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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나들길 2코스, 해안누리길 2코스] 갑곶돈대 - 초지진, 호국돈대길

BayZer™ 2024. 3. 5. 22:37

2024.03.01

 

강화나들길 2코스 안내지도
갑곶돈대 - 더러미선착장 - 용진진 - 용당돈대 - 화도돈대 - 오두돈대 - 광성보 - 덕진진 - 초지진

* 거리 : 17km (실제 걸은거리 16.4km)
* 소요시간 : 5시간50분 (실제 소요시간 4시간23분)
* 원점회귀 방법 : 초지진 버스정류장 53번 군내버스 이용 갑곶돈대 하차

 

갑곶돈대

출발시간 08:33

 

전국 명산들이 산불방지 기간으로 통제되는 곳이 많다보니 3월이면 자연스레 둘레길로 눈길이 가게 된다.
그중 인천에서 유명한 강화나들길, 총 20개 코스로 산과 들, 바다를 걸으며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의 많은 유적지들을 둘러볼수 있는 길이다.
1코스는 21년 9월에 이미 걸었으니 갑곶돈에서 시작하는 2코스를 걸어본다.

* 주차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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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나들길 1코스] 심도역사 문화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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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료로 운영되던 2코스의 강화 전적지들이 다시 유료운영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 유료운영 일자 : 2024.04.01 ~
* 유료시설 : 고려궁지, 갑곶돈대, 광성보
* 무료대상 : 노인, 유아, 강화군민, 장애인 및 보호자, 유공자
* 덕진진, 초지진은 무료

 

갑곶돈에 대한 자세한 사진과 설명은 아래 링크로 대신하고 코스를 시작해 본다.
2코스는 3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어 체력에 따라 나누어 걸으면 된다.

2-A : 갑곶돈대 ~ 화도돈대 (6km)
2-B : 화도돈대 ~ 광성보 (4km)
2-C : 광성보 ~ 초지진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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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도로 곁 자전거길을 따라 걷다가 흙길로 들어선다.

 

4월이면 벚꽃이 만발한 길이라 4월에 걷는걸 추천할만한 코스다.

 

강화나들길 2코스는 걷기 좋은 해안길을 뜻하는 '해안누리길 2코스'로도 지정되어 있다. 경관이 아름답고 역사와 문화가 담긴 바닷가 길을 해양수산부는‘해안누리길’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 해안누리길은 2010년부터 전국 58개 걷기길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순국터 비가 세워진 곳으로 해안 23km에 걸쳐 강화외성이 축조되어 있다는 안내문을 읽어볼 수 있다.

 

더러미선착장

도착시간 08:55

 

다시 자전거길을 걸어 더러미선착장에 도착, 고깃배 몇척이 정박해 있는 조용한 포구이다.

 

 

해안으로 걸어보고 싶지만 물이 빠지지 않았으니 계속 자전거길로~

 

육각정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들어서 해안 곁으로 길이 이어진다.
억새와 갈대의 차이, 그럼 이건 억새일까? 갈대일까???

 

염하를 바라보며 갈대 곁으로 지루하리 만큼 길게 이어진 길이다.

 

도래미 마을은 대몽항쟁 당시 팔만대장경의 판각을 맡았던 선원과 군사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용진진, 화도돈대, 용당돈대, 그리고 장어요리로 유명한 더러미장어마을 등이 있는 농촌마을이다.
마을 명칭은 섬 도(島), 올 래(來), 아름다울 미(美) 자로 다시오고 싶은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도래미 마을 지도에서 보듯 더러미포구에서 용진진까지 이런 해안길이 상당히 길게 이어져 있는만큼 찍을거리를 찾아가며 걸어야 덜 지루하다.

 

걸으면 거리는 줄어들기 마련, 드디어 우측 방향으로 길에 변화가 생긴다.

 

용진진

도착시간 09:19

 

도로로 나오면 용진진에 도착하게 된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고 뒤의 언덕에 돈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효종 7년(1656)에 군대가 주둔하던 군사시설로 포를 놓는 자리인 포좌 4문과 총을 놓는 총좌 26개소의 시설이 있었으나 석축 대부분은 남아 있지 않다.
출입구였던 홍예문 두곳만 남아 있었는데 1999년에 그 위로 새로이 누각을 세워 복원하였다.

 

용진진에서 잠시 자전거길을 따라 걸으며 쉼터 하나를 지나고,

 

조금더 진행하면 좌측 숲길로 안내되어 있다.

 

출발한지 4km 걸어온 지점으로 2-A코스 종점인 화도돈대까지는 2km가 남았다.

산허리에는 가로지르는 길이 있다.
사람의 허리에도 세월이 지나는 길이 있다.
- 시인 함만복

 

550m의 숲길은 가파르지 않아 별 무리없이 걸을 수 있다. 종점 초지진까지는 아직 12.9km 남은 2코스

 

용당돈대

도착시간 09:35

 

숲을 빠져나오면 강화외성과 연결되어 있는 용당돈대가 앞을 가로막는다.

 

용당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에 강화도 해안방어를 위해 쌓은 49개 돈대중 하나로 가리산돈대, 좌강돈대와 함께 용진진에 소속되어 있다.

 

내부에는 건물지가 남아 있고, 염하를 향해 4개의 포좌가 설치되어 있다. 가운데 홀로 선 나무 한그루가 인상적이다.

 

나들길은 돈대 뒷편으로 계속 이어진다.

 

리본과 이정목이 촘촘하게 설치되어 있어 길찾기는 쉬운 편이다.

 

이후에도 삭막해 보일만큼 바짝 마른 숲길이 조금더 이어지는데 저 언덕만 넘어가면 된다.

 

잠시 해안으로 내려가 염하를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매화나무인가 길가로 앙증맞은 꽃봉오리를 틔운 나무들이 가로수처럼 이어져 있다.

 

다시 해안길을 10분 정도 걸어 저 앞에 낮은 산까지 가면 화도돈대에 도착할 수 있다.

 

화도돈대

도착시간 10:03

 

종점까지 10.9km 남은 지점에 낮게 쌓은 화도돈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숙종 5년(1679)에 강화도 해안에 쌓은 여러 돈대중 하나로, 성벽의 석축은 대부분 파괴 되었으나 성벽의 뿌리는 어느정도 남아 있어 다시 복원 정비 되었다. 한그루의 노거수가 굽어보는 풍경이 멋스럽다.

 

화도돈대는 2-A구간 종점으로, 바로 2-B코스가 이어진다.

 

시점부터 6km 진행한 지점으로 광성보까지는 4km라고 하니 앞으로 1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거리다.

 

염하를 마주하며 쉴 수 있는 쉼터가 있지만 아직 쉬어갈 정도는 아니니 계속 걸어보자.

 

해안으로는 갈대가 바람에 연신 흔들리고, 걷는 길에는 벚나무가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짧은 구간 황톳길도 걸어볼 수 있는데 주차장과 파고라 세족장까지 설치되어 있다.

 

황톳길 끝에서 다리를 건너 언덕으로 코스를 이어간다.

 

오두돈대

도착시간 10.23

 

종점까지 9.9km 남았다는 이정목을 막 지나면 오두돈대에 도착하게 된다.

 

자라의 머리와 같은 지형에 설치되어 있어 오두돈대라 불리며 숙종 5년에 설치한 돈대라고 한다.

* 돈대 : 외적의 침입이나 척후활동을 사전에 관찰하고 대비할 목적으로 접경지역 또는 해안지역에 흙이나 돌을 쌓은 소규모의 방어 시설물을 말한다.

 

오두돈대를 내려와 자전거길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강화외성이 축조되어 있다.

 

사적지인 강화외성은 고려시대 강화도읍기에 강화의 동쪽 해안 23km에 걸쳐 축조된 토성이 그 시작이다.

 

오두돈대 주변의 전성은 강화유수 김시혁에 의해 영조 19년(1742)에 2년간 벽돌로 개축한 성으로 벽돌을 사용한 수원 화성보다 50여년이나 빠른 시기에 축조되었다고 한다.

 

메마른 갈대밭을 지나 해안을 따라가게 된다.
여기도 둥글게 휘어지는 길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저 앞에 두개의 송전탑을 지나서도 하얀건물까지 한참을 가야 한다.

 

캠핑카로 집을 꾸민건지,, 매일 매일이 즐거울것 같은 집을 지난다.

 

계속 보이는 풍경이 조금 더 가까워질뿐 지루하게 이어지는 길이다. 나름 즐길거리를 찾아가며 걸어본다.

 

염생식물이 가득한 갯벌에서 우연히 발견한 조형물, 처음엔 철판 고물인줄 알았다.
오른쪽에 있는 늑대와 새 조형물은 바로 왼쪽에서 오려낸거라는 사실, 소소한 즐거움과 시원한 바람으로 걷는 길이다.

 

송전탑을 지나 보이는 하얀건물은 모텔이었다. 그 뒤의 낮은 산에 바로 광성보가 위치해 있다.

 

이제 2코스의 마지막 구간인 2-C코스가 계속 이어진다. 아치를 통과해 어재연 장군상이 보이면 좌측길으로 가면 된다.

 

충장공 어재연 장군상

 

광성보

도착시간 11:01

 

입구에 넓은 무료 주차장과 카페 등이 있고 화장실과 매점도 있는 관광지이다.

 

광성보는 현재는 무료입장이지만 2024년 4월1일부터는 유료로 운영된다.

 

강화외성의 6개 문루중 하나인 안해루가 광성보에 위치해 있다.
광성보에 대한 자세한 사진과 설명은 위의 링크를 이용하면 된다.

 

광성보는 병자호란으로 강화도가 처참하게 함락된 후 체계적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조선 효종 9년(1658) 강화 해협 주위에 설치한 군사 요충지이다.

 

나들길은 광성보 경내를 둘러보며 진행하면 된다. 곳곳에 설치된 수자기 이야기도 읽어보자.

 

신미양요 순국무명용사비와 쌍충비각을 지나는 길,
매년 음력 4월24일에 신미양요 당시 순국한 어재연 장군과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는 '광성제'가 거행된다고 한다.

 

손돌목돈대와 용두돈대 갈림길,

 

광성보 제일 높은 언덕에 손돌목돈대가 위치해 있다.

 

무역 통상을 요구하며 미국 함대가 침범했던 신미양요때 미국 군대와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던 현장으로 어재연 등 모든 군인이 전사한 곳이다.

 

아래에서 바라본 손돌목돈대

 

손돌목돈대를 내려와 화장실을 끼고 우측으로 나들길이 이어진다. 종점까지 5.4km 남은 지점이다.

 

용두돈대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나들길을 이어가보자.
손돌목돈대에 속해 있는 외곽 초소겸 포대로 강화 해협을 지키던 천연 요새였다.

 

손돌목돈대 주변 3곳에 설치된 광성포대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치면서 화력을 증가시키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함에 따라 고종 11년(1874)에 설치되었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중앙포대는 길이 80m, 포좌의 크기 약 6m 정도로 추정되는데, 1875년 운양호사건을 계기로 모두 파괴되고 말았다.

 

광성포대를 지나 숲길이 500m 정도 이어진다. 종점인 초지진까지는 5km 남았다.

 

숲길을 6~7분 정도 걸으면 자전거길로 나가게 된다.

 

이제 종점까지 4.4km 남은 지점, 해안을 따라 걷는다.

 

저멀리 초지대교가 보이고, 그 앞으로 산자락에 덕진진이 위치해 있다.

 

바위섬에서 쉬고있던 오리떼들이 한꺼번에 날아 오른다. 그들에게는 불청객이 되고 말았다.

 

바다지만 강처럼 보인다하여 염하로 불리는 강화해협, 여기서 보는 풍경은 바다의 모습이었다.

 

리본이 걸린 방향으로 올라가 화장실을 지나면 덕진진에 도착하게 된다.

 

덕진진

도착시간 12:02

 

공조루가 멋진 덕진진은 무료입장이니 그대로 통과하면 된다.

* 주차 무료

 

덕진진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때 외세에 맞서 싸운 장소로, 신미양요때 초지진에 상륙한 미국 해병대에 의해 점령당한 슬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남장포대는 강화의 8개 포대중 하나로, 대포 10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신미양요때 덕진돈대와 함께 미국 아세아함대와 맹렬한 포격전을 전개하였던 곳이지만 성첩과 시설물은 이때 모두 파괴되었다.

 

남장포대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덕진돈대를 볼 수 있다.

 

덕진돈대는 북쪽 광성보와 남쪽 초지진 중간에 위치한 중요한 요새지로 이곳 또한 신미양요때 모두 파괴되고 말았다.

 

돈대 우측으로 나들길이 이어진다. 종점까지 2.4km 남은 지점이다.

 

돈대 끝부분 강화해협 앞에 경고비가 설치되어 있으니 한번 보고 돌아오면 된다.
경고비는 흥선대원군의 명으로 설치된 것으로 개화기에 외국선박의 출입을 통제하겠다는 척화의 의지를 담고 있는 비라고 한다.

 

덕진진을 벗어나 갯골이 깊이 드러난 건너편 뚝방으로 가면 된다.

 

멀어보이던 뚝방길도 걷다보면 초지대교가 가깝게 보이고, 종점인 초지진도 지척이다.
초지항의 풍경, 건너편에는 대명항이 위치해 있다.

 

횟집이 즐비한 이곳은 초지항 어민활어회마을로 방문 차량들이 많은 곳이었다. 카페와 식당들도 많고, 초지진도 바로 앞에 보인다.

 

초지진

도착시간 12:52

 

드디어 강화나들길 2코스의 종점인 초지진에 도착했다.

 

내부에서 담아본 파노라마 한컷, 중앙에 포각이 세워져 있고, 당시에 실제로 사용했던 대포가 전시되어 있다.

 

큰나무와 초지진 소나무로 불리는 두그루의 나무는 1870년대 격전중에 날아온 포탄 파편에 의한 상처의 흔적이 남아 있는 소나무라고 한다.

 

스템프함은 안내소 옆에 세워져 있고, 강화나들길 전체 안내도 앞에서 2코스를 종료한다.

* 거리 : 16.4km
* 소요시간 : 4시간23분 (트레킹시간 4시간9분, 휴식,촬영시간 포함)

 

원점회귀 방법
초지진 버스정류장에서 53번 군내버스를 이용하면 갑곶돈대 앞에서 하차할 수 있다.
온수리에서 출발하는 12시30분 버스를 안타깝게 놓치고 말았다. 앞으로 1시간반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오늘도 좋은 길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트레킹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