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바다, 그리고 바람이 만드는 탄도항의 아름다운 일몰
사진찍기좋은곳
Ansan Tando Port
경기도 안산
Photographed by BayZer™
2013.06.16
안산 시화방조제를 건너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대부도를 세로로 관통하는 대부황금로를 따라
15km 정도 가면 탄도항에 도착할수 있다.
누에섬으로 들어가는 바닷길에 세워져 있는
3기의 풍차가 유명한 탄도항~~
썰물때면 누에섬으로 가는 길이 드러나면서
양쪽 옆으로 갯벌이 펼쳐지는데 이맘때면
서해바다만의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탄도항의 갯벌체험은 유료,,
개인 7,000원 (중학생이하 5,000원)의 체험비가 필요하다.
매번 바닷물의 간조와 만조로 인해
갯벌체험 시간이 달라지니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032-886-1717)
토요일 점심때까지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하늘의 구름이 너무 멋있어서 갑자기 출발하게된 탄도항.
매번 올때마다 탄도항 근처에서 일몰사진만 담았었는데
이번에는 누에섬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엄청 컸던 풍차가 웅장한 바람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풍차를 올려다본 샷,
구름이 멋지게 펼쳐진다.
새우과자라도 미리 준비해오면 이런 사진은
쉽게 찍을수 있다.
고마우신 아저씨 덕분에 몇컷 담을수 있었다.
누에섬 들어가는 길에서 저쪽으로 갈수있는
가짓길이 있었는데 가보진 않았다.
미세먼지로 뿌연 날이 요 며칠 계속됐었는데
오늘 하루는 하늘다운 하늘을 보는것 같아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탄도항에서 볼때는 누에섬이 그리 멀어보이지 않았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풍차 간의 거리도 그렇고 꽤 돼는 거리다.
누에섬 방향에서 돌아본 풍경
누에처럼 생겼다 하여 누에섬이라 하며,
일명 햄섬(해미섬)이라고도 불린다.
누에섬의 머리 부분,,
구름이 멋스럽게 흘러간다.
이 바위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나무데크는 누에섬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누에섬 정상에는 등대전망대가 있어
탄도 앞바다를 훤히 내려다 볼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하늘의 구름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배들이 둥실둥실~~
등대전망대 내에 설치되어 있는 희망의 아트타일
전망대 관람은 무료,
관람시간 : 07:00 ~ 18:00 (겨울엔 17:00까지)
전망대에서 내려와 누에섬을 한바퀴 걸어본다.
물때에 따라 관람시간이 변경되는데 밀물때
탄도항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고립될 수도 있단다.
(관람 문의: 032-886-0126)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날, 추석은 휴관.
다시 탄도항으로 나와 바라본 누에섬
서서히 물이 들어오고 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어촌마을의 풍경을 볼수있다.
비릿한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지만
그마저도 바다의 향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대부해솔길 1코스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누에섬으로 들어가는 이길은 대부해솔길 6코스에 해당한다.
탄도항은 6코스의 종착점이자 7코스의 시작점이다.
https://wonhaeng.tistory.com/143?category=826282
낮은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면
대부해솔길 6코스다. 물론 꺼꾸로 가는 거지만..
6코스 : 대부도 펜션타운 - 경기창작센터 - 선감어촌체험마을 -
불도방조제 - 정문규미술관 - 대부광산 퇴적암층 - 탄도항 - 누에섬
나무 계단을 오르기전 산아래 해안가로 접어들면
1억3500만년전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퇴적층을 볼 수 있다.
탄도항 퇴적층은 모래와 진흙, 화산재 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길이가 2.5km에 달하는 데다
다양한 퇴적암이 고루 확인돼 지질학적 연구 가치와
자연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큰것으로 알려졌다.
돌탑에 소원을 빌어요~~
최초로 발견한 최종인씨는 10여년 전에는 갯벌에 가려져
퇴적층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갯벌이 서서히 바닷가로 밀려가면서
퇴적층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나무 계단을 따라 산 정상까지 올라가 보았다.
탄도는 옛날 이곳이 무인도일 때 이 섬의 울창한 수목을 베어
숯을 구웠다고 하여 불린 이름으로 '숯무루'라고도 불렸다.
< 신증동국여지승람> 남양도호부 조에는 탄모로도라고 기록되어 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차의 모습,,
맑고 깨끗하던 하늘이 급격하게 흐려지고 있다.
하루종일 구름이 좋았던 하늘이라 멋진 낙조를
기대했건만 하늘은 점점 더 밋밋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일몰 촬영은 실패인것 같아 폰으로 찍어 지인에게
사진 한장 전송하고 그만 돌아갈까 생각했는데,,
해가 질때까지 좀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시간 때우기에 갈매기만큼 좋은 피사체도 없는것 같다.
갯벌 저멀리서 하얗게 반짝이는 것이 있길래
망원으로 땡겨보니 갈매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었다.
낚시줄에 발이 묶인건지,,,
어느새 해가 많이 내려 앉았고
하늘빛도 새롭게 변해가고 있었다.
짙은 구름 아래로 빛이 새어나오는것 같아
서서히 기대치가 올라가는 중이다.
구름이 순식간에 멋지게 만들어진다.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
갈매기들도 함께 어우러져 멋진 춤을 춘다.
기다린 보람이 있을것만 같은~~
왜가리 한마리가 반갑게도 가깝게 내려 앉았다.
멋진 모델이 되어주는~~
실패라고 생각했던 탄도항 낙조,,
예상을 깨고 드디어 빛내림이 만들어진다.
구름이 만들어내는 멋진 빛내림에
운좋게도 행글라이더(?)가 나타나 비행을 선보인다.
급히 망원으로 마운트하고 담은 모습,,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세히보니~~ ㅎㄷㄷ저렇게 타는거라면 조금 무섭기도,,,
물이 들어오는 갯벌에 노을빛이 물들고,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하늘을 배경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 모습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마지막 강렬한 모습을 보이며 다시 구름속으로 들어간다.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친 일몰이지만
이 풍경에 어찌 감탄하지 않을수 있을까..
여운을 길게 남긴채 해는 급격하게 사라지고 만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이 만드는
한점의 그림같은 풍경이다.
다른 날의 탄도항 몇장~~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고,,
물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하면
누에섬 순찰차량이 서둘러 탄도항으로 나가기를 방송해준다.
길까지 물이 찰랑찰랑하게 들어와
일부 구간은 사라지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그래도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유모차를 끌고 사라져가는 길을 들어가시는~~
어느새 길은 사라지고 누에섬은
이제서야 진정 섬이 되어 있었다.
또 다른 날의 일몰
2월에 촬영한 사진으로 오후5시 정도된 시간
이미 길은 물에 잠겨있었다.
마지막에 섬에 가려지긴 했지만
해가 떨어지는 각도가 8월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흐려진 날씨 탓에 그냥 돌아갔으면 아마도
많이 후회할뻔 했던 오늘 하루..
마음마저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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