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인천 옹진군 선재도
Photographed by BayZer™
2021.12.11
측도 입구
영흥도 십리포해변에서 나오는 길에 영흥대교를 건너 선재도에 들어선후 선재대교 방면으로 1.7km 진행하다보면 우측으로 들어가는 측도 이정표를 볼수있다.
이 길을 따라 1km정도 들어가면 측도를 건너갈수 있는 입구에 다다른다.
오늘 걸어볼 길은 선재도의 가볼만한곳, 목섬에 이어 물이 빠지면 선재도와 연결되는 작은 섬, 측도까기 걸어가는 목데미길이다. 영흥 익령군길중 하나인 목데미길을 걸어 측도 해안을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
측도 목데미길은 전체 길이가 0.6km라 측도를 한바퀴 돌아보는 코스를 더했다.
* 코스 : 목데미뿌리 - 측도입구 - 해안 한바퀴 - 측도입구 - 목데미뿌리
* 해안 둘레 길이 4km (실제 걸은 거리 3.95km)
* 1시간 23분 소요 (촬영시간 포함)
* 썰물때만 가능한 코스임
측도 안내판 설명중 밀물과 썰물의 표기가 잘못되어 있다.
선재도 서남쪽 해안 '목데미뿌리'에서 서쪽으로 약 600m 거리에 있는 측도는 물이 빠지는 썰물때만 직접 차를 몰고 들어가 볼수 있는 섬이다.
썰물때면 차를 직접 운전해서 들어갈수 있다.
오늘은 입구에서 부터 걸어서 측도 해안선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측도를 한바퀴 걸어볼 예정이다.
측도와 연결되는 선재도의 목데미뿌리 풍경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바닷물에 잠겨 있었을텐데 이렇게 잘 다져진 자갈길이 드러났다.
측도라는 이름은 물이 맑아 바다 밑을 들여다보면서 측량할수 있다고 하여 측도라는 설이 있고,
또하나는 선재도와 떨어져 섬으로 보이지만 썰물때에는 선재도와 연결되는 섬이기에 가까울 측, 또는 낮고 좁을 측(側)자를 써서 측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선재도에서 물이 빠지면 걸어갈수 있었던 목섬은 무인도인 반면, 이곳 측도는 유인도인게 다른점이다.
하루에 두번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한 곳이라 이미 갯벌에 들어간 사람들도 있고, 꾸준하게 차량이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물이 빠지는 썰물때에는 갯벌이 드러나기 때문에 낙지나 굴, 바지락 등을 잡을수 있는 곳이다.
측도에는 많은 펜션들이 있어 휴가차 놀러올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펜션에서 해안으로 내려오는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물빠진 갯벌을 걸어 들어가는 사람들,,
해안선은 처음에는 이렇게 포장길을 잠시 걸을수 있다.
섬 자체는 작지만 기암괴석이 해안선을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조금만 걸어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다양한 섬의 기암들과 퇴적암층도 볼수 있다.
이제부터는 해안을 따라 걷게되는 길이 펼쳐진다. 그렇다고 갯벌에 빠지며 걷는길은 아니다.
굴을 캐고 있는듯,,
굴껍질과 조개 부스러기로 예쁜길이 펼쳐지기도 하고,
거칠게 삐죽삐죽 솟은 바위 지대를 걷기도 한다.
배가 지나가면 파도가 치듯 물이 밀려드는데, 산책중이던 여성분이 물이 들어온다며 서둘러 나갔다.
해안을 걷기 시작한지 25분,
물이 들어온다면 어디로 피해야 하나 둘러보면서도 썰물때인줄 알기에 걷던길을 계속 걸어간다.
푸른 소나무가 멋스러운 암석 아래 몽돌같이 반질반질한 돌들이 해안길에 널려있다.
해안은 곧 온통 석회질 껍데기로 덮힌 바위지대를 보여준다.
굴껍질과 따개비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위들,
날카로운 껍질들로 걷기에는 다소 불편하지만 바닷내음이 물씬 풍겨나는 풍경이다.
이 구간이 바다와 제일 가까운 부분이었는데, 파도가 밀려드니 바로 앞에까지 물이 들어왔다가 쓸려 간다.
진짜 물이 들어오는 때라면 저곳으로 기어올라가야 하나ㅋㅋ,
쓰잘데기 없는 생각으로 나도 모르게 어느새 걸음이 빨라졌다.
측도의 모습도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니 나름 사진찍을 꺼리가 많다.
산에서 바위들이 굴러 떨어진 모습처럼 여기저기 널려있는 크고작은 바위들이 걷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중간중간에 걷기앱의 지도를 봐두었으면 좋았을것을, 측도의 어느 부분인지 가늠할수가 없다.
영흥도 십리포해변에서도 옅은 안개때문에 뿌연 하늘만 보고 왔는데 아직도 날씨는 쨍한 모습을 볼수 없다.
측도를 한바퀴 돌아보는 해안둘레길을 만들어도 좋을만큼 눈이 즐거워지는 길이다.
특이하게 침식된 바위에도 굴껍질과 따개비들이 가득하고~
이곳 일대는 온통 굴밭 천지였다.
방문객들이 굴을 캐고 있는 모습도 담아보고
바다에서만 볼수있는 멋스러운 풍경, 굴 양식장이 있는 곳인가 보다.
온통 석회질 껍데기다 보니 슬리퍼나 바닥이 말랑말랑한 신발은 찢어질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현재시간 14:08분, 출발한지 1시간이 되어서 처음으로 해안가를 탈출(?)하는 길을 발견했다.
굴과 조개껍질이 백사장마냥 펼쳐지고
해안을 따라 걷기는 계속 이어진다.
이제야 어느 지점인지 예측이 된다.
선재도 목섬이 보이고 좌측에는 선재대교가 보인다.
당겨찍으니 가깝게 보이는 목섬까지 여기서도 걸어갈수 있을듯한 느낌~
선재도 목섬까지 걸어가기 >>
https://wonhaeng.tistory.com/344
선재도의 마을이 보이는걸 보니 이제 섬을 거의 다 돌은듯~
목섬과도 많이 가까워졌다.
수확한 굴을 실으러 들어가는 경운기가 목섬을 배경으로 지나간다.
물이 어디까지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름이면 캠핑하기에도 좋은곳인것 같다.
저 앞에 걸어 들어왔던 선재도로 나가는 길이 보인다.
다시 목데미길을 걸어나가면서 측도 해안 한바퀴를 마쳤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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