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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만수산 무장애나눔길] 2,230m 휠체어 산행 (with. mom)

BayZer™ 2022. 9. 5. 00:10

2022.09.03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Photographed by BayZer™

 

 

 

만수산 무장애나눔길 찾아가는 길과 주차장 위치

 

 

 

위) 만부3호공영주차장 (장애인2칸, 일반3칸)
아래) 만수산 무장애나눔길 주차장

* 주차무료, 카카오맵 캡쳐

 

 

 

무장애나눔길 입구

인천둘레길 5코스를 돌때 만수산 구간에서 공사중인 흙길을 걸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동안 공사중이던 무장애나눔길이 개통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그 길을 걸어보려 한다.
입구에서 올라가는 초입 부분은 상당히 가파르게 조성되어 있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여기만 올라가면 휠체어도 쉽게 갈수 있는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만수1경 만수나무

도착시간 11:59

만수산에는 제8경까지 8개의 소소한 경치가 있으니 잊지말고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오면 만수나무와 무강나무가 양쪽에 서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만수산 무장애나눔길 코스

무장애나눔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등의 교통약자 및 구민 모두가 안전하게 숲의 혜택을 함께 누릴수 있도록 계단없이 만들어진 등산로를 말한다. 무려 그 길이가 2,230m로 전국 최장의 무장애나눔길이라고 한다.

 

 

 

오늘은 특별히 엄니와 함께 만수산 정상까지 올라가볼 예정이다. 일단 인증사진 하나 찍고 본격적으로 시작해 본다.

 

 

 

처음엔 시멘트 포장길로 시작되는 코스, 인천둘레길도 이어지고,

 

 

 

군데군데 좋은글 포토존이 있어 한장 찍고 가실께요~
"건강하고 아프지말고"

 

 

 

이제부터는 나무데크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휠체어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특이하게 들려오고 많은 산새들의 지저귐에 엄니 또한 기분이 업되어 있다.

 

 

 

길이 너무 좋다며 즐거워하심,,
반면 아직까지는 힘들지는 않은데 이대로 정상까지 가다보면 휠체어 운전자는 지칠수도 있겠다 싶었다.

 

 

 

가는 길 중간 중간에 잠시 쉬면서 사진도 찍고,,

 

 

 

만수2경 바람의계곡

도착시간 12:14

쉬엄쉬엄 올라와도 15분이면 이곳에 도착하게 된다. 이정도 경사로면 휠체어가 충분히 올라갈수 있다는 믿음도 생겨난다.

 

 

 

바람의 계곡답게 시원한 바람이 산골짜기에서 불어온다.
곧 태풍 힌남노가 온다고 하는데 날씨는 아침보다 더 맑고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데크길은 이렇게 완만한 경사도를 유지하며 만수산 자락을 둘러 둘러서 정상까지 올라가게 된다.

 

 

 

 

 

만수3경 잣나무숲

도착시간 12:17

"소나무 아니여??"
엄니 말에 나도 소나문줄 알았다.

 

 

 

잣나무 숲이 있는 현위치, 이제 500m 올라왔다는 친절한 안내판

 

 

 

"포즈 한번 취해바바"
"안~녕!!"

 

 

 

만수4경 삼둥이나무

도착시간 12:24

 

 

 

"삼둥이 맞네, 어떻게 절로 뚫고 나왔냐~"
"ㅋㅋㅋ"

 

 

사진처럼 경사가 조금더 가파른 구간들도 몇군데 있긴하지만 오를만한 길이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수 있으니 전적으로 믿지는 맙시다!!)

 

 

 

중간광장

도착시간 12:30

중간광장에 도착, 여기까지 30분이 걸렸다. 휠체어를 밀고 오느라 시간이 이렇게 걸렸다기 보다는 사진찍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되었다.
아기상어에 맞춰 율동하는 아기가 너무 귀엽다.

 

 

 

난간에는 남동글벗학교 어르신들의 시화 작품들이 걸려있으니 쉬면서 읽어볼만 하다.

 

 

 

힘들면 그만 내려가자는 엄니의 말에 정상까지 안갈꺼냐고 물어보니
"나야 가고싶지~"
오랜 병실 생활 끝에 간만에 나온 나들이가 힘에 부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아보여 다행이다.

 

 

 

이제 1,000m 올라왔으니 거의 반정도 왔는데 여기서 그만 내려가야할 이유가 없다.
난 괜찮다고 걱정말라며 안심시키고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

 

 

 

걷기좋은 데크길은 구불구불 계속해서 이어지고

 

 

 

 

 

휠체어 밀랴, 사진 찍으랴,, 나름 바쁜 산행길이다.

 

 

 

날씨가 흐릴거라고 했는데, 햇빛이 드는 구간에서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다행히 하늘의 구름은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준다.

 

 

 

 

 

만수6경 만수산 주상절리

도착시간 12:48

만수5경은 모르고 지나쳤나보다. 6경에 도착했다.
어디가 주상절리일까??? 아마도 저 위의 나무 안쪽으로 바위가 있는데 그걸 말하는건지,,

 

 

 

이곳은 중간광장에서 500m 더 진행한 지점으로 이제 정상까지 730m 남았다.

 

 

 

특별한 풍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멋져 보이는 길, 단풍이 드는 가을이면 더욱 걷고 싶은 길이 될것만 같다.

 

 

 

만수산 일대는 거의 상수리나무가 대부분이다. 걷는 내내 도토리 껍질을 수도 없이 볼수 있을 정도로~

 

 

 

 

 

만수7경 만수산 연리지

도착시간 12:51

아래에 따로 자란 줄기가 팻말 부분에서 하나로 합쳐져 자라다가 다시 가지로 갈라졌다.

 

 

 

도토리가 데크길에 떨어져 또르르르 굴러오는 소리가 정겹다.
주워보니 알맹이도 튼실하고, 사진 한장 찍고 다시 다람쥐 식량으로 돌려준다.

 

 

 

 

 

만수5경 만수동 전경

도착시간 12:54

만수5경을 못찾고 지나쳤나 했는데 이제야 5경이 나온다.

 

 

 

좌측 물넘이뒷산 아래 미추홀학교가 보이고 인천대공원으로 넘어가는 길이 보인다.
그 뒤로 거마산과 관모산, 상아산까지 만수동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만수배수지 (포레시안 아파트)에서 올라오는 등산길과 합류되는 지점, 조금 가파르게 이어진다.

 

 

 

 

 

국내 무장애나눔길중 최장 길이라고 하는데 걸을수록 실감이 나는 등산로다.

 

 

 

 

 

출발한지 2km 지점, 이제 거의 다 올라왔다. 잠시 땡볕을 걸었더니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었다.
"힘들지 않냐"는 말에 미안함이 배어나와 오히려 더 장난스럽게 "죽을것 같다"고 하자 크게 웃고 만다.

 

 

 

마지막 정상으로 가는길에서 데크길이 끝나고

 

 

 

만수산 정상광장

도착시간 13:06

멋진 구름이 펼쳐진 하늘 아래 드디어 201m 만수산 정상에 도착했다. 1시간 조금더 걸린 시간, 의외로 빨리 왔다는 느낌이다.

 

 

 

무장애 전망대

 

 

 

그늘에서 잠시 휴식후 정상도착 인증사진도 잊지않고, 마스크를 써서 그렇지 즐거워하는 중임~

 

 

 

 

 

만수8경 남동구 전경

무장애 전망대에 서면 마지막 만수8경인 남동구의 전경이 넓게 펼쳐진다.

 

 

 

인천의 녹지축도 엄니와 함께 내려다보며 설명도 해주고

 

 

 

저멀리 문학경기장과 송도신도시, 그리고 인천 앞바다까지, 하늘의 구름이 한몫 하는 날이다.

 

 

 

이 길은 남동둘레길 1코스로 스템프함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기념으로 엄니 마스크에 꾹~

 

 

 

충분한 휴식후 내려가는 길에 정상석 앞에서 한장 담아보고

 

 

 

 

 

내려가는 길은 속도가 붙기 마련이다.

 

 

 

 

 

 

 

왠만하면 휠체어를 잡아끌어 속도를 조절하며 내려갈수 있지만 어느 구간에서는 브레이크가 필요할때도 있다.
브레이크가 없는 휠체어는 내려갈때 오히려 힘이 들수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내려올때는 30분이 소요됐다.
일몰부터 23시까지 야간에는 길에 조명도 켜진다고 하니 저녁 식사후 산책삼아 걸어볼만한 길이다.
가파른 입구에서는 뒤로 천천히 내려왔는데, 내리막 길이라 더 가파르게 느껴져 여전히 위험해 보이는 구간이었다.
전국 최장의 무장애나눔길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이다.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온다고 하는데 아무 피해 없이 잘 지나가길 바라면서 엄니와 함께한 만수산 트레킹을 마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