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6
인천둘레길 16코스 안내
장봉선착장(장봉바다역) - 상산봉팔각정 - 예림원 - 구름다리 - 거머지산 - 옹암해수욕장 - 장봉선착장
* 거리 5.5km, 2시간27분 소요
삼목항
도착시간 06:43
인천둘레길중 유일하게 섬에 있는 16코스라 그동안 미루고만 있었는데 오늘 그 마지막 코스를 걸어보려 한다.
우선 장봉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첫배를 타기 위해 일찍 도착했다.
삼목항에서는 신도와 장봉도를 가는 배를 매표할 수 있다. 장봉도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된다.
차를 가지고 들어갈게 아니라면 사진 좌측의 넓은 주차장에 주차해 두면 된다.
* 주차 무료
매표시에는 신분증이 꼭 필요하며 편도로 배편을 구입할 수 있다.
신도를 거쳐 장봉도에 들어가는 배는 7시를 첫배로 매시간 정각에 (짝수 시간은 매시간10분에) 있다.
* 여객 편도요금 : 대인3,000원, 소인1,500원 (인천시민은 대인2,200, 소인1,500)
* 자전거 1,500원, 경차13,000원, 승용차15,000원
* 삼목 -> 신도, 장봉도 : 7:00, 8:10, 9:00, 10:10, 11:00, 12:10, 13:00, 14:10, 15:00, 16:10, 17:00, 18:10, 20:10
7시 첫배는 세종7호가 데려다 줄 예정이다.
날씨가 흐리지만 10시 이후에는 맑아진다니 의심하지 않고 장봉도에 들어간다.
넓은 여객실의 모습,
인천공항이 가깝다보니 비행기가 이렇게나 낮게 날며 배 위를 지나간다.
삼목항에서 출발한지 10분만에 신시모도로 유명한 신도선착장에 도착,
신시모도와 주변 작은 섬들을 구경하며 장봉도를 향해 천천히 나아간다.
바닷가 한가운데로 들어서니 바다안개가 더 심해진다.
신시모도의 막내 섬 모도에 있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보인다.
2년전에 방문했던 곳인데 민망했던 작품들도 많았지만 버들선생은 단연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https://wonhaeng.tistory.com/270
삼목선착장에서 40분 가량 바다를 헤치며 도착한 곳,
장봉선착장의 풍경보다 작은멀곶이라는 바위섬과 이어진 구름다리가 눈에 띄는 장봉도이다.
장봉바다역 (장봉선착장)
도착시간 07:41
첫배를 타고 들어왔지만 입도한 사람들이 많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늦은 장봉도 벚꽃축제가 열리는 날이라고 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선착장에서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옹암해변으로 이동하는듯 보인다.
벚꽃축제가 옹암해수욕장 앞에서 열리기 때문일 것이다.
벚꽃축제때문에 장봉도에 온건 아니니까 혼자 선착장 우측 여행자센터 방향으로 간다.
실제 걸은 오늘의 코스
장봉바다역 - 작은멀곶 - 인어벽화마을 - 상산봉팔각정 (인증스템프) - 구름다리 - 말문고개 -장봉2리 - 야달선착장 - 공룡해식동굴 - 건어장해변 - 버스 종점 - 버스로 이동 - 옹암해변 - 장봉선착장
* 거리 : 총 15.9km (버스이동후 옹암해변에서 장봉선착장까지 1.3km 포함)
* 소요시간 : 5시간14분 소요 (트레킹 시간 4시간06분)
* 인천둘레길 16코스는 구름다리에서 옹암해변으로 가면 됨
* 구름다리에서 건어장해변 코스는 공룡해식동굴을 보기 위한 개인적인 트레킹임
장봉도 인어상
장봉도의 상징적인 조형물인 인어상이 쉼터 광장 가운데에 조성되어 있다.
몇년째 고기가 잡히지 않던 시기에 인어가 그물에 걸려 나왔는데, 뱃사람들은 그 인어를 측은히 여기고 산책로 바다에 넣어 주었고, 그 후 다시 고기가 많이 잡히기 시작하였다는 전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인천둘레길을 걷기 위해 우선 작은멀곶이 보이는 길을 따라 이동한다.
작은멀곶이 지척에 보이는 도로 옆으로 상산봉 등산로가 있다. 이곳에서 인천둘레길 16코스를 시작한다.
인천둘레길 등산로 입구
출발시간 08:32
작은멀곶과 AR인어벽화마을을 먼저 들렀던 탓에 입도한지 50분만에 둘레길을 시작하게 되었다.
팔각정자까지는 550m만 올라가면 된다.
https://wonhaeng.tistory.com/434
띄엄 띄엄 진달래가 피었는데 바닷가라 냉해가 심했던 탓인지 개화상태는 좋지 못하다.
2021년 여름 15코스 마니산을 걸은 이후 인천둘레길은 2년여 만이다.
오랜만에 보는 둘레길 로고와 리본이 반갑기만 하다.
상산봉 정자까지 300m 남은 지점,
오르막길을 걸어 중간 쉼터에 도착했지만 조망이 시원스레 트이는 곳은 아니니 계속 올라간다.
쉼터에서 6분 정도 더 올라오면 시원하게 장봉도 앞바다가 펼쳐진다.
올라왔던 길 방향, 하늘과 바다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지만 봄의 빛이 아름다운 장봉도다.
소원탑을 지나고,
소나무 길을 지나면
상산봉 팔각정
도착시간 08:48
상산봉까지 등산로 입구에서 16분이 소요됐다.
이곳에 인천둘레길 16코스 스템프함이 설치되어 있다.
인천둘레길은 장봉도의 절반도 안되는 5.5km의 짧은 코스라는걸 지도상에서 알수 있다.
스템프북은 15코스까지 모두 걷고 난 이후에 스템프북으로도 인증이 가능해진 탓에 스템프를 찍은 코스는 이제 1코스 계양산과 여기 장봉도 두곳이 되었다.
트렝글 인증도 좋지만 스템프 찍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여전히 뿌연 하늘이지만 길죽한 장봉도의 능선과 바로 앞에 옹암 해변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해안가의 툭 튀어나온 거머지산으로 내려와 옹암해변을 걸어 다시 선착장까지 가면 16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다음 지점인 혜림원까지는 0.8km 남았다.
길게 뻗은 능선 끝에, 안개에 희미하게 보이는 저 끝에 장봉도의 제일 끝부분인 가막머리 낙조대가 있다.
오늘은 다른 목표가 있는 트레킹이지만 다음번엔 날씨가 좋을때 꼭 장봉도 종주를 해볼 생각이다.
상산봉에서 200m 걸어온 지점, 둘레길 로고를 따라 계속 진행한다.
진달래길을 걷는 중
전 이정표에 상산봉 정자까지 0.2km였는데, 거꾸로 걷는 것도 아니고 0.1km로 줄어있는 신기한 이정표.
여기서 잠시 헷갈렸는데 이정목에는 인천둘레길이 옹암해수욕장 방면으로 표시되어 있고, 바로 앞쪽 나무에는 둘레길 로고가 우측 혜림원 방향으로 가라고 매달려 있었다.
지도상 코스에도 혜림원이 있었으니 우측 혜람원 방향으로 숲길을 내려간다.
마을 길로 빠져나오니 아직도 벚꽃이 피어있다.
장봉1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
이곳에서 마을회관 뒷쪽 국사봉 방향으로 둘레길이 이어지는데 옹암해변 방향 직진길을 따라 걸었다.
의도한건 아니고, 잠시 헷갈렸던 모양이다.
꽃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벚꽃을 볼수 있는 장봉도,,
옹암 해수욕장
도착시간 09:15
옹암 해수욕장 앞에 도착하니 그동안 한명도 만날수 없었던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는듯 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오늘은 장봉도 벚꽃축제가 열리는 날로 9시반부터 걷기 대회가 있다고 한다.
이제야 벚꽃축제라니 너무 늦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장봉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늦은 벚꽃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꽃잎이 많이 떨어져 축제 분위기가 다운될만도 한데 3년만에 열리는 축제라 그런지 방문객, 주최측, 상인들 모두 들뜬 분위기다.
잠시 벚꽃길을 걸어 등산로까지 이동한다.
가막머리 전망대 방향 등산로로 진입한다.
가파르게 치고 올라와 도착하게 되는 쉼터,, 이곳에서 가쁜 숨도 돌릴겸 오늘 첫 휴식시간을 갖는다.
잠시 쉬는동안 한팀으로 보이는 많은 산악회 사람들이 줄지어 앞질러 간다.
둘레길 리본은 이 길이 맞음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걷기 좋은 숲길은 기분마저 상쾌하게 해준다.
힘든 걸음이 아니라, 즐거운 걸음~~
또다른 팔각정 쉼터에 도착, 계속 코스를 진행한다.
구름다리
도착시간 09:43
옹암해변에서 잠시 걸었던 벚꽃길을 건너가는 구름다리로 옹암해수욕장까지 1.3km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길
다리를 건너오면 장봉도 이름표가 걸려있다.
아래에서 바라본 구름다리,
내가 다시 앞질러 갔던 산악회 사람들이 이제 도착해 다리를 건너고 있다.
말문고개로 가는 길,
저 버스를 타고 종점인 건어장 해변까지 가면 오늘 최종 목적지인 공룡해식동굴까지 비교적 쉽게 갈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처음부터 걸어서 가볼 생각이었기에 코스를 따라 데크계단으로 올라간다.
계단을 올라오면 둘레길 로고는 좌측 거머지산으로 내려가라고 안내해 준다.
이곳이 16코스 둘레길의 반환점인 셈이다.
거머지산을 내려가 저 앞에 보이는 옹암 해변을 걸으면 16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하지만 거머지산으로 가면 최종 목적지인 공룡해식동굴과 점점 멀어지는 거리라 이곳에서 해안둘레길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둘레길 방향 안내글씨는 비어 있어서 참고용으로 적어 넣었다.
https://wonhaeng.tistory.com/436
다시 옹암해변
도착시간 13:05
공룡해식동굴을 만나기 위한 트레킹은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하고, 건어장 해변을 걸어 버스 종점에 도착, 둘레길을 마저 마치기 위해 버스를 이용해 돌아왔다.
그런데,,, 정류장이 없었는지 버스가 구름다리에서는 서지 않고 옹암해수욕장에서 내려준다.
그리하여 도착하게된 옹암해수욕장.
해변으로 나가본다. 캠핑족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앞에 보이는 산이 바로 거머지산인데 버스를 이용한 덕분에(?) 거머지산 코스를 통으로 날려버렸다.
물론 구름다리까지 다시 돌아가 걸을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의욕이 한풀 꺾이고 말았다.
남은 구간인 옹암해변에서 선착장까지는 최선을 다해 둘레길을 이어서 걸어보자.
부드러운 모래해변을 걷기도 하고,
바다로 향해 있는 데크 전망대는 운치있어 보인다.
해변 저 끝에서는 더이상 해안길로 걸을수가 없다. 만조시간이 가까워 이미 물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해변 끝에서 도로로 나와 선착장까지 걸으면 된다.
인도가 따로 없는 도로지만 넓은 대기차선이 있어 그리로 걸을수 있어 위험하지는 않았다.
나를 옹암해변에 내려준 버스인가?? 선착장에서 다시 건어장 해변으로 가는 중인것 같다.
장봉선착장 (장봉바다역)
도착시간 13:21
고개를 넘어와 아침에 길을 출발했던 장봉선착장에 다시 도착했다.
이렇게 빨리 돌아오게 될줄 알았다면 가막머리 낙조대까지 걸었어도 충분한 시간이었을것 같다.
오늘은 축제날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많아 매표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야 했다.
장봉도에서 13:50분 출항하는 배편,
* 인천시민이라 할인금액인 2,200원인줄 알았는데 1,900원에 표를 끊음 (삼목에서 출발할때도 1,900원)
또 보자! 장봉도~!!!
오늘도 좋은 길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
'+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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