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걷기좋은길

[홍천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 산소길] 강원도 걷기 좋은 힐링 숲길 #2

BayZer™ 2021. 10. 19. 22:51

가을에 걷기 좋은 강원도 힐링 숲길 두번째
홍천 공작산 생태숲 산소길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강원도 홍천

Photographed by BayZer™

2021.10.11

 

 

 

공작산 생태숲 산소길 안내도

 

 

오늘의 코스지도

공작산생태숲교육관(주차장) - 숲해설안내소 - 수타교 - 수타사 - 공작산생태숲 - 산소길 - 귕소 출렁다리 - 귕소 - 용담 - 수타교 - 주차장
* 3.94km, 1시간 23분 소요 (주차장~수타사 거리 제외, 촬영시간 포함)
* 걷기전에 수타사를 돌아본후 귕소 출렁다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순환코스임
* 월인쉼터에서 숲속치유쉼터 방향이 정식코스지만 걷다보니 수타교를 건너 주차장에 도착함.
* 거리가 짧고 평지로 된 코스라 아이들과도 함께 걸을수 있음

 

 

 


공작산 생태숲교육관

도착시간 13:06


생태숲교육관 앞에 주차장이 있고, 조금더 올라가 입구에도 주차장이 있다. 입구쪽 주차장은 거의 만차라 이곳에 주차하고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 주차비 무료

 

 

 

인제에서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홍천으로 넘어왔다.
교육관에 걸려있는~ 지금이야 말로 "힐링이 필요할때" 인듯

 

 

 

주차장 앞에는 좁다란 코스모스가 길게 이어져 있는데, 이곳에서도 자작나무 공예품을 볼수 있다.

 

 

 

오전에 걸었던 인제 자작나무숲의 연장선상인 듯한 느낌

 

 

 

교육관 앞에는 우산을 받쳐든 자작나무 연인이 있다. 둘다 남자같기도 하고~

 

 

 

숲해설안내소

안내소에 산소길을 물어보니 수타사를 지나 생태숲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 생태숲, 수타사 입장료 무료

 

 

 

소나무 숲길로 걷는중, 역사의 상처를 안고 자라는 소나무들이 많은 곳이다.

 

 

 

일제강점기말 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송탄유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한국인을 강제 동원하여 송진을 채취한 V모양의 깊게 파인 상처는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은 수탈의 흔적이라고 한다.

 

 

 

수타교 위에서 수타사를 향해 바라본 풍경
공작산은 해발 887m로 산세가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공작산 자락 노천리에서 수타사에 이르는 계곡은 원시림으로 이루어져 사계절 아름다운 계곡으로 꼽힌다.

 

 

 

부엉이 조각이 길가에 세워져 있어 눈길한번 주고~

 

 

 

수타사

도착시간 13:20


수타사 봉황문

공작교를 건너면 수타사 봉황문이 보인다. 산소길을 걷기전에 먼저 수타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소조사천왕상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1호
수타사의 사천왕상은 나무로 심을 만들어 새끼줄로 감고, 그 위에 진흙을 발라 형태를 만들고 채색한 것으로 크기는 각각 3m가 넘는다.
1970년대 초 사찰 중수때 사천왕상 복장유물로 발견된 월인석보는 보물 제745-5호로 지정되어 있다.
* 월인석보 : 1459년(세조5년)에 임금의 명으로 고승 10명과 김수온 등이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합하여 엮은 석가의 일대기로 훈민정음 창제 이후 처음 나온 불경 언해서로서 국어사에 매우 귀중한 문헌이다.

 

 

 

종각

사천왕상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좌측에는 종각이 보이고,

 

 

 

흥회루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2호
정면에는 대적광전 앞에 건립된 누각 형식의 흥회루가 있다.

 

 

 

대적광전과 마주보며 개방되어 있는 구조로 설법을 위한 강당이나 불교의식을 거행하던 장소로 활용되었다.

 

 

 

흥회루에서 바라본 대적광전

 

 

 

 

대적광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호
수타사는 708년(성덕왕7년)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우적산 아래에 일월사로 처음 지어진 것을 1569년(선조2년)에 현재 위치인 공작산으로 옮기고 이름을 수타사라 하였다.

 

 

 

대적광전은 수타사의 큰 법당으로 규모는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내부 장식이 정교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새벽예불과 저녁예불을 드리는 전각이다.

 

 

 

주불로 모셔진 비로자나불과 영산회상도가 후불탱화로 걸려 있다. 그 위로 장중하고 화려한 닫집을 볼수있는데 수타사에 들러 이 닫집만 보아도 찾아온 보람을 느낄수 있다고 한다.
닫집의 서까래 밑에 '적멸궁'이라 쓰인 편액은 궁전 속의 가장 중심되는 궁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대적광전의 뒷모습

 

 

 

대적광전 뒷뜰에서~

 

 

 

대적광전과 나란히 위치한 원통보전

 

 

 

 

 

 

원통보전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구조이며, 주불로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다.

 

 

 

 

목조 십일면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좌우 불단에 소천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지장전

 

 

 

삼성각

 

 

 

심우산방

심우산방 옆에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수령 500년의 주목은, 1568년 사찰 이전을 관장하던 노스님이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땅에 꽂은것이 자라난 것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수타사 답사를 마치고, 생태숲을 통해 산소길 트레킹을 시작해 본다.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

출발시간 13:40


수타사를 나오면 생태숲 입구가 바로 옆에 있고, 여기서부터 오늘 산소길 트레킹을 시작하려 한다.

 

 

 

연잎만 가득한 생태연못을 잠깐 둘러본후

 

 

 

 

가족 단위로 걷는 사람들도 많고 연인, 친구들과도 걷기좋은 산책길이다.

 

 

 

가을답게 국화도 만발하고 천일홍과 억새도 바람에 하늘 하늘~

 

 

 

떨어진 낙엽만으로도 가을냄새가 나는 생태숲의 풍경

 

 

 

들국화의 한 종류인 앙증맞은 산국은 개국화라고도 불린다는데 혹시 개망초의 노란색 버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산소(O2)길


생태숲을 걷다가 만나게 되는 작은 정자 쉼터, 오투길 이정표가 보인다.

 

 

 

 

생태숲을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지만 그만 산소길로 들어섰다.

 

 

 

산소길은 공작산 자락 노천리에서 수타사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걷는 길로 귕소 출렁다리까지 갔다가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원점회귀 하는 순환코스다.

 

 

 

왼편으로 덕치천 계곡이 흐르고 산소길은 구불구불 산자락을 따라 이어진다.

 

 

 

숲길을 걷는 코스는 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이 배가 되고, 맑은 물소리는 힐링을 위한 또하나의 덤이 되어준다.

 

 

 

워낙 숲이 우거져 아직은 계곡이 훤히 내려다 보이지 않지만 이끼로 뒤덮인 암벽에서는 원시림을 느끼는 해준다.

 

 

 

 

걷다보면 계곡으로 내려갈수 있는 지점들이 몇군데 있다.

 

 

 

아직도 숲에서는 촉촉한 물기와 숲의 향기가 피어 오르고,

 

 

 

좁다란 길이 계곡을 따라 평평하게 이어지면서 산을 오를때처럼 위험구간이 없어 걷기 난이도 면에서는 하에 속하지만 그 풍경만은 최상의 숲길이라 할수 있다.

 

 

 

비가 온 탓에 수량이 많아 물소리마저 우렁차게 들려온다.

 

 

 

귕소 출렁다리까지 이러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걷기좋은 아름다운 길임에는 틀림없다.

 

 

 

귕소 출렁다리

도착시간 14:13


귕소 출렁다리 갈림길에 도착했다. 귕소, 용담 방면인 왼쪽 데크계단으로 내려가면 출렁다리가 나온다.

 

 

 

생태숲부터 사진 찍으며 천천히 왔는데도 3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발음도 헷갈려서 처음엔 궝소로 읽었다는~

 

 

 

이 출렁다리를 건넌후 계곡의 반대편으로 다시 걸어 수타사 방향으로 가면 된다.
개인적으로 순환코스가 조금더 코스가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본 덕치천

 

 

 

덕치천 상류쪽, 다리에서 살짝만 뛰어도 출렁출렁~~

 

 

 

남은 코스는 이 계곡의 오른쪽 숲길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출렁다리를 건너와 돌아본 모습

 

 

 

출렁다리를 건너면 세워져있는 이정표, 사실 이정표가 필요없을 정도로 갈림길 하나 없는 산소길이다.
징검다리가 100m 후방에 있다길래 잠깐 갔다왔다.

 

 

 

넓은 계곡을 건너는 징검다리를 생각했는데~ㅋㅋ
출렁다리 방향으로 한컷 담아두고 귕소로 향한다.

 

 

 

귕소

도착시간 14:21


"귕"이란 아름드리 통나무를 파서 만든 소 여물통(구유)를 말한다.
귕소는 계곡따라 펼쳐진 바위가 오랜 세월 세찬 물 흐름으로 마치 귕모양으로 파여져 있는 곳이다.

 

 

 

숲길에서 계곡으로 들어가 볼수있으니 궁금한 귕소를 가까이에서 봐야할것 같다. 처음엔 어디가 귕소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아마도 이 모습이 귕의 모습과 가장 흡사해 보인다.
사진으로 전할수 없는 한계는 동영상으로~

 

 

수타사 산소길 귕소

 

 

귕처럼 파여진 바위 틈을 따라 맑은 물이 수타사 방향으로 흐르고,

 

 

 

상류쪽 거센 물살이 귕소로 들어오고 있다.

 

 

 

귕소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귕소 주변 계곡의 모습

 

 

 

다시 산소길을 걷는다. 이름처럼 풍부한 산소에 힘들다는 생각은 1도 할수가 없는 길이다.

 

 

 

돌아가는 길은 계곡과 한결 더 가깝게 걷게 된다.

 

 

 

걷다가 바로 옆에 흐르는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가보고 싶지만 지금 날씨는 약간 따뜻한 쌀쌀함~

 

 

 

이렇게 사진 한장으로 계곡을 즐겨도 좋을듯 하다.

 

 

 

 

계곡을 바라보며 산자락을 따라 길게 이어진 철제길을 걷는 중

 

 

 

갑자기 나타난 갈림길,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면 다시 내려와 왼쪽길을 만나게 되어있다. 아마도 비가 많이 내려 계곡물이 넘치면 돌아가는 길인듯 하다.

 

 

 

 

귕소를 지나 좁다란 계곡길이 계속 이어진다.

 

 

 

 

귕소에서 20분 정도 걸어온 지점

 

 

 

계곡 옆으로 넓은 암반이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계곡 암벽에서는 오랜 시간의 흐름을 볼수 있고, 세찬 물소리는 잠시 머물며 누구든 물멍을 하게 만든다.

 

 

 

생태숲에서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는데, 산소길 걷는 내내 몇 안되는 사람들을 만났을뿐이다.

 

 

 

용담

도착시간 14:50


 

용담은 산소길을 걷다 안내판이 보이면 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야 볼수 있다.

 

 

 

거센 물살이 한곳으로 모여 휘몰아치듯 쏟아지며 넓은 소(沼)에 흘러든다.
웅장한 물소리를 직접 들어보자~

 

 

수타사 산소길 용담

 

 

용담은 명주실 한타래를 풀어 넣어도 물 깊이를 헤아릴수 없었다는 곳으로 이 소에서 바로 옆의 박쥐굴로 통하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홍천에서 태어난 정희왕후 이야기

 

 

 

 

정이품송 자목(子木)

세조와 세조의 비인 정희왕후가 사별한지 약 553년이 흐른 지금, 이 세상이 끝날때까지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조가 벼슬을 내린 정이품송의 자목을 이곳에 식재하였다. 수타교 근방에도 자목이 한그루 더 있는걸 봤다.

 

 

 

월인쉼터

수타사로 들어가는 공작교 앞에 위치한 월인쉼터 카페에 도착, 이곳에서 정코스는 숲속치유쉼터로 가야하는데 코스를 마쳤는줄 알고 수타교 방향으로 그냥 걷고 말았다.

 

 

 

홍천군의 나무인 잣나무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수타교

 

 

 

저 끝에 보이는 안내소에서 나와 식당과 카페들을 지나 내려온 지점

 

 

 

마치며...

15:04분에 다시 생태숲교육관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총 1시간 23분이 걸렸지만 1시간이면 충분히 갔다올수 있는 길이다.
수타사 앞에서부터 시작해 3.94km로 누구에게나 부담되지 않는 거리라 가을에 걸어볼만한 숲길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매일매일 행복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