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소요산 의상대] 원효굴 - 구절터 - 공주봉 - 의상대 - 나한대 - 자재암 등산코스

2021. 3. 30. 20:25+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산행이야기

TMC산행기 / 둘이가는산악회
경기도 동두천

Photographed by BayZer™

2021.03.26

 

 

 

오늘의 등산코스 지도
* 8.7km 5시간35분 소요 (휴식, 촬영시간 포함)
소요산주차장부터 본격적인 등산로의 시작인 원효굴까지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이야기로 지루하지 않은 산행을 시작한다.

소요산주차장 - 매표소 - 원효굴 - 구절터 - 공주봉 - 의상대 - 나한대 - 선녀탕입구 - 자재암 - 금강문 - 주차장

 

 

 

10:23분,
오늘의 출발지점
소요산 산림욕장 입구가 있는곳에서 시작된다.
주차 : 소요산주차장 (2,000원), 네비검색은 소형주차장
하산후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주차권을 줌,
주차비 2,000원을 돌려받을수 있다.

 

 

 

모든 코스가 일주문에서 자재암 방향으로
오르는 코스지만,
오늘은 구절터 방향으로 올라 자재암으로 내려오는걸로~

 

 

 

딱 봐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다.
원효굴까지는 이렇게 걷기좋은 길이 이어진다.

 

 

 

소요산 관광지원센터에 도착
이곳에 화장실이 있으니 볼일은 미리 해결하는게,,
구절터 방향으로 등산시 하산할때까지 화장실 없음..

 

 

 

작품명 "알"이라고 한다.
이런거 좋아하는 TMC 대장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와 부인이었던 요석공주

 

 

 

소요산의 모든 것들이 (봉우리 이름마저도)
원효와 요석공주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수있는 오늘의 산행~

 

 

 

10:48분,
소요산 매표소 도착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카드 결제는 불가 (오로지 현금만)
동두천 시민과 경로(장애인) 무료

 

 

 

멋스럽게 서있는 자재암 일주문을 통과하면

 

 

 

속리교가 나오는 지점,
이곳에 원효폭포와 원효굴이 좌측에 있다.

 

 

 

원효굴과 원효폭포

 

11:04분,
원효폭포와 원효굴에 도착

 

 

 

원효폭포
아직은 수량이 적어 멋진 폭포의 위용을 볼수는 없다.

 

 

 

원효굴

원효스님이 정진한 천년고찰 자재암에
도량정화를 위해 석굴을 조성하고
극락삼존과 사천왕상을 봉안하였다.
- 공덕비에서 옮김 -

 

 

 

속리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잠시후 자재암 방향은 백팔계단을 올라야 한다.
우리는 공주봉 방향 계곡길로 올라간다.
여기서 1.3km 거리에 공주봉이 있다.

 

 

 

한낮에 올라가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심한 미세먼지가 마치 안개가 낀것 같은 날이다.

 

 

 

구절터

 

11:15분,
구절터 도착
전설에 의하면 소요산에 자재암을 창건하고
수행하던 원효스님을 찾아온 요석공주가
산 아래 머물면서 그를 사모했다고 하는데,
이곳 구절터는 이들의 고귀한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곳이라고 한다.

 

 

 

구절터에서 200m 거리인 기도터 가는 길
정교하게 쌓아놓은 거대 돌탑들이 세워져 있다.

 

 

 

공주봉까지 1km 남았다.
코로나 시대에 그나마 산에서라도
좋은 공기를 마셔야 하는데,,
아~~ 이 미세먼지 어쩔꺼임,,,

 

 

 

잘 정비된 등산로보다는 이렇게
야생 그대로의 등산로가 더 맘에 든다.

 

 

 

기도터에 도착했다.
깎아놓은 듯한 암벽이 있고 그 앞으로
넓직한 공터가 있을뿐 기도를 위한 별도의 시설이 있지는 않다.

 

 

 

생명이 움트는 봄,
등산로 주변에는 봄 야생화들이 피어나고

 

 

 

기도터에서 13분 정도 오른 지점
저 위쪽에 지그재그로 만들어진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이 좋은 넓은바위가 나온다.

 

 

 

넓은 바위

 

11:49분,
공주봉 8부능선을 지나 도착한 넓은바위

 

 

 

자연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별도의 안전시설을
하지 않아 추락위험이 매우 높은곳이라는
위험안내문이 세워져 있는걸 보니
전에는 나무펜스가 설치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바위 끝부분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멋진 경관을 만들어준다.

 

 

 

넓은바위에서 바라본 전망

 

 

 

공주봉까지 200m 남은 지점
이곳 등산로는 공주봉 갈림길에서 소요산주차장이나
원각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곳으로
급경사가 심해 위험한 지역이라는 위험안내문이 있다.

 

 

 

공주봉

 

12:33분,
공주봉(526m) 도착
이곳에서 동두천 6산 종주 스탬프를 찍을수 있다.

 

 

 

자재암을 둘러싸고 말발굽 모양으로 펼쳐지는
등산로의 우측 첫 봉우리로 공주봉을 지나면
소요산의 최고봉인 의상대를 만날수 있다.

 

 

 

공주봉의 이름은 요석공주의 남편을 향한
애끓는 사모를 기려 붙여진 명칭이라고 한다.

 

 

 

공주봉 정상은 특이하게
넓은 데크가 만들어져 있다.

 

 

 

의상대로 가는 길에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기전
전망이 멋진 뷰포인트다.
앞에 보이는 능선을 타고 가야 한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는,,
이 계단이 설치되기전에는 밧줄 하나에 의지해
오르고 내려 갔던것 같다.
계단 우측으로 아직 철거되지 않은 밧줄이
아래로 늘어뜨려져 있었다.

 

 

 

진달래가 봄을 맞이하는 소요산

 

 

 

저 멀리 보이는 의상대로 가는 능선길

 

 

 

12:53분,
샘터길 하산로 도착
우리는 의상대 방향으로 직진한다.
의상대까지 0.75km 남았다.

 

 

 

 

 

 

의상대까지는 이제 200m 남았다.
공주봉에서 어느새 1km를 지나온 지점이다.

 

 

 

의상대를 가기위한 마지막 고비(?)
계단을 유일하게 힘들어하는 TMC 대장,,
이 계단만 올라가면,, 인증만 하면~~~ㅋㅋ

 

 

 

계단 중간 지점

 

 

 

마지막 계단까지 오르고나니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미세먼지로 가득했던 하늘이
어느새 조금 더 깨끗해져 있었다.

 

 

 

저 윗쪽 암벽 꼭대기가 오늘의 목표지점 의상대다.

 

 

 

의상대

 

13:21분,
의상대 도착
먼저 오신분들이 촬영중이어서
아래에서 조금 기다렸다가 올라가기로~

 

 

 

의상대는 소요산의 주봉으로 해발 587m다. 
이름의 유래는 조선 태조가 소요산에 머물며
자재암을 크게 일으킨후, 자재암을 창건한
원효와 수행 동반자인 의상을 기려
최고봉을 의상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암벽을 타고 올라가면
거친 바위들이 삐죽삐죽한 의상대를 만나게 된다.

 

 

 

인증 먼저 하고~~

 

 

 

혼자만의 포토타임을 즐기는~~

 

 

 

하늘이 멋지게 열리자 찍는대로 멋진 그림이 나온다.
엄청난 사진을 찍었지만 이걸로 끝내고~

 

 

 

벼랑 끝에 선 멋진 소나무 한그루
이곳에서 칼로리와 수분 보충을 해주고

 

 

 

철재길을 지나 울퉁불퉁한 바위능선을 지난다.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에서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구불구불 휘어진 소나무가 유독 눈의 띈다.

 

 

 

나한대와 상백운대의 봉우리가 보이고

 

 

 

그 숲속에 우리가 이러고 있다.

 

 

 

나한대 아래로 가는 등산길,,
이곳 윗쪽이 나한대고 우리는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나한대

 

14:02분,
잠깐 올라가 본 나한대
나한대는 571m로, 의상대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다.
나한이란 의미는 불교를 수행하여
해탈의 경지에 이른 수행자를 이르는 명칭이라고 한다.

 

 

 

사방이 나무들로 막혀있어 전망이 그리 좋지가 못하다.
그나마 의상대 방향이 열려 있다.

 

 

 

나한대에서 내려온 길
앞에 계단이 펼쳐지는 지점이다.

 

 

 

끝이 안보이는 계단길,,
계단에 약하신 분이라면 이쪽으로 올라오는
코스는 힘에 부칠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내려가는 길과, 내려온 길을 돌아다 본 샷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계단길

 

 

 

14:11분,
갈림길3 지점이다.
칼바위 방향 상백운대로 가는 길과
선녀탕으로 내려가는 길로 갈린다.
우리는 예정대로 선녀탕입구 방향으로 내려간다.

 

 

 

선녀탕 입구까지는 이런 등산로가 계속된다.

 

 

 

돌무더기에 도착, 잠시 쉬었다가 가기로 한다.

 

 

 

어디선가 나타난 다람쥐 한마리,
과자 부스러기라도 있었으면 주고싶을만큼
눈망울이 너무 귀엽다.
누군가의 소원탑에 내 소원도 하나 올려보고

 

 

 

다시 너덜 바윗길을 내려간다.
갈림길2 지점을 지나고,
계속 선녀탕입구 방향으로 내려간다.

 

 

 

선녀탕 입구

 

14:47분,
선녀탕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이 선녀탕인줄 알았는데,
왜 이정표가 선녀탕 입구였는지 이제야 알았다.
선녀탕은 하산 등산로에서 벗어나 300m를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일단 선녀탕은 접어두고
빛이 들어오는 계곡에 한동안 머물렀다.
저멀리 생강나무의 노란빛이 아름답다.

 

 

 

맑고 차가운 계곡물이 고여있는 이곳이 선녀탕처럼 느껴지는

 

 

 

이끼 낀 바위 사이로 가늘게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가 참 청아하게 들린다.

 

 

 

 

 

산수유 꽃과도 비슷하게 생긴 생강나무 꽃
생강 냄새가 난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참을 놀다 다시 자재암으로 가는길

 

 

 

데크 계단길을 내려가자 자재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재암

 

15:08분, 자재암 도착

자재암의 유래를 보면

원효 성사계서 요석공주와의 인연이 있은후 오로지 수행 일념으로 인적이 두절된 심산유곡을 찾아 산자 수명한 아름다운 이곳에 이르러 초막을 짓고 용맹정진하여 높은 수행을 쌓았다.
비가 내리는 어느날 심야에 약초를 캐다가 길을 잃은 아녀자로 화현한 관세음보살께서 원효 스님에게 하룻밤 쉬어 가기를 원했고, 중생구제의 구실을 붙혀 수도 일념의 심지를 시험 하였으니 원효대사 이르기를 "마음이 생한즉 옳고 그르고, 크고 작고, 깨끗하고 더럽고, 있고 없는 가지 가지 모든 법이 생기는 것이요,
마음이 멸한즉 생대적 시비의 가지 가지 법이 없어지는 것이니, 나 원효에게는 자재무애의 참된 수행의 힘이 있노라" 하는 법문에 그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유유히 사라졌다.
원효대사는 관세음보살의 화현임을 알았고 그후 지극한 정진으로 더욱 깊은 수행을 쌓았으며 후학을 교계할 생각으로 정사를 지었다.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는 뜻에서 정사를 이름하여 자재암이라 했다고 한다.

- 안내문에서 옮김 -

 

 

 

암자 옆에 있는 폭포와 석굴 안쪽 원효샘

원효샘
동양 삼국 불교계의 거인인 원효스님은 차의 달인으로도 차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고승이다.
스님은 전국 곳곳에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은 절을 창건하였는데 원효스님이 자리를 잡은 절터엔 필연적으로 약수가 나오며 찻물로는 으뜸인 석간수가 솟아 올랐다고 한다. 그 중 1,300여년전 수행하셨던 ㅅ요산 자재암의 원효샘 석간수는 찻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수로 이름 나 있다.
신라 고려때는 물론 조선 중기까지도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하는데, 특히 고려시대 시인인 백운 이규보는 이 물맛을 "젖처럼 맛있는 차가운 물"이라고 감탄하는 등 원효샘은 전국에서 유명한 차 문화 유적지가 되었다.

- 안내문에서 옮김 -

 

 

 

대웅전과 수행공간

 

 

 

추담선사 부도탑을 지나고 데크길을 걷다보면
좋은 글귀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자재암 해우소를 지나고
금강문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15:25분, 금강문 도착


神光不昧 萬古輝猷 (신광불매 만고휘유)
신비한 광명이 어둠을 깨치고 만고에 오랫동안 그 빛을 발하니

入此門內 莫存知解 (입차문내 막존지해)
불법의 문안으로 들어오려면 아는체하는 분별심을 버려라

 

 

 

금강문을 통과하면 우측에 원효대가 있다.
안내문에 의하면 김시습(매월당)이 자주 거닐던
소요산은 경관이 빼어나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고 한다.

 

 

 

금강문에서 내려가는 백팔계단
실제로 108개의 계단이니 의심하지 말지어다~^^

 

 

 

15:29분,
드디어 아침에 보았던 원효굴에 도착하면서 등산을 완료했다.
하지만 주차장까지 가는길이 꽤 길다는~~

 

 

 

매표소와 요석공원을 지나고
한낮의 더위도 식힐겸 시원한 냉면으로 식사를 마친후
건강오행로를 걷다보면 어느새 오늘의 일정이 마무리 된다.

 

 

 

모두들 안전한 산행 하시고,
긴 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