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팔당호반 둘레길 3코스] 팔당물안개공원에서 팔당호를 보며 걷는 길

2023. 5. 3. 00:32+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걷기좋은길

2023.04.30

 

 

팔당호반 둘레길 안내지도

팔당호반 둘레길은 2020년 국토교통부에 공모하여 자연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둘레길로, 지난 겨울에 걸었던 1, 2코스 이후 오늘은 3코스와 4코스를 함께 걸어볼 예정이다.
팔당물안개공원에서 시작하면 주차가 편리하다.

* 둘레길 구간 안내 : 총 24.36km
- 1코스 : 7.16km, 2시간30분
- 2코스 : 5.82km, 3시간
- 3코스 : 5.34km, 1시간50분
- 4코스 : 6.04km, 3시간
* 주차 무료

 

 

 

3코스, 4코스 안내지도

3코스 : 팔당물안개공원 - 팔당전망대 - 분원백자자료관 - 망조교 - 오리마을 - 퇴촌, 남종보건소

* 걸은거리 : 6.31km (팔당전망대, 분원백자자료관 관람 포함)
* 소요시간 : 2시간17분 (트레킹 1시간56분, 촬영시간 포함)
* 3코스 종점에서 바로 국사봉 4코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원점회귀 코스로 이용함

 

 

팔당물안개공원 (3코스시점)

출발시간 10:45

 

 

 

 

주차장을 나와 오른쪽 퇴촌 방면으로 코스를 시작한다.

 

 

장암천을 건너는 귀여교.

 

 

이곳은 장암천 벚꽃길로 유명해 올 봄에 3코스를 걸어보려 했었는데, 다른 곳에 밀리다보니 이제야 걷게 됐다.
내년에는 벚꽃 피는 시기에 다시 한번 걸어보려 한다.

 

 

주차를 위해 팔당물안개공원으로 왔던 길을 걸어서 가는 3코스, 길 자체가 단순해 코스를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도착하자마자 팔당물안개공원을 먼저 둘러보고 이제야 걷는 중인데, 공원으로 들어가는 구름다리가 아름다워 보인다.

* 팔당물안개공원 스케치 컷은 4코스 후반부에 포스팅할 예정임

 

 

 

 

도로 곁을 따라 걷는 코스라 걷기 전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막상 걷고보니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버드나무가 많아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이맘때의 3코스는 힘들수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팔당호의 풍경이 마음마저 시원하게 해주고,

 

 

걷기 좋은 데크길은 호수를 따라 계속 이어진다.

 

 

귀여2리에 도착, 앞에 보이는 고개를 넘어가면 된다.

 

 

다리 아래쪽 물웅덩이에는 올챙이들이 가득,, 꼬물꼬물 움직이는게 보인다.

 

 

걸어온 길을 돌아본 풍경

 

 

 

 

고개를 넘어가면서는 데크길은 아니지만 도로와 분리되어 있어 도로를 따라 걷지만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3코스 종점까지 4.5km, 아직 1km도 못걸었다는 저 숫자에 조금은 걸음이 빨라진다.

 

 

애기똥풀이 지천에 피어있고,

 

 

저 앞에 간단한 간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있는데 커피와 음료도 마실 수 있다.

 

 

 

 

노랑 노랑한 봄~~

 

 

고래를 넘어오면 다시 팔당호의 풍경이 펼쳐지고,

 

 

 

 

벚나무 길도 계속 이어진다.

 

 

예봉산과 운길산 아래 팔당호의 풍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저 높은 건물은 팔당전망대로 경기도 수자원본부에서 운영하는 관람시설이다.

 

 

 

팔당전망대

도착시간 11:24

 

 

출발한지 40분만에 팔당전망대에 도착,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이동,
팔당호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열린 휴식 공간이 있다.

* 관람시간 : 09:00 ~ 18:00
* 휴관일 : 매년1월1일, 설,추석 당일
* 입장료 : 무료
* 음식물 반입 및 반려동물 출입금지

 

 

통유리창으로 보이는 넓은 시야가 팔당호 구석구석까지 볼수있게 해준다.

걸어왔던 방향

 

 

 

 

정면 방향으로 팔당댐도 볼수 있다.

 

 

 

 

팔당호의 옛 나루터 풍경이 소소한 재미를 준다.

 

 

 

 

나루터 주변의 마을 풍경도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난전에서는 소쿠리와 쟁기도 팔고, 초가지붕 상점에는 생선과 옹기, 그 옆에는 주막도 빠질수 없다.

 

 

관람을 마치고 계속 3코스 도로를 따라 걸어보자.

 

 

남종면 공설운동장에 도착, 수변의 풍경을 담아본다.

 

 

 

 

왼쪽에 축구장과 운동시설이 있는 곳으로 호숫가에 이렇게 아름드리 나무가 멋진 곳이다.

 

 

3코스중 가장 번잡해 보이는 지점인데 식당들이 많은 곳이다.
이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분원 초등학교로 올라가면 분원백자자료관이 있으니 빼먹지 말고 방문해 보자.

 

 

입구는 이곳으로, 정면에 초등학교가 보인다.

 

 

담쟁이넝쿨이 멋스러운 길을 만들어주고

 

 

분원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좌측에 사적지인 광주 조선백자 요지가 있다.

 

 

분원초등학교

데크계단이 정문인듯, 어디로 올라가도 바로 위의 운동장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

 

 

분원초등학교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었던 큰 나무,

 

 

 

 

나무 이름은 모르겠고, 두그루의 큰 나무가 운동장 한 귀퉁이에 서있는 인상적인 풍경이다.

 

 

담장 철망에는 아이들의 작품이 걸려있고,

 

 

분원백자자료관과 이어지는 길에는 특이하게 백자와 관련된 벽돌도 군데군데 박혀 있다.

 

 

초등학교 운동장 끝부분에서 바로 분원백자자료관으로 이어진다. 거리는 30m

 

 

사옹원 분원리 석비군

1755년 (영조31년)부터 1890년 (고종27년)까지 사옹원 분원의 제조나 번조관을 위해 세운 선정비라고 한다.

* 사옹원 : 조선시대 왕실과 궁궐에 필요한 음식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중앙관청의 명칭

 

 

이 비석군은 원래 분원 아래 우천리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었던 것으로 30여 개의 비석이 1.5m 간격으로 서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신작로를 내면서 일부가 매몰되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일부가 파괴되었다.

 

 

팔당댐 건설로 우천리가 수몰되면서 남아 있는 비석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

 

 

분원백자자료관

도착시간 11:57

 

 

분원은 '사옹원 분원 백자 번조소'를 가리키는 말로, 왕실의 음식 그릇으로 쓸 백자를 제작하기 위해 경기도 광주에 설치한 백자 번조소를 분원이라 부른다.

* 관람시간 : 09:00 ~ 18:00 (17:30 입장마감)
* 휴관일 : 매년 1월1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무)
* 관람료 : 무료

 

 

분원백자자료관 내부 전경
여직원이 다가와 카메라를 든 날 보더니 사진 마음껏 찍어도 되니 편하게 구경하라고 하신다. 사진촬영이 가능한 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리 말해주니 따뜻한 배려에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2003년 분원초등학교 폐교사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하였다.

 

 

조선시대 땔감을 사용하는 장작가마는 오늘날 가스나 전기를 이용한 가마보다 불을 조종하고 온도를 맞추기가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가마 내부의 여러 변동 요인으로 인해 온전하게 질 좋은 백자를 얻기가 매우 어려웠다.

 

 

열에 아홉은 불량이라 상품으로서 가치가 없는 것은 파기해 가마 근처에 버려지는데, 가마 내부에서 나오는 폐기물과 섞여 큰 퇴적더미를 이룬다.

 

 

이 전시물은 2001년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 시 드러난 퇴적층을 전사하여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분원리 시대에 접어들면 왕실과 사대부로 구성된 기존의 고급 소비층뿐만 아니라 중인과 유산계급층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하면서 문양의 소재도 다양해졌다.

 

 

 

 

 

 

가마에 불을 때는 화장을 중심으로 불량을 폐기하는 폐기장과 화장조역이 일하는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아 가마터의 생활을 엿볼수 있다.

 

 

유약을 바르는 착수장, 문양을 그리는 화청장, 건조시키는 건화장 등 저마다 백자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일을 맡았다.

 

 

뜻 깊은 관람을 마치고, 다시 길을 내려와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 코스를 이어간다.
분원농협 앞을 지나 망조교로 가는 중~~

 

 

이제 3코스 종점까지 2.45km 남았다.

 

 

망조교

도착시간 12:27

 

 

오르막길을 올라오면 다리 하나를 볼수 있는데 바로 망조교이다.
망조교는 4코스 종점인 곳으로 대략 3시간 후에 산을 넘어와 이곳에 다시 도착하게 된다.

 

 

망조교 아래를 지나 둘레길은 계속 이어진다.

 

 

어찌보면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 지루할 수도 있지만 팔당호반의 풍경 덕분인지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망조고개를 넘어오면서 보이는 팔당호,
애환이 서려있는 곳인데 팔당댐 건설로 수몰된 금사리 마을이 있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팔당댐으로 인한 수몰 직전까지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에서 사금이 많이 났다고 하여 금사리라 부르게 되었다.

 

 

금사리 마을의 옛이름은 '구터'였는데, 그릇을 만드는데 쓰이는 연료 부족으로 교통이 편리한 분원으로 옮긴 후 이곳이 가마터가 있던 옛 터란 뜻으로 구터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제 종점까지 1.5km 남았다. 한낮이라 더위를 피할수가 없어 쉼터만 보면 잠시 쉬고 싶어진다.

 

 

쉼터에서 바라본~~

 

 

계속 도로 가장자리를 걷는 길이지만 분명 팔당호반 둘레길이 맞다.

 

 

퇴촌 오리마을

도착시간 12:53

 

 

쓰레기 투기를 막기위해 조성된 양심화단에 철쭉과 바람개비가 돌고 있는 오리마을에 도착했다.

 

 

누구누구네 라며 표기된 오리마을 지도에 작은 미소가 지어진다.

 

 

 

 

작은 언덕을 넘어오면 퇴촌면 커뮤니티센터 앞에 도착하게 된다.
종점으로 표기되어 있는 남종보건소도 이곳에 있는데 3코스 종점까지는 도로를 따라 100m 정도 더 진행해야 한다.

 

 

퇴촌, 남종보건소 (3코스종점)

도착시간 13:00

 

 

드디어 팔당호반 둘레길 3코스를 완주했다.

 

 

왼쪽 아치문은 4코스의 출발점이 되고, 산으로 들어서기 전 오른쪽 쉼터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 걸은거리 : 6.31km (팔당전망대, 분원백자자료관 관람 포함)
* 소요시간 : 2시간17분 (트레킹 1시간56분, 촬영시간 포함)

 

3코스가 짧아서 두개의 코스를 하나로 걸을수 있고, 차량 회수를 위해 어차피 원점회귀 해야 하니 4코스를 이용해 돌아갈 예정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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