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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삼랑성 성돌이길] 삼랑성 성곽 따라 4성문을 걷는 길

BayZer™ 2021. 9. 26. 12:02

[강화 삼랑성 성돌이길]
삼랑성 성곽길과 전등사 전망좋은곳

걷기좋은길
인천 강화

Photographed by BayZer™

2021.09.18

 

 

 

삼랑성 성돌이길 코스
정족사고 - 북문 - 달맞이고개 - 동문 - 남문 - 전망좋은곳 - 서문 - 북서치 (서문으로 회귀) - 전등사

* 총 3.01km, 1시간29분 소요 (휴식, 촬영시간 포함)
* 북문에서 북서치 구간까지 삼랑성 보수 정비공사 중이라 통행이 금지되어 있음.
* 성돌이길 진입이 쉬운 동문이나 남문에서 출발하면 공사구간 때문에 반밖에 돌수없음.
* 공사기간 : 2021년 8월 ~ 2022년 2월까지

 

 

 

전등사를 다 볼아보고 이제 삼랑성 성돌이길을 걸어볼까 한다.

 

https://wonhaeng.tistory.com/315

 

[강화 전등사]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삼랑성 내의 천년고찰

[강화 전등사]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정족산 삼랑성 내의 천년고찰 문화유산 답사기 인천 강화 Photographed by BayZer™ 2021.09.18 동문주차장에 주차후 전등사로 가는 길 동문주차장 입구

wonhaeng.tistory.com

 

 

 

16:48분,
정족사고 우측 길을 따라 산길로 들어서면서 성돌이길을 시작한다.

 

 

 

산길 초입부분,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북문이 있으니 걸을만한 거리다.

 

 

 

숲 탐방로 이정표가 있는데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고,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벌목을 했는지 잘려진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삼랑성의 이 멋진 길이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는 모양새다.

 

 

 

삼랑성 북문
16:54분 북문에 도착했다.
북문은 강화나들길이 이어지는 코스라 매표소 없이 그냥 개방되어 있고, 강화의 군조인 저어새가 나들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 성곽길에 올라서면 바로 좌측에는 공사칸막이로 길이 막혀 있어 이곳에서는 우측 달맞이고개로 갈수밖에 없다.

 

 

 

달맞이고개까지는 500m 거리다.
처음부분만 가파른 오르막길이고 그 이후에는 완만한 오름 길이 이어진다.

 

 

 

오르막길을 올라와 잠시 숨을 돌리며 돌아본 서문방향 코스의 정족산 정상이 보인다.

 

 

 

삼랑성은 정족산에 있어 정족산성으로도 불린다.
단군이 세 아들에게 명하여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삼랑성, 꽤 탄탄해 보인다.

 

 

 

걷기 편한 길이 잠시 이어지고,

 

 

 

성벽 모서리 부분에 다다른다.
지대는 높지만 나무들로 가로막혀 조망이 좋지는 않다.

 

 

 

성벽을 이룬 돌틈 사이 습한 곳에서는 이끼와 고사리들이 자라고 있다.

 

 

 

드디어 조망이 트이는 곳에 도착했다.
왼쪽에 길정천이 있고, 논과 이어져 초피산이 위치한다. 그 뒤로 마니산이 보인다. 오른쪽에는 바다 건너 해명산도 보인다.

 

 

 

마니산보다 28m 낮은 진강산이 강화평야에 우뚝 솟아 있다.

 

 

 

 

조금더 진행하면 보이는 전망.
선두리인지, 온수리인지,, 굳이 알필요는 없다. 그저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이 풍경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돌 쌓인 성벽의 모습과 그 위의 길, 산아래로 보이는 마을 풍경
그리 특별할거 없어 보이는 특별한 길이다.

 

 

 

 

짧은 오름길을 올라가면

 

 

 

길정저수지와 진강산이 한눈에 보인다.
조망이 좋을뿐만 아니라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게 불던지~

 

 

 

내려온 길을 뒤돌아보니 아마도 저곳이 달맞이고개가 아닌가 싶다.

 

 

 

달맞이고개를 지나면 구불구불 이어지는 성곽길을 계속해서 내려간다.
이정표가 없어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동쪽 모퉁이 부분에서 동문 방향 우측으로 가게 되어 있다.
특이하게 좌측에는 낭떠러진데 이정표가 있다.

 

 

 

동문까지는 이렇게 계속해서 가파른 계단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이정도의 경사도

 

 

 

반대로 동문에서 달맞이고개로 올라가는 길은 이렇다.
항상 이럴때 감사하게 되는데, 나는 내려가는 길이라는 사실~

 

 

 

거리도 생각보다 꽤 길게 이어진다.

 

 

 

내려가다 보면 거의 계단 끝부분에서 성곽 너머로 식당인 전등각이 보인다.

 

 

 

이곳은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데 손님은 아침과 저녁 사찰음식 체험관에서 특별한 음식을 맛볼수 있다고 한다.

 

 

 

17:13분, 전등사 입장할때 들어왔던 동문에 도착했다.
성곽길 아래쪽에 매표소가 보인다.

 

 

 

삼랑성 동문
정족사고에서 출발한지 여기까지 27분이 소요됐다.
아마도 오르막길 보다는 내려가는 코스가 많아서 수월했던것 같다.

 

 

 

동문에서 남문까지는 구간이 짧다.
처음엔 오르막길 이어지지만 이후에는 길게 내리막길로 구성되어 있다.

 

 

 

1~2분 정도 오르면 멋드러진 소나무가 듬성듬성 서있는 넓은 평지에 도달하게 된다.

 

 

 

달맞이고개에서 동문으로 길게 내려온 성곽길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가리는 것이 없어 조망도 좋다.

 

 

 

 

남문으로 내려가는 성곽에는 작은 소원들이 빼곡하게 쌓여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길로 올라와 한바퀴 돌며 풍경을 감상한 뒤 이 길로 내려가면 남문이 나온다.

 

 

 

 

 

남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햇빛을 정면으로 마주보게 된다.
정족산 정산까지 가면 아마도 해가 산아래로 내려가지 않을까 싶다.

 

 

 

남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구간이다.

 

 

 

여기까지 돌아보니 북문에서 달맞이고개 방향으로 도는 것이 체력소모도 그렇고 훨씬 부담없는 코스인것 같다.

 

 

 

삼랑성 남문 (종해루)
사진을 찍으며 여유있게 걸어도 10분 정도면 충분히 남문에 도착하게 된다.

 

 

 

 

현재 유일하게 문루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남문 종해루의 모습.
영조15년(1739년)에 유수 권교가 수축하고 종해루라는 현판을 걸었다.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온라인 비대면축제로 개최된다.

* 기간 : 2021.10.02 ~ 10.10까지
* 10.02(토) 전등사 가을음악회 (가수 김태우, 먼데이키즈, 임정희, 펀치, 스탠딩에그, 국악소녀 양은별).
* 가을음악회 공연장에는 출입할수 없음, 유튜브 전등사TV로 시청.
* 10.03(일) 호국영령진혼 영산대재 (13:00, 전등사TV로 시청)
* 축제기간 전시행사 : 한국현대작가 '반조'전, 청년작가 '안보미'전, 불교조각 및 단청전시 '단각의 어울림'전, 북한사찰 사진 '기억의 여행2'전, 조선군사깃발 전시 '수호'전, 연꽃사진 '처염상정'전

 

 

 

종해루의 성벽

 

 

 

남문에서부터는 오르막길이 길게 계속해서 이어진다.
지금까지 편하게 걸어 왔으니 성곽길을 걷는데 이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사도가 어마무시하다.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숨이 차기 시작한다.

 

 

 

인력으로 쌓은 성곽이지만 세월의 흔적들이 녹아들어 이제는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오르기 시작한지 몇분만에 잠시 쉬면서 올라온 길을 돌아다 본다.
엄청 가파른 길에 가쁜 숨만 몰아쉴뿐 아무 생각도 없다.

 

 

 

그나마 햇빛이 안드는 구간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요기만 올라가면 급경사가 조금은 더 완만하게 바뀐다.

 

 

 

 

성벽이 둥글게 휘돌아가며 가야할 방향을 바꾸어 준다.

 

 

 

잠시 쉬면서 바라본 전망, 저곳이 어디인지 굳이 알고 싶지는 않다.
그저 시원한 바람에 감사하고 있을뿐~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다시 올라가는 길

 

 

 

이쪽 구간은 성벽이 제법 탄탄하고 정교하게 쌓여진 것 같다.

 

 

 

멋진 소나무가 많았던 길, 바닥엔 잔디가 깔려있어 걷는 느낌이 좋다.

 

 

 

잔디에 앉아 물한모금 보충하면서 또 휴식, 숨 쉬기도 바쁘다.

 

 

 

이제 오르막길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랜 세월 그자리에 서있었을 소나무들이 멋진길을 만들어주고 있다.

 

 

 

잠시 돌아본 길

 

 

 

오르막길의 마지막 구간이다.

 

 

 

전등사 전망좋은곳
드디어 정상 아닌 정상 같은곳에 올라섰다. 전방으로 조망이 좋아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내가 올라온 방향

 

 

 

 

이곳에서 보는 풍경은 가히 일품이라고 할수 있다.

 

 

 

2013년 5월 촬영분

오래전 5월의 풍경을 소환해 본다.

 

 

 

 

하늘의 구름이 다했던 날~

 

 

 

여기서는 삼랑성 안에 위치한 전등사도 한눈에 바라볼수 있다.

 

 

 

예전 5월에 왔을때는 연등으로 마당이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지금은 사람들마저 뜸한 시간이다.

 

 

 

앞으로 가야할 정족산 정상이 보인다.
그런데 성돌이길 시작할때 공사구간이 있어서 어떻게 될지 가봐야 알것 같다.

 

 

 

여기서 일몰을 보면 좋을것 같기도 한데,
산아래로 해가 떨어지면 급격히 어두워지기 때문에 렌턴도 없는 상황이라 과한 욕심이 사고를 부르는 법이다.
오전에 다녀온 길상사의 법정스님 말씀을 그새 잊어버린건 아닌지~

 

 

 

욕심을 버리고 하산하려다 빛이 너무 좋아 잠시 앉아 빛멍을 즐겨본다.

 

 

 

해가 금방이라도 내려 앉을듯,
덥다는 느낌보다 빛의 따스함이 마음을 안정되게 해준다.

 

 

 

서문을 지나 저 정족산 정상만 넘어가면 처음 출발했던 북문으로 내려가게 된다.
너무 여유를 부리면 안될듯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제는 벼가 익어 황금들판으로 변해가고, 이미 수확한 논에서는 철새들이 벼이삭을 모으고 있다.
가운데 길정천에서는 낚시꾼들이 손맛을 느끼고 있다.

 

 

 

서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 험한 느낌이 들지만 그리 어려운 길은 아니다.

 

 

 

17:57분 서문에 도착했다. 시작한지 1시간 10분이 지난 시간이다.
성곽길 아래로 내려가면 서문을 볼수 있다.

 

 

 

삼랑성 서문
성문이라기 보다는 암문 역할을 하는것 같다. 보다시피 서문은 사용을 않는 문이다.
여기서 북문까지는 550m라고 하니 마지막 구간을 걸어보기로 한다.

 

 

 

 

삼랑성 보수 정비공사로 북문부터 북서치 구간을 통제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이쪽 방향에서는 북서치를 먼저 만나게 된다.

 

 

 

일단은 가보기로 하고 걷기 시작하는데,

 

 

 

북서치
1분만에 북서치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도 전망이 좋은 곳이다.

 

 

 

걷던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하다보면 저 앞에 통제구간이 보인다.

 

 

 

통제라고 해봐야 그냥 훌쩍 넘어가도 될듯 허술해 보이지만 성곽길 상태가 많이 심각해 보인다.
그래도 가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말릴수는 없겠지만 성곽 보존을 위한 공사라고 하니 여기서 그만 발길을 돌리는게 맞지 싶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시 북서치로~

 

 

 

서서히 내려앉는 빛이 예쁜 오늘이다.

 

 

 

서문으로 돌아와 전등사로 내려가는 길,
빛이 안드는 곳은 급격히 어두워진다.

 

 

 

서문에서 2분정도 산길을 내려오면 이곳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는 정족사고에서 좌측에 보이는 길로 내려와 우측길 전등사로 가는 방향인 것이다.

 

 

 

다시 전등사에 도착.

 

 

 

16:48에 시작해 18:17분에 종료, 거리는 3km, 1시간 29분이 소요됐다.
북문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구간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4성문을 모두 들렸으니 만족할 만한 트레킹이었다.
거리가 짧고, 큰 무리없이 걸을수 있는 성돌이길, 전등사에 다녀 가신다면 꼭 한번 걸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