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100대명산 - TMC산행기]
Gamaksan Mountain Suspenson Bridge in Paju
경기도 파주
Photographed by BayZer™
2020.12.19
새벽에 출발해 아침 6시 감악산 출렁다리 제5주차장에 도착했다.
현재온도 -13도,,
어찌나 추웠던지 차에서 나가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게 꾸물거리다 30분이 더 지나서야 출발~
주차장은 무료이며 아래쪽 삼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버스 정류장 이름은
"출렁다리 입구"로 되어있으니 그곳에서 하차하면 된다.
왼쪽길로 들어서면 만남의광장이 나오고,
거기서부터가 오늘 산행의 시작점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따뜻한 화장실이 개방되어 있다.
출렁다리로 가는 길은
이 건물 뒷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언제나 그렇듯 사진은 올라갈때는 너무 깜깜해서
찍을수가 없었고 하산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역순으로 배치했다.
코로나때문에 주말산행은 언제나
사람들이 없는 새벽에 출발하는게 공식이 되었다.
인원체크용 출입구를 지나면 산길을 올라가게 된다.
내려올땐 이렇게 따스한 햇살이 비췄는데
올라갈땐 아무것도 안보여서 손전등에 헤드렌턴에~
손끝이 너무 시려워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
출렁다리까지 가는길은 이렇게 걷기쉬운 길이 이어진다.
파주의 명물 출렁다리는 야간경관조명 운영에 따라
주간에 입장하게되면 운영시간 전에 퇴장해야 한다.
야간경관조명 운영시간은
하절기(4~10월) 19:00 ~ 22:00
동절기(11~3월) 18:00 ~ 21:00
입장료 5,000원
입구 : 만남의 광장
문의 : 감악산 힐링파크 사회적협동조합 (031-959-7765)
올라가는 길 옆으로 이렇게 예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심심하지는 않다.
토끼, 사슴, 다람쥐 등등~~
걷기좋은 이 길은 감악산 둘레길로 이어진다.
감악산 출렁다리
파주의 명물 감악산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이때의 기분을 기록하고 싶어 어둡긴하지만
폰으로 인증사진을 찍어본다.
(사이즈가 왜이리 작은건지~)
그나마 렌턴빛이 워낙 밝다보니 다리 저멀리까지
찍히기는 했는데 장갑을 벗은 잠깐의 시간동안
손끝이 얼마나 시려웠는지~~
내려와 찍은 사진이라 밤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사진이 어지럽고 산만해 보이는건 느낌탓이겠지~~
끝에 서 있는데도 다리의 출렁거림이 느껴진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었다면 더 좋았을것을~~
감악산 둘레길의 시작점에 위치한 출렁다리
겨울산이라 풍경이 맛이 나지는 않는다.
도로로 인해 잘려져 나간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하여
감악산을 온전한 하나의 것으로 만들어준다.
기념사진은 필수~~
광각으로 찍었더니 망원으로 찍어달래는 루티노님
요런 느낌이 더 좋다고~~
햇빛은 비추지만 하산하던 이때가 -7도여서
얼굴이 얼어있는 느낌이다.
출렁다리를 지나 나무데크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청산계곡길로 가도 되고
운계폭포, 범륜사 방면으로 가도 되지만
처음엔 어디로 가야할지 많이 헷갈리는 곳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디로가든 몇분 걸어가면
도로같은 넓은 길에서 만난다는거다.
일단 운계폭포 방면으로 걷다보면
백호가 앞에 떡하니 나온다.
어찌보면 생뚱맞기도 하지만 야간조명을 비추면
더 멋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걷기좋은 나무데크 길에서
출렁다리를 출발한지 10분도 채 안돼
운계폭포에 도착했다.
운계폭포
물줄기가 꽁꽁 얼어버릴 정도로 날씨가 추웠다.
지난밤에 내린 눈도 아직 그대로다.
흰 포말을 일으키며 물줄기가 쏟아지는 폭포는
비록 볼수 없었지만 이것도 겨울에만 볼수있는
풍경이 아닌가 싶다.
운계폭포를 지나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오면
사진처럼 범륜사 가는 방향으로 도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범륜사 방향으로 가면
범륜사, 숱가마터를 지나 정상 감악산비가
있는 곳까지 바로 올라갈수 있고,
산 위로 길이 나있는 청산계곡길로 가면
돌탑을 지나 여러 봉우리들을 차례대로 만나며
정상까지 올라갈수 있다.
일단 청산계곡길로 방향을 잡았다.
이곳은 감악산 둘레길의 일부분으로 잠시후에
감악능선계곡길과 청산계곡길로 나뉘게 된다.
계곡길을 걷기 시작하고 460m 온 지점이다.
내리막길인 앞 방향으로 청산계곡길이 계속 이어지고
좌측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바로 오늘의 코스
정상까지 가야할 감악능선계곡길이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2.1km라고 하니 그리 멀지는 않다.
능선계곡길 시작부분은 오솔길처럼 쉬운길이
이어지지만 가파른 구간과 바윗길들도 꽤 많다.
경기 5대 악산중에 한곳이니 왜 "악"자가
들어가는지 걷다보면 충분히 알수있다.
그늘 진곳은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았다.
바닥이 미끄럽기도 하니 겨울산행이라면
추위를 비롯하여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산길을 1km 올라와 두번째 이정표를 만났다.
돌탑까지는 300m 남은 지점,
정상까지는 1.1km 남았다.
산으로 올라갈수록 눈이 점점 많아진다.
걸을때마다 들리는 뽀드득 소리가 정겹기는 하지만
발가락이 얼어버릴것만 같았다.
보리암 돌탑
드디어 보리암 돌탑에 도착했다.
입구에 아담하게 생긴 산신당이 있고
그 앞에 정교하게 쌓여진 돌탑이 서있다.
눈부시게 내리쬐는 햇빛에 몸도 잠시 녹여본다.
어떻게 쌓았을까 의문이 들면서
세상에 이런일이, 이런 프로에서 본것 같기도하고
돌탑 아래에 기도하는 곳이 있는데
감악산 돌할배라고 한다.
소원 한가지만 기도한 후 경건한 마음으로
돌할배를 천천히 들어보면 된다.
들어올려지면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한다.
돌탑을 나와 등산로로 다시 합류했다.
조금 험한 길과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악귀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정상 방향에서 100m 벗어난 곳이라
그리 멀지 않으니 잠깐 들렸다가 가는걸로~~
악귀봉 능선에 오르면 저멀리 감악산비가 있는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 둥근 시설물은 강우레이더라고 한다.
악귀봉
악귀봉 표지석은 없고 나무팻말이 있다.
사방이 탁트인 곳이라 전망이 아주 좋다.
바람이 너무 차 손발이 시려운것만 빼면...
악귀봉에서 바라본 전망
길게 능선을 이루고 있는 호명산 뒤로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이 아득하게 보인다.
악귀봉에서 내려와 다시 본선으로 합류한다.
장군봉으로 가는길
장군봉데크까지 0.2km남은 지점이다.
저 위에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암벽계단이 있다.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데크가 아주 가파르게
암벽을 따라 이어져 있다.
여기로 0.1km만 올라가면 장군봉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임꺽정봉은 0.3km 거리에 있다.
가파른 데크를 올라오면
임꺽정봉이 떡하니 시선을 사로잡는다.
암벽에는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데크가 놓여있다.
숨도 차고, 발도 시렵지만
인증사진은 놓칠수가 없는 법~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장군봉을 상징하듯
절벽 끝에 늠름하게 서있다.
장군봉
이곳 역시 표지석 대신 나무 팻말이 박혀있다.
앞쪽으로 가리는것이 없어 전망이 아주 좋다.
강한 햇빛에 눈이 부셔 온다.
하늘은 맑고 깨끗하지만 영하의 기온이라
숨쉴때마다 폐속 깊이 찬공기가 들어오는걸 느낄수가 있다.
넓게 펼쳐진 전망을 촬영중인 루티노님
장군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악귀봉 뒤로 낮은 산들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안개 사이로 삐죽삐죽 솟아오른 산들이
절경을 이룬다.
장군봉에서 내려와 임꺽정봉으로 가는길
임꺽정봉까지 0.1km 남은 지점
임꺽정봉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이 있다.
임꺽정봉
이름도 멋진 임꺽정봉에 도착했다.
지금까지의 봉우리중에 유일하게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지나온 장군봉이 보이고
그 앞으로 악귀봉이 펼쳐진다.
임꺽정봉은 부도골 북쪽에 있는 매봉재로
일명 응암봉이라고도 한다.
해발 676.3m라고 한다.
봉우리 밑에 굴이 있다고 하는데
아래로 내려가보지는 않았다.
이제 감악산비가 세워져 있는 정상만 남았다.
추위에 얼굴을 꽁꽁 싸맨 루티노님
임꺽정봉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과 험한 바윗길로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눈이 온뒤라 내려가는 길이 미끄럽기도 하고...
임꺽정봉의 암벽데크로 내려가봤어야 했는데
그냥 내려온게 너무 후회가 된다.
이제 정상까지는 0.2km 남았다.
정상 부근이라 그런지 눈이 많이 쌓여있다.
발가락이 얼어버린것 같은 느낌이다.
정상 부근의 강우레이더가 보이기 시작한다.
겨울 풍경이라 황랑하기 그지없다.
08:38분
감악산에서의 첫 컷을 촬영했다.
첫부분에 밝혔듯이 등반중엔 어두워서
찍은 사진이 없고,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이곳 감악정에 도착해서야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줌으로 땡겨보니 너무 멋진 그림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30분 허비만 안했어도
산봉우리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촬영했을텐데~~
해는 이미 많이 떠올랐고 좀더 밝아지기를,
뿌연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려본다.
우뚝선 임꺽정봉 뒤로 저멀리 안개에 휘감긴
북한산과 도봉산이 보인다.
감악산 정상
감악정에서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위에 감악산 정상이 있다.
감악산비
둥글게 둘러진 단 위에 감악산비가 세워져 있으며,
'빗돌대왕비' 혹은 '진흥왕순수비'로 알려져 있다.
감악산비가 감악산 정상에 서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와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고 한다.
BAC 인증은 필수~~
정상에서는 전방이 나무에 가려
전망이 좋지가 않아 다시 감악정으로 내려왔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산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한다는건 참 기분좋은 일이다.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좀더 시간을 보내며 차가운 아침공기를 즐긴다.
마무리 컷으로 감악산 산행을 마친다.
'+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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