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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산] 용문사 은행나무 가섭봉 등산코스

BayZer™ 2024. 11. 13. 22:34

2024.11.10
(블랙야크 100대 명산)

 

 

용문산관광지 주차장

도착시간 08:55

 

 

이른 아침 두물머리에서 용문산 등산을 위해 용문산관광지에 도착, 같은 양평이지만 거리가 38km나 된다.

* 입장료 없음
* 주차비 3,000원 출차시 결제

 

 

 

 

주차장이 꽤 넓지만 벌써 많은 차량들로 가득하고, 사진 뒷쪽에 화장실 있음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 (저 뒷쪽 통신탑이 세워져 있는 곳)이 주차장에서 조망되며 시작부터 압박을 주는 느낌이다.

 

 

용문산 등산코스
용문산관광지 - 용문사 - 마당바위 - 용문산 가섭봉 - 마당바위갈림길 - 용문사 - 주차장

* 소요시간 : 왕복 6시간 소요
* 주차장 ~ 용문사 (1.5km, 난이도 쉬움)
* 용문사 ~ 마당바위 (1.5km, 난이도 보통)
* 마당바위 ~ 가섭봉 (1.5km, 난이도 어려움)

 

 

산행정보

* 실제걸은거리 : 왕복 11.1km
* 실제소요시간 : 왕복 6시간38분 (산행 5시간42분, 휴식,촬영시간 포함)
* 고도 : 216m ~ 1,157m
* 정상까지 거친 너덜길과 바위를 오르는 구간이 많아 힘이 들수 있음.

 

 

용문산관리사무소를 지나 은행잎이 많이 떨어진 길을 쭉 올라와 용문산 입구에 도착, 하늘이 맑아지고 있다.

 

 

용문산 포토존 한컷 담고

 

 

유명 관광지라 단풍이 물든 산책로에 아침임에도 사람들이 빼곡하다.
산 위 제일 높은 곳에 가섭봉이 훤히 바라 보인다.

 

 

용문사 일주문 앞에 등산안내도가 있으니 코스도 한번 더 숙지하고~

 

 

용문사 가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길이지만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길이다. 차도와 보도를 분리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남을 얕보지 않는다.
- 법구경

 

 

등산객보다 일반 관광객들이 많은걸 보니 용문사 은행나무의 명성이 대단한 모양이다.

 

 

20~25분 정도면 해탈교에 이르는데 용문사 사천왕문이 바로 앞에 보인다.

 

 

용문사 은행나무

도착시간 09:25

 

 

사천왕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가는 길, 왼쪽에 그 유명한 용문사 은행나무가 서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용문사 은행나무는 1,100살 이상의 나이로 추정되며 높이가 42m나 된다.
우리나라 은행나무 중에 가장 높고 오래 되었다고~

 

 

나이가 많음에도 매년 약 350kg 정도의 열매를 맺는다고 하니 냄새는 어쩔 수 없지만 그 냄새마저도 잊게하는 멋진 자태를 가졌다.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나무줄기 아래쪽에 혹처럼 큰 돌기가 나 있는 특징이 있고, 빛 바랜 잎들은 벌써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은행나무 왼쪽 뒤로 보이는 철탑은 번개로부터 보호하려고 피뢰침 역할을 하는 철탑이라고 한다.

 

 

휴일이라 그런지 관광객들과 등산객들로 대웅전 앞마당이 복작복작하다.

 

 

대웅전에서 돌아보면 정면 계단 아래에 위치한 천년나무,
신라의 고승인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땅에 꽂았더니 뿌리를 내려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고, 신라의 마지막 태자였던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슬픔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심었다고도 전해진다.

 

 

나라에 재앙이 있으면 소리를 내어 알려주었다고도 전하고, 조선시대 고종이 세상을 떠났을 때는 큰 가지 하나가 부러져 떨어졌다고 한다.

 

 

1907년 정미의병때 일본군이 용문사에 불을 질렀으나 이 은행나무만 불에 타지 않고 살아남아 오랜 세월 용문사 입구를 지키고 있다 하여 '천왕목'이라고 불린다.

 

 

잠시 경내 풍경을 둘러보자~

 

 

보물로 지정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을 모신 관음전과 연못에 동전을 던지는 어느 가족들~

 

 

단풍이 물든 용문산 기슭에 자리한 용문사, 뒤로 용문산의 정상 가섭봉이 아득하기만 하다.

 

 

사진이 많아져 줄이다보니 용문사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지 못해 아쉽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하늘빛이 좋아 다시 담아본 은행나무, 가로사진 석장을 이어붙였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가섭봉으로 출발해 보자.

 

 

09시47분, 용문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은행나무 앞에서 바로 시작된다.

 

 

저 다리를 건너가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상상 이상의 풍경이 펼쳐지는 용문산이었다.

 

 

다리 위에서 담아본 풍경, 계곡에는 온통 바위가 가득하고 청량한 물소리가 들려온다.

 

 

상원사 방향과 마당바위 방향 갈림길에서 예정대로 우측 마당바위로~

 

 

산 아래 초입에는 아직 단풍이 남아있고, 무엇보다도 계곡 풍경이 장관이다. 계곡 옆으로 거친 너덜길을 따라 가면 된다.

 

 

진행방향 보다는 뒤돌아보는 풍경이 더 예뻤다는~

 

 

양평 용문산

 

 

이런 길은 마당바위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는 더 거칠게 이어진다.

 

 

물소리는 잠시도 끊기지 않고, 고도가 높지 않아 운동 삼아 마당바위까지 가볍게 오르기에도 적당하다.
이런 길 안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힘든 길일 수도 있고~

 

 

용문산에 이렇게 바위가 많은줄은 미처 몰랐다.
계곡에도 등산로에도 산 위로도 온통 바위 투성이다.

 

 

노랑 빨강 초록이 만드는 풍경 아래 작은 소에도 단풍이 떨어져 알록달록 물들었다.

 

 

용문사에서 마당바위까지 딱 절반인 지점,
마당바위까지 0.8km 남았고 정상까지는 아직 2.43km가 남았다.

 

 

이리 저리 사진 찍다보니 어느새 조금 더 험해진 계곡길
낙엽까지 쌓여 있어 자칫 미끄러질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계곡 물은 잔잔하게 흐르지만 물소리만큼은 시원하게 계속 이어진다.
물에 깎여 하얗게 홈이 파인 바위를 보니 수량이 풍부할 때는 저리로 물이 넘쳐 흘렀나 보다.

 

 

지금 걷고 있는 여기, 등산로 맞음~
이제 해발 300m라고 하니 2km 남짓한 거리에 해발 1,157m까지 어떤 식으로 끌어 올리려는지 궁금해진다.

 

 

모처럼 걷는 데크다리에 발이 편안해질 정도로 온통 바위 구간뿐인 용문산,

 

 

마당바위를 500m 앞두고 거친 계곡을 피해 산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험한 구간이 한곳 있다.

 

 

이정표까지 있으니 등산로가 확실함~

 

 

계속 이런 스타일의 길이 이어지는데 계단보다는 스릴이 넘치고 재미지지만 산행속도가 나지 않기 마련이다.

 

 

계곡이나 등산로나 거기서 거기~ㅋ

 

 

마당바위

도착시간 10:58

 

 

용문사에서 1시간 10분이나 걸렸다. 사진 찍다보니 너무 여유를 부린 모양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마당바위와는 전혀 딴 판이다.
산 중턱 전망이 트인 곳에 넓은 너럭바위에 앉아 용문사를 내려다보는 그런 상상을 했었는데~~
잠시 휴식하며 물이나 한모금 축이는데 시끌시끌한 여기를 어서 벗어나고 싶어졌다.

 

 

뒤에서 계속 따라오시던 젊은 분, 사진 찍다보면 나를 앞서가기도 하고, 정상까지 그렇게 함께 올라갔던~

 

 

마당바위에서 5분 정도 올라오면 누군가 현위치 용각골삼거리로 적어 놓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암튼 계곡길 끝지점에 이르렀다.

 

 

지금까지의 계곡 풍경과 별반 다를건 없지만 서서히 물소리가 사라지고, 거친 호흡소리만 남는 곳이다.

 

 

갑자기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지점이다.
줄에 의지하기도 하고, 두손 두발 다써가며 바위를 올라가야 하는, 길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한 아주 험한 길이다.

 

 

경사도 심하고,

 

 

지금 생각하니 아마도 용문산에서 제일 힘들었던 구간인 듯~

 

 

사진을 올려 찍으니 그리 가팔라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엄청 가파르다.

 

 

안전줄이 없었다면 등산로인지도 모를것 같다.

 

 

올라오는 내내 조망이 트이는 곳이 없었는데 드디어 산 능선에 다 와간다.

 

 

마당바위 갈림길

도착시간 11:39

 

 

이정목에는 용문산능선길4로 표시되어 있고, 현위치 지도에는 마당바위 갈림길로 안내되어 있다.
상원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계곡길 끝지점부터는 한발 내디딜 때마다 고도가 쭉쭉 올라가는게 느껴진다.

 

 

밀린 숙제 하느라 한꺼번에 몰아치기 하는 느낌,,

 

 

나무에 가리긴 하지만 멋진 조망도 이쯤에서 펼쳐지고,

 

 

바위든 나무든 안전줄이든 잡을 수 있는건 뭐든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들도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여기 너머 우측 바위쪽으로 올라가 맞이하는 첫 휴식시간.
정상에 갔다가 점심도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여기서 먹었다는~

 

 

당겨 찍으니 숲 사이로 정상도 가까워 보이고,

 

 

돋보이는 저 봉우리는 무슨 산인지 간식 먹으며 잠시 검색해봐도 알수가 없었다.

 

 

10분간 다리의 피로도 털어냈으니 다시 또 올라가보자

 

 

눈앞에 펼쳐지는 조망이 말해주듯 고도는 순식간에 높아졌다.

 

 

정상부도 훤히 바라보이는데 계속 저만치 거리를 유지하며 가까워질줄을 모른다.

 

 

갈수록 가파르게, 가파르게,,, 평지나 내리막길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다.

 

 

바위를 기어오르는 것보다야 계단이 그나마 편하긴 하지만 계단간의 높이를 왜 이렇게 높게 만들어 놓은건지~

 

 

공룡능선 갔다온게 불과 10일 전인데 감히 공룡능선을 떠올릴만큼 용문산은 그 정도로 힘들었던것 같다.

 

 

왼쪽 장군봉 방면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으로 이정목에는 전망대로 표시되어 있다.
정상까지 110m 남은 이 구간은 마지막까지 모든게 탈탈 털리는 구간이었다.

 

 

계단이 가파르기도 하거니와 계단간의 높이도 높아 몇번을 쉬어갔던 계단길이다.

 

 

용문산이라 쓰고 욕문산이라 읽는다는 앞선 분들의 얘기가 틀린 말은 아닌것 같다.

 

 

저분들은 두손두발 다 쓰며 올라오고 있는~ㅋ
그래도 계단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하나는 끝내준다.

 

 

군사지역이었던 곳이라 철조망이 보이는데 군 관련 건물과 시설들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기도 하다.
정상까지 이제 몇개의 계단만 더 올라가면 된다.

 

 

용문산 가섭봉

도착시간 12:42

 

 

정상석은 의외로 좁은 구역에 설치되어 있다.
용문사에서 3시간, 주차장에서는 약 3시간 40분이 걸렸다.

 

 

인증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촬영각이 안나와 이렇게라도 한장 담고 내려가야 할것 같다.

 

 

정상석이 있는 곳 바로 아래에 조금은 더 넓은 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찍는 사람들, 밥먹는 사람들, 이제 막 올라오는 사람들이 서로 엉키며 복잡해지고 있다.

 

 

해발 1,157m인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네번째로 높은 산으로 양평지역 어디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산세가 크다.

 

 

사진 아랫부분 골짜기에 용문사 은행나무가 노랗게 시선을 끈다.

 

 

이 풍경 하나로 모든게 용서되는 용문산,
아침 두물머리에서의 흐린 하늘은 어디가고 이렇게 맑은 날이라니 앞으로 더 착하게 살아야겠다.ㅋ

 

 

데크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고 가려 해도 도때기 시장 같은 분위기라 그만 내려가는걸로~

 

 

올라갈때 쉬었던 곳에서 컵라면과 구운계란, 곡물과자 등으로 점심을 먹고,
14시25분, 마당바위에 도착,

 

 

15시12분, 용문사에서 은행나무 한번 더 담고 간다.

 

 

15시32분, 주차장 부근까지 내려와 돌아본 가섭봉,
정상에서 2시간40분 만에 내려와 주차요금 사전 정산을 하며 오늘 용문산 산행을 마무리 했다.

 

 

 

오늘도 좋은 산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날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