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단풍] 안개와 빛내림이 있는 가을 아침

2022. 10. 25. 20:40+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사진찍기 좋은곳

2022.10.22



가을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곳, 인천대공원.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찾아가던 곳인데, 올해는 한 주 더 일찍 찾아갔다.

* 주차요금 3,000원, 입장료 없음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하다.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찾아왔다.



안개가 때론 신비스러운 풍경을 보여줄때도 있지만 가을만의 선명한 단풍색을 볼 수 없어 아쉬울때도 있다.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단풍은 예쁘게 물이 들었다.



호수가 옆에 있어서인지 더 자욱해지는 아침 안개, 길 끝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왼쪽길 보다는 오른쪽길이 사진빨이 더 잘받는것 같아 거의 오른쪽에서 찍었다.


단풍이 절정을 보이는 것도 있고, 이미 낙엽으로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것도 있고, 아직 초록초록한 나무들도 있다.


거기에 안개까지 합쳐지니 신비감마저 더해지고, 어느 계절이나 걷기 좋은 아침 산책길인건 분명하다.




해가 산 위로 떠오르자 빛내림이 있을것 같아 빛내림 촬영장소로 이동해 본다.


이곳은 자전거대여소 옆길과 동물원 가는 벚꽃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시간차를 두고 몇컷 담았는데 역시 안개 때문인지, 실력 때문인지, 빛이 약한건지 뭔가 부족해 보인다.


호수는 잔잔하기만 하고, 단풍으로 울긋불긋 해야할 관모산과 상아산의 풍경이 희미하게 보인다.



올해는 물이 드는 시기가 예년에 비해 더 늦는것 같기도 하고, 물이 들기도 전에 낙엽이 되기도 한다.


호수에서 이동해 느티나무길로 가본다.
느티나무길은 인천 단풍 최고의 명소로 불릴만큼 유명한 곳이다.


많은 사람들로 카메라를 겨냥하기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제는 찍는 사람도, 찍히는 사람도 익숙해졌는지 오히려 즐기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오히려 다른 사진가에게 내가 찍힐까봐 그게 더 부담스러워 때로는 사이드에서 담기도 하고,


찍고 찍히고, 누군가의 프레임에는 또 내가 담겼을 수도 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가을 아침을 담는 사람들도, 그 가을에 추억을 더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 가을이길 바란다.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 좋은 길,


느타나무길을 걸어 공원 한바퀴를 둘러보며 다양하게 가을 풍경을 담아보자.


안개 낀 길을 담다보니 해가 뜨는 반대방향은 오히려 뭔가 어색해 보이기도 한다.




안규철님의 "나무들의 집"이란 작품은 가을이면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인데 오늘은 아직 발길이 뜸하다.



어울정원의 꽃밭은 모두 밀어버려서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 어쩌면 무언가를 파종했을수도 있지만 추워지는 시기인만큼 내년 봄을 기다려야 할것 같다.



어울정원 뒷쪽 메타세콰이어도 아직 물이 제대로 들지는 않았다.


왕벚나무는 잎파리를 거의 떨구었고,,


백범광장 부근의 메타세콰이어길 풍경을 보기 위해 이동하는 중.


짧은 길의 매점 앞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이 들었다.



쉼터에도 햇살이 쏟아지지만 안개가 쉽사리 걷히지를 않는다.



메타세콰이어길에 들어서니 멋진 빛내림이 연출되고 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무장애 나눔길이 나오는데 그 쪽에서도 사진찍기 좋은 곳이 몇군데 있다.





무장애 나눔길의 풍경, 메타세콰이어 우측으로 햇살이 쏟아지며 멋진 풍경을 보여주지만 촬영회가 진행되고 있어 그 쪽은 아예 포기하고 말았다.






마지막 컷을 담기 위해 동물원 방향으로 가는 길


중국단풍에도 햇살이 잔뜩 묻었다.


오늘의 마지막 컷은 바로 "키다리 아저씨"
국화와 가을꽃 만송이로 만들어진 키다리 아저씨는 이달 말까지 전시된다고 한다.




행복한 가을날 되세요
제가 응원합니다~^^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