면 수정봉 전망쉼터에 도착하게 되는데, 거북바위에 얽힌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물에 비친 수정봉 한컷 담고 지나간다.

 

차도를 가로지르며 숲으로 들어서는 길에는 어김없이 세조길 게이트가 세워져 있다.
문장대와 천왕봉으로 가는 길도 세조길을 계속 따라가게 된다.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탈골암 쉼터, 출발한지 50분이 되었다.
화장실이 안내되어 있지만 공사중이라는 안내가 있었고, 세심정까지는 1km 남은 지점이다.

 

계곡에는 아직 햇빛이 들지않아 춥다는 느낌이라 조금 더 속도를 높여본다.

 

데크길과 야자매트길이 이어지며 임도 방향으로 나가는 지점에 목욕소가 있다.

 

피부병을 심하게 앓던 세조가 월광태자의 조언을 듣고 이곳에서 목욕을 하니 몸에 있던 종기가 깨끗이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공사중인 임도 곁으로 데크길이 이어진다.

 

세심정

도착시간 08:34


 

문장대와 천왕봉 단독코스가 다른 등산로를 이용하게 되는 지점이다.
문장대는 3.3km, 천왕봉은 3.4km 거리, 왼쪽 문장대 방향으로 들어선다.

 

세속을 떠난 산에서 마음을 씻는 정자란 뜻의 세심정,
동동주 한사발로 마음을 씻는 것도 괜찮을텐데 아직은 문을 열지 않은 시간이다.

 

세심정 뒷쪽에 화장실이 있지만 역시 공사중이고, 냄새 작렬인 간이화장실 4칸이 임시로 설치되어 있다.

 

복천암

도착시간 08:45


 

계곡을 따라 포장길을 0.5km 올라가면 등장하는 이뭣고다리,,
속리산 세조길의 종점인 복천암으로 들어서는 중이다.

 

고려 31대 왕 공민왕은 복천암에 다녀간 뒤 극락보전에 무량수라는 편액을 친필로 써서 내렸다.
세조는 복천암에 기거하고 있던 신미대사를 만나고 나라의 번창을 빌며 대법회를 열고 복천사에 쌀300석과 노비30구, 전지200결을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 무량수 : 한량없이 긴 생명 (불교용어)
* 신미대사 : 세조가 수양대군 시절 세종의 명으로 석보상절 편찬 작업에 함께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내려올때 들려봐야지 하며 잠시 착각해 그냥 지나치고 말았던 복천암,
속리산 세조길의 종점이다.

 

용바위골 휴게소

도착시간 08:52


 

복천암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용바위골 휴게소가 있어 본격적인 산행 전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휴게소에서 문장대까지 2.7km만 더 올라가면 된다.

 

낙엽 쌓인 돌계단이 정겨운 초입, 동절기 (11월~3월)에는 14시부터 세심정에서 통제가 된다.

 

그늘 속을 걷느라 공기 자체가 차가웠는데 마침 햇빛이 숲으로 들어온다.

 

계단이나 너덜길이 이어지며 계속해서 오르막길로 고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만 올라가면 뭔가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지점,

 

보현재 쉼터

도착시간 09:09


 

문장대까지 2km를 남겨둔 보현재에 도착했다. 출발후 1시간40분 만이다.
왼쪽과 뒷쪽에 나무벤치가 있어 갑작스런 오르막길에 한숨 돌리고 가보자.

 

10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위험한 옛 등산로를 피해 새로 생긴 데크계단을 따라 아래로 잠시 내려가야 한다.

 

길게 내려가는 느낌, 이러면 안돼지~~

 

쉼터에서 500m를 올라오면 중사자암 갈림길에 도착하게 되는데 경사도가 많이 가파르다.

 

돌계단이 잘되어 있어 걷기에는 불편하지 않지만 비상구급함까지 있는걸 보면 대략 눈치 챌수 있을만큼 숨이 많이 차다는게 흠이다.

 

어느새 해발 723m까지 끌어 올렸고, 무지막지한 돌계단은 끝을 모른다.

 

대체적으로 그늘을 걷는 구간이 많아 체온조절이 쉽지가 않다.
땀이 흐르다가도 금새 식어 온몸이 서늘해지기도 하고, 이렇게 햇빛이라도 나오면 다시 땀이 줄줄 흐르게 된다.

 

종아리에 자극이 올때쯤 얼마만에 걷는 평지인지 반갑기만 하다.

 

냉천골 쉼터

도착시간 09:45


 

몇분을 더 걸어 도착한 냉천골 쉼터, 커다란 바위 앞에 나무벤치 두개가 나란히 있는 간이 쉼터이다.

 

이곳은 예전 냉천골휴게소가 있던 곳으로 훼손지 복원지역임을 안내하고 있다.

 

이후로도 돌계단과 데크계단이 번갈아가며 고도를 계속 높이는 중이다.
몸에서는 열이 나지만 조금 더 추워졌는데, 해가 산 너머에서 떠오르니 문장대까지는 계속 그늘속으로 걸어야 할 모양이다.

 

조릿대 잎이 모두 떨어지고 산골짜기는 어느새 스산한 겨울풍경만 남았다.

 

두꺼비바위

도착시간 10:00


 

계단 아래에서부터 계속 보이던 두꺼비바위 쉼터, 출발후 2시간30분만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전망이 활짝 트이는 곳이 없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두꺼비바위 등 위에 올려진 작은 돌들이 더 두꺼비 같은 느낌을 준다.
문장대까지 이제 0.5km만 더 가면 된다니 잠시 쉬고 마지막 힘을 내 보자.

 

잠깐의 휴식으로는 부족했나보다.
까마득히 이어진 돌계단에 정신마저 혼미해질 정도로 올라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피로도가 합쳐지니 두배로 힘들게 느껴졌던것 같다.

 

500m를 이렇게 계속 올라가야 하니 문장대를 만나기가 그렇게 녹록지만은 않다.

 

양쪽 기암사이로 돌계단은 이어지고, 하늘이 열려있는걸 보니 여기만 올라가면 뭔가 나올것 같다는걸 직감적으로 알수 있다.

 

문장대 거점

도착시간 10:15


 

정면에서 올라와 돌아본 풍경으로 왼쪽에 넓은 암반이 있고, 오른쪽에는 문이 잠겨있는 문장대 거점사무소가 있다.

 

위로 올라가 보자. 속리산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희열을 느낄수 있을지~

 

화려한 단풍이 물든 계절은 지났지만 아득하게 펼쳐지는 산그리메는 황홀하기 그지없다.

 

독야청청 바위 틈에 뿌리 내린 소나무 한그루가 인상적이다.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더이상은 나가지 못하고,

 

능선을 따라 솟은 기암 봉우리들 끝에 우뚝 솟은 천왕봉도 보인다.

 

가득차 넘치는듯 운무가 일렁이고, 여기까지 올라온 보상을 톡톡히 받는 중이다.

 

어느 방향을 보아도 끝없이 펼쳐지는 산그리메,
우리나라에는 진짜 산이 많다. 저기 어디쯤에 있는 산을 언젠가는 또 가게 될테지~

 

속리산 문장대

 

황홀한 풍경에 제법 오랜 시간을 머물며 잠시 잊고 있었는데 오른쪽 저 위에 우뚝솟은 기암이 바로 문장대다.

 

200m 거리인 문장대까지 갔다가 이곳으로 돌아와 간단히 식사 후 천왕봉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문장대까지는 조릿대가 숲을 이룬 길을 따라 가다보면 금새 도착하는 거리다.

 

문장대 (해발 1,054m)

도착시간 10:31


 

속리산의 정상은 아니지만 속리산을 대표하는 자연경관이라 많은 산객들이 찾는 곳이다.
산 정상에 바위로 석대를 쌓아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문장대는 본래 구름 속에 감추어져 있다 하여 운장대라 불리었으나,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가 속리산에 행차 하였을때 이곳에 올라 신하들과 강론을 하고 시를 읊었다고 하여 문장대로 바뀌었다고 한다.

 

철계단이 바위 봉우리 꼭대기까지 이어져 있으니 조심히 올라가 보자.
옆이 트여있는 계단이라 조금 무서움을 느낄수도 있는 계단이다.

 

계단 중간지점에서 우측으로 바라본 전망,

 

문장대 정상은 흙 한줌 없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사방이 트여있어 바람이 엄청 심한 곳이었다.

 

문장대 거점사무소 뒤의 바위 봉우리와 함께 담아본 산봉우리들이 아스라히 펼쳐진다.

 

칠형제봉의 모습

 

가깝게 보이는 문수봉과 그 뒤로 신선대, 입석대가 이어진다.

 

잠시 후에 넘어가야할 능선

 

천왕봉까지 3.2km의 능선길이 보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리게 만든다.

 

천왕봉과 그 앞에 비로봉의 모습

 

이렇게 끝내주는 풍경이라니~
천왕봉보다 문장대가 인기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냥 머물고 싶지만 앞으로 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이만 내려가야 한다.

 

다시 문장대 거점사무소 앞 쉼터로 돌아와 능선 넘을 준비를 한다.
오늘 간식은 컵라면과 구운계란, 귤...
지난 주에 득템한 국립공원 마스코트 반달이도 오늘 첫 산행에 따라 나섰다ㅋㅋ

 

산행정보
* 거리 : 편도 6.6km (실제걸은거리 7.5km)
* 소요시간 : 편도 3시간30분 (실제소요시간 3시간02분, 휴식,촬영시간 포함)
* 고도 : 335m ~ 1,054m

 

https://wonhaeng.tistory.com/488

 

[속리산 천왕봉 1코스] 법주사에서 문장대 신선대 천왕봉 등산코스

2023.11.21 (블랙야크 100대 명산) 문장대 출발시간 11:11 문장대 바로 아래 문장대 삼거리 쉼터에서 간단히 식사후 천왕봉으로 출발한다. 법주사 탐방지원센터에서 문장대까지 코스는 이전 게시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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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산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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