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Y계곡과 신선대]
도봉탐방지원센터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 - 은석암 - 다락능선 - 포대전망대 - Y계곡 - 신선대 - 마당바위 - 천축사 등산코스
TMC산행기 (둘이가는 산악회)
서울 도봉동
Photographed by BayZer™
2021.03.13
오늘의 등산코스 지도
* 8.31km, 5시간58분 소요 (휴식, 촬영시간 포함)
도봉산은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산인 만큼 등산코스도 다양하다.
그중 오늘은 기암절벽의 풍광을 보며 오를수 있는
바위능선인 다락능선을 걸어
도봉산의 최고 난이도로 꼽히는 Y계곡으로 건너가기로 했다.
05:30분,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 주차장 도착 (주차비 무료)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도봉분소가 나온다.
도착 당시에는 너무 어두워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돼 끝까지 올라가다보니 도봉분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하산후에 찍은 사진
05:52분,
등산객이 많기로 소문난 산이라 지체없이 바로 출발한다.
도봉분소 앞 이정표에서 자운봉 방향으로 들어선뒤
2~3분 후 녹야원 입구에서 녹야원 방향 우측길로 올라간다.
06:03분,
녹야선원 도착
옆으로 지나가며 사진 한장 담아놓고 계속해서 은석암 이정표를 따라간다.
잠시후 양갈래 길이 나오면 은석암 방향 우측길로 들어선다.
본격적으로 산에 진입하니 이른 아침이라 공기가 차게 느껴진다.
몸은 더운데 얼굴이 추워 말할때 발음이 잘 안돼는 기분이다.
약수터 도착
어두운 새벽인데도 조명도 없이 물을 받고 계신 어르신.
계속 비춰드리고 싶지만 우리는 이만~~
약수터에서 계곡을 건너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은석암까지 600m 남았다.
어느새 어둠이 걷히고 날이 금새 밝아졌다.
하늘빛이 말해주듯 오늘 미세먼지 매우나쁨, 곰탕같은 하늘이다.
아직 해가 떠오르지 않은 도봉의 야경
한무더기의 바위가 쏟아져 내린듯 길이 험하게 이어진다.
등산로가 없을듯한 길이다.
앞으로 계속 이런 구간이 펼쳐진다.
계단보다는 오히려 산행의 재미가 있어 나름 맘에드는 코스였다.
넘어온 길을 돌아본 샷
앞에 떡하니 암벽이 가로막고 있는곳에 도착했다.
많이들 올라갔는지 바위면도 맨들맨들하고,,
현재는 안전사고 위험이 많아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우회할수 있는 탐방로가 있었다.
이곳에서 은석암은 100m 거리에 있다.
은석암
06:38분,
우회탐방로로 조금만 걷다보면 잠시후 은석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내려올때는 마당바위 방향이라 잠시 들렸다가 가기로~~
돌담과 돌계단이 정감가는 암자였다.
아기자기한 작은 불상들이 수없이 놓여있는,,
암자 뒤로 미륵봉이 보인다.
이 아침의 고즈넉한 풍경이 참 보기좋은 곳이다.
오늘도 안산할수 있도록 마음으로 빌어보고~~
다락능선
은석암에서 등산로로 다시 합류하면 다락능선의 험준한 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바위구간이 계속해서 이어지는게 바로 다락능선의 묘미이지 인기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로는 사족보행도 해야하고,,
가파르게 펼쳐지는 다락능선~~
07:12분,
해가 떠올랐다. 미세먼지 탓에 볼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또렷하게 보인다.
다락능선을 오르다보면 멋진 뷰가 펼쳐지는 구간이 많다.
해가 뜨는 반대쪽은 하늘이 예상외로 깨끗해 보였다.
07:24분,
해발 449m 지점 도착
이정표가 포대전망대 한곳만 가리키고 있다.
엄청 큰 바위가 만들어낸 석문, 일명 통천문을 통과하고 나면,,
07:31분,
멋진 촬영포인트에 도착했다.
석문을 통과해 돌아보면 있으니 인증컷 하나 남기고 가는걸로~
해가 적당한 위치에 떠올라 사진찍기에 좋은 포인트였다.
아직까지는 하늘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이곳에서 자운봉까지는 1.4km 남았다.
잠시후 해발 517m 지점을 지나고 포대전망대로 계속 올라간다.
좌측으로 도봉산의 주봉들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이것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07:49분,
다락능선의 핫스팟~~
이곳은 넓은 암반이 펼쳐져 있어 휴식하기에도 좋고
전방으로 가리는 것이 없어 사진찍기에도 그만인 곳이다.
아,, 이맛인가 보다. 다락능선의 매력~~
이 풍경 하나만으로 다락능선을 선택해야 한다는 이유가 될수 있을듯하다.
다락능선에서 바라보는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을 비롯한 암봉들
이 장엄한 풍경에 그저 말이 없어지고 만다,
탄성만 남을뿐~~~
이후 포대능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쇠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코스가 이어진다.
Y계곡도 이정도일까 생각하며 기대가 되기 시작한다.
장갑과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는 필수~~
이런곳이 등산로라니,, 암벽등반하는 기분이다.
걸리적거리는 카메라를 목에 걸고 바위에 부딪치지 않게 조심 조심~~
올라서고 나니 포대능선이 펼쳐진다.
포대능선은 대공포 진지 포대가 주둔했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 아래로 자리잡은 망월사의 모습도 보인다.
제일 좌측 봉우리가 만장봉,
세번째 봉우리가 자운봉이다.
신선대는 자운봉 뒤쪽에 위치해 조그맣게 보인다.
만장봉과 자운봉의 모습
08:16분,
배낭걸이대와 심폐소생술 안내판이 있는 곳,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고 자운봉 방향으로 다시 올라간다.
7분여 정도 올라가면 이제 포대전망대에 도착할수 있다.
전망대로 가기 위한 마지막 테크 계단길
포대전망대
계단을 오르다가 담아본 만장봉의 모습
실제로 만장봉에는 등산로가 없어 올라갈수는 없다.
08:23분,
포대전망대 도착,
북한산의 우이령을 경계로 그 북동쪽을 도봉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제일 왼쪽의 만장봉(718m)과 최고봉인 자운봉(739.5m), 그 뒤로 신선대(730m)의 모습~
도봉산의 최고봉은 자운봉이지만 만장봉과 함께 자운봉 역시 올라갈수 있는 등산로는 없고, 신선대만 올라갈수 있다.
포대전망대에서,,
코로나로 이곳 전망대에 올라가는 길이 막혀있다고 들었는데 현재는 올라가 볼수 있게 개방되어 있다.
Y계곡
포대전망대에서 내려와 뒷쪽으로 돌아가면
잠시후 도봉산만의 또다른 핫스팟 Y계곡 입구가 나온다.
Y계곡은 200m 정도의 험준한 급경사로 암벽사이에 패인 홈으로 가는 코스다.
지난 10년간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곳인만큼
노약자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우회로를 이용해 가는것이 좋다.
이곳에 작은 팻말로 Y계곡 반대방향으로 신선대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이 길이 우회로로 가는 코스다.
이 코스는 한북정맥의 줄기이기도 하다.
블랙야크 인증하시는 분들은 Y계곡 입구 표지석에서도 인증사진을 빼먹지 말아야~~
우리는 그 사실을 몰라 그냥 통과ㅋㅋ
Y계곡에 들어서기전 전망이 좋은곳에서,,,
말로만 듣던 Y계곡,,
사진으로는 그 험준함이 표현이 안된다.
Y계곡은 암벽을 타고 급경사로 내려갔다가
다시 암벽 옆으로 올가는 구간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찔할 정도다.
이곳은 상당히 좁은 구간이라
2008년부터 안전과 정체해소를 위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일방통행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 국립공원중 처음으로 실시된 곳이다.
포대능선에서 신선대 방향으로만 갈수 있고,
신선대에서 포대능선 방향으로 올때는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본격적으로 내려간다.
내려간 뒤에 다시 올라가야 하는 길이 쇠줄로 연결되어 있다.
아래에서 올라오시는 분이 계셔서 잠시 대기중,,,
일방통행인데ㅠㅠ; 장갑도 없이~~
이러한 암벽구간은 자신의 산행경력만 믿고
자칫 방심했다가는 사고로도 이어질수 있으니 항상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한다.
Y계곡의 급경사 오르막길,,
쉴수 있는 곳에서는 잠시 몸도 풀어보고
다시 올라간다.
왜 도봉산에 가면 Y계곡을 타보라고 하는지 알것 같았다.
쇠줄과 철난간이 잘 설치되어 있고,
바위에 발디딜 곳을 박아 놓기도 했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마조마한 길인건 분명하다.
갈수록 더 가파르게 이어지는 암벽을 오르는 TMC 대장,,
무사히 이 구간을 올라가고 나서야 기쁨의 손짓~~
뒤돌아보니 위에서 내려와 밑에서 다시 올라오는 철난간이 Y계곡의 길을 말해주고 있다.
조금더 올라와 뒤돌아본 사진
급경사에서는 카메라는 잠시 챙겨넣고, 안전하게~~
뒤돌아 본 코스와 앞으로 가야할 코스
경사가 엄청 심했던 구간,,
저 위에 암봉에 올라서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앞선다.
먼저 도착한 TMC 대장,, 바람이 제법 세게 불었다.
08:53분,
드디어 Y계곡을 통과했다.
능선길에 올라서니 멀리서만 보던 자운봉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 신선대로 갈수 있는 마지막 능선이다.
뒤돌아보니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그저 평화롭기만 풍경이 펼쳐지고,,
큰바위 뒷쪽에 조그맣게 보이는 포대전망대,,
저곳에서 건너왔다니 나름 대단, 대단~~ㅋㅋ
작은 기쁨을 누리는 시간,,
신선대
만장봉과 자운봉, 신선대의 모습
신선대는 왼쪽 자운봉에 가려
아래에서 제대로 볼수 없었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드디어 그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다.
정상에 도착하신 분이 보이고 그리로 올라가는 철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멋진 풍경에 계속해서 뒤돌아보게 되는~~
자운봉과 신선대 사이 철계단을 올라가면
하산할때 마당바위로 가는 길과 우측으로 신선대로 올라가는 암벽길이 펼쳐진다.
09:07분,
출발한지 3시간여 만에 드디어 신선대 정상에 도착했다.
촬영시간들이 꽤나 길었던것 같다.
등산객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인증사진은 기다렸다가 차례가 되면 빠르게,,,
도봉산의 암봉들이 멋지게 펼쳐진다.
신선대 정상이 그리 넓지는 않아 오래 머무를수는 없는 장소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다는 도봉산 답게 계속해서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새벽에 다니다보니 요 근래들어 하산 시점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걸 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마당바위로의 하산은 자운봉 암벽을 따라 놓인 철계단에서 시작된다.
꽤나 넓직한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이제부터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경사가 심해 오히려 무릎에 더 무리가 갈수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해발 629m지점, 선인쉼터를 지나 이제 도봉탐방지원센터 까지는 2.6km 남았다.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10:26분,
마당바위까지 400m 남았다.
마당바위
10:35분,
마당바위에 도착, 넓직한 바위로 형성된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도봉탐방지원센터 까지 1.3km 남았다.
천축사
10:47분,
천축사에 도착,
자운봉에서 1.1km거리, 마당바위에서는 300m거리에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청동불상군을 먼저 만날수 있다.
뒤로 돌아가면 자운봉이 멋스럽게 서있는 아래 천축사 대웅전이 있다.
천축사에서 도봉탐방지원센터 까지는 이제 2km 거리다.
조금만 내려가면 천축사 일주문이 나온다.
등산객이 점점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내려올때 사진이 거의 없는 이유는
올라오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얼굴이 다 찍히게 되니 카메라 들기가 부담스러웠다.
신선대에서 천축사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과 험한 바위구간이 많았는데,
천축사만 지나면 비교적 편한길이 이어지게 된다.
하산을 완료하면 마지막에 보이는 SEE YOU AGAIN~~
도봉산, 다시 보고 싶어질것 같기는 하다~^^
이곳에서 만나는 탐방로 안내도,
다음엔 원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포대능선 코스를 타보고 싶다.
11:50분,
새벽에 우측길로 갔던 다락원 방향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고
6시간만에 주차가 되어있는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에 도착했다.
북한산 백운대 코스보다,
수락산 기차바위 코스보다도
이곳 도봉산 Y계곡 코스가 더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만큼 잊지못할 산행이 하나 더 늘은듯하다.
주차장에서 큰 도로로 나가기까지는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 다소 복잡할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모두들 안전한 산행 하시고,
긴 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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