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0
2021년 이후 두번째 방문한 연천 댑싸리공원,
비포장이던 공터 주차장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2년새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걸 느낄수 있다.
* 주차 무료
카페도 있고, 축제 행사 천막이 설치되어 먹거리와 특산품 판매 부스가 들어섰다.
한낮의 뜨거운 햇빛을 피할수 있게 알록달록 우산도 준비되어 있으니 무료로 이용하면 된다.
* 임진강 댑싸리공원 개장 기간 : 2023.09.01 ~ 10.31 (상시 개장)
* 년중 무휴
* 입장료 없음
* 걷기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휠체어 무료 대여, 깡통열차 탑승요금 3,000원
입구만 봐도 새롭고 깔끔하게 단장된 가을 꽃밭임을 느낄 수 있다.
2년전 방문 당시에는 10월이라 댑싸리는 빨갛게 물들었지만 너무 덩치가 커져서 볼품이 없었는데 올해는 일찍 왔더니 동글동글한 귀요미 모양을 하고 있다.
원색의 우산 덕분에 사진이 더 예뻐지는 느낌,
망원렌즈는 더 화사한 색감을 보여주니 댑싸리가 달달한 솜사탕 같아 보인다.
입구에는 백일홍과 황화코스모스 앞에 액자 프레임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인증사진 하나 찍고 간다.
황화코스모스의 모습이 칠렐레 팔렐레라고 언급했던게 떠올라 왠지 모를 웃음이 흘러나온다.
2년 전에 비해 잘 정돈되어 있는 댑싸리 밭,
연천 공무원들과 주민들이 개장전까지 꽃을 심으며,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잘 가꾸어진 꽃밭을 선보이려 많은 노력을 했다는 지역뉴스를 보았다.
그런 수고와 노력은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곳 일대는 모두 댑싸리가 자리를 잡았고, 주변 가장자리로 황화코스모스가 길안내를 하듯 한들거린다.
댑싸리 밭 여기저기에 있던 액자 프레임이 없어져 아쉬웠는데, 나중에 보니 칸나, 백일홍 꽃밭으로 옮겨져 있었다.
성질 급한 댑싸리는 벌써 물이 들었다.
꽃밭의 흙길은 잘 정비되어 휠체어도 갈수 있는 길이 되었고, 길가에는 메리골드가 활짝 피었다.
이른 아침이지만 휴일이라 모델을 동반한 사진가들도 많이 나와 있고,
이런곳에서 서로의 프레임에 함께 담기게 되는건 흔한 풍경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한자리에 머물면 이 또한 민폐가 될수 있으니 서로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주 이동하며 찍는게 좋다.
이런 사진을 찍을때면 매번 고민하게 된다.
광각의 넓은 풍경이 좋을지, 망원의 심도 얕은 풍경이 좋을지,,
각자의 취향이겠지만 둘다 버리지는 못할것 같다.
여기는 일출 촬영지로도 인기있는 곳인데, 오늘 아침 일출은 날씨가 좋지못해 보지못했다.
주중에는 그렇게 날씨가 좋고 구름 좋은 날이 이어지더니 휴일만 되면 꼭 이렇다.
언제부턴가 갑자기 유행을 타기 시작한 댑싸리,,
강장약이나 이뇨약으로도 쓰이고, 특히 줄기가 빽빽하고 무성하기때문에 마당을 쓰는 비를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조금 더 높은 언덕 위로 올라와 바라본 모습, 한 프레임에 담기기 않을 정도로 넓다.
댑싸리 밭의 중앙 통로
은행나무길 산책로의 쉼터 방향
댑싸리공원 입구의 액자프레임 방향
임진강 줄기 따라 이어진 산줄기가 거칠어 보이는 반면 댑싸리는 귀염 통통하게 생겨 곳곳이 포토존이 되어준다.
가을이면 이런 따뜻한 느낌이 참 좋다.
머지않아 분홍, 빨강으로 물이 들면 더 가을 느낌이 날테지만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이다.
은행나무길 산책로를 중심으로 좌우 양쪽에 댑싸리가 심어져 있다.
다른 한쪽엔 댑싸리를 비롯해, 버베나와 백일홍, 황화코스모스와 메밀꽃밭도 볼수 있다.
댑싸리와 황화코스모스
백일홍과 댑싸리가 어울어지는 풍경
다양한 색의 백일홍이 방문객의 발길을 잡아 세우기는 너무 쉬운 일이다.
렌즈를 통해 바라보면 어디에 촛점을 맞춰야 하나 갈등이 생기곤 하는 백일홍,
백일홍 꽃밭 너머 댑싸리와 천국의계단 포토존이 보인다.
별로 좋아하는 꽃은 아닌데 알록달록해 더 눈길이 가고, 사진찍기에는 좋은 꽃이다.
2년 전에 비해 꽃밭의 규모가 상당히 커졌고, 다양한 초화류를 심어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꽃밭으로서의 관광지로 거듭난 느낌이며, 임진강유역 국가정원 지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댑싸리를 가로질러 안쪽으로 들어가면 버베나를 볼수 있다.
다른 꽃밭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보랏빛 가득 존재감이 확실하다.
꽃밭 가운데로 들어갈수 있는 통로가 있어 꽃밭안에 들어간 것처럼 담을수 있어 인물사진도 잘 나올것 같다.
버베나 너머에 높지 않은 천국의계단 포토존이 있다.
인증사진 찍는 사람들때문에 한참을 기다렸다가 사람 없을때 겨우 한장 담았다.
만항재 야생화 축제장에서 보았던 하늘계단은 좁고 높았는데, 이곳 천국의계단은 넓고 낮아 무섭지는 않을듯 하다.
계속해서 꽃밭은 이어지는데 그 너머에서는 키가 큰 칸나를 볼수 있다.
옥수수 대처럼 높게 자란 줄기 끝에 빨간 칸나 꽃이 한송이씩 매달렸다.
소소한 포토존도 있고, 2년전 댑싸리 밭에 있던 사각 액자프레임들이 이곳으로 많이 옮겨져 있다.
칸나 꽃밭을 지나 메밀꽃도 볼수 있으니 더워도 끝까지 산책해보길 권한다.
의외로 넓은 규모로 식재되어 있는데 아직 덜 피었는지 드문드문 빈공간이 많이 보이기는 한다.
어떤 방향에서 찍느냐에 따라 메밀꽃은 소금을 뿌려놓은듯 흐드러진 풍경을 보여준다.
파랑, 노랑, 빨강 우산이 소박해 보이는 메밀꽃밭을 예쁘게 만들어 주고,
끝까지 내려갔다 다시 돌아오는 우산 자매님들, 우연찮게 모델이 되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메밀꽃밭 너머에는 황화코스모스의 노란빛이 일렁거린다.
평화로운 풍경에 빠져볼수 있는 시간이지만 그늘을 피할곳이 부족하다는건 단점일 수 있다.
이 모든걸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니 한번은 꼭 와볼만한 곳이다.
마지막으로 황화코스모스를 보며 걷는 산책길,
산만해 보이던 이리저리 뻗은 줄기는 이제 황화코스모스 만의 매력으로도 보인다.
시샘하듯 백일홍이 자신만의 색을 뽐내며 앞에서 아른거린다.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도 많으니 9월을 지나서도 오랫동안 꽃구경을 할수 있을것 같다.
저 사각의 문을 지나 다시 댑싸리가 있는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꽃밭 규모가 커 천천히 둘러보려면 양산이나 모자, 물 등은 미리 준비하는게 좋다.
꽃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행사장 앞의 갖가지 먹거리도 문을 열었다. 여느때처럼 아아 한잔 사들고 가까운 곳에 있는 연천 호로고루로 이동할 예정이다.
https://wonhaeng.tistory.com/465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좋은 날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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