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2
하나개 해수욕장 주차장
영종도에서 무의대교를 건너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 도착,
영종도 문화탐방로를 걷고 난 후 안그래도 미세먼지 때문에 망설이다가 오긴 왔는데, 주차장에 도착하니 첫인상부터가 대략 난감이다.
* 주차 무료
https://wonhaeng.tistory.com/408
해상관광탐방로 안내도
하나개 해수욕장부터 해상 데크길을 걸으며 이름이 있는 12가지 바위를 포함해 기암괴석들을 감상할 수 있는 탐방로이다.
트레킹 정보
하나개해수욕장 - 드라마촬영지 - 환상의길 (해상탐방로) - 호룡곡산 순환숲길 - 전망대 - 간이목교 - 하나개해수욕장
* 해상탐방로 거리 0.8km, 실제걸은 거리 왕복 2.99km
* 소요시간 왕복 1시간43분 (촬영시간 40분 포함)
하나개 유원지 (하나개해수욕장)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를 걷기 위해서는 우선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입구에 검표소가 있지만 그냥 통과하면 된다. 입구 주변으로도 주차된 차량들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 입장료 무료
하나개 해수욕장의 짚라인 타워가 세워져 있고, 그 앞에 셋째공주와 호랑이 포토존이 있다.
해변 좌측에 해상탐방로가 바다 위로 높게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미세먼지가 심하지만 이왕 온거 제대로 걸어보자.
하나개 팜을 지나 드라마세트장으로 들어선다. 이곳으로 160m만 들어가면 해상탐방로가 나온다.
드라마세트장
이곳은 천국의계단 세트장인데 내부는 폐쇄되어 관람할 수는 없다.
옆으로 돌아가면 칼잡이 오수정 세트장도 있지만 이곳 역시 내부는 폐쇄되어 있다.
간이목교
간이목교를 건너 호룡곡산으로 들어서는 길
물 빠진 해수욕장에는 드넓은 모래뻘이 펼쳐져 있지만 계절이 계절인지라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갯벌보다는 탐방로를 걷고 있었다.
우측 환상의 길을 따라가면 해상관광탐방로에 들어서게 된다.
좌측 길은 호룡곡산 순환 숲길로, 돌아올때는 이 길을 따라 내려올 예정이다. 물론 해상탐방로를 다시 왕복해도 된다.
해상관광탐방로 (환상의 길 시점)
첫 대면부터 멋진길이 될거라는 예감, 주차장에서의 폭망 필은 어느새 잊은지 오래다.
협곡 사이로 내려가면서 데크길이 시작된다.
걷기에는 좋지만 사진찍기에는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다. 사람들이 많아 복잡할 때는 사진 찍는것도 민폐가 될수 있다.
주변에 사람들이 없을때까지 한쪽으로 피해 기다리다 보니 코스를 완주하는데 1시간 43분이 걸렸다.
해안과 만나는 호룡곡산의 기암괴석들이 탐방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져 있는 그야말로 환상의 길이다.
겨우 이정도 진행했는데 이미 해상탐방로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갈래 갈래 금이 가고 갈라져 있는 바위들은 오랜 시간의 흔적을 보여준다.
첫 방문이라 만조 때의 풍경은 모르겠지만 해안의 절경을 보려면 아무래도 썰물 때가 좋은듯 하다.
험준한 산을 모형으로 축소시켜 놓은 듯, 호룡곡산을 따라 탐방로가 길게 둘러져 있다.
만조가 되어 바위들은 물에 잠기고 절벽에는 세찬 파도가 부딪치며, 깎이고 부서져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것 하나 허투루 보고 지나가지를 못하다보니 앞으로 진행하기가 더디기만 하다.
썰물때 물이 빠지면 돌아갈때는 아래로 걸어가는 것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무의도 앞바다의 풍경도 한컷 담아 보고,,
갈라진 암석들의 모습이 흡사 주상절리를 보는듯 하다.
예상대로 아래로 걸어가시는 분이 있었다.
중간 쉼터에 도착, 좌측으로는 바위를 찾아볼수 있는 안내판이 있고, 우측으로는 서해바다의 풍광을 볼수 있게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난간에 앉은 독수리 한마리, 의외로 방문객들은 이녀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많이들 찍는다.
사자바위
모진 비바람에도 의연한 자태를 드러내는 백수의 왕 사자바위는 서해를 건너 중국 대륙을 향하여 호령하는 듯하다.
소나무의 기개
메마른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인고의 세월을 참고 견디며 자라나는 소나무의 생명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한껏 모양을 낸 분재마냥 멋진 모습으로 바위에 뿌리를 내렸다.
만물상
거친 파도와 비바람에 깎이고 패인 만물상은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가만히 살펴보면 부처와 주상절리, 상형문자로 이루어진 만물상을 바라보는 듯하다.
망부석 바위는 어디에 위치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아마도 아래로 내려가 올려다봐야 안내판의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해상관광탐방로는 예산 부족으로 에초에 550m 구간으로 개설되었다고 한다.
이후 250m가 더 연장되어 현재는 800m의 데크길로 만들어졌다.
아마도 탐방로가 없었다면 이 풍경들을 이렇게 쉽게 감상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부엉이가 앉아 있는 이곳에 두꺼비 바위가 있으니 아래 사진에서 찾아보자.
두꺼비바위
예부터 부와 명예의 상징인 두꺼비 바위가 계곡을 떠나 이곳 바다까지 나와 있다.
구름 좋은날, 미세먼지 없는 맑은날, 서해바다로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 다시 한번 꼭 와보리라 마음 먹는다.
자연의 신비
바위틈 사이에서 나무뿌리처럼 자라는 듯한 모습의 바위가 하나의 조각품을 보는 듯하다.
총석정
신선이 놀고 간다는 금강산의 총석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바위의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 같다.
해안동굴의 모습
해식동물
이곳 해안 동굴이 현재는 입구가 막혀 들어 갈 수 없게 되었으나, 과거에는 이곳 동굴에서 불을 피우면 광명항으로 이어지는 사시미재 굴과 통하여 연기가 났다고 한다.
조금 더 앞으로 가면 부처바위가 있다.
부처바위
돌출된 암벽에 외롭게 서있는 부처바위가 말없이 참선을 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부처바위 윗쪽으로 호룡곡산 숲길의 전망대가 보인다.
돌아갈때는 저곳으로 걸을 예정인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무척 궁금해진다.
미세먼지는 심해도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과,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그때는 아마도 또다른 풍경을 담을수 있을거란 기대도 해본다.
기암괴석의 해안 풍경에 빠져있다 보니 서해바다를 향한 샷이 거의 없는 상태다.
또다른 쉼터에 도착,
원숭이바위
어머 원숭이 한마리가 새끼를 안고 있는 자애로운 모습은 인간의 모성애와 닮아 보인다.
물개바위, 햄버거바위, 코브라와 몬스터피쉬는 여기 어디쯤엔가 있다고 하니 잘 찾아보자.
사진 정리하는 도중에 저 멀리에 있는 몬스터피쉬를 찾았다.
쉼터에서 바라본 걸어온 길
아래로 내려다보니 갯벌이 지문 마냥 물결무늬를 하고 있다.
이제야 해상탐방로 끝 지점이 보인다.
코스가 짧아 아쉽기는 하지만 짧은 구간에서 이렇게 멋진 풍경들을 원없이 볼수 있다니 가성비 최고의 탐방로인것 같다.
물이 빠져 탄탄해진 해변은 낙서장으로 변해 있다.
저 앞쪽 해안으로 더 연장해 탐방로가 이어질수 있기를 바라며~~
탐방로를 내려가면 앙증맞은 돌탑들이 시선을 끈다.
해상관광탐방로 (환상의 길 종점)
주변의 많은 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담은채 탑이 되어 준다.
나도 하나 세워 한컷 담아보고
바위마다 작은 돌탑들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고,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돌아가는 호룡곡산 숲길이 계단으로 열려 있다.
돌탑을 찍다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그냥 편해진다.
쌓으면서 간절해지고, 찍으면서 마음이 편해져 위로 받는 마법같은 힘을 가졌다.
호룡곡산 숲길 시점
이제 다시 돌아가보자.
해상탐방로를 왕복해 걸을수도 있지만 숲길을 걸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궁금하던 참이었다.
계단을 올라오면 하나개해수욕장과 호룡곡산 갈림길이 나온다.
앞으로 1.18km만 걸으면 되니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호룡곡산은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볼수 있다.
https://wonhaeng.tistory.com/323
제3전망대
300m 진행하면 3개의 전망대중 세번째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탐방로에서 바라보던 기암절벽 위의 소나무가 굽어보는 풍경이 꽤나 멋지다.
전망대는 아니지만 전망이 트이는 곳도 여러곳 위치해 있다.
탐방로에서 보던 풍경도 절경이지만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전망 또한 절경이다.
저 수평선 너머로 해가 떨어지는 낙조 또한 일품일것 같다.
나중에 해질 무렵에 다시 와야 할 이유가 확실하게 생겼다.
탐방로를 왕복해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꼭 숲길로 걸으며 이 풍경을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역시 숲길을 걸으시는 분들도 있다.
숲길은 오솔길처럼 넓지는 않지만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누구나 걸을만한 길이다.
소나무 한그루가 막다른 길 끝에 서있는데, 이곳에서도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소나무 외에 잡목들이 정리되면 멋진 조망터가 될수 있는 곳이다.
길이 좁아 어느 가족의 뒤를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제2전망대에 도착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를 보시더니 한쪽으로 비켜주시며 먼저 찍으라고 양보해 주신다. 감사^^
탐방로에 쉼터가 있는걸로 봐서 이곳은 소나무의 기개와 만물상이 있던 지점으로 보인다.
제2전망대를 떠나 잠시 오름길을 오르고 나면
제1전망대에 도착하게 되는데, 올라가보니 우거진 잡목들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전망대였다.
호룡곡산 숲길 종점
전망대를 내려와 3~4분 정도 진행하면 해상탐방로로 들어서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간이목교를 건너 다시 드라마세트장을 지나 하나개해수욕장에 도착,
해변방갈로를 지나 이곳에서 걷기 앱을 종료했다.
오늘도 아름다운 길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
'+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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