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아침마다 매일 운동 오는 장소인 삼산교통공원에 요즘 배롱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분홍이나 빨간꽃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이곳에는 흰꽃을 피우는 흰배롱나무가 많다.
오늘은 사진찍기 위해 나온만큼 많이 걸으면 땀나니까 운동은 자제해 달라는 나의 부탁에 알아 들었다는 표시를 하고~ㅎ
자, 모델놀이에만 집중해주세요~
오래 전 배롱나무를 처음 알았을 때가 바로 이곳이었는데 그래서 모든 배롱나무 꽃이 원래 흰색인줄 알았다.
처음부터 흰꽃을 봐서 그런지 지금은 흰꽃이 더 익숙하고 예쁜것 같다.
운동은 자제해 달라했더니 벌써 한바퀴 돌고 와 쉬고있는 중에 다시 만나 반가운 척~
포카리 음료를 직접 가지고 다니겠다고,, 다시 운동 가려는 속셈을 이미 들켰는데도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뗀다.
"꽃 한번 봐주세요~"
적선하듯 꽃 한번 바라보고는 휙 돌아서 운동을 간다~ㅋㅋㅋ
이미 등이 땀으로 다 젖었구만, 그만 걸으래두~
잠시 꽃송이를 담고 있다보면
운동 코스상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ㅋㅋㅋ
30cm는 뛰었다고 우기는데 땅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는 엄마만의 점프샷을 선보이고, 잠시 휴식중~
이제 그만 걷고 꽃구경이나 하자했더니 걸어야 꽃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맞는 말이긴 하다.
돌아보지 않은 곳으로 천천히 걸으며 몇장 더 담아보자
언제 저기까지 갔는지 멀리서 당겨 찍어 보고,
잠시 배롱나무에 대해 알아보면 꽃이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지고 하기때문에 꽃이 100일을 간다 하여 백일홍나무, 또는 목백일홍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자음인 목백일홍보다는 우리말의 배롱나무가 더 좋은것 같다.
간지럼나무라고도 불리는데 나무 줄기를 손톱으로 긁으면 간지럼을 타듯 가지가 흔들린다고 한다.
궁금한건 못 참지~ 실제 해보니 와~ 흔들리는지 전혀 모르겠다.ㅋ
운동에 진심인 우리 엄마~
햇빛 뜨거우니 그만 걷고 쉬자는 말에 못이기는 척 왔다가 또 모델놀이냐며~ㅋㅋㅋ
요즘엔 보라꽃을 피운 배롱나무도 가끔 만나게 되고,
삼산교통공원에서 배롱나무꽃 찍기 가장 좋은 위치인데 이 방향의 시선이 참 아쉬운 사진이 되고 말았다.
몇해 전부터 흰배롱나무 사이에 어린 배롱나무들을 심은듯, 흰꽃 사이에 피어 더 눈에 띈다.
꽃잎이 쪼글쪼글하지만 그게 매력인 배롱나무꽃, 뜨거운 여름날에도 변치않는 한예쁨이다.
급수대 옆 작은 배롱나무는 제 몸집에 비해 크고 풍성한 꽃송이를 매달고 있다.
흰꽃보다 더 예쁘단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꽃 보러 나갈 일도 없었던 요즘,
모처럼 꽃구경 원없이 했다며 즐거워 한다.
그러고보면 매일 운동하러 나오는 곳이라 꽃은 몇일전부터 계속 보았었는데 운동과 꽃구경은 또 별개인가 보다.
날이 뜨거우니 이제 그만 집에 가자는 말에 징그럽게 말 안듯는 아이처럼 또 도망간다.ㅋ
오늘은 과연 운동인가, 꽃구경인가...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안녕~~~^^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소중한 추억 남기는 여름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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