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 종주]
1편. 무의도 국사봉과 호룡곡산 종주 산행
둘이가는 산악회 / TMC 산행기
인천 무의동 무의도
Photographed by BayZer™
2021.09.25
무의도 종주산행 코스지도
광명항주차장 - 대무의로 해안길 - 큰무리선착장 - 서어나무군락지 - 헬기장 - 국사봉 - 구름다리 (하나개큰길) - 조망대쉼터 - 호룡곡산 - 광명항 - 소무의인도교
* 총12.98km, 5시간27분 소요 (휴식, 촬영시간 포함, 광명항주차장에서 대무의항까지 도보 포함)
*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종료후 차량회수가 쉬운 광명항 공영주차장에 주차후 대무의항까지 도보로 이동 (4.91km, 52분 소요)
* 소무의도 코스는 2편에서~
광명항 공영주차장 (출발지점)
출발시간 07:31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영종도에서 잠진도를 거쳐 무의도까지 다리로 연결되어 차량으로 쉽게 접근할수 있는 인천의 섬 여행.
오늘은 무의도 종주를 해보기로 했다.
대무의도의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넘어와 소무의도의 안산까지가 일반적인 종주길 코스라고 한다.
대무의항 근방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이른 아침에 도착해도 주차할곳이 마땅치 않으니 아예 광명항주차장으로 이동하는게 맘 편하다. 소무의도까지 돌아볼 예정이라면 차량 회수가 쉬워 그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생각보다 넓었던 주차장, 앞으로 유료로 운영될 예정인지 요금정산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아직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주차후 진입했던 길을 따라 올라와 대무의로와 합류하면 오른쪽으로 큰무리선착장까지 직진만 하면 된다.
처음엔 길이 좁은 구간이다.
차량 두대가 천천히 교차될 정도의 넓이이고, 인도가 없어 길가로 조심히 가야하지만 아침에는 들어오는 차량만 간간히 있을뿐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어 위험하지는 않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오면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으니 큰무리선착장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할수도 있다.
* 무의1번 광명항(샘꾸미)출발 : 첫차 06:30, 막차 21:30 (30~40분 배차간격)
처음부터 걸어가면서 해안 풍경을 담아보려 했기때문에 망설임없이 그냥 걸어간다.
버스정류장을 지나면서 오르막길이 이어지지만 이곳만 지나면 내리막길과 평지가 이어진다.
얼마후가 될지 모르지만 저 호룡곡산을 넘어갈 예정이다.
30분 정도 걸어오면 전망이 트여 바다가 보이는 해안길에 도착하게 된다.
오늘의 날씨는 구름 아주 많음.
그래도 바닷바람 맞으며 걷는 해안길 풍경에 아침부터 업되는 기분이다.
큰무리 어촌계
도착시간 08:24
큰무리항 도착하기 전에 만나게 되는 작은 어촌마을, 바닷가의 소소한 풍경을 담기에는 좋은 곳이다.
무의대교로 연결된 무의도와 잠진도의 모습.
무의대교 앞에 종주길의 실질적인 출발점 큰무리선착장이 보인다.
물이 빠지고 있는 무의도 앞 바다
백로의 한가로운 모습도 담아보고
둥실둥실 떠있는 고깃배들 뒤로 사렴도가 보이고 왼쪽에는 일출 촬영지로 유명한 매도랑이 보인다.
그 뒤로 인천대교까지~
큰무리선착장 (종주시작지점)
도착시간 08:41
실제 걸은 시간은 52분이지만 사진메타정보를 보니 주차장에서부터 1시간10분이 소요됐다.
무의편의점과 카페 뮈 왼쪽에 무의도 트레킹둘레길 입구가 산속으로 열려 있다.
종주산행 시작점도 이곳이 된다.
입구에 있는 둘레길 안내도를 읽어보고 잠시 쉬었다가려 했는데 쉴만한 곳이 없다.
현재시간 08:44, 오늘 종주길을 시작한다.
잠시후 만나게되는 갈림길에서 종주길은 좌측으로 가야 한다. 큰무리 둘레길이라 지도코스를 따라가면 안된다~
해안길을 걸어왔던터라 올라가기전에 여기서 체력보충을 위해 미리 아침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하기로 한다.
쉬는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출발시간 09:03, 20분이 훌쩍 지나버렸다.
무의도 산행중 특별히 보고 싶었던게 바로 이 서어나무가 있는 풍경이었다.
큰무리선착장에서 800m가량 산을 올라오면 서어나무 군락지를 볼수 있다.
서어나무 군락지
도착시간 09:17
근육질의 줄기가 비틀리듯 자라는 서어나무는 그래서인지 뭔가 신령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서어나무 앞 돌탑
이렇게 고른 가지 하나없이 비틀리며 울퉁불퉁 자라는게 특징인 서어나무는 목질이 고르지 못해 대부분 땔감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에 사람들은 그 강인함에 저마다의 소원을 빌고 싶은 모양이다.
당집이라도 있을법한 분위기다.
이리저리 휘어진 가지들은 마치 설치미술을 보는듯 하다.
여기서부터 국사봉까지는 2.04km 남았다.
무의-17지점의 작은 전망대를 지나고 실미도, 실미유원지 방향으로 가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현위치를 확인해보니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하다.
2분 뒤에 만나는 이정표에서 국사봉 방향으로
울창한 소나무숲을 지나고
푸른듯 메마른듯한 산길을 걷는 아침
산만해 보이긴 하지만 제멋대로 휘어진 이 가지들이 왜그리 멋져보였는지 걷는 내내 연신 찍어대고 있다.
국사봉까지 1.12km 남은 지점
헬기장
도착시간 09:57
걷기좋은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국사봉이 훤히 바라보이는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주변으로 앉아서 쉴수있는 벤치가 여러개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넓은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등산로 입구를 만나면 국사봉 방향으로 간다.
초입부터 멋진 길이 펼쳐진다.
이제 국사봉까지 360m 남았다. 이제부터는 좀더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한다.
조망이 좋은곳에 도착하니 힘든것도 잠시일뿐 곧 힐링의 시간이 된다.
이 바다는 아침에 걸었던 해안길이 아니라 산넘어 반대쪽이다.
길게 보이는 섬은 그 유명한 실미도,, 실미도는 물이 빠지면 길이 드러나 걸어서 들어갈수 있는 섬이다.
적당히 땀을 식히고 다시 얼마 남지않은 국사봉으로~
국사봉까지 210m 남은 지점
하늘이 훤히 바라보이니 정상 가까이 다 온듯 하다.
가파른 길을 올라서 사방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지점, 앞에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
도착시간 10:36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무의도를 둘러싼 바다를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왼쪽에 하나개해수욕장이 있고 바다에는 길게 자월도가 보인다.
가운데에 작은섬 초지도와 뒤로 길게 덕적도, 오른쪽에 선미도가 위치해 있다.
조금더 당겨 본 하나개해수욕장, 바닷가 쪽으로 그 유명한 해상관광탐방로 데크길이 보이고, 해변에 높이 선 철탑 짚라인도 보인다.
실미도 방향
전망대에서 숲길을 조금더 올라가면 국사봉 정상이다.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하나개큰길 방향으로 가면 된다.
국사봉
도착시간 10:40
해발 230m의 낮은 산이지만 무의도에서는 호룡곡산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다.
처음엔 가운데 저 작은섬이 소무의도인줄 알았는데 잠진도 였다는, 조금더 오른쪽으로 샤크섬 일출 촬영지로 유명한 거잠포구도 보인다.
https://wonhaeng.tistory.com/491
무의도에 들어오기 위한 중간 거점 잠진도가 무의대교와 연결되어 있는 모습,
국사봉에서 내려와 하나개큰길 방향으로 데크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내려가는 길이라 힘들다는 생각은 1도 안하게 되는 계단길
잠시 바윗길 구간도 지나고 나면
작은 봉우리에 도착하게 된다.
현위치 무의-9
국사봉 정상에서 0.39km 내려온 지점이다.
앞으로 가야할 호룡곡산이 보인다.
마침 어르신 한분이 이쪽에서 올라오셨는데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도착하셨다.
큰일이라도 날것같아 생수 한병을 드린후 주변에서 잠시 머물다가 안정이 되신것 같아 다시 길을 출발하기 시작했다.
이 구간은 데크계단이 한없이 이어져 있는 가파른 내리막길 구간이다.
내려가는 길이라 힘든줄은 몰랐는데, 어르신의 거친 숨소리가 이제야 이해가 된다.
고도를 급격하게 낮추며 평지에 도착
호룡곡산이 1.2km 남았다.
구름다리
도착시간 11:22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을 건너가는 구름다리를 넘으면 호룡곡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국사봉에서 1.5km 진행한 지점이다.
등산로는 하나의 코스라 헷갈릴 염려는 없다.
등산로 입구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작은 전망대가 있으니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려도 좋다.
무의-8 지점을 지나면 길게 데크계단이 펼쳐진다.
아침에 서어나무 군락지에서 만났던 두분이 이곳에서 잠시 쉬고 계셨다.
조망대 쉼터
도착시간 11:40
계단을 올라오면 조망대 쉼터가 있으니 이곳에서 불타는 허벅지를 잠시 쉬게 해준다.
나란히 있는 2개의 벤치가 전부지만 조망이 끝내주는 곳이다.
소무의도를 걸어서 들어갈수 있는 소무의인도교의 모습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얼마 남지않은 호룡곡산으로 다시 출발한다.
국사봉에서 2.2km 걸어온 지점, 호룡곡산이 0.3km 남았다.
호룡곡산
도착시간 12:07
해발 244m 호룡곡산에 도착, 국사봉을 출발한지 1시간 13분이 걸렸다.
호룡곡산 전망대
정상석에서 좌측에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조망과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여러명의 한팀이 도착했는데, 이미 한잔들 하셨는지 너무 시끄럽고 전망대 난간을 점령하는 바람에 거리두기 차원에서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호룡곡산에서 광명항으로 하산하는 길은 정상석이 있는 곳에 있다.
정상에서 4분정도 내려오면 갈림길에서 광명항선착장 방향으로 가면 된다. 여기서부터 1.7km 남았다.
이후로는 갈림길이 없어 등산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된다.
사진찍기 좋은곳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내려가는 길은 조금은 험하고 가파른 구간도 꽤 된다.
반대로 광명항에서 이쪽으로 올라오시는 분들도 많았다.
"종주하시나 봐요?"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와 이정표를 담고있는 내게 옆쪽에서 쉬고있던 젊은분들이 건넨 말이다.
"네,, 어떻게 아셨어요?"
"벌써 내려오시는 분들은 거의 다 종주하는 분들이거든요~"
무의도 종주산행이 그래도 인기는 있는 모양이다.
돌무더기를 지나면서는 산을 거의 다 내려온 느낌이었다. 이곳에 갈림길이 있는데 왼쪽길은 광명항 주차장으로 갈수있는 길이었다.
갑자기 등장한 샘꾸미선착장 이정표,, 광명항에 있는 샘꾸미선착장으로 광명항선착장으로 불리는게 일반적이다.
광명항에서 호룡곡산을 오르는 입구에 있는 안내판
산을 벗어나 도로에 나오면 광명항선착장 방면으로 가면 된다.
한낮이라 차들이 줄을 서서 들어오고 있다.
소무의인도교
도착시간 12:58
소무의인도교에 도착하면서 무의도 종주산행 1편을 마치고, 종주의 마지막 구간인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은 2편에서 소개하기로 한다.
[인천 무의도 종주] 2편. 소무의도 8경을 돌아보는 무의바다누리길 >>
https://wonhaeng.tistory.com/324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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