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인천 부평 계양산
Photographed by BayZer™
2021.12.18
오늘 걸어볼 코스는 인천 녹지축둘레길 1코스로 계양산 정상을 올라 징매이고개로 하산하는 순환코스다.
계양산 장미원 - 산림욕장 - 계양문화회관 - 연무정(계양산야외공연장) - 육각정(계양산성) - 팔각정 - 하느재쉼터 - 계양산 정상 - 피고개 - 징매이고개 - 장미원
* 거리 5.39km, 소요시간 1시간30분
계양산 정상에서 정식 코스는 중심성(산림욕장 방면)으로 하산해야 하지만 돌탑을 보기위해 피고개로 내려옴
* 실제 걸은 거리 7.48km
* 소요시간 3시간17분 (촬영시간 포함, 눈 소식에 계양산 정상에서 한동안 머무른 시간 포함)
계양산장미원
출발시간 11:44
오늘도 주차는 장미원 인근에 하고, 순환코스라 여기서부터 출발하기로 한다.
오후에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점심 즈음에 출발
산림욕장 길은 가을이나 겨울이나 걷기에 좋은 곳이다.
하늘을 보니 너무 맑아 눈이 온다는 예보를 믿을수가 없지만 정상에서 멋진 설경을 볼수 있을것으로 일단 기대를 해본다.
이 구간은 인천둘레길 1코스인 계양산둘레길과도 겹치는 길이다.
계양문화회관을 지나고 인도를 걸어 경인여대 앞을 지나 계양산 야외공연장이 있는 연무정으로 직진하면 된다.
인천둘레길 1코스 (계양산둘레길) 바로가기 >>
https://wonhaeng.tistory.com/289
연무정 (계양산야외공연장)
도착시간 12:04
계양문화회관에서 10분정도 걸어오면 계양산성 박물관 옆 계양산 등산로에 도착하게 된다.
계양산 등산로 종합안내도
인천종주길의 시작점인 곳으로 진입하면 된다.
2~3분 정도 편백나무 숲길을 걸어 만나게 되는 이정표에서 계양산 정상 방향으로 올라간다.
정상까지는 1.6km 남았다.
마치 정상인것 마냥 언덕이 나타나면 계양산성에 도착한 것이다.
육각정 (계양산성)
도착시간 12:22
계양산성이 시작되는 언덕 언저리에 육각정이 세워져 있다.
장미원에서 출발할때보다 구름이 조금 많아졌다.
계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방향
계양산성은 계양산 정상 동쪽 봉우리를 나이테 두른듯 에워싼 테뫼식 산성으로 둘레는 약1,180m라고 한다.
정상에 올라가기전 계양산성 탐방로를 잠깐 걸어보는것도 좋다.
약 5m 높이로 쌓아 올린 산성 성벽이 보인다.
제1집수정의 모습으로 현재 이곳은 발굴조사가 진행중이라 한다.
산성에서 바라본 육각정,
이쪽 방향의 하늘이 급격하게 흐려지고 있는걸 보니 눈이 오긴 올려나보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걷기 좋게 멍석이 깔려있다.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이니 천천히 올라가보자
돌아본 육각정 방향
정상까지 1.2km 남은 지점
능선을 따라 송신탑이 세워진 꼭대기가 계양산 정상으로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는 코스다.
팔각정
도착시간 12:43
계양산성 탐방로를 돌아본 뒤에 올라왔기때문에 육각정에서 20분이나 걸렸다.
팔각정에서 돌아본 길, 잠시 숨좀 돌리고~
원목계단 등산로를 조금더 올라간뒤 바라본 전망
정상을 앞에 두고 잠시 꿀맛같은 내림길을 걸어간다.
아직까지는 눈이 올것같지는 않다. 너무 더워 안에 입은 조끼를 벗어 넣고,,
하느재쉼터
도착시간 12:53
하느재쉼터에 도착, 여러 방면의 등산길이 연결되는 지점으로, 이제 정상까지는 0.8km 남았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계속해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꽤 오래전에 왔을때는 이렇게 계단이 없었고, 좁고 험하고, 가파른 산길을 걸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이렇게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올라가기가 훨씬 수월해졌지만 계단이 쉽지않은 분들에게는 어려운 길이긴 마찬가지다.
잠시 평지인가 싶다가도 금새 계단으로 이어진다.
계속되는 계단에 숨이 차오를 무렵, 이곳에서 보는 전망도 참 좋았다.
구름이 더 많아졌고, 점점 흐려지는 중이다.
마지막까지 가파르게 계단이 이어지고,,
정상 바로 전에 잠시 가쁜 숨을 고를수 있는 지점이 있었다.
그리 넓지는 않은걸보니 헬기장은 아닌듯 하고,,
계양산 정상
도착시간 13:21
드디어 계양산 정상에 도착, 계양정의 모습을 담아본다.
계양산 정상석도 담아두고,,
정상에 도착하자 안개구름이 밀려오기 시작하면서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온통 안개구름으로 뒤덮힌 시내의 풍경
바람이 세게 불어 소나기눈에 얼굴이 따가워 사진을 찍을수가 없을 정도였는데, 대체적으로 눈의 표현이 잘 안돼고 말았다.
조금전 올라왔던 방면도 하늘이 온통 뿌옇게 변해버렸고, 손이 너무 시려울정도로 급격하게 추워져 다시 조끼를 꺼내 입었다.
산의 날씨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계양정 옆으로 보이는 천마산은 이미 안개에 휘감겨 희미하게만 보인다.
왼쪽 가까이 보이는 4개의 봉우리는 중구봉과 천마산이고, 가운데 뒷쪽으로 길게 원적산이 뿌옇게 보인다.
설경을 기대했던 잠시동안의 소나기눈은 금새 그치고 말았다.
한동안 기다렸지만 하늘이 서서히 개이는것 같아 이만 하산하기로,, 하산길은 송신탑 방향으로 내려가면 된다.
설경은 커녕 다시 더워지는 이 분위기, 참 적응이 안된다.
헬기장에 도착,
이곳에서 녹지축둘레길은 중심성(산림욕장 방면)으로 내려가면 되지만 돌탑을 보기위해 피고개 방향으로 돌아서 내려가기로~
다시 서서히 눈이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정상에서 만났던 소나기눈이 희끗하게 등산로를 덮어 조금은 미끄러운 길이 되어 있었다.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번엔 싸리눈이 아닌 함박눈이다.
등산로도 점차 하얗게 변해가고,,
사진으로 봐서는 눈이 오는건지 안오는건지 알수가 없는데, 눈이 오고있는 중이다.
피고개
도착시간 14:23
계양산 둘레길과 만나는 피고개에 도착,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계양산둘레길과 겹치는 구간이다.
징매이고개까지 1.5km 남았다.
점차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정상에서 좀더 기다려볼걸 너무 일찍 하산한게 아닌가 후회되기도~~
계양산 돌탑
도착시간 14:29
돌탑에 도착했다.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둘레길을 돌고 계시던 분이 사진을 부탁하길래 두장을 찍어드리고,
바람만 불지 않았다면 눈내리는 풍경이 꽤나 멋졌을것 같은데,,
바람에 눈발이 너무 흩날린다.
등산로는 어느새 하얗게 변해있었고, 이제야 겨울같은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동식물을 위한 물웅덩이를 배경으로도 한컷 담아보고,
뿌연 안개마저 드리우니 길마저 멋지게 보인다.
이쯤에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갈까도 잠시 생각하며 걸었던것 같다.
걷는 내내 일찍 내려온게 왜그리도 후회가 되던지~~
징매이고개
도착시간 14:46
천마산으로 넘어가는 징매이고개에 도착, 천마산이 안개구름에 가려 능선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
정상에서도 아예 보이지 않았겠지~~
이걸 확인하고 나니 조금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후회되던 일들이 싹 사라지며 내려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왜 이리도 간사한지ㅋㅋ
이제 장미원 방향으로 가면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장미원에 도착하기전 마지막 내리막길,, 미끄럽지 말라고 깔아놓은 멍석이 눈길에는 상당히 미끄러웠다.
계양산장미원
도착시간 14:56
출발지점인 장미원에 다시 도착, 3시간 전의 풍경과는 완전 딴판으로 변해 있었다.
잠시 장미원 이곳저곳을 스케치해본다.
장미원에서 이어지는 무장애나눔길도 걸어본다.
계양산 무장애나눔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온통 하얗게 변한 소나무 숲길을 걷는 기분이 참 좋다.
길이는 594m로 길지는 않지만 휠체어나 유모차도 지나갈수 있을만큼 걷기에 좋은 길이다.
무장애나눔길을 나와 다시 산림욕장의 느티나무길을 걸어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눈이 오면 어른이든 아이든 즐겁기는 마찬가지다.
간만에 하얗게 쏟아진 올해 첫눈을 이렇게 담을수 있었으니 그또한 즐거운 일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멋진 겨울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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