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서진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서해의 해넘이 명소 정서진의 아름다운 낙조

2021. 8. 9. 20:58+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사진찍기 좋은곳

[인천 정서진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서해의 해넘이 명소 정서진의 아름다운 낙조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사진찍기 좋은곳
인천 오류동

Photographed by BayZer™

2021.08.06

 

 

 

아라인천여객터미널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아라뱃길의 관문인 아라인천여객터미널은, 서해에 있는 섬으로 가는 여객선과 아라뱃길을 운항하는 유람선을 탈수 있는 곳이다.
오대양 육대주를 항해하는 크루즈를 형상화한 모습이라고 한다.
터미널 1층에는 카페, 레스토랑, 편의점이 있고, 2층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
* 개관시간 : 09:30 ~ 17:30 (연중무휴, 명절 당일, 1월1일은 휴무)
* 교통 : 공항철도 검악역이나 청라국제도시역 하차 - 버스44번 이용
* 주차 : 여객터미널 앞에 넓은 무료주차장 (터미널 개관시간과는 상관없음)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안내도
수향2경에 속하며, 여객선을 타고 서해를 유람하거나 아라빛섬에서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정서진 시비

벗이여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떠올를 수 있겠는가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가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 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

- 정호승 -

 

 

 

정서진 표지석
정서진은 강원도 강릉에 있는 정동진의 대칭 위치로, 임금이 살던 광화문에서 말을 타고 서쪽으로 달리면 나오는 육지 끝의 나루터라는 의미라고 한다.
표지석 후면에 양각으로 조각된 한반도 지도.

 

 

 

아라빛섬 해넘이전망대
들어오는 차들이 많아 주차공간이 부족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많았다.
아라빛섬 해넘이전망대 뒤로 풍차 2기가 돌아가고 있다.

 

 

 

633 광장
이곳 정서진은 자전거길 종주를 위한 출발점이 되는 곳으로 인증센터가 있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633km의 자전거길이 열리는 것을 기념하여 출발점인 이곳에 광장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633km의 자전거길 시작점.
서울까지는 아라뱃길을 따라 21km라고 한다.

 

 

 

정서진에 처음 도착했을 때 보다는 하늘이 조금 더 밝아졌다.
여전히 구름이 많았지만 해가 조금만 더 가라 앉으면 구름 사이로 얼굴을 보여줄거란 기대감이 들기 시작했다.

 

 

 

인천대교 방향으로도 시야가 트여 전망은 좋지만 이쪽도 구름이 잔뜩 끼었다.

 

 

 

정서진 표지석
정서진 표지석 전면부에는 권영세님의 글씨로 정서진이 음각되어 있다.
표지석 위에 동그란 거울같은 것은 스테인레스 스틸로 정서진의 아름다운 석양을 나타내고자 상단부에 해를 형상화한 구조물이라고 한다.
하늘빛과 낙조의 변화에 따라 상단 원형 구의 색깔이 변하며 다양한 모습이 연출된다.
뒤로 보이는 조형물은 노을종과 노을벽.

 

 

 

정서진 노을종
어찌보면 정서진의 상징적인 조형물일수도 있는 노을종은,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직접 명명해 주었다고 한다.

 

 

 

노을종의 외부 형태는 서해안의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낸 조약돌 모양을 나타내고 있고, 내부의 종 모양은 정서진의 낙조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는 Restart를 테마로 하고 있다.
일몰은 오른쪽 세어도로 치우쳐서 이 각도에서는 담을수가 없는 계절이다.

 

 

 

노을종은 2012년 9월 21일 설치되었다.
정서진을 찾는 모든분들이 지는 노을에서 다시금 뜨는 해를 바라보며 내일을 다시 시작하는 힘을 얻으시길 바라면서 인천 서구 연고기업인 포스코에너지에서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바라본 노을종의 모습.
여전히 구름이 많은 상태지만 하늘 빛이 점점더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정서진 노을벽
사랑, 행복, 소망, 설레임, 우정, 낭만 등 6개의 주제가 있는 노을벽에 종을 매달며 소망을 기원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소망의 종은 천년의 문화유산인 '녹청자'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서구 녹청자 박물관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바다 피아노
노을종 옆에 2개의 피아노 건반이 설치되어 있다.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스피커에서 녹음된 소리가 흘러 나오는건지, 어떻게 해야 소리가 나는지 밟아봐도 알수가 없었다.

 

 

 

주변 스케치는 이쯤해 두고,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점점 멋진 석양 빛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해가 저 구름 아래로만 내려오면 장관이 연출될것도 같은데~~

 

 

 

겨울에는 영종대교 철탑으로 해가 떨어지는것 같던데 여름에는 이곳 세어도 방향으로 해가 진다.

 

 

 

영종대교와 세어도 가운데에 위치한 대다물도 방향

 

 

 

밀물이라 바닷물이 점점 들어오고는 있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는 택도 없을것 같다.
해가 대다물도를 훨씬 지나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친 상태라 산책로 펜스때문에 각도가 참 애매한것 또한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갈매기를 형상화한 포토존에 앉아 계시는 분이 있어 촬영을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음날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너무 좋아해주셔서 오히려 내가 감사한 맘이다.

 

 

 

멋진 정서진의 낙조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은 더디 가는듯 하지만 하늘은 순식간에 변하고 있다.
태양 정면샷이다 보니 사진 자체가 실제보다 훨씬 더 어둡게 나온다.

 

 

 

드디어 구름을 헤치고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

 

 

 

이순간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빛이 너무 강렬해 바로 쳐다볼수 없을 정도로 눈이 부시다.

 

 

 

정서진 노을색이 있을 정도로 이곳의 해넘이는 명품 그 자체였다.

 

 

 

영종대교에도 노을 빛이 물들고, 지는 해는 일출보다도 더 강렬하게 타오르는듯 했다.

 

 

 

만조였다면 바다에 비치는 해그림자가 멋졌을텐데,, 중간에 싹뚝 짤린것 마냥 아쉬움이 남는다.

 

 

 

망원으로 담아보니 광각과는 색감이 차이가 난다.
갈매기 한마리의 멋진 비행과 함께 해는 다시 구름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중이다.

 

 

 

황홀하기 그지없는 이 해넘이를 자칫 놓칠수도 있었다는 사실,,
아라마루에서 잔뜩낀 구름만 보고 이곳에 오기를 포기했었다면 정말 두고두고 후회됐을 일이다.

 

 

 

다시 얼굴을 드러낸 태양은 이제 세어도 꼭대기에 올라 앉았다.

 

 

 

그렇게 느리게만 가라앉던 해였는데 산 위에서는 너무 빨리 사라져 버린다.

 

 

 

이렇게 뜨겁고 강렬한 햇빛이 이 무더운 여름날을 시원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지금에야 알았다.

 

 

 

시원한 해풍이 불어오는 정서진 앞바다,
산책 나온 사람들,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자리를 깔고 앉은 가족들,, 모두가 저마다의 방법으로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요란하기만 했던 순간도 순식간에 차분히 가라앉으며 기나긴 여운을 남기기 시작한다.

 

 

 

순간 뒷쪽에서 또다른 감탄과 함성이 터져 나온다.
쌍무지개가 떻다. 처음엔 오른쪽만 보이는 상태.

 

 

 

시간이 흐르면서 왼쪽까지 둥그런 무지개가 그려지기 시작한다.
" 와~~!! 나도 무지개 다리 건너고 싶다~!!! "
한 아이의 절규와도 같은 외침에 주변 사람들이 빵 터지고 말았다~ㅎㅎㅎ

 

 

 

" 엄마~!! 오로라 같애~~!! "
진하게 드리워진 노을빛에 아이들의 표현은 신박하고 꾸밈이 없다.

 

 

 

이번엔 다시 뒷쪽에서 감탄이 쏟아진다.
해가 떨어진 후 붉게 물든 하늘에 노을빛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런걸 미친 하늘이라고 해야 하나???
해진후의 노을빛이 이렇게 무서우리만치 아름다울수가 있을까~

 

 

 

모조리 태워버리기라도 할듯이 하늘은 그렇게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었다.

 

 

 

촬영을 접고 자리에 앉아 빛멍을 즐긴다.
예보된 소나기가 이제야 내릴려는지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담아본 노을종,,
촛점은 빗나갔지만 하늘은 여전히 기나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풍차에도 노을빛이 물들고, 이쪽은 여전히 잔뜩 흐린 하늘이다.

 

 

 

아라인천여객터미널과 아라타워의 모습.

 

 

 

다시 돌아본 노을종
아,, 이 하늘을 어찌해야 하는가??
아라마루전망대와 아라폭포의 야경을 담기 위해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아라마루와 아라폭포의 야경보기

https://wonhaeng.tistory.com/302

 

[인천 아라마루전망대와 아라폭포] 물보라 날리는 폭포에서 여름 즐기기

[인천 아라마루전망대와 아라폭포] 하늘을 걷는 스카이워크와 물보라 날리는 폭포에서 여름 즐기기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사진찍기 좋은곳 인천 계양구 아라로 228 Photographed by Ba

wonhaeng.tistory.com

 

 

 

미련을 남긴채 다시 아라마루로 돌아가는 중에 아직도 노을빛이 좋아 영종대교 야경을 한컷 담아본다.

 

 

 

영종대교와 대다물도,
이제 서서히 내일을 위한 밤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더위에 지친 심신과 마음을 이런 방식으로도 치유 받을수 있구나 싶었다.
일몰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한가득 품고 돌아갈수 있으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 정서진에서 -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
희망 가득한 새로운 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