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정암사, 기도의 성지 적멸보궁을 가다

2013. 3. 17. 13:04+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문화유산 답사기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정암사 적멸보궁과 수마노탑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214-1

39 Photos (HDR Toning)

2013.01.20

ⓒWonHaeng.com, Photographed by BayZer™

 

 

 

 

 

고한읍에서 태백 방향으로 빠져나와 상갈래삼거리에서 우회전 길인 만항재 방면으로 들어선다.
정암1교를 건너기전에 좌측에 정암사의 일주문이 보인다.

 

 

 

 

 

정암사는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거나 일주문에서 경내가 멀지도 않아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찰이다.

 

 

 

 

 

정암사는 신라시대의 고승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지성으로 기도한 후
문수보살로부터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받아 선덕여왕 12년에 창건한 사찰이다.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줄것만 같았나보다.
가슴과 배 부분을 너무 쓰다듬은 나머지 손때가 반질반질한게 보인다^^

 

 

 

 

사찰의 규모는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다.
경내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육화정사가 있고 정면에 범종각이 보인다.
산중턱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수마노탑이 서있다.

 

 

 

범종각은 적멸보궁으로 가는 극락교 옆에 있는데
뒤쪽 반은 계곡으로 들어가 있는 모양을 하고있다.

 

 

 

 

 

여름의 극락교는 이름처럼 깊은 극락의 세계로 들어가는 다리처럼 보인다.

 

 

 

 

 

극락교 위에서 보면 범종각의 뒷쪽 모습을 잘 볼수 있다.
다리 아래 계곡은 열목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눈으로만 봐도 1급 청정수임을 알 수 있는 맑은 물이었지만 열목어는 찾아볼수 없었다.

 

 

 

 

 

극락교를 건너와 돌아보면 범종각과 육화정사, 관음전이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풍경은 건물들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게 해준다.
이곳에도 눈이 엄청 내린듯 하다.

 

 

 

 

 

극락교를 건너면 한그루의 주목이 눈에 띈다.
약 1300년전 자장율사가 평소 사용하던 주장자를 꽂아 신표로 남긴 나무라 한다.

 

 

 

자장율사의 주장자 주목 아래에는

불자들의 소망이 담긴 여러 물건들이 놓여있다.

 

 

 

 

 

특히 작은 불상들에 더 눈길이 가게된다.

익살스런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신물처럼 여겨지는 자장율사의 주장자..

 

 

 

 

 

오랜시간이 지나면서 가지의 일부가 회생되어 성장하고 있어
자장율사의 옛모습을 보는 듯 하다.

 

 

 

 

주장자 나무 아래로 적멸보궁이 보인다.

 

 

 

 

 

정암사는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곳이기에
대웅전 대신 법당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 적멸보궁을 두었다.

이러한 성지를 보궁이라 한다.

 

 

 

 

 

정암사는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 양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과 함께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 하나로 기도의 성지가 되고 있다. 

 

 

 

 

 

자장율사가 창건한 10여곳의 사찰중 이곳이 갖는 의미는 여타 사찰과는 사뭇 다르다.
문수보살에게 직접 자리를 지정 받았을 뿐 아니라,
율사가 말년에 수행하다 입적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자장율사가 최후까지 입었던 가사가 전해졌으나
1975년 11월 도난당했다고 하니 애석할 따름이다.

 

 

 

 

 

신록이 푸른 여름날의 적멸보궁..

그 적막함은 겨울이나 여름이나 한결같다.

 

 

 

 

 

다시 극락교를 건너와 산중턱에 있는 수마노탑으로 향한다.

기념품 판매점을 지나 다리를 하나 더 건너면 완만한 산길이 나온다.

왼편으로는 열목어 서식지가 이어지지만 겨울이라 계곡이 얼어있었다. 

 

 

 

 

 

수마노탑으로 가는길은 지그재그식 계단으로 잘 이어져 있다. 

 

 

 

 

 

사찰 뒤편 높은 산비탈에 자리한 보물 제410호 수마노탑은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부터는 절대 정숙..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올 때 가져온 마노석을 쌓아 만든 탑인데
용왕의 도움으로 물길을 따라 이곳까지 마노석을 옮겼다 하여 수마노탑이라 불린다.

 

 

 

 

 

본디 자장율사는 금탑, 은탑, 수마노탑의 세 탑을 쌓고
부처님의 보물들을 담았다고 한다. 

 

 

 

 

 

탑의 훼손을 우려하여 금, 은탑은 깊은 산속으로 숨겨두어
수마노탑만이 전설을 전한다.

 

 

 

 

첩첩산중을 굽어보며 오랜 세월을 이렇게 홀로 서있었으리라...

 

 

 

정갈한 마음으로 이곳에서 정성껏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장소로 알려져 있어 신년이나 입시철에 찾는 이들이 많다. 

 

 

 

 

 

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 마치 벽돌을 사용한 것처럼 보이며,
표면을 정교하게 잘 정돈하여 쌓아올린 탑으로
현재 국보 지정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맨 꼭대기 보륜 위에는 병형이 얹히고 끝에 풍령이 달려 있다. 

 

 

 

 

 

탑의 각 층 끝 추녀라고 해야하나... 모서리마다 이렇게 종이 달려있다.

 

 

 

 

 

수마노탑에서 내려다 본 정암사의 풍경은 마치 한폭의 산수화같다.

첩첩산중 골짜기에 위치한 고한읍을 빠져나와 상갈래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태백산맥 줄기인 함백산 만항재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