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삼악산과 등선폭포] 계곡입구의 협곡 금강굴, 10억년의 유산을 만나다

2020. 12. 13. 14:43+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산행이야기

[ 블랙야크100대명산 - TMC 산행기 ]
Chuncheon Samaksan Mountain and Deungseon Falls
강원도 춘천
Photographed by BayZer™


2020.12.12

 

 

 

사진은 너무 어두워 올라갈때는 찍을수가 없었고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들을 역순으로 배치했다.

4시에 출발해 5시반에 도착한 등선매표소 주차장
유료주차장이라는 표지판이 없었다면
동네 입구에 있는 작은 공터로 생각될만한 넓이였다.
아직은 너무 어두워 그동안 간단하게 칼로리 보충을 하고
6시까지 기다렸다가 올라가기로 했다.
주차료는 2,000원으로 산에서 내려와 주차관리소에 내면 된다.

 

 

 

 

마을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왼편으로 화장실이 나온다.
등선휴게소가 보이고 아래쪽으로 등선폭포 입구가 있다.
이곳으로 들어가야 하고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해결하고 가는게 좋다.
입구에 매표소가 있으며 입장료는 2,000원이다.
춘천사랑상품권 2,000원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나중에 식당이나 상품권을 받는 여러곳에서 사용할수 있다.

 

 

 

 

입구로 들어서자 마자 비경이 펼쳐진다.
내려와 찍은 사진이라는점 다시 한번 밝혀둔다.
처음엔 너무 어두워서 그 풍경이 살짝 무섭기도 하고
무슨 괴물 아가리로 들어서는 기분도 들었다.

 

 

 

 

지금부터 약 5억7천만년 전에서 25억년 전에 퇴적된
모래암석들이 높은 압력과 온도를 받아 굳어진 것이라 한다.
이 규암층에 지작운동이 일어나면서 가파르고 날 선
협곡이나 폭포가 만들어 졌다는데 그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금강굴
계곡 입구의 협곡을 이르는 말로 방문객들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양쪽으로 높은 규암의 절리들이 갈라져 협곡을 이루고 있다.

 

 

 

 

등선매표소 쪽에서 오르면 이처럼 입구부터 협곡과 폭포들이
즐비해 등산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곳만 관람하고 가기도 한다.

 

 

 

 

협곡의 좁은 길을 따라 지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는 금강굴의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곳이 뷰맛집이었다.
뒤쪽으로 햇살이 눈부시게 협곡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고
그 빛이 시선을 사로잡게 만든다.

 

 

 

 

사람들이 없을때 기념사진도 찍고 (저 아님~~)

 

 

 

 

온갖 폼을 다 잡으며,,
바깥쪽은 햇살때문에 밝지만 금강굴 안쪽은 상대적으로 어두워서
사진 찍기가 의외로 힘들수도 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노이즈도 엄청 심했다는~~

 

 

 

 

등선 제1폭포
여기까지 평탄한 길이 이어지며 등선제1폭포가 정면에 버티고 있다.
수량이 적어 폭포의 위용이 대단해 보이지는 않지만
(어쩌면 광각렌즈의 효과때문에 작게 보일수도 있다...)
오른쪽으로 아주 가파른 철계단이 보인다.

 

 

 

 

신선이 노니는 듯한 분위기의 폭포라고 한다.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못이 펼쳐진 곳에서 신선이 오른다는 뭐 그런 내용인것 같다.

 

 

 

 

철계단을 올라 중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등선제1폭포의 모습

 

 

 

 

철계단이 엄청 가파르다는걸 느낄수 있다.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이 금강굴 협곡을 만나
유유히 흐르고 있다.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이라 일행의 걷는 방향이 다 내려오는 방향이다.
이곳이 등선제1폭포의 중간 전망대다.

 

 

 

 

조금더 올라가 뒤돌아보면
이렇게 금강굴의 협곡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가파랐던 길을 오르고나면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다리에서 내려다 본 모습
아찔한 높이였는데 사진으로는 가깝게 나왔다.

 

 

 

 

몇분 정도 더 오르면 음식점인지 일반 집인지 헷갈리는 이런곳이 나온다.
이집 뒷쪽에 승학폭포가 있다.

 

 

 

 

승학폭포
승학폭포와 등산로의 갈림길에서 폭포 쪽으로 들어서면 바로 나온다.
대부분 이런 폭포들은 산 높은곳에 위치해 있거나
한참을 올라가야 하지만 이곳 삼악산의 폭포들은
비교적 만나기 쉬운곳에 위치해 있다.

 

 

 

 

신선이 학을 타고 나는 듯한 모습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도 기념촬영을 여러컷 담아보고

 

 

 

 

물이 많은날 다시 찾아와 셔터우선으로 촬영해보고 싶었다.
삼각대를 가져가야 하니 그것도 문제이긴 하다.
사람이 없는 날, 코로나가 잠잠해 지는날,,
그날을 위하여 오늘은 이렇게만~~

 

 

 

 

옥녀담
승학폭포를 지나 백련폭포가 나오지만 사진으로 담기가 힘든
애매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팻말이 있다.
흰 비단천을 펼쳐 놓은듯한 폭포라고 하는데 아쉽다.
이곳은 옥녀담이라는 곳으로 선녀가 목욕하던 연못이라 한다.
백력폭포에서 2~3분 거리에 등산로 왼쪽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비룡폭포
옥녀담에서 다시 가까운 거리에 비룡폭포와 주렴폭포가 있다.
이곳은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있어 선녀탕,
또는 용소로도 불리는 비룡폭포다.
보기에는 좋은데 사진으로 담자니 참 힘든 위치다.
위험하지 않게 촬영하고, 눈으로 즐기는것도 좋을듯 하다.

 

 

 

 

비룡폭포와 주렴폭포 가는길에 놓인 철난간에서
협곡 사진을 담아본다.

 

 

 

 

주렴폭포
드디어 마지막 폭포, 옥구슬 문발같은 주렴폭포다.
물이 부족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풍이 화려한 가을날 다시 한번 와보면 좋을것 같다.
여기까지가 등선 8경으로 꼽힌다고 한다.

 

 

 

 

주렴폭포를 위에서 바라본 모습
하트모양 같기도 하고,, 물이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비룡폭포와 주렴폭포를 담는 사람들
등산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여기까지 보고 다시 내려가면 된다.

 

 

 

 

주렴폭포를 지나면 목조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지나 등산길에서 뒤돌아본 모습

 

 

 

 

작은 계곡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그 옆으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두번째 다리가 나온다.
이곳의 경치도 나름 좋았던것 같다.

 

 

 

 

햇빛이 맘에 드는 등산길이었다.

 

 

 

 

오르면서 몰랐던 다리들이 꽤 많았던듯 싶다.
바짝 매마른 나무들이 애처롭게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아주 작은 물길도 폭포처럼 담아보고,,

 

 

 

 

아직까지는 그리 힘든구간은 없었던듯 하다.

 

 

 

 

돌탑을 쌓으려는 루티노님
돌무더기만 보면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인듯ㅋㅋ

 

 

 

 

협곡에 둘러싸여 오르던 길이 갑자기 넓어진듯한 이곳,,
흥국사에 거의 도착한 지점이다.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으로 가는길과 등선봉의 갈림길이다.
삼악산 성지라는 안내판이 있다.
이 산성지는 918년(경명왕) 태봉의 궁예가 철원에서
왕건에게 패하고 피신하여 사용한 근거지라는 설과,
삼한시대 맥국의 성터라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안내판에 지도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바로 뒷쪽에 흥국사를 알래는 이정표가 있다.
지금까지 1.7km 올라왔으며 앞으로 용화봉까지 1.2km 남았다.

 

 

 

 

우선 흥국사에 잠깐 들려보기로 한다.
입구에 졸졸졸 약수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흥국사
그 유래를 살펴보면
춘성군 신북면 발산리에 하나의 부족국가적 형태를 이루고 있던 맥국이라는 나라는

오랫동안 평화로운 국토를 지켜오다가 적의 침공을 받아

천애요새인 삼악산으로 궁궐을 옮기고 적과 대치하였으며,

서기 894년경 후삼국시대(후고구려) 궁예가 왕건을 맞아 싸운 곳으로

왜(와)데기라는 곳에서 기와를 구워 궁궐을 짓고 흥국사라는 절을 세워 나라의 재건을 염원했다고 전한다.

 

 

 

 

과거의 위용을 접어두고 아담하게 자리잡은 흥국사의 모습

 

 

 

 

흥국사에서 내려와 등산로에 합류하면
지금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 기분이다.

 

 

 

 

계속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얼마쯤 지났을까
한참 올라왔다 생각했는데 200m 지난 곳이다.
이제 용화봉까지 1km가 남았다.

 

 

 

 

그래도 삼악산 등산로가 비교적 쉬운건
계속해서 오르거나 계속 가파르지 않고
등산 초보자들의 맘을 이해하는듯
이렇게 걷기 좋은길도 중간 중간에 나온다.

 

 

 

 

작은초원이라는 곳이다.
이제 용화봉까지는 0.8km 남았다.

 

 

 

 

작은초원을 지나면 333계단이 나온다.
삼악산의 마지막 고비인듯 하다.

 

 

 

 

333계단
333계단은 오른쪽에 굴러 떨어진 수많은 바윗돌들을 골라
왼편에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은듯한 모습이다.

 

 

 

 

수많은 바위들이 정상을 향해 줄지어 이어지고 있다.

 

 

 

 

계단간의 높이가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계단인지라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곳이다.

 

 

 

 

333계단을 지나면 또 보상이라도 하는듯
큰초원이라는 넓은 평지가 나온다.
정상까지는 300m 남은 위치다.

 

 

 

 

큰초원에서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흙을을 지나면
마지막 바위능선이 나온다.

 

 

 

 

해는 이미 높은곳에 떠올랐고 여기서부터 촬영이 시작되었다.
다시한번 참고로 앞선 사진들은 내려가면서 찍은 사진들임~~

 

 

 

 

정상에 다다랐을 쯤에 멋진 촬영포인트에서 한컷 담아보고

 

 

 

 

용화봉
드디어 정상 용화봉에 도착했다.
바위 무더기 위에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 표지석에서 기념촬영은 필수,,
블랙야크 100대명산 인증도 빼놓지않고 해본다.
"인증만 하면~~~"

 

 

 

 

용화봉 정상은 그리 넓지가 않다.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발을 잘못 디디면 자칫 위험할수도 있지만
둘레로는 이렇게 큰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어
올라서서 기념촬영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광각의 맛이 살아나는 사진인것 같다.

 

 

 

 

안개때문인지 조금 뿌옇기는 해도
넓은 시야에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다.
굽이굽이 낮은 산 옆으로 의암호가 보인다.

 

 

 

 

인증사진 촬영후 기분이 더 좋아진 루티노님~~

 

 

 

 

언제나 그렇듯 아침 일찍 출발하다보니
정상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없어 정상을 독차지하며
여유있게 촬영할 수 있어서 그런점이 맘에 든다.

 

 

 

 

그렇게 멋지게 기념사진도 여러컷 담고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식사후~~

 

 

 

 

올랐으니 다시 내려가야 하는 순서다.
여기서 깔딱고개를 지나 상원사, 의암매표소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도 추천할수 있다. 차량 픽업만 문제없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로는
의암매표소에서 출발해 상원사, 용화봉, 흥국사, 등선매표소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우리는 그냥 원점회귀 하면서 삼악산 산행기를 여기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