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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93코스] 시흥 한울공원 인천 소래포구 소래습지생태공원

BayZer™ 2025. 1. 8. 19:51

2025.01.06

 

(경기둘레길 53코스)

 

 

코리아둘레길은 우리나라 외곽을 하나로 연결하는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이다.
동해의 푸른바다를 보며 걷는 50개 코스 해파랑길과 남해의 쪽빛바다와 함께하는 91개 코스의 남파랑길, 서해의 갯벌과 바다를 보며 걷는 109개 코스의 서해랑길, 그리고 북쪽 48개 코스의 DMZ 평화의길로 총 4,500km를 하나로 연결하는 우리나라 대표 트레일 코리아둘레길이다.

 

 

 

서해랑길 시흥93코스 지도
코스 : 한울공원 해수체험장 - 배곧생명공원 - 해넘이다리 - 새우타워 - 소래포구 - 소래습지생태공원 - 남동체육관 입구

* 거리 : 12.1km (실제걸은거리 12.59km)
* 시간 : 4시간30분 (실제소요시간 3시간5분)
* 난이도 : 쉬움 (전 구간이 평지로 된 길)

코스 소개

* 단조로운 길이지만 갯벌과 해안 경비초소의 변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음.
* 해넘이다리에서 보는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길.
* 인천의 어시장 명소인 소래포구와 옛 소래철교의 역사를 알아가는 길.
* 소래습지생태공워늬 풍차가 있는 갈대밭과 염전 소금창고의 서정적인 풍경.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한울공원해수체험장에 도착, 시흥93코스 출발점이 된다.

* 화장실, 주차장 있음 (주차 무료)

 

 

 

 

 

서해랑길 시흥93코스 안내도
두루누비 앱 QR인증을 먼저 하고 출발, 경기둘레길 53코스와 인천둘레길 7코스, 6코스 일부도 함께 걷는 길이다.
* 대중교통 이용시

  - 시점 :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99-3번 버스 이용 한울공원 해수체험장 하차후 도보 200m
  - 종점 : 인천지하철 2호선 남동구청역 정류장에서 지선버스 56번 이용 남동체육관 하차후 도보 300m

* 자차이용시

  - 시점 : 배곧한울공원주차장 (경기 시흥시 해송십리로 61)
  - 종점 : 인천남동체육관 주차장 (인천 남동구 소래로 500)

* 원점회귀시

  - 남동체육관에서 27번버스 이용 월곶포구 하차 (24개정류장 26분소요)후, 63번 버스 이용 한울공원해수체험장 하차 (15개정류장 22분소요)

 

 

한울공원 해수체험장

출발시간 14:46


 

 

종점인 남동체육관까지 14.5km로 안내되어 있는데, 아마도 해넘이다리를 넘어가는 코스로 변경되기 전 안내 거리인것 같다.

 

 

서해랑길 첫 입문이라 어느 코스부터 시작해야할까 많은 고민을 했는데 끝나는 지점이 집에서 가까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93코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배곧에는 한때 적의 침투를 막기 위해 군인들이 보초를 서던 39개의 해안초소가 폐쇄된채 버려져 있다고 한다.

 

 

그동안 방치되었던 해안초소가 지금은 쉼터와 위인초소로 변신해 소소한 구경거리가 되어준다.
초소 안에서 창 프레임으로 바라본 갯벌

 

 

갯벌을 보며 산책로를 길게 따라가는 단순한 코스로, 연무때문에 바다 건너편 송도가 뿌옇게 보인다.

 

 

오늘 관건은 바람, 갯벌을 통해 불어오는 한기 가득한 겨울바람은 몸을 휘청이게할 정도다.
서해랑길의 리본은 노랑과 주황을 함께 달아 정방향을 기준으로 안내된다고 한다.

 

 

방향지시 표찰인 화살표는 붉은 계열은 정방향을, 파란 계열은 역방향을 가리킨다.

 

 

배곧 위인초소에 대해 잠시 살펴보면~
어린시절의 주거환경이 중요한만큼 아이들이 평생 마음에 의지처로 삼을만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마음껏 뛰어 놀면서 좋은 성품을 배울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탄생한 곳이 바로 배곧 위인초소라고 한다.

 

 

헬렌 켈러의 미로, 3일만 볼수 있다면

 

낙관주의는 성공으로 인도하는 믿음이다.
희망과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
- 헬렌 켈러

 

 

오늘 코스중 해넘이다리가 있어 해질녘에 걸어보면 좋을것 같아 오후에 시작하게 된 93코스.
오전 내내 뿌연 흐린 하늘이었는데 오후가 되면서 빛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훈민정음의 탄생을 표현한 세종대왕의 한글공원이 가깝다.

 

 

알록달록 훈민정음으로 단장한 세종대왕의 위인초소, 옆에서 보니 배곧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한글에 빠져있다보니 세종대왕 안내판을 놓치고 말았다.

 

 

그 옆에는 예쁜 포토존이 된 선셋파크 초소.

 

 

구름 사이로 햇살이 쏟아지려는것 같아 자꾸 돌아보게 되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쉼터도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해준다.

 

 

낙조가 아름다운 여름 저녁에 시원한 바람 쐬기 딱 좋은 쉼터다.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바라본 하늘에는 첫 서해랑길 축하 퍼레이드가 소소히 펼쳐지고~

 

 

계속 직진 길이지만 공원 이정표는 나름 꼼꼼하게 세워져 있다.

 

 

라이트형제의 하늘을 나는 꿈

 

꿈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면, 꿈만 좇는 바보처럼 보여도 좋을 것이다.
- 라이트 형제

 

 

억새풀 일렁이는 포토존도 잠시 들려보고,

 

 

장영실의 혼천의와 자격루로 변신한 해안초소는 신박하기 그지없다.

 

 

겨울이라 휑한 갯벌체험장의 모습이 뒷쪽 도심지역과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환경을 보여준다.
바다를 보며 흔들의자가 배치되어 있지만 바람찬 오늘은 쉬어갈만한 곳이 아닌듯~

 

 

 

 

제임스 와트의 문명을 여는 기관차

 

나는 이 기계 이외에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 제임스 와트

 

 

운동하는 주민분들이 무심하게 지나치는 곳에서도 나는 쉽게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고,

 

 

그동안 몰랐던 이 길에 대해서 오늘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이순신 판옥선의 아침

 

무릇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 이순신

 

 

조선의 전투선인 판옥선,
임진왜란을 생각하면 누구나 거북선을 떠올릴테지만 이 판옥선이 없었다면 임진왜란의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푸른바다는 아니지만 서해만의 특별한 바다 풍경이 좋다. 서서히 물이 들어오고 있는 바다 위로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중.

 

 

오래된 이정표는 이 길이 원래 시흥 늠내길이었다는걸 말해 주는듯 하다.

 

 

자주 다니던 제3경인고속도로 군자대교 아래를 가로질러 걸을줄은 몰랐다.
인천둘레길을 걸을때는 건너편 저 다리 아래를 걸어 주탑이 세워진 곳으로 걸었던 기억이 난다.

 

 

군자대교를 지나 섶다리 모양을 닮은 해넘이 다리가 가까워졌다.

 

 

6개의 위인초소중 마지막인 베토벤 초소, 환희의 송가

 

 

좌우로 펼쳐진 피아노 건반과 음표들, 앉아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작은 피아노가 있다.

 

 

해넘이다리

도착시간 15:56


 

 

쿠키하우스와 해넘이다리,
해넘이다리를 건너가면 인천으로 들어서게 되고, 서해랑길은 그리로 이어진다.

 

 

출발후 1시간 10분만에 도착한 해넘이다리, 소래철교를 건너가던 이전의 코스에서 변경되었다.
해넘이다리는 보행자 전용으로 오토바이는 못가지만 자전거는 내려서 끌고 가면 된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오후부터 걸었는데 나름 적절한 타이밍이지 싶다.

 

 

다리를 넘어가는 정면에 특이하게 생긴 남동소래아트홀이 빼꼼 올려다보는 모양새다.

 

 

물이 가득 들어왔으면 윤슬이 반짝거리는 풍경이 아름다웠을텐데 그 대신 구름 사이로 빛내림이 보상을 해준다.

 

 

해넘이다리 끝에는 소래해넘이 전망대가 새로 생겼는데 연말에 한번 와봐야지 하면서도 미루다보니 이제야 이렇게 오게 되었다.

 

 

소래해넘이전망대 입구,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도 앞바다, 요즘엔 해가 오른쪽 건물 뒤로 떨어지는 모양이다.

 

 

두루누비 앱에서는 경로 이탈을 알리며 계속 알림이 울리고, 탑 꼭대기의 시계는 벌써 4시7분을 가리킨다.
이러다가 깜깜한 저녁에 소래습지를 걷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 조금은 서둘러야겠다.

 

 

하트모양 안의 씨앗은 가느다란 새순이 올라와 잎파리 두장이 자라고 있는 모양의 생명의 씨앗, 새해에도 별탈없이 무럭무럭 자라라~

 

 

해넘이다리를 건너오면 화장실이 있고, 계속해서 소래포구까지 직선의 길이 이어진다.

 

 

질퍽한 갯벌을 총총총 걸어가며 식사중인 새 한마리, 목도리를 두른 듯한 특이한 아이, 갯골에서 잠시 멈칫한다.
날개를 두고 갯골을 건너가기 위해 도움닫기를 한 후 펄쩍 뛰어 건너가는 모습,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넌 도대체 누구니~???

 

 

깊게 패인 갯골 뒤로 건너편에는 마천루 같은 모습의 월곶이 훤히 조망된다.

 

 

길이 단조로우니 이것저것 즐길거리를 찾아가며 걸어야 지루하지 않을 길이다.
잘 익은 대하소금구이의 머리를 똑 떼어내 세워둔것 같은 재미있는 모양의 새우타워

 

 

급한 사람들을 위한 신박한 화장실 이정표~^^

 

 

해넘이다리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새우타워, 직선거리라 한참 전부터 계속 보면서 걷던 풍경이 가까워졌을 뿐이다.

 

 

돌아본 새우타워, 해가 어느새 건물 뒤로 넘어가고 있다.

 

 

소래포구 어시장 부근 해오름광장의 모습, 건너편에는 소래역사관이 있지만 오늘은 그냥 지나간다.

 

 

소래포구

도착시간 16:30


 

 

소래포구 꽃게도 서서히 노을빛으로 물드는 시간, 이곳은 인천둘레길 6코스의 종점이자 7코스 시점이기도 하다.

 

 

인천둘레길 6코스 (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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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둘레길 6코스] 인천대공원 - 소래습지생태공원 - 소래포구 구간, 남동생태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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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둘레길 7코스 (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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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둘레길 7코스] 바다와 갯벌, 남동유수지 저어새섬을 볼수있는 해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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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래철교도 걸어보자

 

 

1937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민족의 애환을 싣고 소금과 쌀을 운반했던 수인선으로 남인천과 수원 구간을 오갔었다.

 

 

1978년 증기기관차를 디젤기관차로 교체하면서부터 화물수송을 중단하고 시내로 통학하는 학생들, 장터를 오가며 하루벌이로 생계를 꾸리는 장꾼들과 아낙들의 발이 되어 여객 수송을 전담하였다고 한다.

 

 

1995년에 운행이 중단된 소래철교에서 바라본 소래포구 어시장

 

 

찬 바람에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되고 말았다. 잠시 주머니에 넣어두면 따뜻해져 다시 충전이 되니 그동안 폰으로 담으며 소래포구를 지나간다.

 

 

소래포구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가는 토끼굴,

 

 

터널을 빠져나와 소래습지로 가는 길

 

 

저 앞에 소래 염전을 이어주는 다리라는 뜻의 소염교를 건너야 한다.

 

 

소래습지생태공원

도착시간 16:47


 

 

소래습지 생태공원 정문, 바로 앞에 유료주차장 있음.

 

 

소염교를 건너 전망대 뒤로 돌아서 갈대밭으로 들어서는 인천둘레길과 같은 길을 걸어 익숙한 코스였다.

 

 

염전관찰데크에서 바라본 염전과 소금창고,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일출 촬영지로 유명한 풍차가 있는 액자프레임 포토존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일출 (2022.10.08)

https://wonhaeng.tistory.com/371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풍차와 갈대습지의 일출 풍경

2022.10.08 6시28분 도착, 오늘의 일출시간은 6시34분이다. 일출 촬영은 하루종일 둘레길 코스를 걸은것 마냥 시작부터 피곤해진다. 여러번의 알람을 끄고 난 후에야 도착하게 된 소래습지생태공원.

wonhaeng.tistory.com

 

 

풍차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 가는 갈대숲길, 기둥에 매달린 서해랑길 리본이 거센 바람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바람과는 상관없이 그저 고요한 일몰풍경이다.

 

 

풍차 뒤로 아파트 뷰라 일몰 촬영으로는 그리 각광받지 못하는 소래습지,
그래도 오늘 이순간만큼은 최고의 해넘이 풍경이 되어준다.

 

 

조류관찰대로 계속 이어지는 서해랑길, 사방이 갈대숲이다.

 

 

다음 정자 쉼터에서 잠시 일몰을 지켜본다.
아파트 사이로 들어올때까지 기다리려니 이럴땐 또 해가 참 느리게 떨어진다.

 

 

너무 어두워지면 안돼니 다음 조류관찰대로 이동중, 어제 비가 온 탓에 질퍽한 길이 걸음을 더디게 만들고,

 

 

마지막 조류관찰대에 도착,

 

 

오늘 해는 이렇게 사라져버렸고, 바람에 잔물결이 이는 호수에서는 간간히 물새들의 소리만 들려온다.

 

 

해가 넘어가자 매직아워라 할것도 없이 점차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산과 아파트로 막히지만 않았다면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었을텐데, 갈대밭으로 훑고 지나가는 바람소리만 남았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서문

도착시간 17:25


 

 

갈대밭을 40분만에 벗어나는 지점에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서문이 있다.
어슴프레한 갈대밭은 혼자 걷는 여성이라면 무서울수도 있으니 기필코 종점까지 가고자한다면 오른쪽 길로 (이팝나무길로 봄에는 아름다운 길임) 쭉 직진해서 오면 왼쪽 갈대밭에서 나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작년인가 새롭게 조성된 연꽃단지도 철지난 겨울에서야 확인하며 지나가고,

 

 

서문에서 빠른 걸음으로 15분을 걸어 와 북문에 도착해 돌아보며 한컷 담는다.

 

 

끝날듯 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서해랑길, 길가에 가로등이 켜지니 걷기에는 수월하지만 해가 진 겨울저녁은 급 추워지기 시작한다.

 

 

산 너머에는 아직도 붉은 기운이 남아 있고, 카메라 배터리는 또 방전~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다시 폰으로,
이 시간이면 카메라는 셔속이 안나와 사진이 흔들릴 수 있으니 어쩌면 폰으로 담는게 오히려 더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

 

 

남동체육관 입구

도착시간 17:55


 

 

경인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다리 끝 정면에 하얀 종점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게 보인다.
나의 첫 코리아둘레길이 이렇게 완성되는 순간이다.

 

 

서해랑길 시흥93코스의 종점이자 인천94코스의 시점인 곳, 앱을 종료하니 3시간 5분이 걸렸다.
여기서 남동체육관 방향인 우측으로 나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늘 길을 걷게되면 원점회귀가 문제였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차량 회수를 위한 그런면에서는 좋은것 같다. 하지만 지방이나 교통편이 수월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원점회귀 문제는 두고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을 것이다.
오늘은 일단 남동체육관 옆 버스정류장에서 13분 후에 나를 데리러 올 버스를 기다리면 된다. 물론 환승도 해야 하고, 걷기도 해야 하지만~

 

 

첫 발걸음을 뗀 코리아둘레길
4,500km중 이제 12.1km를 걸었다~^^

 


오늘도 좋은 길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다른 길에서 다시 만나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