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겨울 실내여행지의 핫플, 사진찍기 좋은곳

2023. 1. 13. 22:04+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관람전시 이야기

2023.01.08

 

 

 

붉은 대나무 / 최옥영

강관 (금속파이프)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최옥영 작가의 공간설치미술 작품으로 젊은달 와이파크의 출입구가 된다.

* 운영시간 : 매일 10:00 ~ 18:00 (입장은 17:00까지)
* 연중 무휴
* 주차 무료

 

 

 

 

강원도 강릉의 오죽을 생각하며 영월 주천과의 연결고리를 붉은색 강관으로 이용했다.
영월의 자연 색깔인 녹색과 가장 대비되는 붉은색을 사용했는데, 넘치는 에너지 덕분인가 관람전부터 기대치가 올라가는 중이다.

 

 

 

붉은 대나무 길을 지나 출입구로 들어가면 데스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커피와 티켓 구매를 할수 있다.

 

 

 

하슬라 카페 (카페 달)

여러나라에서 수집한 앤틴가구들과 최옥영 작가의 설치미술, 그리고 커피가 함께 어우러진 전시 및 체험공간이다.
천장에 설치된 많은 나무판들이 어찌보면 정돈 안된 모양새지만, 최옥영 작가의 작품으로 그 위에 옻칠 장인의 붉은 칠공예가 함께 콜라보된 거대한 데스크는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데스크 좌측에서 티켓 구매를 할 수 있다.

* 관람요금 : 성인/청소년 15,000원, 어린이(12세까지) 10,000원 (홈페이지 구매시 할인)
* 관람시간 : 대략 1시간 정도
* 할인대상 : 경로우대(만65세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보호자1인포함), 영월군민, 단체30인이상
* 티켓 구매시 커피, 음료 20% 할인권을 줌 (1인 1잔, 17시까지만 가능)
* 카페 이용은 티켓 없이도 가능

 

 

 

카카오 팩토리

매표소에 위치한 카카오 팩토리, 복도 안쪽에 미술관 입구가 보이는데 티켓의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면 된다.

 

 

 

초콜릿의 원료로 사용되는 카카오를 직접 로스팅하고 초콜릿을 만드는 공방이자 샵이라고 한다.

 

 

 

 

 

목성 / 최옥영

방문하기 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곳인데, 소나무 장작을 엮어 만든 길을 따라 들어가면 환상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목성은 생명의 분화구와 같은 빛과 에너지를 품은 작품으로 바구니를 엎어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장작으로 만든 거대한 돔이 이렇게 멋진 작품이 될수 있다는게 놀랍기만 하다.

 

 

 

누구나 올려다 보게 돼는 이 공간에 서면 장작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와 별처럼 빛나고, 엮여있는 장작들이 마치 회오리치듯 화이트홀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에 우주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새어 들어오는 빛을 정면에서 받으면 이렇게 큰 별이 찍히게 된다.

 

 

 

목성의 통로를 지나 다음 전시관으로~
모든 전시관은 동선이 정해져 있어 순서대로 관람하게 되어 있다.

 

 

 

사임당이 걷던 길 / 그레이스 박

3개의 전시실로 이어져 있는 이 전시관은 수많은 꽃과 칡넝쿨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1전시실부터 매혹적인 풍경을 만나게 된다.

 

 

 

 

 

최근까지 이어져 온 그녀의 작업은 "시간과 거울이다"라는 주제였다. 거울은 사물을 비추며 주변의 환경을 함께 비추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거울에 비쳐지는 배경을 작업에서 오랜시간을 끌며 작업으로 마무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슬라아트월드 아비지 미술관에서는 색동과 바다를 배경작업으로 하였다면 젊은달 미술관에서의 거울의 배경이 되는 것은 꽃과 칡넝쿨 그리고 와이어의 곡선이다. 이 시대의 여인들과 과거의 여인들, 그 정체성과 삶의 판단을 찾아내는 지금의 여정을 표현해 내는 작업이다.

 

 

 

 

 

 

 

 

 

 

 

연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수 있어 멋진 인생샷을 건질수도 있다.

 

 

 

우주정원 / 최옥영

2전시실에서 만나게 되는 우주정원이라는 작품이다.

 

 

 

목수들이 작업하다 남은 나무 파편들을 모아 원으로 엮어 만들었다고 한다.

 

 

 

무한의 영역인 우주를 어떻게 내 작업속에 담을 것인가? 어린시절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보며 깜깜한 하늘속 빛의 정체에 대해 설화로 이야기 하였던 적이 있다. 작가는 작업하다 남은 목수들의 나무 파편들을 모아 원으로 엮어 마치 별똥별이 떨어질때 회전하는 빛들의 집합체처럼 형태를 만들고 우주로 가는 통로를 시도해 보고자 하였다.

 

 

 

실제로 우주를 유영하며 이런 통로를 만난다면 과연 지나갈 수 있을까???

 

 

 

3전시실에는 폐차된 차에 꽃을 이용해 설치미술 작품으로 탄생시킨 그레이스 박의 작품이 있다.

 

 

 

아울러 최옥영 작가의 버려진 도르레를 이용한 작품도 전시되어 있는데, 쇠사슬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 도르레들은 지금은 사라진 선박회사의 배에서 사용하던 오래된 도르레들을 재사용해 작품으로 만들어 냈다.
사각박스 위의 인형들은 민지희 작가의 전시작품이다.

 

 

 

태극돌 / 토마스 마츠다

일본계 미국인인 토마스 마츠다의 작품으로 돌을 반으로 쪼개어 태극문양을 새겨넣었다.
서로 맞추면 태극 모양이 하나가 되게 만든 이 조각작품은 일본사람으로서 한국이 평화롭게 통일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일본과 한국사이의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거울도마뱀 / 최옥영

붉은색의 강렬한 색채를 뿜는 붉은 파빌리온은 1, 2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중 1구역에 전시된 거울도마뱀이라는 작품이다. 마치 파빌리온을 기어 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도마뱀의 머리 부분으로 보이는 거울에 붉은 강관이 비쳐져 마치 도마뱀의 무늬처럼 일렁이듯 붉게 물결치는 모습을 볼수 있다.

 

 

 

붉은색 카펫 위를 걷는 것과 같은 긴 통로를 통해 두개의 거대한 붉은 파빌리온이 연결되어 있다.

 

 

 

통로를 걷는 동안 외부로 돌출되어 있는 목성의 모습을 볼수 있는데, 안에서 보던 것이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스파이더웹

이곳은 1, 2, 3층으로 나뉘어진 거대한 파빌리온으로 가장 상층에는 거미 모양으로 만들어진 Spider web 플레이 스페이스가 있다.
아이들이 그물망 위를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고 쉴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스파이더웹 플레이권 : 5,000원, 예약시간 11:00, 13:00, 15:00

 

 

 

푸른사슴 / 탁명열

2층에는 기획전이 열리는 공간으로 탁명열의 푸른 사슴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3층에서 내려다본 풍경

 

 

 

 

 

황금물고기 / 김경환

1층으로 내려오면 우주선의 일부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천정에 매달려 있고, 바닥에는 공사 후에 남은 부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물고기 떼를 연상시키는 김경환 작가의 황금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다.
강관 파이프로만 만들어진 파빌리온은 비나 눈이 오면 이렇게 바닥에 물기나 얼음이 생겨 상당히 미끄러운 구간이다.

 

 

 

 

 

폐 타이어를 이용한 에코미술이자 재생 설치미술 작품으로 안으로 들어가 보면 겉과는 다른 모습을 볼수 있다.

 

 

 

말 궁뎅이를 보며 들어선 2관

 

 

 

실과 소금의 이야기 / 최정윤

실과 소금을 이용해 작업한 최정윤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는 최정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우주를 전시에 모두 담고자 했다. 얼음처럼 굳어버린 소금검과 우주의 무한한 색상을 담고자한 실로 만들어진 청동검, 이 두개의 작품은 서로 상충되며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있다. 물에 녹고 언젠가 소멸되는 소금은 우주에서 무한하게 순환하고 반복되는 자연을 상징하며, 우주의 색채처럼 무한한 색상의 실로 만든 청동검은 생명의 탄생처럼 화려하게 피어나 있다.

 

 

 

 

 

덱스터 시 展

 

 

 

달빛 / 이재삼

목탄은 나무를 태워서 숲의 영혼을 표현하는 사리이다. - 이재삼

영월 산솔면에 있는 솔고개 소나무가 생각나는 그림이다.

 

 

 

 

 

3관으로 가는 길에 야외에 설치된 작품

 

 

 

 

 

소나무와 나무를 이용한 최옥영의 조각작품들로 지금은 없어진 폐 선박회사에서 수집한 나무들을 이용하여 용과 사람을 상징하는 조각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춤추는 피노키오

관절이 있어서 연극에 사용되는 마리오네트에 동작을 프로그래밍하여 노래와 함께 움직이는, 춤추는 피노키오를 선보이고 있다.
마리오네트 앞 발바닥 표시에 서면 저절로 움직이고, 천정에 매달린 새들도 날개짓을 하며 계속 움직이게 된다.

 

 

 

 

 

다음 전시관으로 가는 길에 거울방 앞을 지나가게 된다.
어디부터가 거울인지 조명이 서로 비추니 헷갈리는 곳이다.

 

 

 

바람의 길 / 최옥영

레드카펫이 깔려있는 것처럼 강렬한 레드의 길이 연결되는 바람의 길은 강관 사이로 영월의 산과 자연을 바라볼수 있으며 그 사이로 바람과 공기를 느끼며 걸을수 있는 힐링 로드이다.

 

 

 

작가의 의도대로 병풍처럼 둘러쌓인 영월의 아름다운 산과 바람, 그리고 석양빛으로 물들이며 산 너머로 떨어지는 해넘이를 잠시 본다.
왼쪽에 서있는 작품은 실버드레곤, 야외로 나가게 되면 다시 한번 담아볼 예정이다.

 

 

 

나무 드래곤 / 최옥영

소나무와 나무를 이용한 거대한 조각 작품으로, 역동적이며 서로 얽혀서 만들어진 거대한 용은 마치 몸부림 치는듯 느껴진다.

 

 

 

최후의 만찬 / 이선주

사람들의 초상화 위로 과자봉투나 잡지 등을 오려붙여 얼굴과 피부를 가리는 작업을 해온 이선주 작가,
특정 계층이나 사회적 지위, 성별, 나이에 따라서 요구 되어지는 사회적인 모습이 되기를 거부하며 얼굴과 피부를 가림으로서 정체성을 가린다.

 

 

 

 

 

 

 

공방

공방인 이곳은 아티스트들이 생동감 있게 활동하는 곳이다.
목공예, 금속공예 아티스트들이 직접 작업이 가능한 이 공방에서는 전시와 함께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맥주 뮤지엄

최명보, 최지완 남매가 555년된 마이센 독일 맥주공장에서 일하면서 독일에서 수집한 맥주 골동품과 작품들로 전시되어 있다.

 

 

 

 

 

어린달 / 그레이스 박, 최정윤

어린이를 위한 설치 미술이라는데 성인들에게도 인기있는 장소다.

 

 

 

 

 

예쁜 사진들을 찍을수 있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천장을 올려다보는 샷이 많다.

 

 

 

실버 드래곤 / 최옥영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남은 건축자재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은빛의 이무기를 나타내고자 한 작품이다.

 

 

 

 

 

쉼의 정원

목성과 붉은 파빌리온을 야외에서 바라볼수 있다.
이미 해는 지고 운영종료 시간이 30분 남은 시간,

 

 

 

붉은 대나무 길에 조명이 켜져 있어 풀샷 한장 담아보고 이동한다.

 

 

 

술샘박물관

마지막으로 둘러볼 곳은 술샘박물관으로, 2014년에 오픈한 술샘박물관을 젊은달 와이파크로 탄생시키면서 술샘박물관의 형태와 전시는 그대로 보존하게 되었다.

 

 

 

 

 

술샘박물관은 이곳의 지명인 주천의 전설에서 시작된 박물관으로 양반부터 천민까지 신분에 따라 다르게 술이 흘러나왔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어 만들어진 전통주 박물관이다.

 

 

 

내부의 모습
자연을 담은 우리 술이 전시되어 있고, 주막 풍경등 술에 관련된 다양한 것들을 볼수 있다.

 

 

 

술맛의 연출가 누룩에 대한 이야기와, 누룩밝기 등 술을 만드는 과정도 인형으로 선보인다.

 

 

 

추억의 양조장

 

 

 

방랑시인 김삿갓

방랑에 지쳐 길에 잠시 앉은 김삿갓, 양반들이 기생과 함께 주연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원생원, 문첨지, 서진사, 조석사라 부르며 거들먹대고 있었지요. 김삿갓은 그들에게 술을 청한 뒤 생원이니, 첨지니, 진사니, 석사니 하는 이름들을 사람의 피와 재물을 빨아먹는 원숭이, 모기, 쥐, 벼룩에 빗대어 놀려주었습니다. 가난한 백성의 살림살이를 걱정하며 양반들의 부패와 무능을 통렬하게 비판했던 김삿갓의 풍자적 일면을 느낄수 있습니다.

 

 

 

元生員 (원생원)
日出猿生原 (일출원생원) 해가 뜨니 원숭이가 들에서 기어 나오고
猫過鼠盡死 (묘과서진사) 고양이가 지나가니 쥐가 모두 죽는구나
黃昏蚊僉知 (황혼문첨지) 홍혼이 되니 모기가 처마 밑에 모여들고
夜出蚤席射 (야출조석사) 밤이 되니 벼룩이 자리에서 쏘아대네

 

 

 

 

 

모든 관람을 마치고 다시 달카페에 도착, 티켓 구매시 받았던 커피할인권으로 직접 로스팅한 커피 한잔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시간이 지난 후였다.

* 커피 음료할인권은 17시까지만 가능

 

 

 

밖으로 나오니 날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나가는 길에도 그냥 가기가 아쉬워 몇컷 담아본다.

 

 

 

 

 

 

 

겨울철 실내 여행지나 데이트 장소를 찾는다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예쁜 사진찍기에 좋은 스팟이 많아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오전중에 방문하면 편하게 사진 촬영을 할수 있다고 한다.

 

 

 

젊은달은 영월을 Young月로 센스있게 풀어 쓴 이름이라고 한다.
주차장을 나가는 길에 미술관 담장 끝에 위태롭게 서있는 한 소년이 마지막 배웅을 해준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