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흥궁은 강화도령 원범(철종 아명)이 5년간 살던 초가집을
그가 왕이 된 후 강화유수 정기세가 기와집으로 다시 지은 것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원범이 왕이 되던 그 해(1849년) 봄부터 한줄기 밝은 빛이 원범이 살고있던
초가집쪽으로 비추어서 용(龍)이 일어날 조짐이라 하였다.
그 해 6월 원범을 모셔가기 위한 봉영단 일행이 강화도 도착하기 하루 전에야
그 빛이 사라졌다고 해서 '용이 일어난 집'을 뜻하는 용흥궁이라고 불렀다 한다.
좁은 골목안에 대문을 세우고 행낭채를 두고 있어 창덕궁 낙선재와 같이 소박한 분위기를 풍긴다.
용흥궁의 가을
궁 안에는 철종의 잠저임을 기록한 비석과 비각이 있다.
이곳은 강화도령 첫사랑길의 시작점으로 철종 외가까지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원범이 강화도에서의 귀양살이 중 강화도 처녀 봉이와 나누었던
풋풋한 사랑의 흔적을 찾아가는 도보여행길이다.
강화도령 첫사랑길 (총거리 11.7km)
용흥궁 - 청하약수터 - 남장대 - 찬우물약수터 - 철종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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