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해솔길 5코스] 동주염전과 갯골, 갈대숲이 어우러진 길

2021. 12. 29. 21:54+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걷기좋은길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경기도 안산

Photographed by BayZer™

2021.12.19

 

 

 

대부해솔길 5코스 안내 지도

베르아델승마클럽 - 중부흥길 입구 - 대부도펜션시티 - 상동방조제 - 동주염전 - 대선방조제 - 대부도펜션타운

* 거리 12.2km, 3~4시간 소요
* 베르아델승마클럽에서 중부흥길 입구까지 도로(부흥로)를 2.2km 걸어야 함 (35~40분 소요됨)
* 5코스 순환산책로가 있는데 해안길을 걸어 말부흥선착장을 돌아보고 오는 코스 1.4km는 생략함.
* 6코스가 짧기때문에 일몰을 담기위해 종점인 탄도항에 주차후 5코스, 6코스를 함께 걷기위해 5코스 시작점인 승마클럽까지 걸어서 이동함.
(5코스12.2km + 6코스6.8km 왕복 총38km)

 

 

 

탄도항

08:14분 탄도항에 주차후 출발, 도착하는 동안에 해가 이미 떠올랐다.

 

 

 

5코스 시작지점인 승마클럽까지 가려면 까마득하다. 언제부턴가 버스를 이용하는것 보다 걸어서 이동하는걸 선호하다보니 가끔은 오늘처럼 미친짓을 할때가 있다.
다행히 산이나 높은 고도를 오르는 코스가 아니라서 계획을 잡긴 잡았는데 일몰때까지 다시 탄도항에 돌아올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빠른길을 위해 도로를 따라 걷곤 하는데 어제(12.18일) 내린 눈때문에 아직까지 도로가 얼어 있어 위험하다는 판단에 꾸불꾸불 온전히 코스를 따라 역방향으로 걸어야 했다.

 

 

 

선감도 어촌체험마을을 지나는 중인데, 이곳은 6코스 정방향으로 걸을때는 여기가 아닌 다른 길로 오게 되어 있었다.

 

 

 

내맘 쏙~
갯마을이라는 나무토막 글씨가 크게 걸려 있었던곳,
6코스 시작점이자 5코스 종점인 대부도 펜션타운을 지나 대선방조제로 가는 길

 

 

 

 

 

대선방조제의 물빠진 갯벌이 꽁꽁 얼어 있는 모습, 돌아올때면 아마도 다 녹아 있을테지~

 

 

 

10:47분에 동주염전 도착,
염전길로 들어서는데 관계자분께서 말씀하시길,,
"눈이 와서 어제 왔으면 예뻤을텐데, 하루 늦으셨네요, 어제는 정말 이뻤는데~~"
말씀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마웠다.

 

 

 

소금 결정지에 하얗게 쌓인 눈을 생각하니 그림같은 풍경이 떠오른다.

 

 

 

대부펜션시티 카라반을 지나가는 중,
탄도항에서 출발해 두번의 휴식 포함 여기까지 3시간 20분이 걸렸다.

 

 

 

마을길도 빠르게 통과해 5코스 출발지점까지 서둘러 걷는중~

 

 

 

베르아델 승마클럽 (5코스 출발지점)

도착시간 12:27


탄도항에서 출발한지 19km, 4시간 13분이 걸렸다.
여기서부터 다시 되돌아가면 되는데 아무래도 갈때는 촬영시간이 포함될테니 5시간 이상은 걸릴것 같다.
탄도항에서의 일몰풍경을 본다는게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4코스를 걸을 당시 원점회귀 할때도 걸었고, 지금도 이곳으로 오면서 걸었던 길이라 이젠 익숙해진 느낌이다.
5코스 순환산책로는 아깝지만 시간상 생략하고, 동림로 버스정류장을 조금 더 지날때까지 도로를 걸어야 한다.

* 약 2.2km, 30~40분 소요됨

 

 

 

베르아델 승마클럽 앞을 지나고

 

 

 

말부흥마을회관 정류장을 지나간다.
어느새 살짝 얼었던 도로는 다 녹아 있었고, 차량의 통행량이 그리 많지는 않아 걷기에는 수월하다.

 

 

 

카페와 마트, 펜션, 유리섬을 차례대로 지나간다.

 

 

 

유리섬 주차장 앞에 있던 해솔길 안내도
순환산책로의 말부흥선착장이 자꾸 눈에 밟힌다.

 

 

 

중부흥길 입구

도착시간 12:54


버스정류장 6개를 지나면 해솔길 로고가 중부흥길로 들어가라고 안내해 준다. 이제부터는 마을길을 걸어야 한다.

 

 

 

포토밭이 많은 마을길에도 해솔길 안내가 잘되어 있어 갈림길이 많아도 찾아가기가 쉽다.

 

 

 

경기둘레길도 함께하는 코스, 동주염전이 4.5km 남았다.

 

 

 

출발지점으로 올때는 눈이 쌓여 미끄러웠는데 날이 좋다보니 금새 다 녹아버렸다.

 

 

 

올해는 포도농사도 잘 안된것 같다.
수확도 포기한채 그대로 매달려 있는 포도가 참 안타깝다.

 

 

 

 

 

한번 걸어왔던 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벌써 여기야~!!" 라는 생각이 일찍 도착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예쁘장한 집들이 모여있는 전원주택단지, 눈이 돌아갈만큼 이곳저곳을 둘러보다보면 해솔길 로고를 놓칠수도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저 앞에서부터는 갯골을 걷는 길이 나온다.

 

 

 

 

 

그늘진 마을길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 있고, 아이들은 신이 나 연신 오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눈오리 사진은 많이 봤었는데 제조 과정은 처음 본다~^^

 

 

 

길 끝에서 길이 없을것만 같은 왼쪽 방향으로 로고가 가리키고 있다.

 

 

 

갯벌 건너편에 대부펜션시티 카라반이 보이고, 저곳으로 가야한다는걸 이미 알고 있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갯벌을 건너가는 길에 노랑부리백로의 모습

 

 

 

 

 

동주염전까지 3.4km남은 지점

 

 

 

오른쪽으로 조금전에 걸어왔던 뚝방길이 보이고, 400m 남은 펜션시티까지 갈대밭 길을 걸으면 된다.

 

 

 

대부펜션시티 카라반

도착시간 13:25


사륜바이크가 쇠사슬에 묶인채 연결되어 있는걸 보니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것 같다.

 

 

 

꽁꽁 얼은것 처럼 보였던 카라반도 이제는 따뜻해 보인다. 이 옆길을 따라 갈대밭 길이 이어진다.

 

 

 

찍을거리 없는 길에서는 자유의 여신상도 좋은 피사체가 되어주고,

 

 

 

갯골쉼터도 있어 잠시 휴식할수 있다.

 

 

 

쉼터에서 바라본 갯골 풍경

 

 

 

갈대와 억새가 만발할때는 이 길도 참 예쁠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하며 여기서 쉬었다 가기로 한다.

 

 

 

얼마만에 쉬어보는건지 몇시간은 지난것 같다.
그동안 해솔길 걷는 이는 아직 한명도 만나지 못했고, 3.3도로 날씨도 좋아 지금은 더워지고 있었다.

 

 

 

갈대밭 길을 걸어 이정목을 따라 동주염전으로 간다.

 

 

 

 

 

계단을 올라가면 한옥카페를 만날수 있다.

 

 

 

오전에 이곳을 지나갈때는 카페인줄 몰랐던 곳이다.

 

 

 

카페를 내려와 다시 염전까지 갈대밭 길이 계속된다.

 

 

 

상동방조제

도착시간 13:57


오른편으로는 갯벌이 펼쳐지고,

 

 

 

방조제길 너머 동주염전이 보인다.

 

 

 

상동방조제를 따라 동주염전을 크게 돌아서 가야 한다.

 

 

 

걷는 동안에 염전의 풍경을 다양한 각도로 만날수 있다.

 

 

 

 

 

꽤 길게 이어지는 방조제길~

 

 

 

칠면초가 가득한 갯골도 태양 아래 뻘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동주염전

도착시간 14:05


동주염전의 허름한 소금창고가 이색 풍경으로 다가온다.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들어서면 바로 동주염전 길이 시작된다.

 

 

 

처음부터 해솔길이 염전을 통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름다운 염전길을 제공해 주셨다니 감사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오전에 눈쌓였던 길은 황톳길로 변해 있었고, 길 양쪽으로는 오랜 세월을 지나온듯한 소금창고가 길게 늘어서 있다.

 

 

 

뚫리고 헤지고 덕지덕지라는 말이 떠오르는 비록 허름한 건물이지만 그래서 더 멋스러운 소금창고

 

 

 

결정지에는 숱하게 소금을 실어 날랐을 노란 손수레가 지금은 널브러진채 휴식중이다.

 

 

 

1953년부터 염전을 시작해 지금까지 재래방식을 고집하며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는 동주염전.

 

 

 

일반적인 염전이 채택하는 장판이 아닌, 옹기와 타일을 활용해 천일염을 생산하기 때문에 동주염전의 소금 맛은 부드럽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파란 하늘을 닮은 양철지붕이 예뻤던 동주염전

 

 

 

염전을 빠져나와 언덕을 넘어간다.

 

 

 

 

 

이곳에서도 염전을 볼수 있었고, 뒤로는 낚시터가 있었다.

 

 

 

 

 

월정암을 지나 우측길로 들어서면 염전 앞에서 동주염전 안내판을 볼수 있다.

 

 

 

동주염전의 천일염은 태양의 열과 바람의 기운을 모아 저류지로 유입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바닷물을 농축시켜 만든 자연 그대로의 소금을 생산하기 때문에 상품성이 뛰어나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 천일염을 납품했다고 한다.

 

 

 

안내판을 등 뒤에 두고 정면으로 해솔길이 계속 이어진다.

 

 

 

 

 

마을길을 지나다 보니 포도농사를 포기한채 관리가 안된 포도밭들도 상당히 많았다.
대부포도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상품인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해솔길 로고가 쪼개져 나머지만 간당간당하게 매달려 있다. 저것마저 떨어져버리면 사거리라 길 잃기 딱좋은 지점이다.

 

 

 

먼지가 많이 나니 천천히 다니라는 현수막이 많이 걸려있는 소나무 숲길로 잠시 걷게 된다.

 

 

 

 

 

마지막 집이 있는 곳에서 걷던 방향으로 해솔길이 계속 이어진다.

 

 

 

짧은 언덕을 잠깐 통과하면 5코스 종점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그늘진 곳이라 여기는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았다.
갯벌을 좌측으로 크게 돌아서 대선방조제로 향하는 길이다.

 

 

 

갯벌 건너편으로 보이는 대부도펜션타운까지 가면 5코스가 끝이 난다.

 

 

 

펜션타운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방조제길로~

 

 

 

대선방조제

도착시간 14:55


대선방조제에서 5코스와 7-1코스가 나뉘게 된다.
6코스까지 걷는 오늘이 지나면 7코스만 남은줄 알았는데 7-1코스가 있었다니,, 게다가 거리도 상당하다.
참고자료로 찾아보다가 다른분의 사진에서는 저 7-1코스 이정표가 없는 사진도 있는걸로 봐서는 생긴지 얼마 안되는것 같았다.

 

 

 

7코스나 7-1코스나 어떻게 걸어야할지 연구를 해봐야 할것 같다.
일단은 대선방조제를 걸어 5코스부터 끝내야겠지~

 

 

 

아침에 꽁꽁 얼었던 갯벌을 찍었었는데 지금은 서서히 물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해도 많이 낮아진것 같고,, 6코스까지 끝낼수 있을지 걸으면서도 점점더 궁금해진다.

 

 

 

방조제 끝에서 안내판을 따라 우측으로 가면 된다.

 

 

 

 

 

다양한 포토존이 있는 이곳, 아침에 내맘 쏙~ 이라는 사진을 담았던 바로 그 장소였다.

 

 

 

삼거리에서 우측 방향, 펜션들이 가득한 길로 1km만 가면 5코스 종점이다.

 

 

 

대부도 펜션타운

도착시간 15:04


EDIYA 커피전문점 맞은편 펜션앞에 5코스의 종점이 숨어있는데 자칫하면 놓칠수 있는 장소였다.

 

 

 

12.5km를 걸어 드디어 펜션타운 5코스 종점에 도착했다.

 

 

 

달달한 커피가 땡기는 장소이긴 하지만 6코스를 출발하기전 편한 휴식이 되어줄 종점은 아닌듯하다.
바로 이어서 6코스를 출발해야겠다.

 

 

 

 

올 한해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좋은 마무리 하시고, 멋진 한해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