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 종주]
2편. 소무의도 8경을 돌아보는 무의바다누리길
둘이가는 산악회 / 걷기좋은길
인천 무의동 소무의도
Photographed by BayZer™
2021.09.25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코스지도
광명항 소무의인도교 - 소무의도 - 떼무리항 - 부처깨미 - 몽여해수욕장 - 명사의해변 - 하도정 (안산 정상) - 소무의인도교 - 광명항 공영주차장
* 3.95km, 1시간 30분 소요 (촬영시간, 주차장까지 도보시간 포함)
오전에 다녀온 대무의도 종주에 이어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인천 무의도 종주] 1편. 무의도 국사봉과 호룡곡산 종주 산행 >>
https://wonhaeng.tistory.com/323
무의바다누리길은 1구간부터 8구간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구간마다 소무의도의 8경이 위치해 있다.
* 8경 모예재는 마을 안길로 가야 볼수있다.
1구간 소무의인도교길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414m 교량 길
출발시간 13:01
소무의인도교
소무의도는 도보로 갈수 있는 서해의 가장 끝섬이라고 한다.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무의인도교를 건너야 한다.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타원형 모양의 414m 길이의 다리로 차량은 지나갈수 없는 교량이다.
1구간을 걷는중, 이번 종주여행에서 가장 궁금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소무의도에 연결된 다리가 유연한 곡선을 보여준다.
이 다리로 인해 섬에 접근하기가 훨씬 편해지고 좋아지긴 했지만 섬에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타던 모습은 이제 볼수없는 아득한 옛날얘기가 되버렸다.
물이 빠지면 소무의도의 절벽 해안가가 모습을 드러낸다. 뒤에 보이는 작은섬은 해녀섬이라는 무인도다.
누리길 코스를 걷는게 아니라면 명사의 해변을 지나 안산으로 올라가지 않고, 계속 해안가로 걸어볼만도 할것 같다.
해녀섬
소무의도 남쪽에 있는 무인도의 작은 섬으로 전복을 따던 해녀들이 쉬었던 섬이라 해서 해녀섬이라 불린다.
다리에서 돌아본 대무의도의 절벽 해안 풍경
아침부터 구름 많음이더니 오후가 되어도 구름 더많음의 날씨가 계속된다.
다리 위에 서있으면 바닷바람이 얼마나 심한지 몸이 휘청거리기가 일쑤다.
1구간은 다리를 건너 소무의도에 들어서면서 끝이난다.
입구에 있는 포토존
2구간 마주보는길
서쪽마을과 떼무리선착장을 연결하는 길
떼무리항
다리를 건너오면 바로 왼편에 위치해 있는 선착장으로 대무의도의 광명항 선착장과 마주하고 있다.
떼무리는 무의도에서 떨어져 나온 물이라는 뜻이다.
대무의도와 육지를 바라보던 주민들의 동경과 그리움이 담겨있는 선착장이라고 한다.
오른쪽의 떼무리선착장과 떼무리항 뒤로 보이는 소무의인도교 풍경
포토존이 있는 장소부터 떼무리선착장을 연결하는 마주보는 길을 따라 2구간을 걷는다.
여느 어촌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소박한 섬마을,
작은섬 카페 앞에서 골목길을 올라가면 8경 모예재를 볼수있지만 일단은 누리길 코스대로 걸어보기로~
소무의도 관광안내소
1년후에 도착하는 느린우체통이 눈에 띈다. 내년 이맘때를 위해 아름다운 추억을 적어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3구간 떼무리길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는 당산길
관광안내소 앞에서 우측으로 3구간이 시작된다.
부처깨미까지는 530m, 산길을 오르는 구간이지만 아이들도 함께 갈수있을만큼 어렵지 않은 길이다.
산길을 걷는 구간이라 울창한 숲때문에 바다 풍경을 아직은 볼수가 없다.
섬 둘레를 도는 코스라 오전에 걸었던 종주길과는 확연히 느낌이 다르다.
4구간 부처깨미길
안선과 안전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냈던곳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다고 했는데 어디에 있는지 찾을수는 없었고, 언제 시작됐는지 4구간 부처깨미길에 들어섰다.
그나마 조금 높은 고도에 올라섰다.
부처깨미 전망대
관광안내소에서 10분이면 도착할수 있는 거리에 전망대가 있다.
팔미도가 위치한 풍경으로 흐린 날이지만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가 훤히 보인다.
대무의도 방향
소무의도 해안가와 대무의도의 풍경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해안 풍경
우측에 또하나의 전망대가 있다.
다음 지점인 몽여해변이 훤히 바라보인다.
5구간 몽여해변길
몽여해수욕장과 바다 너머 인천을 한눈에 볼수있는 길
부처깨미에서 몽여해변까지는 이 다리만 건너면 되는 가까운 거리다.
다리를 건너와 보이는 해변의 암석들
몽여해수욕장
모래와 하얀 굴 껍질, 몽돌로 이루어진 250m의 작은 해수욕장
물이 빠지면 굴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위들이 드러난다.
이곳은 주민들의 생계 터전이라 굴캐기 체험이 별도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섬카페 좋은날이 바다를 향해 위치해 있어 잠깐 들러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다음 지점인 명사의 해변까지는 388m 거리다.
섬이야기 박물관
몽여해변을 바라보며 섬이야기 박물관이 있지만 현재는 폐관된 상태다.
6구간 명사의해변길
유명인사들이 가족과 휴양을 즐겼던 해변이 있는 길
몽여해변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명사의 해변으로 간다.
명사의해변
이곳은 모래해변이 아니라 울퉁불퉁 암석들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걷기에는 다소 불편하고 위험할수도 있지만 멋진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유명인사들이 휴양을 즐겼던 해변이라 명사의 해변으로 불리는 모양이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무엇보다 시원한 바람이 좋은 곳이라 휴일에 나들이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곳인것 같다.
명사의 해변의 끝나는 지점에 안산으로 올라가는 데크계단이 놓여있다.
해녀섬이 가깝게 바라보이고,
여기서 보는 낙조도 꽤 볼만하겠다 싶지만 오늘은 아닌것 같다.
해변 끝 지점 암반 사이에 노를 꽂아 놓은 작품(?)이 있다.
바다를 향해 나가는 배들의 무사와 만선을 기원하는것 같기도 하고, 찾아봐도 그 의미나 설치 이유가 없어 확실히는 모르겠다.
이제 안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7구간 해녀섬길
소무의도 남쪽 작은섬인 해녀도를 조망할수 있는 안산 능선길
안산으로 가는 초입에 있는 계단
계단을 올라가다가 담아본 명사의 해변
안산을 오르지 않는다면 해변으로 계속 걸을수도 있다.
8구간 키작은 소나무길
해풍을 맞으며 자생하고 있는 키 작은 소나무 숲길
짧은 구간의 해녀섬길이 끝나고 8구간에 접어들었다.
소무의도에서 그나마 숨이 차게 만들었던 구간, 계단길 옆으로 키작은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어느새 명사의해변에서 233m를 올라온 지점, 소나무길을 걷는 기분이 좋다.
하도정 (안산 정상)
소무의도에서 제일 높은 안산 정상으로 왼쪽 계단길에서 올라온 것이다.
74m 높이의 안산 정상에 있는 정자로 해녀섬을 조망할수 있는 곳이다.
해녀섬의 모습
이제 다시 소나무 숲길을 내려가 인도교로 가면 된다. 인도교까지는 205m 남은 지점이다.
광명항과 인도교가 보이고, 무심히 툭 던져놓은 듯한 돌탑도 정겹기만 하다.
여기서부터는 가파르게 내려가는 계단길이 놓여 있다.
인도교가 길게 휘어지며 대무의도를 향해 뻗어 있다.
현재시간 14:13, 안산을 내려와 다시 포토존 앞에 도착했다.
인도교에 들어서면서 뒤돌아본 안산의 모습, 소나무숲 사이로 계단길이 지그재그로 놓여 있는게 보인다.
광명항을 바라보며 인도교를 걷는 중, 이제 종주길과 무의바다누리길의 마지막 지점에 다와간다.
인도교를 넘어와 소무의도 방향으로 마지막 컷을 담아본다.
무의바다누리길은 여기서 종료된다. 하지만 아직 주차장까지 더 걸어야하는 ~
인도교에서 주차장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횟집과 차량으로 복잡한 길을 지나 다시 아침에 주차했던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오늘 무의도 종주를 마친다.
마치며...
2시간이면 누리길과 마을 안길까지 충분히 돌아볼수 있는 작은 섬, 소무의도
등산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소무의도를 한바퀴 돌아보며 해넘이를 볼수도 있을테고, 해변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도 좋을 것이다.
가까운 실미도도 가볼만하고, 하나개해수욕장의 짚라인과 해상관광탐방로도 추천 할만한 곳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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