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 트레킹둘레길] 1코스 구낙구지길과 2코스 까치놀길 해안 트레킹

2023. 2. 27. 22:54+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걷기좋은길

2023.02.25

 

 

무의도 트레킹둘레길은 큰무리선착장에서 시작되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목너머 버스정류장 부근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다.
호룡곡산 등산 때는 광명항 공영주차장에 주차후 걸어왔는데, 이 주차장은 훨씬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 큰무리선착장에서 공영주차장까지 2km, 도보 26분 소요됨
* 주차 무료

 

 

도로와 나란히 걷는 자전거 길이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큰무리 어촌계의 풍경을 담아본다.

 

 

트레킹을 마치고 마을길로 돌아오면 이곳 큰무리어촌계로 도착하게 되고, 등산길로 오면 큰무리선착장으로 도착하게 된다.

 

 

바람이 좀 심하지만 하늘이 맑아 바닷길을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다.

 

 

큰무리 선착장

도착시간 09:03

 

 

관광버스 한대가 도착해 등산동호회 한팀을 내려놓는다.
편의점과 카페가 있는 이곳은 국사봉과 호룡곡산 종주를 했던 들머리였고, 무의도 트레킹 둘레길도 이곳에서 시작된다.

 

 

 

큰무리 선착장에서 바라본 무의대교.
무의대교를 넘어오면 바로 도착하게 되는 곳이다.

 

 

무의도 트레킹둘레길 코스안내도

큰무리선착장 - 구낙구지 - 웬수부리 - 1코스해안둘레길 - 실미유원지해변 - 2코스해안둘레길 - 작은하나개해변(달우지) - 마을길 - 큰무리어촌계

* 1코스 구낙구지길 : 2.21km (해안둘레길 460m포함)
* 2코스 까치놀길 : 2.96km (해안둘레길 1.12km포함)
* 작은하나개 해변에서 마을길로 원점회귀함 (거리 2km)

 

 

트레킹 정보

* 실제걸은거리 : 7.13km
* 소요시간 : 2시간50분 (트레킹시간 2시간06분, 촬영시간 포함)

 

 

1코스 구낙구지길

출발시간 09:06

 

 

춤추는 섬, 무의도에는 하나개 해수욕장의 해상관광탐방로 외에도 걷기 좋은 길이 있는데 바로 오늘 걸어볼 트레킹 둘레길이다. 편의점 옆 등산로에서 코스가 시작된다.

 

 

계단을 올라 트레킹둘레길 이정목이 가리키는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된다.
좌측길은 호룡곡산 국사봉으로 가는 등산로다.

 

 

https://wonhaeng.tistory.com/323

 

[인천 무의도 종주] 1편. 무의도 국사봉과 호룡곡산 종주 산행

[인천 무의도 종주] 1편. 무의도 국사봉과 호룡곡산 종주 산행 둘이가는 산악회 / TMC 산행기 인천 무의동 무의도 Photographed by BayZer™ 2021.09.25 무의도 종주산행 코스지도 광명항주차장 - 대무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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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으로 무의대교를 보며 낮게 오르내리는 숲길, 파도소리가 들려온다.

 

 

출발한지 10분만에 도착한 구낙구지

 

 

조선 후기 명장인 임경업 장군이 연평도를 가기 위해 무의도를 주둔지로 삼고 진을 치던 곳에 구낙구지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작은 목교를 지나고 숲길을 올라오면 웬수부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구낙구지에서 5분 거리에 있다.

 

 

원수와 맞부딪치는 것과 같이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지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산허리를 돌아가며 길은 여기서부터 평탄하게 이어진다.
아래 1코스의 해안둘레길이 내려다 보일만큼 시야가 시원스레 트인다.

 

 

웬수부리의 이름값을 하는 건지 파도가 제법 거칠었고 요란한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해안둘레길로 내려가는 숲길이 이어지고,,

 

 

해안에 내려오면 해안을 걷는 길과 숲길을 걷는 길로 나뉜다.

 

 

1코스의 해안둘레길은 460m로 그리 길지는 않지만 꽤나 인상적인 코스였다.

 

 

 

1코스 구낙구지길 해안둘레길

 

 

좌측으로는 호룡곡산 자락의 기암절벽이 눈길을 사로잡고, 그곳을 돌아가며 데크길이 놓여 있다.

 

 

걸어왔던 숲길 아래 절벽이 이어지고 거센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킨다.

 

 

내려다보니 들이치는 파도가 어찌나 요란한 소리를 내던지 마치 빨려 들어갈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간조 때만 바닷길을 걷다보니 파도소리도 정말 오랜만에 듣는것 같다.

 

 

만조 때라 그런지 데크길이 바닷물에 젖을 정도로 파도가 상당히 높았나 보다.

 

 

오늘 만조시간은 9시, 이제부터는 서서히 물이 빠지는 시간이다.
산그늘에 춥기도 하지만 갯벌이 아닌 진정한 서해바다를 보며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머물렀다.

 

 

앞에 보이는 섬은 실미도로 물이 빠져야만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섬이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가 데크길 위까지 튀어 오른다.

 

 

지나온 구간이 조금 낮게 만들어진 탓인지 많이 젖어있는게 보인다.
오늘처럼 바람이 세고 파도가 심한 날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것 같다.

 

 

 

 

460m의 해상 데크길이지만 짧게 느껴지지 않는다.

 

 

 

 

해안데크길은 실미유원지 해변에서 끝이 난다.

 

 

실미유원지 해변의 모습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아쉽게도 해변길이 아닌 왼쪽 국사봉 방향으로 가야 한다.
실미유원지는 유료로 운영되는 개인시설이라 트레킹 둘레길은 산쪽으로 코스가 이어져 있었다.

 

 

지나온 해안둘레길의 모습

 

 

홀로 트레킹을 하는 저 분은 그냥 해안길로 걸어가신다.
나도 가볼까 하다가 실미도에 들어갈게 아니라면 정식 코스대로 걷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숲 오르막길로 100m 정도 올라와 우측 국사봉 방면으로,, 국사봉 이정표가 자주 나오는데 국사봉까지 가는건 아니니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걷기에 좋은 길이다.

 

 

 

 

해변을 돌아서 숲길을 걷다보면 산을 벗어나 실미유원지로 가는 도로에 도착하게 된다.
바로 1코스 구낙구지길의 종점으로 출발후 1시간 정도 소요됐다.
무의 트레킹둘레길 방향으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좌측길로 진입하면 2코스 까치놀길이 시작된다.

 

 

2코스 까치놀길

출발시간 10:11

 

 

1코스가 끝나고 2코스를 계속 이어서 걸어보자.
작은 마을을 지나가는 중, 파란 물탱크가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옛 등산 이정표인가보다. 좌측길로 가라고 이정표 철판을 좌측 방향으로 꺾어 놓았다.

 

 

2코스 시작 지점에서 여기까지 10분 정도 소요됐다.
패류양식어장의 무단 채취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은 철문 옆을 지나간다.

 

 

솔잎이 쌓여 폭신폭신한 느낌의 숲길을 내려오면 이름없는 해변에 도착하게 된다.
야영중이던 분들께 이 해변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이름없는 해변이라고 한다.

 

 

해변 끝부분에서 2코스의 해안둘레길이 절벽을 따라 바다 위로 놓여 있는게 보인다.

 

 

여기서 커피 한잔 마시며 잠시 쉬어가기 위해 해변으로 들어왔다.

 

 

바람도 솔솔 불고, 날씨가 좋으니 힘들지 않아도 휴식시간을 갖게 된다.
한적한 해변이라 잠시 산책하며 휴식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파도소리에 빠져드는 15분의 힐링시간을 보내고 계속 길을 이어서 간다.
코스 종점인 작은하나개 해변까지 1.2km 남았다.

 

 

2코스의 해안둘레길은 데크로드가 바다 위로 1.12km의 제법 긴 구간에 놓여있는 멋진 코스다.

 

 

섬과 가깝게 둘레길 해상데크가 놓여 있다. 1코스 해안둘레길을 걸을 때보다는 물이 많이 빠져있는 상태다.

 

 

실미도의 길죽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도 파도가 들이쳐 산그늘이 진 곳은 살얼음마저 생겼다.

 

 

드문드문 소나무가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멋진 풍경을 연출해 준다.

 

 

만조 때와는 달리 보이는 해안 풍경.
바위나 해안의 기암괴석들을 볼수 있어서 나쁠 이유가 없다.

 

 

걸어온 길을 담아보고,

 

 

 

 

저멀리 전망대가 보이는데, 데크길이 저기서 끝인지 앞으로 더 이어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조금 더 당겨본 전망대 풍경

 

 

데크길에 조개껍데기와 굴껍질이 잔뜩 있는걸 보니 아마도 만조 때 파도가 치면서 올려 놓은것 같다.

 

 

전망대로 데크길이 이어지고 중간에 숲으로 올라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다.

 

 

전망대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 숲으로 가야하는 코스였다.

 

 

걸어왔던 길을 담아본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혼자서 마음을 비우고 걷기에는 이만한 곳도 없지 싶다.

 

 

 

2코스 까치놀길 해안둘레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좌측에 얼굴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툭 불거진 눈두덩이 하며 코와 입까지, 마치 무의도를 지키는 수호신과도 같은 강인한 얼굴이다.

 

 

물이 많이 빠진긴 빠졌나보다. 어느새 실미도에 걸어 들어갈수 있는 모래톱이 드러나 있다.

 

 

망원으로 당겨본, 실미도와 연결된 모랫길

 

 

전망대에서 산길로 들어서 오르막길을 3~4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산마루에 도착하니 나무에 가리긴 하지만 시원한 무의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부터는 산을 완만하게 계속 내려가는 길이다.
작은하나개 해변으로 하나의 길을 따라가면 된다.

 

 

산을 내려오니 다시 데크길이 해안가로 연결되어 있다.
우측 100m 앞에 전망대가 있다니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된다.

 

 

금새 전망대에 도착하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작은하나개의 모래해변이 저 너머에 보인다.
해안으로 걸으면 금새 도착할것만 같다.

 

 

다시 데크를 따라 작은하나개 해변으로~

 

 

해안으로는 걸을 수 없게 산으로 연결되어 있다.

 

 

돌아본 풍경

 

 

숲이어도 데크길이 놓여 있어 걷기에 좋고 전혀 힘들지 않은 길이다.

 

 

중간 부분에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니 바다 구경도 한번 더 해보고,,

 

 

데크길은 구불구불 이어지며 산허리를 끼고 계속 연결되어 있다.

 

 

데크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야자매트가 깔린 길이 이어진다.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걷기에 좋은 길이다.

 

 

 

 

셋째공주와 호랑이의 전설을 담은 전망대에 도착했다.
호랑이 앞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춤을 추고 있는 공주의 모습이다.

 

 

재미있는 전설 이야기도 읽어보고,

 

 

바로 앞에 작은하나개 해변이 보이고 그 너머에 하나개 해수욕장과 해상관광탐방로가 훤히 보인다.

 

 

https://wonhaeng.tistory.com/409

 

[인천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 하나개 해수욕장 환상의 길

2023.02.12 하나개 해수욕장 주차장 영종도에서 무의대교를 건너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 도착, 영종도 문화탐방로를 걷고 난 후 안그래도 미세먼지 때문에 망설이다가 오긴 왔는데, 주차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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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개 해수욕장을 더 당겨 찍어본다.
작은하나개에서 저 돌무더기 같은 해안으로 가면 금새 하나개까지 갈수 있을것 같은데 가보지 않아 길 상황은 잘 모르겠다.

 

 

코스 마지막까지 데크길이 이어진다.

 

 

작은하나개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드디어 2코스 까치놀길의 종점 작은하나개 해변 달우지에 도착했다.
큰무리 선착장에서 출발해 촬영과 휴식시간 포함해서 2시간 23분이 걸렸다.

 

 

어부들이 모여앉아 밤에 달구경도 하면서 쉬던 곳이라는 달우지.
코스 종점이니 해변 구경도 하면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마을길로 원점회귀하기

출발시간 11:32

 

 

이제 돌아가는 길을 잠시 살펴보자.
현위치는 2코스 까치놀길 종점 작은하나개 해변이고, 등산로와 마을길을 이용해 돌아갈 수 있다.
물론 다시 왔던 코스를 왕복으로 되돌아 갈수도 있다.

 

 

왕복이 아니라면 등산로든 마을길이든 일단 국사봉 방향 이정표를 따라 시멘트 포장된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오후 약속이 있어 큰무리 선착장까지 빠르게 갈수 있는 마을길을 선택했다.

 

 

완만하게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져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중간에 한번 뒤돌아 보며 바다 저멀리로 시선을 옮겨보고,

 

 

작은하나개 해변에서 출발한지 10분만에 등산로와 마을길이 나뉘는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까지가 계속 오르막길이고, 마을길은 이제부터 내려가는 길이라 큰무리 선착장까지 금새 갈수가 있다.
등산로는 예전에 호룡곡산 등산할때 걸었던 길이라 패스~

 

 

국사봉 등산로가 우측 숲으로 이어지고 마을길은 포장된 길로 내려가면 된다.
금새 큰무리 어촌계의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큰무리 어촌계

마을길로 내려오면 큰무리 선착장이 아닌 바로 이곳 어촌계 앞으로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걷기앱을 종료했다.

* 총 소요시간 : 2시간50분 (트레킹시간 2시간06분)
* 실제 걸은거리 : 7.13km
* 작은하나개해변 ~ 큰무리어촌계까지 24분 소요됨.

 

 

큰무리 선착장 방향, 선착장까지 400m만 가면 된다.

 

 

공영주차장 방향은 저 도로를 따라 언덕을 넘어가야 한다.

* 거리 1.96km, 소요시간 22분

 

 

이것으로 무의도 트레킹하기 좋은 세곳을 모두 걸었다.
하나개 해수욕장의 해상관광탐방로와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도 짧게 걸어볼만한 곳이다.

 

 

https://wonhaeng.tistory.com/324

 

[인천 무의도 종주] 2편. 소무의도 8경을 돌아보는 무의바다누리길

[인천 무의도 종주] 2편. 소무의도 8경을 돌아보는 무의바다누리길 둘이가는 산악회 / 걷기좋은길 인천 무의동 소무의도 Photographed by BayZer™ 2021.09.25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코스지도 광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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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길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