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2
오늘은 해넘이를 보기 위해 무의도에 위치한 하나개 해수욕장을 찾아왔다.
* 주차 무료, 입장료 없음.
일몰 시간까지는 대략 1시간 20분정도 남은 상황, 먼저 하나개 해변의 풍경을 스케치 해본다.
오늘 코스는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해상관광탐방로를 걸으며 석양을 감상하고, 숲길로 돌아오면서 해넘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후에는 다시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해가 진 후의 매직아워를 촬영하면 된다.
꼭꼭 눌러 찍은 도장 마냥 선명한 발자국을 파도는 연신 지워내는 중이고,
아직은 이르지만 파도소리 들으며 무의도 노을을 감상하기에 제일 좋은 자리도 잡았다.
바다 위로 놓인 해상관광탐방로,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무의도 명물이 되었다.
이제 저기를 걸어보자. 2월에 방문했던 때는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났었는데 오늘은 만조때라 그때와는 또다른 풍경이 기대된다.
환상의 길로 안내되어 있는 해상관광탐방로,
찾아가는 길이나 트레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된 2월에 쓴 글을 참고하면 된다.
https://wonhaeng.tistory.com/409
이 길은 0.8km의 해상데크길로 무의도의 호룡곡산을 바라보며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탐방로로 조성되었다.
대략 일몰까지는 한시간 정도 남아 있으니 숲길 조망대까지 이동하는건 천천히 걷는다해도 시간상 별 문제가 없을것 같다.
바닷물이 가득 찬 것과 빠진 풍경이 이렇게나 다른 모습이라니, 처음 와보는 느낌이다.
암석에 부딪치는 파도는 거칠게 부서지고,
안내되어 있는 다양한 이름의 바위들은 반쯤은 물속에 잠기고 말았다.
사자바위 앞에서 파노라마 한컷 돌려보는데 하이라이트 부분이 이렇게 날아가고 말았다. (폰 촬영)
좌측 자월도와 저멀리 덕적도까지 조망되는 무의도 앞바다
바다와 만나는 산자락이 암벽으로 병풍을 두른듯 길게 이어지는 모습은 호룡곡산이 가진 또다른 멋이다.
한번 왔던 기억으로는 탐방로가 이렇게 멀리 바다 가운데 놓여 있었나 감이 잡히지 않는다.
노을이 물드는 시간, 탐방로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탐방로를 내려와 해안가에 도착, 깜찍한 소원들이 석양에 물들어 간다.
바다는 눈부시게 반짝이며 요란한 소리로 밀려왔다 쓸려간다.
해안가에 덩그러니 꽂아놓은듯 서있던 저 고목도 바다로 돌아갔다.
이곳에서 보는 해넘이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것 같다.
숲길로 들어서는 지점에서는 좌측의 섬 일부가 해넘이에 간섭하는 일몰각이다.
그래도 하루를 마무리 하기에는 탐방로 위 보다는 여기가 더 나은것 같다.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드는 파도소리가 좋아 몇분간을 머무르며 사진을 담았다.
숲길로 올라가는 계단이 좌측 끝에 보이고, 우측 탐방로까지 파노라마로 한컷 담아본다.
마냥 있고 싶지만 처음 계획한대로 숲길 조망대로 이제 이동해 보자.
숲길로 올라가는 중에~
숲길은 크게 힘든 구간이 없어 쉽게 걸을 수 있지만 걷는 중에는 나무들로 인해 조망이 많이 가리게 된다.
숲길에는 3개의 조망대가 있는데, 그중 두번째 조망대가 시야가 활짝 트인다.
그곳까지는 대략 15~2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다.
중간 중간 열리는 풍경에서는 한컷씩 담으며 내려앉는 해를 확인도 해보고,
첫번째 조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다섯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지만 빛이 들어오는 해질녘의 숲길은 생각보다 밝아 걷기에는 큰무리가 없다.
이곳이 오늘 해넘이를 촬영할 장소, 현재시간은 16시56분, 오늘 일몰 시간은 17시14분이다.
데크로 만들어진 전망대로 통나무 의자가 있어 앉아서 무의도 앞바다를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해상탐방로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라 이전에 왔을때도 해넘이를 보러오게 되면 꼭 여기서 보리라 마음 먹었던 곳이었다.
10개월만에 그 약속을 지키고 여기에 서 있는 중이다.
한 프레임에 담기지 않는 광활한 풍경,
파노라마도 담으니 숲이 좁게 트여 있는 색다른 지형처럼 보인다.
카메라보다는 폰이 더 푸르스름하게 찍힌다.
멀직히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서서히 내려앉는 태양,
이런 시간이면 무념무상에 빠질때도 있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게도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어주기도 한다.
덕적도인가??? 정확히 어떤 섬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의 하루가 섬 아래로 저무는 시간이 임박했다.
오늘의 상념, 후회, 미련, 아쉬움 모든걸 떠안고 내려가라~
그리고 내일 다시 또다른 희망을 가득 안고 새롭게 떠올라라~
서서히, 그러나 지루하지 않게 해는 그렇게 사라지고 말았다.
해가 사라진후 대략 30분 정도 붉게 물드는 매직아워는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지켜볼 예정이다.
조망대에서 숲을 마저 걸어 다시 해상탐방로 입구로 돌아오기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카페와 드라마세트장으로 연결되는 다리 위에서~
하늘도, 바다도, 해변도 온통 아름답게 물드는 신비한 빛의 시간이다.
구름 좋은날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곳,
올해의 마지막 해넘이는 인천 무의도에서 보내는건 어떨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Photographed by Bay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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