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주상절리 협곡과 절벽 잔도를 걷다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강원도 철원
Photographed by BayZer™
2021.11.21
순담매표소 주상절리길 입구
전국의 도보여행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철원의 핫한 순담계곡 잔도길이 11월 19일 개방되었다.
정식명칭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잔도란 절벽에 구멍을 낸후 그 구멍에 받침대를 넣고 받침대 위에 나무판을 깔아 만들어진 길로, 험한 절벽에 선반을 매달아 놓은것처럼 만든 길이다.
* 입장기간 : 11.19일 ~ 연중
* 무료기간 : 11.19일 ~ 11.26일 개통기념 입장료 무료
* 정기휴일 : 매주 화요일 (11.19 ~ 12.31일까지 제외), 1월1일, 설날연휴(3일), 추석연휴(3일)
* 입장요금 : 성인10,000원(철원상품권5,000으로 교환해줌), 청소년4,000원(2,000원교환), 어린이3,000원(1,000원교환)
* 입장료 면제 : 만6세이하, 철원군민, 3자녀이상 가구 구성원
* 주차요금 무료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코스안내
순담매표소 - 순담계곡쉼터 - 순담스카이전망대 - 단층교 - 선돌교 - 구리소쉼터 - 돌개구멍교 - 한여울교 - 화강암교 - 수평절리교 - 샘소쉼터 - 바위그늘교 - 쪽빛소쉼터 - 2번홀교 - 한탄강스카이전망대 - 동주황벽쉼터 - 현무암교 - 현화교 - 돌단풍쉼터 - 돌단풍교 - 쌍자라바위교 - 드르니스카이전망대 - 주상절리교 - 너른바위쉼터 - 민출랑쉼터 - 왕정랑쉼터 - 동은동쉼터 - 드르니게이트(매표소)
* 총 거리 편도 3.6km, 1시간30분 정도 소요됨
* 원점회귀방법 : 편도만 걸을 경우 택시로 원점회귀하는 방법과 (추후에 셔틀버스 운행예정), 잔도길을 다시 되돌아 왕복 7.2km를 걷는 방법
* 택시비 대략 9,000원
순담매표소
* 위치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산78-2
* 이용시간 : 09:30~16:30 (1시간마다 입장, 입장마감16:00)
* 문의처 : 033-452-2225
드르니매표소
* 위치 :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산174-3
* 09:00~16:00 (1시간마다 입장, 입장마감16:00)
* 문의처 : 033-452-9825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은 순담매표소나 드르니매표소에서 양방향 출발이 가능하다.
더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는 순담 쪽이 주차하기도 힘들고, 입장시에 줄도 더 길게 서야한다는 사실도 알아두면 좋다.
순담에서 출발해 직접 걸어보니 드르니 게이트까지 3.94km, 1시간53분이 걸렸다. 사람들이 없을때 사진찍느라 기다린 시간이 많아 거의 편도거리에 2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다시 되돌아 올때는 정체구간이 있어 1시간30분이 걸린걸 보면 넉넉히 왕복 3시간은 잡아야하는 코스다.
* 참고 :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후반(드르니부근)에 계단이 많아 중간중간에 앉아 힘들어하시는 중년 여성분들이 꽤 많았다.
순담계곡 전망쉼터
안심콜과 체온체크를 한뒤 순담게이트를 통과해 조금만 걸어가면 넓은 데크 전망대가 있는 순담계곡 쉼터에 도착한다.
각양각색의 화강암 바위로 이루어진 순담계곡의 경치와 한탄강 한가운데 놓인 물윗길도 한눈에 담을수 있다.
전망쉼터에서 바라본 잔도길의 모습으로 절벽을 따라 설치된 잔도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잔도는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철망구조로 되어 있지만 막상 걸어보면 그냥 다리를 걷는것처럼 편하게 느껴진다.
코스를 시작하자마자 아찔해보일 정도로 멋진 잔도가 계속 이어진다.
이곳 일대가 잔도길 풍경이 제일 멋졌던 지점으로, 둥그런 순담스카이전망대도 보인다.
순담 스카이전망대
한탄강 위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걸어볼수 있는 구간, 걸으면 걸을수록 감탄만 터져나온다.
계곡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놓여진 잔도, 왜 한탄강 잔도길이 도보여행자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단층교
순담 스카이전망대를 지나면 첫번째 다리 단층교를 지나게 된다.
단단한 암석이나 지층이 갑자기 충격을 받게되면 갈라진 틈이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암석이나 지층이 이동하거나 미끄러져 어긋나게 된다. 이를 단층이라고 부른다. 단층교에서 화강암 절벽의 단층을 살펴보자
* 교량에 대한 정보는 철원군청 홈페이지에서 참고하였음
단층교를 지나 인증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사람들이 많다해도 조금만 기다리면 아무도 없는것처럼 이렇게 길이 비는 시간이 찾아온다.
절벽을 따라 휘돌아가는 잔도 위로 소나무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준다.
선돌교
두번째 다리 선돌교는 영월의 선돌처럼 우뚝솟은 바위를 볼수 있다.
철원의 한탄강은 유난히 경사가 급하고 물의 흐름이 빨라 하천의 침식지형을 곳곳에서 볼수 있다.
선돌교 중간부분에서 다리 아래에 하천 활동으로 단단한 화강암 바위가 깍여 나간 선돌의 모습을 볼수 있다.
구리소 전망쉼터
예로부터 한탄강 여울의 소리가 가마솥 끓는 물소리 같다 하여 구리소라고 불려진 곳이다.
화강암교가 연결된 멋진 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돌개구멍교
돌개구멍은 하천의 암반 바닥에 생긴 원통 모양의 깊은 구멍을 말한다. 자갈이 물과 함께 회전하며 바위를 갈아내면서 만들어지는데 화강암과 같은 암석으로 된 하천 바닥에 잘 나타난다고 한다.
계속해서 잔도로만 이루어진 길은 아니다.
이렇게 산자락으로 데크길도 있고, 교량도 여럿 만나게 되는데 한탄강의 비경을 따라 걷다보면 잔도인지, 데크인지는 크게 문제될게 없는듯 하다.
한여울교
하천 바닥이 급경사를 이루어 물의 흐름이 빨라지는 곳에서 짧은 한여울교를 건넌다.
순담 방면에서 출발하면 처음부터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걷기좋은 길과 강가쪽으로 시야가 트여 사진찍기에도 좋다.
기암괴석과 절벽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는 한탄강의 여울
화강암교
화강암은 땅속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서서히 식어서 생긴 암석이다. 대체로 색이 밝고 검은 반점을 갖고 있는 화강암 지대를 다리로 연결해 놓았다.
출렁거리는 화강암교와 철원 한탄강의 기반암인 다양한 화강암의 모습이 절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화강암교에서 뒤돌아 본 풍경이 꽤나 멋지다.
아침에 걷는 잔도길은 걷는 내내 산그늘에 가려져 있고, 협곡에는 찬바람도 제법 세게 불어와 쌀쌀하니 옷은 따뜻하게 준비해야 한다.
축 늘어진 화강암교를 건너와 바라본 잔도길, 강 건너편에는 햇살이 들어 잔도길과는 대비를 이룬다.
화강암 절벽 위로 소나무들이 멋진 산수화 풍경을 만들어준다.
산자락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잔도길
샘소 쉼터가 앞에 보이고
수평절리교
한탄강에는 화강암이 가로로 깨진 수평절리가 많아 이름 붙여진 짧은 교량을 건너면 샘소 쉼터에 도착하게 된다.
샘소 전망쉼터
순담게이트에서 0.9km 거리에 위치한 샘소는 기묘한 암석들이 둘러싸인 가운데 샘물이 솟아나는 신비한 장소라고 한다.
1km도 안돼는 거리를 출발한지 40분 정도만에 도착한 이곳에 화장실이 있다.
땅속에 화강암이 숨겨져 있다가 화강암을 덮고 있던 미지의 암석이 제거되며 화강암은 빠르게 올라온다. 이때 화강암의 연약한 부분이 깨지면서 생겨나는 것이 바로 수평절리라고 한다.
커다란 액자 프레임같은 구조물에 수평절리를 담아보고 싶었지만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 포기하고,
쉼터에서 바라본 걸어온 길,
계단이 불편하거나 짧게 걸어볼 계획이라면 샘소 쉼터에서 다시 순담게이트로 회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샘소 쉼터를 지나 바위그늘교부터는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바위그늘교
바위그늘교를 건너면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마주하게 된다.
강물은 크고 작은 바위 틈을 따라 깊은 땅속까지 침투할수 있기때문에 아주 두꺼운 풍화층을 만들수 있다. 이곳에선 화강암의 안쪽이 양파껍질처럼 벗겨지는 박리현상을 볼수 있다.
계단을 올라와 뒤돌아본 모습,
가을 단풍이 물들었을때 개방되었더라면 참 좋았겠다란 생각을 잠시 했던~
낙엽만 가득한 산기슭을 넘어 다시 내려가는 길이다.
쪽빛소 쉼터
산을 넘어오면 앉아서 쉴수있는 쉼터가 바로 나온다.
기암절벽과 잔잔히 머무르는 한탄강 물결이 쪽빛을 담았다고 해 쪽빛소라고 한다.
2번홀교
쪽빛소를 지나면 2번홀교를 만나게 되는데, 한탄강CC 골프장의 2번 홀에서 골프공이 날아오는 곳으로 유명한 지점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골프공으로부터 안전을 위해 보호망 구조인 터널로 설치된 2번홀교의 모습
터널구조는 2번홀교를 지나고도 계속 이어지게 된다.
마치 쥬라기공원 3편 이었던가?? 새장과도 같은 통로가 길게 연결되어 있다.
보호망 터널을 지나고나면 윗쪽에 안전망이 설치된 잔도길이 이어진다.
철원한탄강 스카이전망대
순담게이트 입구에서 통행불편 구간으로 안내되어 있던 스카이전망대에 도착했다.
절벽에 설치된 잔도길은 통행이 가능하고, 둥글게 강 위를 걷는 전망대는 바닥에 강화유리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어느새 반대쪽 드르니매표소에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스카이전망대를 지나면서부터 동주황벽이 길게 이어진다.
잔도길과 동주황벽이 끝없이 이어지는 한탄강의 비경을 펼쳐지는 곳이다.
황토빛 벽이 장관을 이루는 곳,
원래 아래쪽은 검은색, 위쪽에는 황토색과 암갈색을 띠고 있지만 주상절리 벽은 햇빛을 받으면 황토빛으로 물든다.
잔도길에도 이제 햇빛이 들기 시작하고,
끝없이 이어진 트레킹 길은 그야말로 최고의 걷기길중 하나로 기억될것 같다.
앞사람과 거리조정을 하며 잠시 쉬면서 뒤돌아본 동주황벽
동주황벽 쉼터
처음엔 이 벽과 같은 주상절리가 뭔지 몰랐는데 동주황벽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동주는 철원의 옛 명칭이라고 한다.
쉼터에서 다양한 모습의 동주황벽을 실컷 구경하고,
오전에 걷는길은 햇빛이 들기 시작하면서 역광에 들지만 빛을 잘만 살리면 멋진 그림이 나온다.
물론 나야 안되지만~~ㅎ
이 길이 없었다면 아마도 철원 한탄강의 숨겨진 비경은 절대 볼수 없었을 것이다.
물살이 빨라지는 구간에서 동주황벽이 끝난다.
현무암교
순단게이트에서 2km지점.
현무암은 지표로 흘러나온 마그마가 빠르게 식어서 생긴 암석으로 어두운 회색, 검은색을 갖고 있다. 현무암교에서 다량의 기공과 주상절리의 발달이 인상적인 현무암을 감상해보자
현화교
화강암과 현무암이 공존하는 모습을 확인할수 있는 현화교, 언제부턴가 잔도길 옆으로 나무들과 잔가지로 인해 한탄강 전망이 좋질 못하다.
돌단풍 전망쉼터와 돌단풍교
한탄강의 자랑인 돌단풍을 만날수 있는 곳으로, 단단한 현무암 주상절리 틈으로 돌단풍이 피어난다.
돌단풍은 주로 바위 틈에서 자라는 풀로, 잎이 단풍잎처럼 생겨 돌단풍 혹은 돌나리라고 불린다.
돌단풍교를 지나 한탄강 계곡을 이어주는 멋진 주상절리교가 저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쌍자라바위교
밝은 색의 화강암 위에 어두운 색의 현무암 주상절리가 급경사를 이루는 곳이다.
출렁거리며 흔들리는 다리에 서면 쌍자라를 확인할수 있는데
아마도 이 두개의 바위를 말하는게 아닌가 싶다.
주상절리교
잔도길의 마지막 13번째 다리인 주상절리교에서 한쪽 자라를 더 자세히 볼수 있다.
툭 튀어나온 눈과 두툼한 입, 머리를 쏙 내민 자라의 모습이지만 그냥 보기에는 하마 같기도하고, 망둥어 같기도 하고~~
드르니 스카이전망대
순담게이트에서 대략 2.7km거리에 위치해 있는 드르니 스카이전망대는 주상절리교 가운데에 설치되어 있다.
그냥 일반 전망대와 같은 형식으로 사람들이 점점더 모여들어 그냥 계속 걷는걸로~
다음 지점인 너른바위 쉼터로 가는 길,
순담 쪽 보다는 드르니 쪽이 확실히 계단도 많고, 시야를 가려 전망도 그리 좋지 못하다.
너른바위 전망쉼터
너른바위는 평평하고 큰 두개의 화강암이 서로 의지해 사람 인(人) 모양을 하고 있다.
이처럼 넓은 바위는 승일교 상류에 마당바위가 있다.
쉼터에서 바라본 너른바위와 주상절리의 모습
너른바위 쉼터를 지나 울창한 소나무숲을 걷는다.
끝이 없을듯한 길을 계속 따라가는 중.
민출랑 쉼터
민출랑은 전라도 사투리로 깍아지른 절벽을 말한다.
한탄강 민출랑은 너른바위 끝부분 경사진 여울 일대로, 절벽을 따라 깔릴 현무암을 비집고 흘러가는 우렁찬 강물소리를 들어볼수 있다.
현위치를 확인해보면, 순담에서 3km, 드르니까지는 이제 0.6km 남았다.
계단이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고역일수도 있는 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왕정랑 쉼터
궁예가 왕건의 반란으로 쫒길 당시 이곳에서 강을 건넜다고 한다. 왕정랑은 왕이 무릎 아래 부분만 걷어 올리고 손수 건넜다는 뜻이다.
마지막 드르니 게이트로 가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올라와 뒤돌아본,,
이번 트레킹 코스에서는 최고 난이도라 할수 있다.
멋진 풍경을 보며 천천히 쉬엄쉬엄 올라가면 못오를곳도 없다.
이제 여기만 더 올라가면 코스 종점 드르니에 다 온 것이다.
동온동 쉼터
동온동은 한겨울에도 춥지 않은 양지 바른 마을이란 뜻이라고 한다.
드르니 게이트로 나가기전에 설치되어 있어 청록빛의 잔잔한 강물과 화강암 절벽의 그림같은 풍경을 볼수있는 곳이다.
드르니 게이트 (매표소)
드르니 게이트를 나오면서 1시간 53분만에 코스를 마쳤다. 입구에서 게이트 사진만 담고 다시 원점으로 걸어갈 예정이다.
드르니마을의 이름은 궁예가 들렸다가 갔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 순담매표소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지만 아직은 택시로 이동해야 한다.
다시 돌아가는 길은 천천히 풍경을 보면서 여유있게 걷고싶어졌다.
몇몇 특정 구간에서는 순담에서 오시는 분들과 겹쳐 정체가 심해지기 일쑤였다.
우측통행도 없이 길을 가득 매운채 나란히 걷는 분들도 있고,, 서로서로 기분좋은 트레킹을 위해 지킬건 지키면서~^^
도보여행자라면 꼭 걸어봐야 할 철원의 명소 순담계곡 잔도길,
포스팅 시점에서 무료기간이 이제 내일(11.26일) 하루 남았는데, 꼭 무료가 아니더라도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
철원 한탄강 물윗길도 일부 개방이지만 걷기좋은 인기 코스로 추천할만한 곳이다.
https://wonhaeng.tistory.com/340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멋진 트레킹 되세요~^^
'+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걷기좋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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