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해솔길 1코스, 개미허리와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가다

2013. 6. 10. 13:17+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걷기좋은길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구봉도 낙조전망대까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985 대부도관광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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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6
Photographed by BayZer™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열렸던 튤립축제에 갔다가 알게된 대부해솔길, 7개 코스중 가장 인기있는 1코스를 현충일날 다녀왔다.
1코스 시점은 대부도 관광안내소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주차를 위해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부터 걷기 시작했다.
주 테마가 서해 낙조다보니 날 밝을때 가는것보단 오후에 출발해 해질때 쯤에 도착하는게 관건이었다.

1코스 : 대부도관광안내소 - 방아머리해수욕장 - 북망산 - 구봉솔밭 - 미인송 - 구봉도입구 - 천영물약수터 - 개미허리 - 낙조전망대 - 선돌바위 (할매,할아배바위) - 종현어촌체험마을
(총 11.3km중 7km)

* 대부도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하여 큰길로 걷는것보다 해변으로 내려가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 사진 찍을곳도, 볼거리도 훨씬 많다

 

 

 

 

 

16:40분,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큰길로 나와 길을 건너 해변으로 내려가면 방아머리해수욕장이 나온다.

 

 

 

 

 

질퍽질퍽한 갯벌은 아이들의 좋은 놀이터가 된다.

 

 

 

 

 

갈매기와 조우하며 조개도 캐고...

 

 

 

 

 

따끈하게 데워진 모래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고,
아직은 차가울것 같은 바닷물에서 수영도 하며 저마다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다.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갯벌은 어른, 아이 할거없이 모두에게 즐거움을 준다.

 

 

 

 

 

17:06분, 해수욕장을 빠져나와 북망산으로 가는길은 마을길을 통과한다.
포도가 유명한 대부도라 그런지 포도농사를 하는 집이 많다.

 

 

 

 

 

북망산으로 가는 길, 이곳부터는 숲길이 이어진다.
1코스중 제일 힘든곳이 아마도 여기부터 북망산 정상까지가 아닌가 싶다. 낮은 산이니 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다시 걸어서 돌아와야 하기때문에 체력이 약하신분들은 이 코스를 생략하고 구봉도 입구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17:28분, 북망산 정상에서 본 모습..
왼쪽의 큰 섬이 무의도고 저멀리 보이는 작은섬이 팔미도라 한다. 송도신도시 왼쪽으로 인천대교도 보인다.
방아머리해수욕장이 바다쪽으로 툭 튀어나온 모습을 하고 있다.

 

 

 

 

 

주차를 해둔 바다향기 테마파크의 풍차가 미니어쳐마냥 조그맣게 보인다.
그 뒤로 시화호에 서있는 철탑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촬영할수 있는 곳도 보인다.

 

 

 

 

 

북망산 정상에는 전망테크가 설치되어 있고 안내판이 잘 세워져 있다.
어느쪽으로 둘러봐도 시야가 막힌곳 없이 트여 있고, 사방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오르느라 흘린 땀을 식혀준다.

 

 

 

 

 

앞으로 가야할 곳도 보인다. 구봉솔밭을 지나 구봉도 낙조전망대까지...
구봉도 입구에서부터 시작할 경우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무료로 이용하면 된다.
갈때는 구봉도를 등산해 낙조전망대까지 가면되고 돌아올때는 구봉도 왼쪽 해안을 따라 바다풍경을 보면서 오면 된다.

 

 

 

 

 

방아머리해수욕장에 있는 섬(?)..

 

 

 

 

 

바다향기테마파크도 줌으로 땡겨보고...

 

 

 

 

 

방아머리선착장과 뒷쪽으로 송도신도시도 정확히 보인다.

 

 

 

 

 

구봉솔밭 해변에서...

 

 

 

 

 

가는길에 깜빡하고 지나쳤던 미인송, 구봉솔밭야영지의 솔숲을 막 빠져나오면 왼편에 위치해 있다.
돌아오는 길에 촬영한 모습이라 이미 해가 져서 어두워져 있다.

 

 

 

 

 

18:00분, 구봉도 입구에 있는 안내판

 

 

 

 

 

재미있는 표정의 바위가족이 잘 정비된 산길 귀퉁이에서 맞이해 준다.

 

 

 

 

 

구봉도 산길은 북망산 길보다는 훨씬 편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갈수 있다.

 

 

 

 

 

18:30분, 개미허리 아치교에 도착.
"아, 여기구나~" 하는 소리를 도착하는 사람들마다 하게되는데, 그만큼 이곳은 1코스의 명물이라 할수 있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연결되어 있던 길이 잠기기 때문에 구봉도와 꼬깔섬을 아치교로 이어 놓았는데
그모습이 마치 잘록한 개미허리를 닮아서 불려지는 이름이 아닌가 싶다. 꼬깔섬 뒤로 보이는 조그만 섬은 똥섬이라 한다.

 

 

 

 

 

갈때는 아치교를 건너 꼬깔섬을 질러서 낙조전망대까지 가고 올때는 왼편에 보이는 해안길을 따라서 돌아오면 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산을 다시 올라야하는 부담때문인지 모두들 해안길로 자연스레 접어들게 된다.

 

 

 

 

 

유모차를 끌로 올 수 있을만큼 해안길은 걷기에 부담이 없다.

하지만 밀물때면 해안길이 물에 잠기기때문에 산길로 걸어야 한다.

 

 

 

 

 

멀리서 본 낙조전망대의 모습, 아름답기로 유명한 구봉도 낙조를 처음 찾아온 나에게도 허락할런지 아직은 모르겠다.

 

 

 

 

 

18:48분, 낙조전망대에 설치된 조형물에서 기념촬영은 필수.
역광 촬영은 어두워 까맣게 보인다고 다들 해를 등지고 찍으시던데 그래도 이렇게 실루엣 표현이 더 멋스러운것 같다.

 

 

 

 

 

조용히 떨어지는 해를 보며 전망대에서 쉬고있는 사람들...

 

 

 

 

 

반짝이며 일렁이는 물결이 강태공의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준다.

 

 

 

 

 

구봉이 선돌에서 일몰사진을 찍으려고 서둘러 해안길을 걷다가 뒤돌아본 낙조전망대의 모습

 

 

 

 

 

19:32분, 해안길을 따라 구봉이 선돌까지 왔다.
두 바위 사이로 내려앉는 해의 모습을 담기위해 몇몇분이 이미 와 있었다. 일단 광각으로 먼저 스케치하고 망원으로 바꿔 마운트한뒤 기다려보기로 한다.

 

 

 

 

 

작은 바위는 할머니, 큰 바위는 할아버지 같다 하여 할매바위, 할아배바위라고도 부른다.
배타고 고기잡이를 떠났던 할아배를 기다리던 할매는 기다림에 지쳐서 비스듬한 바위가 되었고,
할아배는 몇년 후 무사 귀환을 했으나, 할매가 그렇게 되고보니 너무 가여워서 함께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 해를 마지막으로 구름속에 숨어버리고 말았다.
못내 아쉬움이 남지만 이또한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그래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곳으로 구봉도는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해안길을 계속 걸어나오면 종현어촌체험마을이 나오고 구봉도 입구 주차장이 있다.

이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갈길이 좀.. 멀다.
북망산을 다시 질러가려니 겁부터 난다. 어두워져서가 아니라 북망산에서 내려올때 엄청 가파른 내리막길 이었던지라 그 산길을 다시 올라가려니 저질체력 탓에 생각만해도 겁이난 것이다.
택시를 타고 나갈수도 있지만 걷기여행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었고, 서울바다낚시터를 지나 북망산을 돌아가는, 차가 다니는 큰길로 걷기로 했다.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에 다시 도착한 시간은 21:00 정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