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걷기좋은길

[양평 물소리길 1코스] (양수역~신원역) 양평의 역사가 자연과 함께 숨쉬는 길

BayZer™ 2023. 10. 27. 21:28

2023.10.22

 

물소리길 인증을 위해서는 먼저 물소리길 패스포트를 신청해야 한다.

* 신청방법 : 양평물소리길 검색 > 양평군청홈페이지 > 고객의소리 > 신청시 주소 입력 (1주일정도 소요됨)
* 신청비용 : 무료 (패트포트 2매와 물소리길 전코스 지도가 함께 우편으로 도착함)

 

현재 물소리길 한달완주 행사가 진행중인데, 기간 내에 완주후 인증하면 기존의 키링이 아닌 메달을 준다고 한다.

* 한달완주 기간 : 2023.10.15 ~ 11.12 (30일간)
* 인증 : 물소리길 9개 전코스
* 행사 참여시 별도의 한달완주용 패스포트로 신청해야 함 (기존 패스포트로는 참여 불가)

 

물소리길은 기존 6개 코스가 새롭게 개편되었고, 신규 3개 코스가 추가되어 9개 코스로 총 92.2km의 길로 새롭게 개통되었다.
1코스 주차는 용담1리 마을회관 맞은편에 공영주차장 용담제2주차장이 있으니 이곳에 주차후 양수역까지 걸어가면 된다.

* 네비검색 : 용담1리마을회관, 용담제2주차장
* 주차장에서 양수역까지 도보 200m, 3분 소요
* 휴일은 주차 무료 (양수역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됨, 기본30분 600원, 추가10분마다 200원, 1일 6,000원)

 

양수역

출발시간 09:42

 

물소리길 1코스 출발지점은 양수역이 된다.
물소리길은 6코스를 제외하고는 모든 코스가 철도역에서 시작해 철도역에서 종료되기때문에 차량회수를 위해 시작 지점으로 돌아가기가 아주 좋다.

 

 

 

물소리길 1코스 안내도
양수역 - 용늪삼거리 - 양수1리마을회관 - 기숙학원 - 한음이덕형선생행장비 - 목왕리산입구 - 물소리길인증대(1-2) - 몽양여운형생가 - 묘골애오와공원 - 신원역

* 거리 : 10.5km (실제 걸은거리 11.04km)
* 소요시간 : 3시간5분 (트레킹 2시간54분, 휴식, 촬영시간 포함)
* 고도 : 41 ~ 212m
* 대체적으로 걷기 쉬운 길이며 목왕리 산을 넘어가는 구간에서는 조금 힘이 들수 있다.

 

물소리길 첫 걸음은 양수역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정방향과 역방향의 화살표 색이 구분되어 있고, 정방향을 따라 우측으로 가면 된다.

 

두물머리가 인근에 있어 코스 시작 전 다녀와도 좋을것 같다. 로터리에서 직진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경의중앙선 철도를 따라 용늪교를 건너 용늪삼거리까지 간다.

 

용늪교에서 바라본 풍경,
북한강 줄기는 이내 남한강과 합쳐져 두물머리를 이루게 된다.

 

용늪삼거리

도착시간 09:56

 

아직까지는 차도 옆 인도를 따라 걷는 길이 계속되고 있다. 용늪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 방향으로 진행한다.

 

삼거리에서 바라본 용담2리 마을 풍경

 

북한강을 따라 걷는 구간, 차도와 구분되어 있고, 흙길이라 걷기 편한 길이 이어진다.

 

나무조심~^^

 

북한강 풍경, 물가로는 연잎이 가득하고 강건너 물의 정원이 조망된다. 왼쪽에는 KTX중앙선이 지나는 양수철교가 보인다.

 

잔잔한 수면에 가로줄 하나 그으며 순식간에 나를 앞질러 간다.

 

휘어짐 없이 길게 이어지지만 지루하지 않은 길,

 

걸어온 이 길은 두물머리 물래길이었나 보다. 끝 지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된다.

 

처음 걷는 사람에게도 친절한 방향을 안내해 주는 물소리길 이정표, 양수1리 생태건강마을로 들어선다.

 

양수1리 마을회관

도착시간 10:13

 

양수1리 경로당 간판이 걸려있는 마을회관 앞,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 방향으로~

 

5분 정도 더 걸어 도착하게 되는 로터리에서 부용리 방면 소리개고갯길로 들어서면 된다.

 

물소리길 이정표와 리본을 따라가면 되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안내판들도 있으니 주의깊게 살펴야 하고,
마을길이라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긴 하지만 도로를 걸어야 하는 구간이니 조심해야 한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이삭이 바람에 일렁이지만 점점 더워지는 시간이다.

 

생태통로인 듯한 터널을 지날때까지 계속 오르막길이라 코스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터널을 지나면 내려가는 길인데 그늘인 오른쪽으로 걷다가 저 앞 화살표 부분의 진입 이정표를 놓칠뻔 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다리를 건너 마을길을 걷게 된다.

 

작은 개울같은 물소리를 들으며 제법 길게 길이 이어진다.

 

부용1교는 간단히 무시한채 직진 방향으로 간다.

 

물소리마저 없었다면 지루했을수도 있지만, 시골 마을의 흔한 길이라 정감이 간다.

 

이 물길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수영, 취사는 물론 낚시까지도 금지되어 있다.

 

부용3교 지점, 1.6km 남은 한음 이덕형 신도비 방향으로 직진한다.

 

보호받는 하천이라 그런지 물이 엄청 깨끗하다.
햇빛이 물결 따라 일렁이니 물멍하기에는 어지러움증이 느껴진다.

 

부용2교에서 이정표를 따라 다리를 건너면 기숙학원으로 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우측에 하얀건물의 기숙학원이 여기서도 보인다.

 

깨를 털고 계시는 어르신의 모습, 인사를 드리고 한장 담는걸 허락 받았다.

 

바로 우측으로 물소리길이 이어진다.

 

마을길은 길찾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촘촘하게 리본이 안내를 해주고 있다.

 

기숙학원

도착시간 11:02

 

부용2교에서 5~6분이면 도착하게 되는 거리에 기숙학원이 위치해 있다.

 

기숙학원의 모습

 

기숙학원에서 바라본 물소리길 방향은 정면 길로 내려가면 된다.

 

도로까지 나온 후 다시 좌측으로, 가로수 안쪽으로 도로와 구분된 길을 걸으면 된다.

 

도로 위험구간이라 잠시 좌측으로 내려갔다가 도로로 다시 올라오면 된다.

 

도로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물소리길 이정표가 안내되어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 아랫길로 코스가 이어진다.

 

잠시 숲길을 걸어 저 앞에 보이는 다리가 있는 곳까지 가면 된다.
어느새 6km를 통과하는 중이다.

 

숲으로 들어서면 화장실이 있고, 큰나무 아래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산으로 올라가지 않고 바로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 진행한다.

 

한음 이덕형 신도비

도착시간 11:19

 

산그늘에 가려 차가움이 아직 가시지 않는 넓은 잔디밭에 한음 이덕형 선생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이곳은 경기옛길 평해길 이기도 하고, 두물머리 나루길이기도 하다.

 

신도비는 한음 이덕형(1561~1613)의 생애와 업적을 기록한 비로,이덕형이 세상을 떠난 40년 후인 조선 효종 4년(1653)에 세웠다.

 

조선 선조 25년(1592) 일본군이 조선을 침입하자 이덕형은 외교관으로서 일본 장수를 만나 일본의 잘못을 따져 물었다.
그리고 중국 명나라에 군사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여 조선이 명나라 군사와 함께 일본군을 무찌르는데 공을 세웠다.
이덕형의 묘는 신도비에서 약 300m 떨어진 산에 있다.

 

비각 왼편에 물소리길의 첫 인증대가 위치해 있다.

 

이후에는 좁다란 산길을 에둘러가는 코스가 이어진다.

 

산 위로는 올라가지 않으니 쉽게 걸을수 있다. 다만 낙엽이 많아 미끄러울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5분 정도 숲길을 걸어 한음 이덕형의 시비를 본 후 숲길을 빠져 나가게 된다.

 

목왕2리 버스정류장 앞에서 우측 길로

 

오가는 차량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차도를 걸어야 하니 조심조심~

 

도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어 거대한 느티나무 아래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는 지점을 만나게 된다.

 

목왕리 산 입구

도착시간 11:46

 

산길로 들어서면 이제부터 부용산 중턱을 지나가게 된다.

 

평해길도 이 길을 통과하는 중이다.

 

 

후반부에 배치된 산길이라 다리에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경사가 있어 숨이 찬 구간이다.

 

빠르게는 15분, 쉬엄쉬엄 올라온다면 20분 정도면 오르막길이 끝나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바로 샘골고개이다.
목왕리에서 0.6km 올라온 지점으로, 부용산과 청계산 방향 등산로가 있고, 가야 할 신원역까지는 이제 1.9km 남았다.

 

움푹 패인 골 깊은 길을 따라 걷는데 지금이야 걷기에 좋지만 비가 오면 물이 한곳으로 흘러 위험해 보이는 길이다.

 

 

돌 많은 등산로를 따라 7~8분 정도 내려오면 울타리 사이로 문이 열려 있다.
문에 매달린 리본 외에는 다른 안내가 없어 우측인지, 좌측인지 헷갈릴 수 있는 길인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물소리길 인증대 1-2

도착시간 12:10

 

1코스 두번째 스템프 인증대에 도착,

 

 

숲을 벗어나면 마을길을 걸어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이 마을에 또 언제오게 될까 싶어 마을 스케치도 해가며~

 

돌아보니 부용산이 꽤나 높아 보인다. 정상이 아닌 중턱 어디쯤으로 돌아 내려왔다.

 

몽양 여운형 생가까지 0.4km 남았다.

 

몽양 여운형 생가 및 기념관

도착시간 12:27

 

 

몽양 기념관에 도착, 이곳은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로 민족독립과 조국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친 몽양 여운형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알리고자 개관하였다.

 

몽양 여운형 선생에 대해서는 안내글로 대신하고,

 

들어가 보려 했더니 출입문에 휴관안내가 붙어 있다.

* 휴관안내 : 2023.09.05 ~ 11월 별도 해지시까지

 

아쉽지만 코스를 계속 이어서 걸어보자, 몽양 어록길로 들어선다.

 

우리의 자율통일이 없는 곳에는 조선제(made in korea) 정부도 없을 것임을 잊지 말자.
우리의 통일은 결코 늦지 않고 절망도 아니다.
오직 공동하여 비민주주의와 싸울 각오라면 곧 통일 할 수 있다.

(1946년 발표한 담화 중)

 

몽양의 어록이 바위에 새겨져 있고, 만화로 이해하기 쉽게 함께 전시되어 있다.

 

제군들은 비록 가슴에는 일장기를 달고 가지만,
등에는 한반도를 짊어지고 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1936년 손기정 등 배를린 올림픽 출전선수 환송회)

 

주린 자는 먹을 것을 구하고, 목마른 자는 마실 것을 찾는 법.
그것은 자연의 이치요 생존의 자연적인 발로이다.
생존의 자유와 평화의 존속을 위해 민족 독립을 바라는 것은 신의 섭리이다.
일본은 이 같은 하늘의 이치를 역행하고 있다.

(1919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의 독립연설 중)

 

조선인 2천만 명을 다 죽일 수도 있고, 나의 목을 벨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2천만 명의 혼까지 죽일 수는 없을 것이고, 나의 마음까지 벨 수는 없을 것이다.
하물며 내가 지닌 일편단심 조국애와 영원불변한 독립 정신까지 벨 수 있겠는가.

(1919년 일본 다나카 육군상과의 단독 면담 중)

 

조금더 내려가면 묘골애오와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묘골'은 동네 이름이며, '애오와'는 여운형의 친필로 '나의 사랑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좋은 인재를 양성하면 어찌 우리나라만을 비추겠는가, 또한 동양 전체를 널리 비출 것이다"

(황성신문 중)

 

뜻 깊은 현충시설을 뒤로 하고 도로까지 내려가 신원역 방향으로 간다.
좌측에 신원역 주차장이 있고, 우측에는 월계 정초부 지겟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 신원역 주차장 요금안내 : 최초30분 500원, 추가30분당 500원, 일최대요금 4,000원

 

신원역

도착시간 12:47

 

1코스 종점인 신원역에 도착, 양수역에서 출발한지 3시간5분만이다.

 

이제 1코스 스템프 두곳을 완성했다.
물소리길은 모든 코스가 10km 내외이며 걷기에도 좋은 길이라 체력이 된다면 두개 코스를 함께 걸어도 좋다.

 

트레킹 정보
* 실제 걸은거리 : 11.04km
* 소요시간 : 3시간05분 (트레킹 2시간54분, 휴식,촬영시간 포함)

 

오늘도 좋은 길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트레킹 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