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야크100대명산 - TMC산행기 ]
Manisan Mountain Chamseongdan Altar
인천 강화
Photographed by BayZer™
2020.11.27
1코스 (왕복 거리 4.8km, 2시간30분)
마니산매표소 - 1004계단 (개미허리, 헐떡고개) - 참성단
2코스 (거리 6.4km, 3시간)
함허동천매표소 - 능선로, 계곡로 - 칠선녀계단 - 바위능선 - 마니계단 - 헬기장 - 참성단 - 372계단 - 단군로 - 마니산매표소
3코스 (거리 5.3km, 3시간30분)
마니산매표소 - 단군로 - 372계단 - 참성단 - 헬기장 - 마니계단 - 바위능선 - 칠선녀계단 - 정수사로 - 정수사매표소
마니산 참성단 개방시간 하절기 (4~10월) 09:30 ~ 16:30 동절기 (11~3월) 10:00 ~ 16:00
10:20분, 느즈막히 도착한 함허동천 주차장
코로나 때문에 함허동천 야영장이 폐쇄되어서 주차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계산하면 들어갈수 있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강화군민은 무료
등산로가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눠진다.
나중에 알았지만 오른쪽길은 능선로이고 왼쪽길은 계곡로라는 사실...
우리는 왼쪽 계곡로로 올라갔다.
아직은 등산로가 시작되지 않아 길이 평탄하다.
여기서 500m 정도 가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걷기 좋은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정면에 등산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의 현위치, 참성단이 472.1m로 생각보다 낮았다.
이곳이 인천둘레길 이었다는 사실...
오늘 처음 알았다.
등산로로 들어서기 전 왼편 함허동천 계곡에
멋진 암반이 미끄러지듯 펼쳐져 있다.
단풍이 물들고 계곡에 물이 흐르면 더 멋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10:49분, 흐리던 날이 맑아지자 걷옷을 벗어 접어넣고
본격적으로 마니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몇분 정도 오르고 요런 바위가 나오자
여기가 정상인것 처럼 찍어달라는 TMC 멤버ㅋㅋ
하늘이 너무 깨끗해졌다.
아직까지는 비교적 등산로가 수월하다.
계절이 바뀌는 중이라 앙상한 가지들만 하늘을 향한다.
함허동천까지 1.1km, 참성단까지 1.6km
여유있게 걸었는데도 거리상으로는 벌써 절반 가까이 왔다. 기분 업~~
길이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등산로라고 특별히 따로 있는 느낌은 안들었다.
마니산 능선위로 하늘이 시원하게 보인다.
능선까지 금방 오를것같은 기분~
오르면서 느낀거지만 마니산에는 이런 바위들이 참 많다.
길을 막고 있으면 기어 올라가고,
옆으로 돌아가고, 심심하지는 않다.
11:29분, 전망이 좋은곳에 도착했다.
물이 빠져 드넓은 갯벌이 보이고
흐렸던 하늘은 점점 맑아져 구름이 이뻐지기 시작했다.
참성단까지 1.2km 남았다.
이전 이정표에서 0.4km 밖에 못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
이전에 갔었던 오대산 비로봉 코스 계단에 비하면
마니산의 계단은 쉬운 코스라는걸 세삼 느끼기도 한다.
유난히 이쁜 하늘에 셔터를 계속 누르게 된다.
거의 주능선에 다다른것 같다. 요 계단만 올라가면...
길은 험하지만 그리 불편하지 않은 등산로다.
전망대가 보이고 이제 참성단까지 1km 남았다.
전망대에서 인증사진 한장씩 찍고
드넓은 강화 앞바다가 펼쳐진다.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바람이 조금 세지기 시작했다.
본인이 마니산 삼거리라고 이름붙인 곳인데
정면으로 보이는 길은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우리는 사진 왼편에서 올라왔다.
12시가 돼서야 마니산의 능선을 마주했다.
너무 멋진 풍광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이곳이 종착지인양 많이 시간 사진을 찍으며 머물렀다.
사실 사람들이 없어서 가능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날이면 여기도 엄청 정체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
멋진 포즈로 사진을 담고있는 TMC 멤버를 찍은 사진,
서있는 곳은 높지 않은 곳으로, 아래로는 바위들이 한참 여유있는 곳이지만
사진은 찍는 방향에 따라 참 극단적으로 보인다.
* 절대 낭떠러지나 절벽 바로 위가 아니며,출입금지된 곳은 들어가지 않았고, 안전하게 촬영하였습니다^^
다시 참성단으로 향하는 길
이제부터는 이렇게 암반으로 이루어진 바위능선이 계속된다.
이런 화각을 좋아하는 TMC 멤버
이곳을 지날때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난간을 잡고 의지한채 걸어야 덜 무섭다.
산악용 밧줄이 늘어져 있어 그걸 잡고 올라가기도 한다.
어떻게 산 능선이 이렇게 바위로만 이루어져 있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한참을 걷다보니 흙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르고 내려가고를 반복하면서
저 끝에 보이는 봉우리까지 가야 헬기장이 나온다.
저멀리 참성단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념시진도 한장 찍고,,
마치 바위로 성곽을 쌓은듯 능선위로 길게 늘어서 있다.
끝날듯 끝날듯 끝나지않는 바위능선
어떻게 지나가나 싶기도 하지만
막상 가보면 그리 어려운 길도 아니란걸 알수 있다.
잠시 숨을 돌리는 TMC 멤버
많이 지나온것 같은데 참성단은 아직도 저멀리에 있다.
드디어 칠선녀계단에 도착했다.
현재 온도는 3도, 다행히 바람이 그리 세지않아 춥지는 않았다.
칠선녀계단을 지나고 계속해서 바위능선이 이어진다.
마치 정상이라도 정복한듯ㅎㅎ
기분이 짜릿하기는 했다.
헬기장을 불과 약5분 거리에 두고 참성단 중수비가 나온다.
숙종 43년(1717년)에 강화유수 최석항이 참성단을
새로 보수한 후 그 내용을 기록해 놓은 비라고 한다.
참성단 중수비 (인천 문화재자료 제13호)
암벽에 가로 50cm, 세로 105cm의 음각 테두리를 마련하고 그안에 9행 250자의 글자를 새겨 넣었다.
비문에는 조선 숙종때 유수 최석항이 관래를 순찰하며 마니산에 올랐다가 이곳이 무너져 있는것을 발견하고, 선두포별장 김덕하와 전등사 승려 신묵에게 명하여 새로이 고쳐 짓게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참성단은 단군이 돌을 쌓아 단을 만들어 하늘에 제사하던 곳'이라며 '수천년이 지나도록 후손드리 우러러 보며 공경할 곳이니 고쳐서 완전하게 하는 일이 어찌 하지 않을수 잇겠는가'라고 적혀 있다.
- 안내판에 적혀있는 글
드디어 헬기장에 도착했다.
마니산이라는 표지목이 세워져 있는 곳이다.
마니산은 마리산, 마루산, 두악산 이라고도 하며
북으로 백두산과 남으로 한라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해발 472.1m 높이다.
산세가 수려하며 '기'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센곳이라 하여
전국 제1의 생기처라 불리고 있다.
뒤로 참성단의 모습이 보인다.
참성단은 사적 제136호로 단군 왕검이 천제를 올리던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기초는 하늘을 상징하여 둥글게 쌓고 단은 땅을 상징하여 네모로 쌓았다고 한다.
지금도 개천절이면 제례를 올리고
전국체육대회의 성화가 칠선녀에 의해 이곳에서 채화된다.
참성단 안에 홀로 서있는 나무는 소사나무로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령은 150년으로 추정되며, 참성단의 돌단 위에
홀로 서있기 때문에 더욱 돋보인다.
참성단 주위를 철망으로 막아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그 앞에까지만 갔다가 돌아와야 했다.
BAC 인증도 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헬기장에서 둘러보는 강화의 풍경
우리가 다시 돌아가야 할 능선도 보이고
강화 앞바다 위로 쏟아지는 햇빛도 아름답다.
어느새 물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헬기장에서 내려와 수풀안 넓은 바위에 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14:18분, 하산 시작
굽이굽이 바위능선을 다시 넘어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다른 길인 마니산매표소 방향으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함허동천에 차가 주차되어 있어 어쩔수가 없었다.
돌아가면서 보는 능선과 산세가 멋지기만 하다.
마니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릴 것만 같다.
바위능선 코스는 처음이라 그런가~~
하늘과 바다와 산...
오늘 하루 제대로 힐링하는 기분이다.
아쉽지 않도록 이 멋진 풍경을 다시 한번 눈에 담아둔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15:46분
따스한 봄날같은 빛이 우리를 반겨준다.
앞으로 우리 모두, 인생의 봄날이 오기를
맘속으로 빌어본다.
'+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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