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사진찍기 좋은곳

[정선 마을호텔18번가]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 고향을 담은 문화예술정원

BayZer™ 2023. 7. 27. 00:33

2023.07.19

 

마을호텔 18번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2길 5

 

정선 고한읍에 위치한 마을호텔 18번가, 이번에는 특이한 컨셉으로 만들어진 골목여행을 떠나보자.

 

 

이곳에서는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이하는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가 28일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최된다.
정선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여름 축제를 즐길수 있는 만항재부터 마을호텔 18번가까지 꼭 방문해 볼 일이다.

* 일정 : 2023.7.28(금) ~ 30(일)
* 장소 : 마을호텔18번가, 신촌마을, 고한구공탄시장
* 골목길 물총싸움대회 : 7.29(토) ~ 30(일) 13:00~15:00
* 오즈로드 플리마켓 : 7.28(금) ~ 30(일) 15:00~20:00
* 골목길 버스킹 : 7.29(토) ~ 30(일) 17:00~20:00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 가이드 맵
마을호텔18번가의 메인 행사장을 중심으로 신촌 야생화마을부터 고한구공탄시장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마을호텔 18번가 골목여행 지도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많으니 편한 곳에 주차하면 되고, 대복주유소와 고한파출소가 있는 방향으로 진입한 상태다.

 

입구에는 벽화작업이 진행중이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그렸는데 정암사의 수마노탑과 삼탄아트마인의 수갱탑을 함께 그려 넣어 고한만의 '별이 빛나는 밤'이 되었다.

 

고한파출소에서 시작되는 '마을호텔 18번가'는 특별한 골목길이자 고한18리 마을 전체가 호텔이라는 특별한 의미이기도 하다.

 

국일반점

풋풋한 골목길은 객실로 들어가는 로비이면서 산책로이고, 민박집은 호텔 객실로, 중국집은 호텔중식당, 마을회관은 컨벤션룸으로 운영되는 재미난 곳이다.
국일반점의 자장면 맛은 어느 유명 맛집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사장님 부부는 한달에 한번 자장면을 반값에 판매하고 수익금을 마을기금으로 쓰고 계신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급식도 정기적으로 하신다고 하니 감사의 마음으로 점심식사는 이곳에서 하는건 어떨까~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30

 

들꽃사진관

국일반점 옆에는 들꽃사진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여행사진, 기념사진, 여권사진 등을 촬영할 수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들꽃사진관의 이혜진 작가 사진전은 마을호텔 초원점에서 볼수 있다.

* 영업시간 : 11:00 ~ 20:00
* 문의 : 033.591.1206

 

마을회관

그 옆에는 커뮤니티 센터인 마을회관이 있다. 세미나, 회의실도 갖추어 기존 호텔의 편의시설처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공방으로도 운영되는데, 밤마실꽃, 다육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 문의 : 010.3230.2707
* 휴무 : 일요일, 법정공휴일

 

기존의 구옥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을 통해 예쁜 집들이 늘어나면서 고한의 골목길은 하나의 호텔이 되고, 정원이 되었다.
소박하게 꾸며진 길거리 갤러리와 작가의 정원이 아름다운 마을회관의 풍경이다.

 

탄광산업으로 호황을 누리던 고한은 탄광이 폐광되면서 골목길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버려진 빈집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다.
강원랜드가 들어서면서 그 효과로 함께 먹고 살수 있겠구나 마을 사람들은 기대를 했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질 않았다.

 

하늘기획

변화가 시작된건 2017년 10월 하늘기획이 골목의 빈집을 수리해 사무실을 차리면서부터다.
현재 하늘기획은 마을호텔의 비즈니스 센터로, 급하게 컴퓨터를 사용해야 할때, 프린트를 해야 할때, 팩스를 사용해야 할때 방문하면 된다. 각종 여행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하늘기획 옆 건물은 이씨 할머니집으로, 주민들이 재료비를 모아 직접 시공하여 깔끔하게 고치면서 골목의 표정이 바뀌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2018년 '18번가 마을만들기 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관심을 보였고, 골목에 모여 단합된 의견으로 내가 할수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골목길 만들기에 앞장섰다.

 

오래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고 살아오신 토박이 주민들의 집들도 집앞 정원 만들기에 동참하면서 꽃화분도 손수 가꾸고, 도움도 받으며 골목길은 점차 활기를 되찾아 갔다.

 

마을호텔 해오름점

오른쪽 건물은 마을호텔 해오름점으로 초원점에 이어 오픈하게 된 마을호텔 2호점이라고 한다.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꽃"
해오름점은 애초에는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월세를 내고 거주하는 용도로 운영하던 '해오름민박'이었는데 강원랜드의 운영방식이 바뀌면서 손님도 점차 줄게되었고 산골 폐광촌에서 살아남기란 쉽지가 않았다.

 

현재는 리모델링을 통해 해오름민박에서 이름을 따 마을호텔 2호점인 해오름점이 되었다.
벽면의 Road 갤러리에서는 마을 가꾸기가 활발했던 역사적인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강과 산, 해를 의미하는 객실을 갖추어 편안한 쉼을 제공하는 해오름점,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

* 사진출처 : 마을호텔18번가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하루종일 노인 서넛이 지나갈 정도로 인적없던 골목길, 검은 먼지만 흩날리던 집과 골목들이 이렇게 예쁘게 변화하였으니 고향 땅에 온 소회가 남다를 따름이다.

 

야생화 천국인 고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주민들의 한마음 한뜻이 이루어낸 마을호텔인 것이다. 고향을 지키며 삼삼오오 모여있는 주민들의 감회도 남다를것 같은 생각이다.

 

 

마을호텔 초원점

이곳이 바로 마을호텔 초원점, 2020년 5월에 오픈한 곳이다.

 

초원점 옆 골목, "시크릿가든" 가는 길이 안으로 20m 들어가 좌측이라는데 이정표를 잘못 이해하고 가보지를 못했다.

 

초원점은 고한 18번가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공동 운영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마을호텔 1호점이다.
호텔 로비라 할 수 있는 공간과 투숙객 전용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게 보인다.

 

과거 초원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건물이라 초원점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는데 꼭대기에는 해오름점처럼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꽃"이라는 타이틀이 보인다.
이곳은 마을호텔18번가를 기념하는 로비라 할 수 있고, 들꽃사진관 이혜진 작가의 사진전도 볼수 있으며, 주민들과 함께 일해온 기관과 단체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초원점은 2~3인실 객실로 꽃방, 별방, 빛방이 있으며,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 사진출처 : 마을호텔18번가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초원식당은 탄광들이 폐광하면서 마을을 찾는 유동인구 감소로 문을 닫게 되었는데, 이 건물주인 유영자 당시 이장이 마을공동체 무상사용을 허락해 지금의 예쁜 게스트하우스로 재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카페 수작

바로 옆 "SuJak"은 마을호텔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셀프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 운영시간 : 09:00 ~ 21:00

 

카페 수작은 초원점과 연결되어 있어 객실 손님들에게 간단한 조식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아침에 바로 먹을수 있도록 초원점 거실에 있는 공유 냉장고에 넣어두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처럼 고한 폐광촌 골목길의 18번가는 하나의 호텔처럼 운영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마을호텔이 되었다.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는 18번가 주민들이 마을 만들기를 통해 희망의 씨앗을 키워내기 위해 시작된 이벤트였다.
올해로 다섯번째라고 하니 축하할 일이다.

 

정원박람회를 통해 골목과 마을은 더욱 예쁘고 생기있게 변화하는 중이고, 인적없던 마을에 사람이 찾아드니 이 또한 축하할 일이다.

 

마을호텔 18번가가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주차장을 지나 고한 구공탄시장 골목과 연결이 되니 함께 다녀가면 좋을 동선이다.

https://wonhaeng.tistory.com/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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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신촌마을

강원도 정선군 고한1길 64

 

다시 고한파출소 앞으로 돌아와 경일교 건너기전 고한1길로 들어서는 골목길도 함께 걸어보면 좋을것 같아 소개해 본다.
경일교 계단에서 만난 골목길 깡통들 주관 설치작품도 보고,

 

먹빵쭈꾸미 골목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17리 골목정원길 여행,

 

이곳 신촌마을도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장소이니 마을호텔 18번가와 함께 둘러보면 된다.

 

 

신촌 다육이 마을이라는 마을지번 명패가 걸려 있는데 신촌마을에서는 다양한 다육이를 볼 수 있다.

 

햇빛 잔뜩 머금은 근육질 다육이들과 야생화 화분들이 멋진 정원을 이루었다.

 

식용유 깡통의 변신을 보니 고한 구공탄시장의 깡통들이 생각난다.

 

이곳은 2022년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야생화마을 고한 주민 공모사업"으로 조성된 마을정원이라고 한다.

 

고한야학 오즈의 정원사 6명이 계절에 맞게 돌보고 꽃을 가꾸고 있다.

 

골목정원의 핫플레이스로 소개한 골목전시관의 모습, 마을 주민들의 다양한 캘리그라피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꽃길

당신에게 선물합니다.
이 꽃길 따라 잠시 쉬어가다가
그 자리 그 곳에서 날 기다려요
- 재인

 

예쁘장한 카페 1217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사진 찍기에도 좋아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올것만 같고,,

 

골목 끝부분에는 또다른 카페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벽화존을 지나

 

야생화공방

신촌마을 야생화공방도 가볼만한 곳이다. 다육아트와 캔아트, 밤마실꽃 공예체험을 할수 있는 곳이다.

* 문의 : 033.592.5455
* 휴무 : 일요일, 법정공휴일

 

신촌마을을 다 돌아보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이것으로 마을호텔 18번가와 야생화 신촌마을에서의 아름답고 즐거운 골목여행을 마친다.

 

마지막으로 꼭 쓰고 싶은 사진이 있는데 1980년대 고한18번가 입구의 풍경이다.
석탄으로 인해 검게 채색된 듯한 낮은 건물들, 그 너머에는 석탄으로 산을 이룬 검게 쌓인 탄광의 모습,
고향의 변화가 반갑고 아련한 이유다.

* 사진출처 : 고한 홈페이지 추억의 사진전 kimjinyong님 작품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 여행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