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삼탄아트마인] 레일바이뮤지엄, 수직갱과 채탄현장이 만든 조형예술

2023. 7. 24. 23:25+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사진찍기 좋은곳

2023.07.19

 

만항재에서 정암사에 갔다가 고한읍 방면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삼탄아트마인 입구가 왼쪽으로 열려 있다.

 

삼탄아트마인은 폐광이 되어 채탄 기능을 잃으면서 노후화 되고 지역의 골치 덩어리로 전락하게 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의 시설을 공간 예술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함백산로 1445-44
* 주차 무료

 

 

삼탄아트마인 매표소 입구,

 

입구에 들어서면서 마주치게 되는 광부의 검은 얼굴과 눈빛이 강렬하다.

 

안내데스크에서 관람료를 지불하고 관람순서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듣게 된다.

* 관람시간 : 4월~7월20일, 9월~11월(09:00 ~ 18:00), 7월25일~8월21일(09:00 ~ 19:00), 12월~3월(09:30 ~ 17: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당일
* 관람료 : 성인13,000원, 초중고생11,000원, 경로(65세이상)9,100원
* 고한주민, 5세이하 무료
* 정선,태백 지역민, 광부출신, 복지카드 및 국가유공자 카드소지시 50% 할인
* 숙박제휴 할인 (하이원, 메이힐스, 하이캐슬, 펜션, 18번가)
* 반려동물 출입금지

 

관람순서에 대해 긴 설명을 들었는데 동선은 안내데스크가 있는 곳은 삼탄아트센터 4층이라 각 층을 구경하며 중앙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되고, 1층에서 레일바이뮤지엄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따라 야외 정원까지 구경하면 된다.

* 안내도 : 삼탄아트마인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안내데스크 앞, 지금은 운영되고 있지 않은 850L카페가 있는 4층에서 관람이 시작된다.

 

아트 레지던스

Art Residence

 

길게 복도를 따라 좌우로 여러 객실이 나뉘어져 있다.

 

일반 숙박시설과 비슷해 보이지만 들어가보면 조금은 독특한 방들을 볼수 있다.
문이 열린 곳은 들어가 볼수 있다고 한다.

 

삼탄아트마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입주작가 지원은 물론이며 일반인의 창작활동을 위한 '예술광부 되기 프로젝트'를 신청한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한다.

 

마리오네트 뮤지엄룸은 송중기가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삼탄아트마인의 여러 시설에서 태양의 후예가 촬영되던 당시, 주인공 송중기가 머물며 휴식을 취했던 곳이라고 한다.
대단한건 아니지만 삼탄아트마인이 태양의후예 촬영지였음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관람할 수 있게 개방되어 있다.

 

3층으로 내려가는 복도의 벽화
삼탄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것 같다.

 

삼탄역사박물관

Documents Museum

 

3층에는 삼탄역사박물관과 현대미술관 CAM이 있다.

 

먼저 왼쪽 복도를 따라가면 탄광시절 역사적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 하다.

 

이곳의 모든 서류는 당시 삼척탄좌의 규모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로서 급여명세서, 건강관리표 등 탄광 현장의 행정적인 문서들이 가득 소장되어 있다.

 

이곳은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 볼수는 없고, 유리문 너머로만 구경해야 한다.

 

반짝반짝 윤이나는 끈에 매달린 주민등록 서류들~
삼천포시장 도장이 찍힌 호적 초본은 당시 이곳 강원도 산골까지 광부가 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너도 나도 몰려 들었다는걸 알수 있다.

 

이곳은 종합운전실이었던 곳으로, 수직갱의 모든 시설을 자동 또는 반자동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연계하여 전산화 장치를 갖춘 곳이다. 이때 도입된 수갱 설비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독일의 GHH사와 AEG사가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무전기와 하이텔 단말기를 쓰던 컴퓨터, 각종 공기장치와 전자식 발파기계들을 전시해 놓았다.

 

석탄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까매진 손, 방진마스크 없이는 코 속에도 석탄가루가 가득차기 일쑤였다.

 

사람 사는 곳 / 임길택

우리 마을 한가운데를
우리 마을 이야기처럼
흘러갑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사람 못 살 데라
함부로 말을 하지만
우리 이웃들
조그맣게 조그맣게
어깨 맞대며 살아갑니다.
오늘도 검게 물 흐르는 것은
우리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이야기.
내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
그런 노랫소리 들려주며
오늘도, 우리 마을 개울엔
까만 물이 흘러갑니다.

 

1050항, 850항, 832항...
해발 800m가 넘는 곳에 있는 정암광업소는 2,500여개의 갱도에서 연간 백만톤 이상의 석탄을 생산하던 국내 최대 규모의 민영탄광이었다.

 

급여명세서에는 삼척탄좌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배속과 근무일수, 건강상태, 배우자, 자녀수 등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으며 사무직의 급여가 높았고, 배속기간에 따라 급여 차이가 많았다.
그러나 삼척탄좌의 급여는 주변 광산의 광부급여에 비해 1.5~2배 이상 많이 지급 되었다고 한다.

 

현대미술관 CAM

Contemporary Art Museum

 

삼탄역사박물관 반대편에는 현대미술관 CAM이 있다.
현재는 "잃어버린 아미를 찾아서"라는 아프리카 미술의 현대미술 영감전이 열리고 있다. 별도의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 전시기간 : 2023.7.1 ~ 8.25

 

호흡 / 박봉기

4 x 3 x 2.5m, 나무 폐석, 2023

다양한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풍요롭고 또한 위태로운 삶의 긴장이 시시각각 공존하는 대지에서 부족의 생존과 갈망, 질서와 조화를 구가한 염원의 결정체인 아프리카 조각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조형을 보면서 그들의 시선과 마을을 가늠해 본다.

 

색색, 어떤 것 / 이인

240 x 300cm, 73 x 53cm, 종이에 혼합재료, 2020~2023

평면회화를 중심으로 드로잉, 세라믹, 나무 오브제, 캘리그라픽 작업을 하고 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평면과 입체, 동양과 서양, 물질과 비물질, 전통과 현대, 그것들의 질서와 본성을 파악해 경의를 표하고 그것을 형상으로 드러낸다.

 

내 심장에 대못을 박고 떠나라 / 사야

5 x 6m, 오브제 및 가변설치, 2023

2017 바다미술제 때 한국, 중국 아트프로젝트팀 사야(SAYA)는 자연과 예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상상력을 지향한다.
설치미술 작품은 폐광산의 문화적 부활, 삼탄아트마인 아프리카 원시미술 소장품과 삼척탄좌 시절 석탄을 캘때 나오는 불에 차지않는 검은 폐석 등을 사용했다.
인류의 시원 아프리카의 다양한 조형작업을 '니그로조각 (검은미술)'이라 폄하했지만 피카소, 자코메티, 마티스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창조적 영감 원천을 오마주 했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유럽 열강의 제3세계 약탈, 탐욕, 전쟁, 기아 등 시대정신을 담았다.
삼탄아트마인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적멸보궁 정암사 소유의 땅에 있기에 "흑멸백흥, 검은것은 멸하고 문화융성 세상이 온다"는 스님의 예언과 평화, 풍년, 다산 등을 기원하며 못을 박던 주술적 원시미술 조각상과 한국 불교를 오버랩 시켜 지역 정체성도 포용했다.

* 한중 아트 프로젝트 팀명 사야(SAYA)는 논어에 나오는 군자의 모습으로 '세련됨과 싱싱함'을 뜻한다.

 

검은 달 / 위세복

200 x 200cm, stainless steel, 실, 2023

'나르시스의 연못'이라는 주제로 스테인리스 거울의 프렉탈적 반사와 다중 기하체의 형태 등을 통해 의식의 내면에 대한 관찰을 해왔다.

 

헌화가 - 엉겅퀴꽃 / 윤후명

600 x 200cm, 가변설치, 2023

 

세기의 만남 / 권학준

100호 캔버스에 오일, 아크릴, 한지와 오브제, 2023

 

정령의 숲 / 조영재

162.2 x 112cm, acrylic on canvas, 2023

 

'잃어버린 아미를 찾아서'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내려가는중

 

2층은 마인갤러리와 설립자의 수집품으로 가득 채운 세계 미술품 수장고가 있다.
복도에 붙은 오래된 옛 사진들은 그 자체로 역사가 되어준다.

 

광산이 번성하던 시절, 그때는 아버지 출퇴근 마중 하기가 있었다고 한다.

 

현대미술관 CAM 2

Contemporary Art Museum 2

 

CAM2에서는 병마용 전시를 볼수 있다.

 

다양한 미술품과 수집품들이 보통의 노력은 아닌듯 하다.

 

모든 장소들이 대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워서 사진 찍기에 어려움이 많다.

 

수장고에는 세계 각지로부터 수집된 다양한 작품들이 있는 곳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양의 수집품들이 수장고에서 앞으로의 전시를 기다리고 있다.
수장고는 대부분 출입할 수 없는 상태였고, 앞으로 어떻게 이 공간이 꾸며질지 기대가 된다.

 

마인갤러리 3

Mine Gallery 3

 

마인갤러리3은 <아프로디테 거품의 비너스전>이 열리는 전시 공간이다.

 

갤러리 치고는 하얀 타일의 풍경이 특이한데 눈치 챘겠지만 이곳은 300여명의 광부들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었던 공동 샤워실이었다.

 

태양의후예가 촬영되었던 장소로, 강모연이 아구스에게 납치된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전시 공간 내부에는 강모연이 납치되었을 때 앉은 의자가 있고, 빔 프로젝터를 통해 드라마 장면이 나온다는데 보지는 못했다.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세계 명화들을 만날수 있다.

 

녹슨 사물함에 붙어있는 초등학생의 글

석탄 / 문종윤

석탄은 목숨이다.
광부 아저씨들이 목숨을 바치면서 캐니까
석탄은 생명이다
석탄이 있어야지 우리가 살수 있으니까
석탄때문에 죽고
석탄때문에 산다.

 

곡괭이와 전동드릴, 케이프와 목이 긴 장화, 그리고 마스크...
케이프라 불렸던 전등이 달린 모자를 쓰기 위해서는 저 배터리 장비도 옆구리에 함께 차야 사용할수 있었다.

 

1층으로 내려오면 삼척탄좌 설립자 유성연 회장에 대한 글과, 정암광업소가 폐광 되기까지의 역사를 읽어볼 수 있다.

 

예술놀이터의 화려한 빔이 어두웠던 복도를 현란한 빛으로 밝혀준다.

 

카페와 레스토랑, 아트샵 등은 운영되지 않는것 같다. 직진 방향으로 가보니 불도 꺼진채 더이상 진행할수 없는 곳이었다.
삼탄아트마인의 렌드마크 레일바이뮤지엄 통로가 연결되어 있다.

 

본관 건물인 삼탄아트센터를 벗어나 레일바이뮤지엄으로 가는 연결통로, 묘한 빛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레일바이뮤지엄

Rail by Museum

 

순식간에 무채색으로 바뀐 풍경을 마주하게 되는 이곳,

 

삼탄아트마인의 랜드마크로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 탄차, 수직갱의 철 구조물과 강철로프, 움직이지 않는 컨베이어는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어 커다란 감동과 당시의 고된 노동환경을 보여준다.

 

철계단을 이용해 아래로 내려가며 관람하는 동선이다.
스피커에서는 당시의 기계 소음들이 들려와 실감나는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이곳 레일바이뮤지엄은 그야말로 생 리얼의 체험장이다.
옆 철망에는 기름 때와 범벅이된 석탄가루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밟으면 금방이라도 분진이 날릴듯 하다.

 

레일바이뮤지엄은 수직갱과 레일, 광차, 컨베이어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던 채탄 현장으로, 지하에서 캔 석탄을 모으던 시설이었다. 삼척탄좌의 중심 시설이었던 조차장이라고 한다.

 

스킵(Skip)과 광원(석탄을 캐던 광부를 존칭하여 이르는 말)과 자재를 운송하는 케이지, 2대의 권양기, 53m 높이의 육중한 철탑으로 만들어진 설비이다.

 

검은먼지만 날리던 이곳에도 예술혼이 피어나고,

 

가장 궁금했고 가장 보고 싶었던 시설이었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먹먹해짐을 느낀다.

 

수직갱 내부는 수직 50m 간격으로 수평갱도와 연결되어 있으며 수직 100m마다 20톤의 석탄을 적재 할 수 있는 운반용 적재시설인 스킵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직갱은 출발지인 조차장이 위치한 해발 832m 지점부터 해발 500m 지점까지는 초속 8m의 속도로, 이후부터는 초속 11m로 주행을 하며 4분에 1회씩 20톤의 석탄을 끌어올리고 광원들을 1회에 400명씩 지하 작업현장으로 운송하던 탄광의 엘리베이터 시설이었다.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지저분한 시설일수도 있을테고, 옷에 기름때라도 묻을까 걱정되는 관람 장소일수도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온통 먼지와 석탄을 뒤집어 쓴 광원들이 레일 위에 주저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고,

 

그 앞에 3송이의 꽃이 그들의 노고와 희생을 위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에서도 태양의후예가 촬영되었는데, 우르크의 지진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스위치만 누르면 금방이라도 꿈틀 거릴 것 같은 조차장 시설은 현재는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촬영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밖으로 나오니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세상으로 이동한 듯 하다.

 

당시 관리동이었던 좌측 삼탄아트센터와, 삼척탄좌에서 캐올리던 모든 석탄을 집합 시키던 조차장이 우측 레일바이뮤지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관리동의 종합운전실에서 수직갱을 포함한 조차장의 모든 시설들을 통제했다고 한다.

 

높이 솟은 수갱탑은 석탄 운반과 광원 이동을 위한 시설이었다.
케이지로는 1회에 400명씩의 갱내 작업자들이 지하 현장에 투입될 수 있었고, 연간 50만 톤의 굴진 암석을 처리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권양 능력은 당시 국내 최대 시설이었다.

 

누군가에게는 흉물스럽게 서있는 고철덩어리로 밖에 보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 산업화를 위해 수많은 광부들의 땀과 희생이 담겨있는 상징적인 시설이라 할수 있다.

 

기억의 정원

Memorial Garden

 

야외 전시장인 기억의 정원은 지하 채탄 현장에서 희생돤 광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공간이다.

 

'석탄을 캐는 광부'의 조형물은 1974년 900갱에서 고여 있던 물이 터지는 사고로 작업자 전원이 희생되었던 일 등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삼탄아트마인의 약속이다.

 

 

 

제2 권양탑 건물에서도 태양의 후예가 촬영되었다. 이 건물은 앞으로 생태체험관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한다.

 

 

원시미술박물관

Origin Art Museum

 

기억의 정원을 간단히 산책하고, 마지막으로 들러볼 곳은 원시미술관.

 

원시미술박물관은 맑은 공기를 압축하여 지하 채탄현장 구석구석까지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주었던 중앙압축기실이었다.

 

광원들에게 생명의 공기를 넣어주던 중압압축기는 위대한 본능 '생명'을 주제로 한 원시미술품과 조우하여 원초적 예술인 원시미술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 이 공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공간이 되었다.

 

대부분의 원시미술 조각은 큰 유방과 볼기, 그리고 성기를 과장되게 표현하여 생산적인 면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자손의 번성과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다.
오른쪽 도곤 남녀조각상은 계란형의 머리, 과장하여 표현된 여인의 가슴 등 도곤부족 조각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맑은 공기를 공급하던 중앙압축기실의 기계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그 사이에 원시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프리카의 부족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는 동물이나 조상의 모습으로 가면을 만들어 종교나 생활양식에 따라 사용하였다.

 

농사를 짓는 부족은 농사의 풍요를, 사냥과 전쟁을 주로 하던 부족은 사냥이나 전쟁에서 안전과 많은 노획물을 얻게 해달라고 기원하였다.

 

가봉에서 가장 유명한 푸누 가면은 가봉 전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데, 흰색의 얼굴은 조상의 영혼을 나타낸다.
현재는 축제나 축하행사 등에서 관중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지만 원래는 의식이나 제례에서 사용되었다.

 

원시미술관까지 관람을 마치고 다시 처음 안내데스크로 돌아가면 된다.
남들보다 관람시간이 조금은 더 오래 걸린 나를 보고 직원분께서 다시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갱도까지 들어가 볼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나보다도 더 진심 아쉬워 하셨다.

 

관람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나오면 동선의 마지막에 있는 850갱을 만나게 된다.
선로를 따라 약 500m 정도 수평으로 진입하다가 비스듬하게 내려가게 되는 사갱으로, 사갱을 따라 내려가는 도중 일정 간격으로 다시 수평갱을 만들어 굴진하며 석탄을 캐내어 운반하던 갱도였다.
채탄장비들과 함께 옛 갱도의 모습을 보고 느껴볼 수 있는 이색적인 동굴체험과, 예술작품을 동시에 관람 할 수 있는 전시장인 동굴갤러리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현재는 갱도 내부가 무너져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다.

 

1964년부터 3,000명이 넘는 광부가 2,500여개의 갱도에서 연간 백만톤 이상의 석탄을 캐던 국내 최대 규모의 탄광이었던 삼척탄좌, 2001년 10월 폐광이 되기 전까지 정선과 태백 등 주변 지역을 먹여 살린 삶의 터전이었다.

 

폐광 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던 사람들은 다시 뿔뿔이 흩어졌고, 지역의 골치거리로 남았던 폐광 시설들,,,
2015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삼탄아트마인에서 당시 광원(광부들을 존칭하여 이르는 말)들의 살아 숨 쉬는 숨결을 느껴보자~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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