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천제단]
당골매표소 - 반재 - 망경사 - 천제단 - 장군봉 (당골코스 원점회귀)
둘이가는 산악회 / TMC 산행기
강원도 / 태백
Photographed by BayZer™
2012.01.15
오늘의 코스 (당골 코스)
태백 당골매표소 (당골광장) - 반재 - 망경사 (용정) - 천제단 - 장군봉 (주목군락지)
* 편도 4.4km, 2시간30분 소요
최근 태백산 산행기를 보려면 아래 링크 이용
https://wonhaeng.tistory.com/405
3:30분 당골매표소 도착
입장료 : 성인 2,000원, 학생.군인 1,500원, 어린이 700원
주차비 : 2,000원
* 주말에 너무 여유를 부리다 도착하면 주차할 곳이 없어 아래에서부터 걸어 올라와야 한다.
주먹밥과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잠깐 잠든사이 다른분들은 이미 대부분 주차장을 떠났고, 4시40분이 돼서야 우리도 출발한다.
올라가는 동안에는 어두워서 사진이 없다.
필요한 사진들은 내려갈때 담아야지 했는데 정상에서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되는 변수가 생기고 말았다.
07:20분, 천제단을 앞두고 마지막 오르막길에서 첫 컷을 담아본다.
뒤돌아본 풍경,
해가 금방이라도 떠오를 것 같아 급한 마음으로 오르던 곳이다.
용정에 도착하니 이미 날은 많이 밝아있었고,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버렸다. 이쯤에서부터 서서히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용정에서 물병을 가득채운뒤 밝아오는 여명을 등뒤로하고,
많은 등산객의 발길로 탄탄하게 다져진 눈길이라 더욱 미끄러웠다.
입장권에 나온 그림같은 사진을 담을수가 있을까
천제단이 저기 넘어에 있다.
마지막 오르는 길은 숨이 턱까지 차게 한다. 하늘 위로는 아직 둥근 보름달이 떠있고, 정상에 다가갈수록 아름다운 상고대가 피어난다.
태백산 천제단
7:24분 도착, 설악산·오대산·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 불리는 태백산은 산세가 완만하지만 웅장하고 장중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태백산 정상석에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일단 대충 한장 찍어두고 하산할 때 찍으려고 했지만 배터리가 방전되 결국 찍지를 못했다.
천제단
천제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제단이다.
만들어진 시기나 유래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태백산 정상부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모가 작게 구성되어 있으며, 돌을 쌓아 신역을 이루고 있다.
- 안내문에서 옮김
태백산 천왕단
천왕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 중 하나로, 돌로 만든 단이 아홉 단이라 하여 9단탑이라고도 불린다.
매년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와 칠성기를 꽂고 주변에는 13천기와 28숙기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꺾는 일을 금하고 있다.
- 안내문에서 옮김
우리가 알고있는 천제단이 바로 이 천왕단이었다.
정상에서는 엄청 세게 몰아치는 바람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
올라올때 더워서 잠깐 모자를 벗고 올라왔더니 뒷머리가 얼어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일출은 못볼 모양이다.
넘실대는 운해가 장관이다.
장군봉 방향에도 일출을 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해가 떠오른것 같은데 구름속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멋진 운해의 모습을 감상만 하고 있기에는 바람이 너무 차다.
친구에게 보여주려고 폰으로 몇장 찍다가 장갑을 벗은 손이 금새 감각이 없어져 아려오기까지 했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사람들,
천제단이 있는 영봉에서 태백산의 최고봉인 장군봉(1,567m)으로 넘어가는 길은 평탄한 길로 이어진다.
동화속같은 설경이 계속되는 환상적인 길이다.
눈이 쌓여 몰랐는데, 태백산은 철쭉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동해의 거센 비바람에 씻긴 듯 연분홍의 철쭉이 검은 주목과 어우러진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라고 하는데, 태백산 철쭉제는 비교적 늦은 6월 초순에서 중순경에 열린다고 한다.
장군봉으로 가는 길에 주목도 만나게 되고,
장군봉 장군단
장군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다.
천왕단으로부터 북쪽으로 300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천왕단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장군단이 서있는 이곳 장군봉 주변부터 유일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능선에는 주목 군락지가 있다.
태백산 주목
살아있는 듯 죽은... 죽은 듯 살아있는 신비한 모습의 주목..
이것만 특별하게 보호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데, 갈라져 휘어지고 뒤틀린 모습에서 억겹의 세월을 느낄수가 있다.
많던 사람들이 조금은 줄어든듯,,
시간이 지나면서 상고대가 더욱 하얗게 피어나고 있지만 주목은 여전히 오랜전 시간에 머물러 있는듯 하다.
몸뚱아리가 갈라져 속이 비어 있지만 세찬 바람에도 쓰러지지는 않는다.
어느새 해가 많이 떠올라 있었고, 이곳에서부터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되고 말았다.
날씨가 너무 추워 아마도 얼어 버린 것 같아 주머니 안에서 녹이기를 몇차례, 그렇게해서 간신히 하나 찍고 다시 또 녹이고를 반복했다.
오늘 산행에 함께 해준~~
인증샷이라도 남겨야 왔다간줄 알지~ㅎㅎ,
카메라가 제대로 꺼지고 결국 촬영은 장군봉에서 끝나고 말았다.
하산할때 담으려고 했던 지점들은 아무것도 찍지 못했다. 다행히 정상에서는 찍었으니 망정이지 그마저도 못했다면~~
올라올때 찍은 유일한 코스정보 사진이 요긴하게 쓰인다~
하산은 문수봉으로 돌아서 내려가려다가 너무 멀어서(7.7km) 올라왔던 코스로 다시 내려간다.
주차되어 있는 당골광장까지 4.4km 남았다.
하산하면서 폰으로 담아보려다가 아이고 손이 꽁꽁@@
그냥 조심히 내려가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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