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함백산]
"블랙야크100대명산 / TMC산행기"
칼바람 맞으며 다녀온 새해 첫 일출산행
Jeongseon Hambaek Mountain
강원도 정선
Photographed by BayZer™
2021.01.09
고한삼거리에서 우측길 만항재로 올라가다가
잠시 들렸던 정암사의 야경 (폰촬영)
KBS 함백산 중계소 입구에 주차하고 06:30분 등산 시작
만행재에서 오르는 코스도 있지만 최단 코스인 KBS중계소 쪽에서 오르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기때문에
계획한 시간에 일출을 볼 가능성이 많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걷기좋은 완만한 길이 나오지만
잠시후 함백산 정상까지는 급한 경사길이 이어집니다.
초보자는 최단 코스라고 얕봤다간 힘에 부칠수도~~
첫 이정표가 나오는 곳에서 900m만 오르면 정상이네요
여기까지는 쉬운 길입니다.
사진은 내려오면서 찍은~~
상고대를 기대하고 간 함백산이지만 상고대는 없었고,
뒤집어쓴 비니와 콧등까지 끌어올린 넥워머에 김이 서려
하얗게 엉뚱한 상고대(?)가 피었습니다~ㅋㅋ
이날 기온이 하산후 -24도 였으니
산 정상에서의 체감온도는 훨씬 더 낮았으리라 짐작됩니다.
오르막길의 사진이 없네요,,
내려가면서 찍어야지 했는데 추위에 사진찍을 엄두가 나지않더라구요
07:30분 정상에 도착,,
칼바람이 어찌나 거세던지 몸이 휘청거리고
볼살이 터질것만 같은 날씨,,
방한장갑과 스패츠까지 했는데도 손끝과 발가락이 시려워
함께 간 루티노님은 촬영도 포기하고 바위벽에서 바람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함백산의 정상
해는 더 우측에서 떠올랐고,, 사진은 해가 뜨고 난뒤에 찍었습니다.
KBS중계탑을 휘감는 무서운 바람소리가 어찌나 요란하던지~~
07:43분, 드디어 해가 떠오릅니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이네요
삼각대를 안가지고 올라갔더니 촛점도 나가고,,
손이 시려워 카메라를 든 손은 덜덜덜 떨리고,,
그러는 동안 해는 순식간에 떠올랐습니다.
광각으로 담아본 함백산 일출~~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찍어보려 했지만 바람이 태풍수준이라
몸이 휘청거리는 바람에 다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손발이 시려워 촬영은 아예 포기한 루티노님
일출을 눈으로만 담아둡니다.
비록 상고대는 못봤지만 그래도 새해에 맞이하는
첫 일출이라 소원도 빌어보고,,
나름 의미는 있었던 산행이라고 위안해 봅니다.
아무리 추워도 BAC 인증은 빼놓지 않고~~
바람에 타올조차 잡고 있을수가 없어
몸에 감듯 펼쳤는데 C 자가 가려져 버렸네요
정상에 오래 있을수가 없어 인증사진 촬영후
춥지만 않았다면 만항재로 넘어갈수도 있었지만
주차된 곳으로의 픽업이 문제라
그냥 원점 회귀하며 하산 했습니다.
내려와서야 다시 활력을 찾은~~ㅋㅋ
겨울산행은 보온에 특히 신경써야 합니다.
손, 발의 보온이 중요한만큼
바짓단으로 바람이나 눈이 들어오지 않게
스패츠와 아이젠, 방한용 장갑은 필수랍니다~~
차를 이동해 만항재에 잠시 들렸습니다.
상고대가 피지 않은 만항재,,
추운 날씨에 구경온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날씨가 무지하게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해서
상고대가 무조건 피는건 아니라는 사실...
왔으니 기념사진 한컷 담고,,,
정암풍력발전단지 방향으로
천상의 바람길 트레킹코스가 새로 생겼더라구요
다음에 한번 꼭 걸어 봐야겠습니다.
고한시장 입구에 있는 돌솥밥집에서 아점을 먹었습니다.
돌솥영양정식과 돌솥곤드레정식이 있었는데
강원도에 왔으니 곤드레정식으로,,,
맛도 좋았고, 반찬이 무려 20가지가 나오더라구요
먼저 김치전도 하나 서비스로 주시고~~
탁월한 선택에 새벽부터 고생한게 싹다 날아가버립니다.
기분 조아져쓰~~~^^
그동안 만항재 사진만 찍다가 일출산행으로 시즌을 시작하게된 함백산
겨울이 가기전에 다시 한번 눈꽃산행을 하기로 약속하고
별 도움이 안되는 산행기를 마칩니다~~
제대로 된 함백산 산행기를 쓸수있는 그날까지
계속되는 최강한파에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만항재는 이전에 올렸던 [정선 함백산 만항재] 사진을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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